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K리그 3R 울산현대 vs 부산아이파크
작성자 : UHFC작성일 : 2010-03-13 19:55:50조회 : 19948
울산 현대, 홈 2연승 도전 실패
울산 현대의 홈 2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울산은 13일 오후 3시 30분 문수축구장에서 치러진 '쏘나타 K-리그 2010' 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 내주며 0-2로 패하고 말았다.
홈 경기 연승을 노렸던 울산은 경기 시작 후 1분도 되지 않아 첫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시작 후 20초가 지났을 쯤 김동진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파울을 범하며 프리킥을 내줬다. 위험지역이 아닌 만큼 이 프리킥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 울산 선수는 아무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부산은 프리킥을 길게 울산 골문 방향으로 연결했고, 정성훈이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박희도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울산 수비진이 장신 공격수 정성훈에게 시선을 빼앗긴 사이 박희도가 빈 공간을 파고든 것이 주요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 선수단은 시간이 충분한 만큼 차분히 동점골을 향해 공격을 시도했다. 경기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면 자칫 선수들이 조급해 하며 경기를 그르칠 수 있었으나, 울산에게는 전,후반 합쳐 89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있었다.
공세에 나선 울산 공격의 선봉장은 용병 공격수 오르티고사였다. 지난 전남과의 경기에서 수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던 오르티고사는 K-리그 데뷔골을 노리며 부산 골문을 위협했다. 김동진과 오범석 좌,우 측면 요원들 역시 활발한 공격지원을 펼쳤고, 수비수 김치곤까지 과감한 공격 가담을 선보이며 부산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전반 중반이 지나도록 동점골이 나오지 않자, 35분 에스티벤을 빼고 김용태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골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한 골 뒤지고 있던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공격수 오르티고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불상사까지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 부산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오범석의 크로스를 오르티고사가 달려들며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다. 오르티고사의 슈팅은 안타깝게도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며 오르티고사의 몸으로 향했다. 다이빙 헤딩을 시도한 오르티고사는 볼을 안은 체 골문 안으로 미끌어 들어갔다.
오르티고사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노골 선언과 함께 의도적으로 손을 사용했다고 판단 오르티고사에게 노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오르티고사는 쓸쓸이 경기장을 걸어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실점을 허용한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주전 공격수가 퇴장 당하는 악재를 겪은 것이다.
수적 열세에 놓인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유경렬을 빼고 미드필더 강진욱을 투입했다. 김치곤-유경렬-이재성으로 구성했던 3백 수비라인을 김동진-김치곤-이재성-오범석 4백 수비라인으로 교체한 것이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고루 갖춘 김동진, 오범석의 위치 변화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려는 전술적 변화였다.
울산은 후반 초반 동점골을 얻어내기 위해 공격을 펼쳤지만, 2연패를 당하며 첫 승 신고에 목이 마른 부산 수비진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수적 열세로 부산의 날카로운 역습에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결국 울산은 후반 18분 부산 정성훈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울산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박진섭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한 볼을 김근철이 받아 크로스로 연결했다. 이를 정성훈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로 연결시켰다.
울산 벤치는 전반 교체 투입했던 김용태를 빼고 공격수 조진수를 투입하며 공격수 수를 늘리며 두 골차이를 좁히기 위한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조진수가 투입되며 공격수 수를 늘린 울산은 부산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지만 부산의 굳게 닫힌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경기가 0-2로 끝나가던 후반 추가시간. 울산이 만회골을 기록할 찬스를 맞이했다. 이진호가 부산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 킥을 얻어낸 것이다. 울산은 평소 정확하고 강력한 오른발 킥을 자랑하던 오범석이 킥커로 나섰다. 비록 경기의 승패를 뒤집기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0패를 면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정확한 킥의 소유자 오범석의 오른발 슛은 부산 전상욱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났다.
울산으로서는 전반 시작과 함께 실점, 공격수의 불운한 퇴장, 페널티 킥 실축 등 한 경기에서 한 가지만 발생해도 감당하기 힘들 세 가지 불운한 상황이 동시에 겹친 힘든 경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