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가 호랑이굴에서 김천 상무에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서 에릭(2골)과 엄원상(1골 1도움)이 연거푸 골망을 가르며 3대2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8승 4무 5패 승점 28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홈팀 울산은 4-2-3-1를 가동했다. 에릭이 원톱, 2선에 이청용-고승범-윤재석이 나섰다. 정우영과 보야니치가 미드필더로 나섰고, 루빅손-김영권-서명관-강상우가 포백을 구축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울산이 초반부터 강한 전반 압박을 통해 주도했지만, 첫 슈팅을 내줬다. 전반 2분 조현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모재현의 슈팅을 막았다. 8분 조현우가 박스 대각 안에서 김승섭의 문전 슈팅을 쳐냈다.
울산도 물러서지 않고, 전반 8분 곧바로 반격했다. 이청용이 김천 문전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패스했고, 고승범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13분 조현우가 김승섭의 왼발 대각 슈팅을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다시 울산이 흐름을 잡았다. 전반 22분 고승범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흘렀다. 아크에서 정우영의 왼발 슈팅이 떴다. 24분 보야니치의 킬패스를 받은 에릭이 김천 아크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27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잡은 루빅손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찬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걸렸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은 전반 30분 이동경에게 왼발 논스톱 슈팅 실점을 했다.
재정비한 울산이 다시 고삐를 당겼다. 전반 36분 고승범이 김천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38분 조현우가 김승섭의 중거리 슈팅을 또 막았다.
전반 막판 울산이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했지만, 견고한 김천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더 이상 기회는 없었고,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이청용과 윤재석이 빠지고 라카바와 엄원상이 투입됐다. 울산이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8분 엄원상이 수비 라인을 깨고 돌파를 시도, 한 번 접은 후 문전에 있던 에릭에게 패스했지만, 슈팅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은 후반 13분 크로스 상황에서 박수일에게 실점하며 두 골 차로 벌어졌다. 17분 정우영 대신 박민서를 투입했다.
이후 울산이 계속 두드렸고, 후반 25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라카바가 김천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현택에게 밟혀 넘어졌다. 주심이 온필드리뷰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27분 키커로 나선 에릭이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울산은 후반 31분 장신 공격수 허율을 투입, 루빅손이 벤치로 물러났다. 파상공세를 펼쳤다. 34분 코너킥에서 에릭이 가슴 트래핑 후 시도한 오버헤드킥이 골대를 넘겼다. 36분 강상우를 빼고 최석현을 넣어 변화를 줬다. 38분 최석현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울산이 후반 42분 깜짝 득점을 터트렸다. 엄원상의 크로스를 에릭이 문전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울산의 미친 극장 골이 나왔다. 후반 44분 박민서가 오버래핑 후 왼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을 파고들던 허율이 흘려줬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엄원상이 지체 없는 왼발 감아 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 투혼을 불사른 울산이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