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소식

HOME  >  뉴스  >  구단소식

‘우성용 효과’를 노리는 울산 현대

작성자 : root작성일 : 2007-02-05 19:03:30조회 : 20429

2006 K리그 득점왕 우성용(34)이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 우성용의 이적에 대해 축구팬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공격진이 포화상태인 울산에서 은퇴가 다가오는 노장을 데려 왔다"는 의견과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울산에 꼭 필요한 존재"란 의견으로 양분되어 있는 상태이다. 필자는 단연 후자! 各甄. 이제부터 그 이유를 설명해보겠다.

울산의 주 공격루트는 발 빠른 공격수를 이용한 측면 돌파와 긴 패스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다. 두 공격 방법에서 핵심은 크로스를 받아줄 수 있는 타겟맨이다. 우성용은 울산의 타겟맨으로 가장 적합한 선수이다.
전통적으로 울산 현대는 포스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타겟맨의 활약에 따라 성적 및 경기 내용이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1990년대 후반 김현석이 타겟맨으로 활약할 당시 울산의 성적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195cm의 장신 공격수 손정탁이 이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팀 성적 역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2002년 유상철이 복귀하고, 이천수와 최고의 콤비를 이루면서 2003년 중반 유상철이 다시 요코하마로 떠나기 전까지 울산은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유상철의 이적 후 2005년 중반까지 울산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내용 면에서는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2005년 후기리그 이진호의 등장으로 울산의 포스트 플레이가 살아나고, 마차도와 호흡이 맞아 들어가면서 울산은 사상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2006년 울산은 정규리그 26경기에서 21골을 기록했다. 공격력만 놓고 볼 때 디펜딩 챔피언이란 수식어가 부끄러운 결과다.
이진호가 상무에 입대한 뒤 울산은 대전에서 레안드롱을 영입했다. 하지만 레안드롱은 좋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다른 브라질 플레이어와 같이 개인기를 통한 측면 돌파를 선호해서 울산의 조직적인 공격을 어렵게 만들었다. 기대주 양동현 역시 오랜 부상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해 타겟맨의 공백을 메워주지 못했다. 이는 마차도의 동반 부진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우성용은 2006년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울산이 꺼내든 카드다. 울산은 올 겨울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신인이나 젊은 선수 보다는 능력을 인정받은 베테랑들을 영입하는 선택을 했다. 김정남 감독의 스타일인 빠른 측면 공격수를 활용한 측면 돌파와 긴 패스를 이용한 공격의 중심에 우성용이 서게 되는 것이다.
우성용의 위치 선정 능력은 K리그 최정상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장신 선수들과 달리 공중볼 뿐 아니라 양 발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도 우성용의 커다란 장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울산은 전통적인 전술의 틀에서 우성용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울산 현대가 가진 가장 큰 약점은 젊은 선수를 이끌어줄 수 있는 베테랑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울산은 K리그에서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대표적인 팀이다. 서동명의 이적으로 국내 선수 중에는 장상원이 최고령 선수가 됐다. 78년생인 유경렬과 박동혁등 20대 후반 선수들이 팀내 최고참인 것이다. 울산이 우성용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지 190이 넘는 키뿐만이 아닌 것이다.
젊은 선수 위주의 구성은 장기 레이스에 피할 수 없는 체력 고갈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패기 넘치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나긴 시즌 동안 젊은 선수들이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백전 노장의 필요성이 특히 강조되는 이유이다.
울산은 이미 그 좋은 전례를 갖고 있다. 바로 노정윤이다. 2005년 34세의 노장 노정윤의 영입을 환영하는 울산 팬은 거의 없었다. ‘한물간 노장을 왜 영입하였나’라는 비판이 대부분이었다.

무엇보다도 유상철의 복귀로 인해 노정윤의 영입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유상철이 시즌 시작과 함께 부상을 당하자,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울산은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당시 노정윤의 출전 시간은 길어봐야 45분이었다. 하지만 노정윤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것은 10분이면 충분했다. 10분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가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자극이 되었던 것이다. 2007년 우성용이 울산의 젊은 재능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울산 현대는 더욱 안정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성패는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울산팬이라면 충분히 기대를 걸어도 좋을 영입으로 보인다.

글 이종원(이플라마 명예기자)
사진 울산 현대
첨부파일 :

댓글

기본이미지

1등급 (qkrtjsal22)2007.04.16 22:43:20

아놔.......ㅅ ㅏ진 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