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가 FC안양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울산은 23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서 고승범이 얻은 페널티킥을 에릭이 깔끔하게 마무리해 1대0 승리를 거뒀다. 에릭은 지난 19일 강원FC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월 16일 안양과 K리그1 1라운드 홈 개막전 0대1 패배를 설욕한 울산은 5승 2무 4패 승점 17점 2위로 도약했다.
김판곤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윤재석-에릭-이청용이 전방에 배치됐고, 이진현-정우영-고승범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루빅손-김영권-강민우-강상우가 포백을 형성했고, 조현우가 최후방을 지켰다.
경기 초반을 조심스럽게 풀어가던 울산이 조금씩 라인을 올리며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전반 9분 루빅손이 상대 페널티박스 대각 안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옆 그물을 강타했다. 12분 이청용이 안양 측면으로 로빙 패스를 시도, 에릭이 돌파 후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루빅손이 문전을 파고들며 슈팅한 볼이 떴다. 14분 루빅손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정우영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렸다. 이후 안양의 간헐적 공세를 손쉽게 차단했다.
중반 들어 울산이 더욱 라인을 올리며 안양을 몰아쳤다. 전반 29분 김영권이 아군 지역에서 전방으로 왼발 패스를 찔렀다. 윤재석이 안양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했으나 골키퍼가 한발 앞서 볼을 잡아냈다. 30분 강상우의 아크 대각 왼발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38분 이진현 크로스에 이은 에릭의 문전 헤더가 떴다. 40분 에릭의 헤더가 이번에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1분 상대 박스 안에서 루빅손의 패스를 건네받은 에릭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에릭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45분에는 정우영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으로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강상우가 수비라인을 깨고 문전으로 침투하며 때린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추가시간 위기가 왔다. 조현우가 안양 김운의 박스 안 대각 슈팅을 선방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U-22 카드인 윤재석을 빼고 이희균을 투입했다. 후반 3분 고승범이 안양 페널티박스 안에서 리영직에게 걸려 넘어져 휘슬이 울렸다. 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에릭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이 계속 공세를 올렸다. 후반 8분 이희균이 페널티박스 대각 안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넘겼다. 17분 역습 과정에서 문전으로 넘어온 크로스를 에릭이 문전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9분 안양 채현우의 슈팅이 울산 골대를 강타하는 아찔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재정비한 울산이 다시 고삐를 당겼다. 후반 21분 상대 문전에서 이진현의 패스를 에릭이 오른발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았다. 이후 안양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후반 24분 수문장 조현우가 골대를 잠시 비우고 페널티박스 안 먼 거리까지 나와 크로스를 쳐냈다. 30분에도 놀라온 활동 반경과 펀칭으로 선방 쇼를 펼쳤다. 33분 이재익과 김민혁을 투입해 수비·중원을 강화했다. 정우영과 이진현이 벤치로 물러났다. 38분 에릭 대신 허율 카드를 꺼냈다.
상대가 라인을 올리자 기회가 왔다. 후반 41분 허율이 힘과 높이를 앞세워 안양 진영을 파고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지체 없는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43분 라바카를 투입하면서 이청용에게 휴식을 줬다. 막판까지 상대 공격을 잘 차단하며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