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10일 오후 3시 문수축구장에서 치러진 제주UTD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7라운드 홈경기에서 오르티고사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연승 행진을 거둔 울산은 리그 1위자리를 유지하며 중위권과의 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
3연승을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울산은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던 제주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했다. 김영광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김동진-유경렬-김치곤-이용이 4백 라인을 구성했고 최재수-오장은-에스티벤-오범석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오르티고사와 이진호가 선발 출장했다.
베스트 11을 총 출동 시킨 울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제주를 위협했다.
전반 1분 제주의 왼쪽 측면을 두드리던 울산은 김동진이 긴 크로스로 오른쪽에 위치한 오범석에게 연결했다. 오범석은 직접 크로스를 선택하는 대신 볼을 뒤로 흘려줬고, 달려들던 오장은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선상에서 제주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리는 가벼운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골문을 벗어나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오장은의 센스가 빛났던 슈팅이었다.
울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8분 역습상황에서는 오르티고사가 제주 수비진을 등진 체 감각적인 힐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오장은이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과감한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아쉽게도 오장은의 슈팅은 제주 골문 옆그물을 때리며 골아웃 됐지만 울산의 빠른 역습 전개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계속된 공세속에서 울산은 전반 14분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이진호가 제주 수비라인 사이를 꿰뚫는 전진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오르티고사가 연결받아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이때 제주 수비수 김인호가 거친 태클로 오르티고사를 저지했고,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페널티 킥을 얻어낸 오르티고사는 자신이 직접 킥커로 나서 침착하게 제주 골문 왼쪽 상단을 향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이 선제골을 기록하자 제주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20분 제주의 '미친왼발' 이상협이 페널티 박스 왼쪽 외곽에서 벼락같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위력적인 슈팅은 그대로 울산 골망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햇지만 다행히 골대에 맞고 나오며 울산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제주의 반격을 막아낸 울산은 추가골을 향한 공세를 펼쳤다. 전반 22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오범석은 페널티 박스 선상에 위치한 오르티고사에게 땅볼 패스를 연결했다. 오르티고사는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진호에게 논스톱 패스를 연결했고, 이진호의 강력한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아쉽게도 제주 골문 옆그물을 향하고 말았다.
울산의 독창적인 세트피스 플레이가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울산은 경기를 지배하며 1-0 리드를 지킨 체 후반전을 맞이했다.
지난 강원전이 끝난 후 더 많은 골을 원한다고 밝혔던 김호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재수를 빼고 정대선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선수교체를 감행했다. 후반 6분에는 이진호를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했다.
정대선의 스피드와 김신욱의 높이를 보강한 울산은 한층 더 위력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후반 10분 정대선의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미드필드 중앙에서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대포알 같은 슈팅은 제주 김호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고, 오르티고사는 이를 놓치지 않고 리바운드 슈팅을 위해 문전으로 달려들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김호준이 몸을 던지며 재차 잡아냈다. 정대선의 멋진 슈팅과 상황을 끝까지 주시하며 포기하지 않고 문전을 향해 쇄도한 오르티고사의 공격수 본능이 빛났던 장면이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정대선의 활약이 계속됐다. 후반 13분 김신욱과 간결한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정대선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논스톱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18분에는 페널티 박스 선상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김호준 골키퍼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울산은 후반 25분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를 맞이했다. 제주 진영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오르티고사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달려들던 김신욱이 긴다리를 뻗으며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각도를 좁히며 나온 김호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38분 지친 오르티고사를 빼고 까르멜로를 투입했다. 1-0 으로 앞서고 있는 후반 막판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를 투입한 뜻밖의 교체였다.
교체 투입된 까르멜로는 지친 제주 수비진을 상대로 울산의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39분 제주 진영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까르멜로가 중앙에 위치한 오장은에게 패스하자 오장은은 왼쪽의 정대선에게 논스톱 패스로 연결했다. 정대선은 달려들며 과감한 왼발 슛으로 데뷔골을 노려봣지만 안타깝게도 제주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막판 제주의 매서운 반격이 이어졌지만 철옹성 같은 울산 수비진은 이를 잘 막아내며 팀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울산은 지난 강원전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지배하며 무려 14개의 슈팅과 8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 역시 단 한 골 밖에 기록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