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7일 오후 6시 인천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러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진호와 오르티고사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 21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 승리에 이어 원정 2연승을 거두며 승점 11점으로 1위자리에 올라섰다.
이번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연승 행진을 목표한 울산은 가용 가능한 총력전을 펼쳤다.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오범석의 자리에는 신인 이용이 대신 출장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4백 수비라인을 선보인 울산은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좌,우 측면 수비수 김동진과 이용이 공격 가담을 자제하며 수비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하던 울산은 전반 12분에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인천 진영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최재수의 크로스를 오르티고사가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15분을 기점으로 왼쪽 측면 수비수 김동진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울산 공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동진과 최재수 두 왼발잡이가 가세한 울산의 왼쪽 측면 라인은 인천 수비진을 괴롭히며 날카로운 공세를 펼쳤다.
결국 전반 20분 울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넘어온 볼을 오장은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통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오장은의 슈팅은 인천 송유걸 골키퍼에 맞고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흘렀고, 이를 최재수가 달려들며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인천 수비진을 등지고 있던 이진호는 볼을 받은 후 완벽한 왼발 터닝 슛으로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전반 20분만에 선제골을 기록한 울산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추가골을 향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전반 31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에스티벤이 인천 수비수 4명을 드리블 돌파로 제친 후 이진호에게 내줬다. 볼을 받은 이진호는 지체 없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울산은 의외의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6분 인천의 코너킥 상황에서 도화성의 코너킥을 김영광 골키퍼가 빠른 상황 판단을 통해 펀칭했다. 그러나 김영광 골키퍼가 쳐내 볼이 인천 이재권에게 향했고, 이재권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재원의 슈팅은 이를 저지하려던 울산 수비진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울산 골문으로 들어갔다.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세가 오른 인천은 전반 막판 울산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전반 40분. 하프라인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울산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잡은 코로만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유병수가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유병수의 슈팅은 다행히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울산은 실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홈팀 인천의 공세는 전박 막판 계속해서 이어졌지만 울산의 견고한 4백 수비라인은 위기를 모면하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 강진욱을 빼고, 공격성향이 짙은 신인 정대선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감행했다. 빠른 시간안에 추가골을 기록해 경기를 다시 앞서나가겠다는 벤치의 작전이었다.
김호곤 감독의 교체는 그대로 적중하며 후반 23초만에 추가골을 기록해 2-1로 앞서나갔다.
울산의 선공으로 시작된 후반. 경기 시작과 동시에 수비진영에서 공격진영으로 볼을 넘겼고, 인천 수비가 우왕좌앙 하는 사이 오장은의 패스를 이어 받은 오르티고사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출렁였다. 오르티고사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추가골을 내준 인천은 후반 8분 공격수 차디를 투입하며 다시 한번 동점골을 향한 선수 교체를 실시했다.
그러나 인천은 미드필드에서 잦은 패스미스를 보이며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울산의 추가골 이후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울산과 인천 양팀 모두 중앙 미드필드에서 접전을 펼치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후반 20분 변수를 맞이하며 울산에게 유리하게 진행됐다. 인천 수비수 안현수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오르티고사에게 백태클을 시도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울산의 11-10의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다.
인천은 후반 25분 남준재를 빼고 발 빠른 이준영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준영의 투입 이후 인천의 공세가 날카로워졌다. 차디를 향한 날카로운 전진패스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후반 27분과 28분 연속해서 챠디가 김영광 골키퍼와 1대 1로 맞서는 위기가 찾아왔지만 김영광 골키퍼가 한발 빠르게 볼을 걷어내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울산은 후반 28분 공격수 이진호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고슬기를 투입했다. 인천이 이준영을 투입하며 경기 주도권을 빼앗아 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드필드진을 두텁게 하는 효과적인 교체였다. 인천은 후반 35분 유병수를 빼고 강수일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울산은 후반 37분 결정적인 위기를 맞이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챠디의 패스를 받은 전재호가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다행히 부심의 업사이드 깃발이 먼저 올라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인천의 공세는 계속되며 울산의 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후반 42분에는 울산 수비진의 패스미스를 가로 첸 코로만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햇다. 김영광 골키퍼가 몸을 던지며 가까스로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울산의 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후반 49분 왼쪽 진영에서 내준 프리킥 상황. 김영광 골키퍼가 펀칭한 볼이 뒤로 흐르며 챠디에게 연결됐다. 챠디는 텅빈 골문을 향해 논스톱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챠디의 슈팅은 울산 골문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울산으로서는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