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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가 호랑이굴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패했다.
울산 23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서 에릭의 9호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추가시간 실점해 대전에 1대2로 졌다. 이로써 5경기 무승(2무 3패)에 빠지며 8승 6무 8패 승점 30점 7위에 머물렀다.
김판곤 감독은 3-5-2 포메이션 가동했다. 루빅손과 에릭이 투톱을 형성했고, 박민서-이진현-보야니치-백인우-강상우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재익-김영권-서명관이 스리백을 구축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부터 울산이 주도했지만, 위협적인 기회와 결정적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8분 이재익이 아군 문전에서 몸을 날려 대전 서진수의 슈팅을 막아냈다.
울산이 서서히 반격했다. 전반 15분 서명관이 후방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는 루빅손을 보고 침투 패스를 했지만, 너무 강했다. 17분 골키퍼 조현우가 김문환의 기습적인 슈팅을 선방했다.
전반 중반 들어 울산이 다시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리드했지만, 상대 지역까지 잘 도달하고도 결정적인 슈팅이 없었다.
쿨링브레이크 후 울산이 다시 고삐를 당겼다. 전반 37분 조현우가 대전 진영으로 골킥을 전개했고, 에릭이 안톤을 등지고 절묘한 터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에릭이 안톤의 경고를 이끌어냈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울산이 전반 4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대전 아크에서 루빅손이 에릭의 패스를 터치 후 오른발로 찔러줬다. 에릭이 페널티박스 대각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도 잠시. 44분 상대 크로스 과정에서 이명재에게 문전 슈팅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백인우를 빼고 라카바를 넣었다.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다. 어느 한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지 않았다.
울산이 조금씩 흐름을 탔다. 후반 12분 이진현이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대전 진영을 휘저었다. 아크에서 감아 찬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12분 말컹·엄원상·정우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박민서·강상우·보야니치가 빠졌다.
후반 20분 라카바가 대전 측면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어 엄원상의 스피드가 더해지며 팀 공격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26분 라카바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31분 대전 아크에서 말컹이 안톤과 경합을 이겨내고 반칙을 얻었다. 32분 정우영의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이 옆 그물을 스쳤다.
울산은 후반 39분 에릭 대신 최석현을 투입했다. 43분 천금 기회가 왔다. 말컹이 대전 문전에서 환상적인 터치 후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흐른 볼을 최석현이 슈팅했으나 또 걸렸다. 45분 정우영 코너킥에 이은 서명관의 문전 헤더가 빗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계속 몰아쳤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추가시간 4분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가 흔들리며 김준범에게 실점했다. 조현우의 손이 볼에 닿지 않았다. 울산이 아쉽게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