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가 강원FC 원정에서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17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서 서명관의 데뷔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실점해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7승 4무 5패 승점 25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김판곤 감독은 4-1-4-1을 가동했다. 에릭이 원톱으로 나섰고, 2선에서 윤재석-고승범-보야니치-이청용이 지원 사격했다.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루빅손-김영권-서명관-강상우가 포백을 형성,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울산은 초반부터 지배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8분 조현우가 강원 김강국과 문전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공격이 서서히 달아올랐다. 고승범이 전반 15분 상대 아크에서 이기혁이 놓친 볼을 가로채 침투 패스를 했다. 에릭이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반대편에 이청용을 보고 올린 크로스가 차단됐다. 18분 윤재석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순간적인 움직임을 통해 돌파 후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반대편으로 흘렀다.
울산은 전반 27분 강원 이기혁의 기습적인 슈팅이 골대를 거쳐 조현우의 몸을 맞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다.
전열을 다듬은 울산이 공격했다. 전반 30분 에릭이 수비 라인을 깨고 크로스를 시도했다. 윤재석이 문전에서 잡아 드리블 후 날린 오른발 슈팅이 굴절됐다.
전반 33분 주심이 온필드리뷰를 진행했다. 앞선 코너킥에서 김영권이 강원 이지호에게 잡혀 넘어졌다. 페널티박스 안이었기 때문에 PK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PK가 선언되지 않았다. 38분 조현우가 상대 골키퍼가 길게 때린 킥을 아크 먼 거리까지 나와서 재빠르게 처리했다. 이후 울산의 몇 차례 공격이 무위에 그쳤다. 득점 없이 전반을 끝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윤재석 대신 엄원상이 들어왔다. 강원의 공세에 밀렸다. 후반 6분 조현우가 홍철의 아크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막았다. 7분 조현우가 아크에서 이지호의 슈팅을 또 선방했다.
재정비한 울산이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18분 김영권이 후방에서 전방 측면으로 패스를 했다. 엄원상이 돌파 후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갈 뻔했다. 강원 골키퍼가 막았다.
계속 두드리던 울산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9분 정우영의 코너킥을 서명관이 문전에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서명관의 울산 데뷔골.
울산은 후반 21분 이청용 대신 라카바를 투입했다. 27분에는 보야니치를 빼고 이진현을 넣었다.
후반 35분 울산 서명관과 강원 박호영이 경합 중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경기는 치열해졌다. 울산은 43분 허율과 강민우 카드를 꺼냈다. 에릭과 고승범에게 휴식을 줬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2분 문전에서 조진혁에게 실점했다. 남은 시간 맹공을 퍼부었으나 강원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종료 직전 조현우가 상대의 결정적 슈팅을 선방하며 적지에서 승점 1점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