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치열한 공방전 끝에 무승부
울산 현대가 '쏘나타 K-리그 2010'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7일 오후 3시 30분 광양전용구장에서 치러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 골씩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치곤이 울산 데뷔전을 치르며 수비진이 한층 더 두터워진 울산은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2연승 행진을 목표로 전남전을 준비했다. 김치곤의 합류로 김동진과 오범석이 좌우 측면 요원으로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만큼 공격력 역시 한층 더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울산 수비라인은 경기 시작 후 6분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울산 수비에 맞고 흐른 볼을 전남 미드필더 백승민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린 것이다.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한 울산 선수들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울산의 계속된 공세속에 동점골이 터진것은 전반 18분이었다. 오범석이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전남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지난 해 8월 1일 K-리그에 복귀한 오범석은 16경기만에 복귀골을 신고했다.
울산은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을 향해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전반 26분 전남 슈바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 킥을 내주고 말았다. 킥커로 나선 전남 인디오가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키며 전남이 다시 한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다시 한 점 차이로 뒤쳐진 울산은 동점골을 향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전남의 골문을 열지 못한 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 나선 울산 선수들은 킥오프와 함께 동점골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결국 후반 시작 4분만에 고슬기가 두 번째 동점골을 터트렸다. 아크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고슬기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전남 골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다시 한번 경기의 균형을 원점으로 되돌린 울산은 한 발 앞서나가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울산의 역전골은 후반 11분에 기록됐다. 김동진의 감각적인 전진패스를 이어받은 오범석이 전남 골키퍼 염동균과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이자 자신의 이날 경기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K-리그 복귀 골을 터트리는데 16경기가 걸렸던 오범석은 두 번째 골을 터트리는데 불과 38분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이 골로 오범석은 K-리그 124경기만에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게 됐다.
오범석의 역전골에 힘입어 3-2로 앞서나가게 된 울산은 후반 15분 공격수 이진호를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장점을 살려 추가골을 노리겠다는 벤치의 작전이었다. 한 골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만족하지 않고, 확실한 승점 3점을 챙기기 위한 공격전인 선수 교체였다.
울산의 공격적인 선수교체에 전남 역시 공격수 김명중을 지동원으로 교체하며 공격진을 교체하며 대응했다. 지동원이 합류한 전남 공격진은 활기를 띄며 울산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고 결국 후반 20분 인디오가 이날 경기 세 번째 동점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윤석영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패스한 볼을 아크 왼쪽에서 인디오가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출렁였다.
다시 한번 승부의 균형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울산 벤치는 후반 22분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에스티벤을 김용태로 교체하며 역전골에 대한 집념을 나타냈다.
울산은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결승골을 노리며 2연승에 도전했지만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3-3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