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홈 개막전 승리
울산 현대가 '쏘나타 K-리그 2010' 첫 경기에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27일 오후 3시 문수축구장에서 치러진 경남FC와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후반 23분 터진 에스티벤의 결승골에 힘입어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어버릴 수 있는 상큼한 출발이었다.
지난 겨울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실시한 울산의 선발 명단에는 생소한 이름의 선수들이 많았다. 김동진, 최재수, 에스티벤, 오르티고사 등 5명이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처음 입은 선수들이었다.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만큼 조직력 측면에서 불안감을 나타내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동계 훈련을 알차게 소화한 덕분에 큰 문제점을 나타내지 않았다.
큰 기대 속에 울산 유니폼을 입고 3년 9개월여 만에 K-리그 무대에 돌아 온 김동진은 중앙 수비수로 자리하며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중앙 수비수로 울산 데뷔전을 치른 김동진은 자신의 공격 본능을 감추지 않고 기회가 생길 때 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선보이며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측면 수비수 마냥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동진의 가세로 수비라인이 두터워지자 울산의 미드필드 라인도 탄력을 받으며 경남과의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최재수, 오장은, 강진욱, 오범석이 나선 미드필드 라인은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공격진에서는 조진수와 오르티고사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에스티벤이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울산은 전반 초반 오르티고사의 헤딩 슛을 시작으로 경남의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전반 14분에는 최재수의 코너킥을 공격 가담한 수비수 이동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안타깝게도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원하던 선제골이 터지지 않자 김호곤 감독은 전반 41분 조진수를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빠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울산은 전반 45분 동안 약 57%의 볼 점유율을 선보이며 경기의 우위를 점했지만 공격의 마무리단계에서 섬세함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울산의 우세는 후반 들어서도 계속됐다. 하지만 기대했던 골이 터지지 않자 울산은 후반 9분 강진욱을 빼고 고슬기를 투입하며 미드필드진에 스피드를 더했다.경기 분위기를 주도하던 울산은 결국 후반 22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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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골의 주인공 에스티벤 |
오르티고사의 헤딩슛을 경남 수비가 걷어낸 공을 에스티벤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잡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다. 에스티벤의 K-리그 첫 슈팅이었고, 바로 K-리그 데뷔골이 됐다. 에스티벤의 선제골로 기세를 높인 울산은 계속해서 경남을 압박했다. 홈 관중들에게 승리와 함께 더 많은 골,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울산 축구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간간이 이어지던 경남의 반격을 막아내며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인 울산은 결국 홈 개막전을 1-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문수축구장에는 인기 걸그룹 포미닛이 찾아 하프타임을 통해 축하 공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홈 개막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