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대전 시티즌을 대파했다.
울산은 2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4라운드에서 투톱 오르티고사와 김신욱의 활약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5골은 울산의 올 시즌 1경기 최다 득점. 울산은 올 시즌 대전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퍼플 아레나’에서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김신욱(3골 2도움)과 고창현(1골 3도움)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로써 최근 4연승의 휘파람을 분 울산은 12승 5무 6패로 승점 41을 기록했다. 7위 수원 삼성(승점 31)보다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10점 차로 벌리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4-4-2 전형을 꺼내 든 울산은 베스트11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골키퍼 김영광이 김승규를 대신해 골문을 지켰다. 지난달 11일 경남 FC 전에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이후 4경기 만에 선발로 나선 것.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오장은의 자리에는 고슬기가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온 울산은 전반 3분 만에 선취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이 페널티 에어리어 밖 왼쪽에서 한,두 번 볼을 치고 나가다 수비가 느슨하자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볼은 대전 골키퍼 양동원이 손도 쓰지 못한 가운데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쁨도 잠시. 울산은 2분 후 대전의 어경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어경준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김치곤과 부딪혀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어경준이 키커로 나서 성공했다. 4경기 만의 실점.
대전에게 한 방을 얻어 맞은 울산은 이후에도 간간이 어경준의 위협적인 돌파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골키퍼 김영광의 빠른 판단력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 전열을 재정비한 울산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서서히 경기를 주도했다. 고슬기는 중원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고 고창현은 예리한 침투 패스로 대전 수비진을 크게 흔들었다.
전반 20분 오르티고사가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 골이 선언됐다. 그러나 울산은 9분 후 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고창현이 오른쪽 코너킥을 띄우고 골문 앞에 있던 김신욱이 수비수 2명 사이에서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1골 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대전을 몰아 붙였다. 하지만 세 번째 골을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여러 차례 기회는 찾아왔으나 아슬아슬하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6분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은 오르티고사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 양동원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 후반 3분 김신욱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날린 슈팅은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5분 뒤에는 고슬기의 중거리 슈팅이 대전 이경환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울산은 후반 12분 기어코 세 번째 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고창현이 길게 띄웠고 오르티고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집어 넣은 것. 대전 수비수를 앞쪽으로 끌고 나온 김신욱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오르티고사는 자신의 첫 골을 넣은 지 23분 사이에 2골을 더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오르티고사는 후반 30분 역습 과정에서 대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후 가볍게 골을 넣었으며 5분 뒤 김신욱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3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올 시즌 K리그 무대를 밟은 뒤 기록한 첫 해트트릭이었다.
울산은 이후 대전의 공세를 잘 막아내 4골 차 리드를 잘 지켜냈고 시즌 12번째 승리를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