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중국 FA컵 우승자 구이저우 런허
울산의 상대인 구이저우 런허는 2013시즌 FA컵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2012년 리그 4위 자격으로 참가했던 구이저우는 조별리그 H조에 족해서 1승 3무 2패를 기록, 조 3위로 탈락했다. 당시 같은 조에는 수원삼성이 있었는데 수원과는 각각 2-2와 0-0으로 2무를 기록했다. 수원은 무승을 기록하며 탈락한 바 있다.
올해도 중국 슈퍼리그에서 네 팀이 올라왔다. 산동 루넝을 제외한 네 팀은 작년에도 챔피언스 리그에서 봤던 팀들이다. 각각 광저우 에버그란데, 베이징 궈안, 그리고 구이저우 런허다. 중국리그도 상위 몇 개의 팀에 전력이 몰리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러나 구이저우를 비롯한 강팀들만 놓고 보더라도 전력 쏠림은 심한 편이다. 단적인 예로 지난해 ACL에서 광저우는 우승했지만 다른 팀들은 모두 16강 이하에서 탈락했다.
시작이 좋지 않은 구이저우
구이저우는 시즌의 시작이 순탄치 않다. 일단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2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득점에 웨스턴 시드니와 가와사키에 각각 0-1로 졌다. 리그에서도 딱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현재 16개팀중 1승 1무로 5위에 올라있지만 내용을 보면 좋지 않다. 텐진 테다와의 경기에서는 승리했지만 작년 중하위권에 머문 장수 세인티를 상대로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겼다.
구이저우의 공격력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 출신의 즐라탄 무슬리모비치의 기량에 좌우된다. 이 선수는 가와사키 원정에서는 선발로 출전했고 웨스턴 시드니와의 홈경기에서는 교체로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에서 알 수 있듯 경기의 향방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또다른 주전 공격수인 큐보와, 유하이, 양하오 등의 미들진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울산전에도 그대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같은 부진이 조금 더 이어진다면 감독이 매우 쉽게 바뀌는 중국 축구 특성상 공레이 감독대행 역시 시즌 중에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
울산에게 필요한 것은 체력
구이저우의 전력이나 이번 시즌 보이는 모습을 보면 울산의 적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구이저우는 울산이 완승을 거둔 팀들에게 완패를 했고, 경기 내용도 썩 좋지 않았다. 실력으로만 보면 걱정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울산의 상대가 구이저우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를 동시에 진행하는 팀의 공동점이지만 울산 역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호주 원정 이후 계속 홈경기가 잡혀있는 울산의 경우는 조금 낫다. 리그를 치르면서 호주, 타이, 중국 등지를 돌아다니는 것 보다는 체력을 관리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울산 선수들도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지는데 지치지 않을 수는 없다. 지난 경남전 후반전에 울산 선수들은 지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물론 김선민이나 안진범의 활발한 움직임 때문에 경기 자체는 계혹 울산이 지배 할 수 있었지만 전체적인 체력 저하는 어쩔 수 없었다.
울산의 1.5군을 볼 수 있을까
구이저우 선수들이 독기를 품고 경기에 나설 거라는 것도 변수다. 구이저우는 이번 울산 원정에서까지 지면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렇게 마음 먹고 달려드는 상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물리치느냐의 문제다.
과연 조민국 감독은 지난 4경기에서 활용한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활용할까 아니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1.5군을 활용할까. 선수들이 감당만 할 수 있다면 1군을 계속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울산이 2012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할 때도 4백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은 리그와 ACL을 오갔다.
그러나 올해 포항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선수들이 감당을 해내지 못한다면 리그와 ACL양쪽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조민국 감독은 어떻게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까. 울산의 해법은 3월 19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빅크라운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