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기나긴 무승행진을 끝내며 값진 1승을 거뒀다.
울산은 11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러진 경남FC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까르멜로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며 승리했다.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정규리그를 1위로 마무리했던 울산은 후반기 시작 후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한때 리그 순위 7위까지 내려가며 위기를 맞이했었다. 특히, 7월 31일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홈에서 2-0 완승을 거둔 후 8월 한달동안 2무 2패의 부진을 겪었다. 그 부진은 9월까지 이어지며 지난 4일 제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위기의 울산은 정규리그 5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경남 원정경기를 떠났다. 울산에게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끝에서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게 된 것.
상대가 강호로 거듭난 경남이었지만 울산은 부상에서 복귀한 김동진이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가용 가능한 베스트 11을 총 출동시켰다.
수비라인에는 김동진-유경렬-김치곤-오범석 완벽 4백 라인이 다시 호흡을 맞췄고, 미드필드에는 최재수-오장은-에스티벤-고창현이 자리했다. 최전방에는 파라과이 대표팀 차출을 마치고 돌아온 오르티고사와 까르멜로가 호흡을 맞췄다.
베스트11이 총 출동한 울산은 경남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유리한 경기를 이끌었다. 특히, 미드필드진이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손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결국 유리한 경기를 펼치던 울산은 전반 30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남 진영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오르티고사가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하자 까르멜로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 넎으며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까르멜로의 골을 앞세워 승기를 잡은 울산은 계속해서 경남을 위협했지만 후반 8분 위기를 맞이했다. 주전 골키퍼 김영광이 킥을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것이다. 한골차이의 불안한 리드상황에서 주전 골키퍼의 부상은 자칫 경기의 승패가 뒤바뀔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울산은 교체 투입된 김승규가 어린 나이 답지 않은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며 홈팀 경남의 거센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까르멜로의 선제골과 김승규의 선방 속에 1-0 승리를 거둔 울산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한번 선두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