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가 호랑이굴에서 제주 SK를 제압했다.
울산은 9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서 허율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0 승리,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하며 순위를 2위로 끌어 올렸다.
김판곤 감독은 4-4-2를 가동했다. 허율과 라카바가 투톱, 윤재석-이진현-보야니치-엄원상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강상우-김영권-서명관-윤종규가 포백을 형성, 조현우가 마스크를 끼고 골문을 지켰다.
울산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9분 첫 기회를 잡았다. 라카바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힐 패스를 했고, 윤종규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13분 보야니치가 전방으로 빠른 프리킥 연결, 엄원상이 문전을 파고들어 오른발로 찬 슈팅이 그물 위를 강타했다.
중반 들어서도 울산이 흐름을 잡았다. 전반 21분 엄원상이 제주 측면에서 컷백을 했고, 강상우가 터치 후 오른발 슈팅했으나 약했다. 24분 보야니치가 코너킥을 올렸고, 문전에서 엄원상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흐른 볼을 라카바가 왼발 슈팅한 볼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윤재석의 헤더가 골키퍼에게 또 걸렸다.
전반 32분 울산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진현의 왼발 코너킥을 허율이 문전 헤딩골로 연결했다.
흐름을 탔다. 전반 42분 엄원상이 문전으로 침투 패스를 했고, 라카바가 침투하며 슈팅했지만, 골키퍼에게 가로 막혔다. 울산이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이진현과 윤재석이 빠지고 루빅손과 김민혁이 투입됐다. 후반 3분 조현우가 제주 김준하의 아크 왼발 슈팅을 선방했다.
울산이 계속 주도하며 공세를 올렸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중반 들어 제주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수비에 집중했다.
잠잠하던 울산이 후반 25분 저력을 과시했다. 엄원상이 제주 측면을 파고들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허율이 문전으로 침투해 몸을 날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9분 엄원상 대신 이희균이 들어왔다. 35분 장시영 카드를 꺼냈다. 라카바에게 휴식을 줬다.
울산이 제주를 계속 몰아쳤다. 후반 40분 완벽한 기회가 왔다. 보야니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루빅손이 문전으로 침투해 슈팅한 볼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44분 보야니치에게 휴식을 부여, 최석현으로 젊음을 더했다. 막판까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