울산이 조별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은 선두 자리가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울산의 승점은 2승 1무 1패로 7점이며,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각각 2승 2패로 6점이다.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인 귀저우 런허는 승점 4점이다.
비록 불안한 선두지만 이번 경기를 잡는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2위 WS원더러스와 승점 차를 4점으로 늘리면서 나머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정 지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한 경기라도 일찍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힘든 시즌을 진행하면서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리그 운영에도 숨통이 트이게 된다.
A리그는 남반구에 위치하기 때문에 유럽과 마찬가지로 가을에 시즌을 시작해서 봄에 끝낸다. 4월 13현재, A리그에 참가하는 10개 팀중 시드니FC와 퍼스 글로리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한 시즌에 주어진 27경기를 모두 마쳤다. 이번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는 실패했던 브리즈번 로어가 승점 52점으로 리그 프리미어(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내년 ACL에서는 브리즈번 로어를 볼 수 있게 됐다.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호주 팀들은 체력적으로 다른 나라의 팀들에 비해 대단히 유리해졌다. 물론 호주에 플레이오프 제도가 남아있고, 리그 챔피언(플레이오프 우승)이 되기 위한 6개 팀의 경쟁이 곧 시작된다. 하지만 승점 42점으로 2위에 오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는 25일에나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기 때문에, 19일 바로 수원과의 홈경기를 대비해야 하는 울산에 비하면 체력관리 면에서 사정이 낫다.
주목할 원더러스 선수들
일본 축구 왕년의 스타 오노 신지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시드니 원정에서 오노신지는 원더러스의 선제골을 돕기도 했다. 원더러스는 공격 보다는 수비에 장점이 있는 팀이다. 이번 시즌 최소실점 2위를 기록했지만 가장 골을 적게 넣은 팀 3위를 기록했다.
그래도 공격진의 몰아치기는 경계해야 한다. 울산의 원정 당시 오노 신지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넣었던 브렌든 샨탈랩도 물론 위협적이다. 또한 리그에서 8골을 기록,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토미 주리치 역시 주의해야 한다. 이 선수는 지난 화성 동아시안컵에서 호주 대표로 일본전에 골을 넣는 등 커리어의 절정을 달리고 있다. 장신에 빠른 발이 장점이다.
원정 승리의 추억을 되살리자
울산이 시즌 초반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시즌 첫 경기였던 웨스턴 시드니 원정에서 3-1의 대승을 거둔 기세를 탔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울산의 전력이 호주 어떤 팀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장거리 원정이었고, 시즌중에 컨디션이 올라와 있는데다 체격조건이 좋은 호주팀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것이 사실이다.
울산의 주포인 김신욱 역시 웨스턴 시드니 원정에서 넣은 골을 시작으로 연속 골 행진을 벌이며 대단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제 홈에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를 맞아 김신욱과 울산이 지난 원정에서 얻었던 자신감을 되찾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울산은 호주리그 2위팀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까? 경기는 4월 15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빅크라운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