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가 수원FC 원정에서 비겼다.
울산은 1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루빅손의 패스를 에릭 파리아스가 득점으로 연결해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2위를 지켰다. 에릭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앞으로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판곤 감독은 4-3-3을 가동했다. 허율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윤재석과 엄원상이 좌우에서 지원 사격했다. 라카바와 고승범이 뒤를 받쳤고,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박민서-김영권-서명관-윤종규가 포백을 형성,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흐름은 울산의 몫이었지만, 결정적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은 전반 12분 상대 역습 과정에서 루안에게 왼발 대각 슈팅 실점을 했다. 수문장 조현우가 다이빙했지만, 볼이 손을 맞고 들어갔다.
일격을 당한 울산이 고삐를 당겼다. 전반 25분 엄원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 후 감아 찬 슈팅이 떴다. 36분 조현우가 상대 슈팅을 무난히 잡아냈다. 전반 막판까지 울산이 계속 몰아쳤다. 전반 42분 엄원상이 스피드를 살려 상대 박스 안으로 돌파했으나 크로스가 차단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윤재석과 정우영을 빼고 루빅손과 이희균으로 변화를 줬다. 후반 4분 라카바가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니어 포스트를 보고 때린 왼발 슈팅이 벗어났다.
두드리던 울산이 동점을 만들었다. 엄원상이 크로스로 혼전 상황을 야기했고, 흐른 볼을 이희균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주심이 온필드 리뷰 후 수원FC 문전에서 루빅손이 골키퍼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노골이 선언됐다.
전열을 다듬은 울산이 다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10분 허율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터치했다. 이 과정에서 수원FC 수비수 이현용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찍었다. 그러나 13분 라카바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
울산은 후반 20분 라카바 대신 에릭을 투입했다. 브라질 1부 출신 에릭의 데뷔전. 에릭은 들어오자마자 날카로운 슈팅과 패스로 공격에 불을 지폈다. 24분 박민서 코너킥에 이은 서명관의 헤더가 빗맞았다.
후반 27분 울산이 균형을 맞췄다. 루빅손이 수원FC 아크를 파고들어 패스를 찔렀고, 에릭이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문전에서 재치 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울산은 수원FC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아쉽게 역전골이 터지지 않았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채 A매치 휴식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