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가 호랑이굴에서 멜버른 시티에 졌다.
울산은 11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시티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서 후반 35분 보야니치의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으로 1대2 패했다.
이로써 2승 2무 3패 승점 8점을 기록한 울산은 오는 18일 상하이 포트와 최종전을 승리하고 다른 팀 결과에 따라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이 결정된다.
김현석 감독은 4-4-2를 꺼냈다. 이희균과 야고가 투톱을 형성했고, 강상우-이규성-보야니치-이동경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심상민-김영권-서명관-윤종규가 포백으로 나섰고, 조현우가 최후방을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아직 몸이 안 풀린 탓인지 원활하지 않았다. 전반 13분 혼전 상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심상민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았다. 아크로 흐른 볼을 서명관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넘겼다.
중반 들어서도 울산의 흐름이었고, 서서히 몸이 올라오며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살아났다. 움츠리고 있던 멜버른이 크로스를 활용한 높이로 맞섰는데, 울산은 주장인 김영권을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를 구축했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은 전반 36분 크로스 과정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일격을 당한 울산이 고삐를 당겼다. 전반 40분 이동경이 약속된 코너킥을 올렸고, 서명관이 잘라 들어오며 헤더한 볼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이후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울산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6분 이동경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으나 야고 발에 정확히 닿지 않았다. 이동경을 기점으로 한 예리한 역습이 몇 차례 이어졌으나 멜버른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19분 이동경 왼발 크로스에 이은 서명관의 문전 헤딩슛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울산은 후반 24분 허율·장시영·조현택 카드를 꺼냈다. 강상우·이희균·심상민이 벤치로 물러났다. 25분 조현우가 상대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선방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8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서명관 대신 트로야크를 투입했다.
기회를 엿보던 울산이 마침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35분 공격 과정에서 상대가 걷어낸 볼을 보야니치가 아크 정면에서 간결한 터치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탄 울산이 막판 총 공세에 나섰다. 후반 39분 이동경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 옆으로 흘렀다. 이후 멜버른의 공세를 막는데 집중했는데, 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슈팅 실점을 허용하며 승점 획득이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