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포항 잡고 준플레이오프 안착
울산이 지난해의 패배를 확실하게 갚았다.
울산은 11월 22일 오후 5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6강 플레이오프 포항과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대혈투를 펼쳤다. 대혈투의 결과는 0대0. 승부차기에서 울산은 김승규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포항을 4대2로 물리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공격의 포문을 먼저 연 팀은 울산이었다. 전반 10분 아크 좌측에서 볼을 잡은 알미르는 정확한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울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울산의 공격을 이끈 선수는 알미르였다. 알미르는 화려한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로 포항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울산의 공격은 결실을 맺지 못 했다. 문전 앞에서 울산 선수들의 패스는 번번이 포항 수비수의 발에 걸렸다.
전반 35분 이후 포항의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포항은 박원재와 최효진의 오버래핑과 노병준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울산의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다.
ⓒ한지원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은 브라질리아 대신 양동현을 투입하며 선취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기회를 잡은 팀은 울산이 아닌 포항이었다. 포항은 후반 6분 김기동의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문 옆을 스치며 골로 연결되지 못 했다.
후반 10분 이후 양 팀 감독은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지략 대결을 펼쳤다. 포항은 14분 스테보 대신 남궁도를, 후반 17분 김기동 대신 김재성을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나섰고, 울산은 후반 16분 루이지뉴 대신 염기훈을 투입하며 공격의 속도를 올렸다.
양 팀 감독의 지략 대결로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포항은 후반 16분 남궁도의 포스트 플레이와 후반 22분 김재성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울산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울산은 후반 18분 박병규의 중거리 슈팅을 포항의 골문을 괴롭혔다. 이후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골 소식은 없었다. 결국 두 팀은 후반전도 0대0으로 마치며 연장전을 맞았다.
연장 전반 두 팀 모두 골을 터트리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그러나 골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울산은 2선 침투로 선취골을 노렸지만, 포항 수비수들의 정확한 위치 선정에 막혔다. 포항은 중거리 슈팅과 황진성의 연결로 울산의 골문을 노렸지만,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연장 후반 포항은 황진성의 정확한 연결로 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연장 후반 4분 황진성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는 김재성의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되었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문 옆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연장 후반 9분 좌측 코너킥 상황에서 황진성의 크로스는 노병준에 발에 닿았지만, 골문 앞에서 울산 수비수 발에 걸리고 말았다.
울산에서도 찬스가 있었다. 울산은 연장 후반 14분 우성용이 페널티킥 우측 지점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그의 슈팅은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결국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 하며, 승부를 승부차기에서 결정짓게 되었다.
승부차기에서 미소를 지은 팀은 울산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김영광 골키퍼를 빼고 김승규 골키퍼를 투입시킨 김정남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김승규는 노병준과 김광석의 슈팅을 정확하게 막아내며 4대2의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성남과 전북 경기의 승자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성남과 전북의 경기는 오는 23일 오후 2시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만약 성남이 승리를 거둔다면 울산은 26일 성남 원정을 떠나고, 전북이 승리를 거두다면 26일 홈인 울산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K-리그 명예기자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