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울산은 11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원정 경기에 임한다.
현재 K리그1 30경기를 소화한 울산은 14승 5무 11패 승점 47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치열한 2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고, 선두 FC서울(승점62)을 추격하기 위해 이번 광주전부터 승점을 차곡차곡 쌓을 필요가 있다.
지난달 19일 FC안양 원정(1대2 패) 이후 3주 만에 리그가 재개된다. 태극마크를 달고 A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일원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울산 선수들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한 뒤 울산으로 돌아왔다. 선수단은 주장인 김영권과 부주장 정승현을 중심으로 광주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조직력을 다졌다.
A매치 기간 동안 울산은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최초 두 시즌 연속 ‘10-10 클럽(10골 10도움, 9월 12일 인천유나이티드전)’을 달성한 이동경을 포함해 풀백 조현택, 수문장 조현우 등 삼총사가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이동경은 9월 24일 에콰도르전에서 후반 40분 손흥민(로스엔젤레스 FC) 대신 교체 투입돼 1분 만에 문전에서 첫 터치 후 왼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교체 출전했다. 조현택은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전 모두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안정된 수비와 공격 가담 후 날카로운 크로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조현우는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수차례 선방쇼로 대표팀의 두 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주도했다.

울산 유스의 자랑인 전천후 수비 자원 최석현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중국, 일본전까지 다섯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이제 울산은 태극전사들의 좋은 기운을 안고 광주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목표다. 깨트려야 할 징크스도 있다. 울산은 2016년 4월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대0 승리를 거둔 이후, 경기가 열리는 2026년 10월 11일 기준 정확히 3,837일, 10년 넘도록 이곳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2020년부터 광주가 광주축구전용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한동안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을 기회가 없었지만, 지난 시즌부터 다시 이곳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7월 5일 열린 16라운드에서는 야고의 선제골로 10년 만의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1대1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이유는 울산은 이번 시즌 광주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4월 19일 홈에서 골 잔치를 벌이며 5대1 대승을 챙겼다. 7월 5일 원정에서는 1대1로 비겼다. 울산은 광주를 상대로 K리그1 통산 전적에서 19승 8무 6패로 앞선다.
특히 A매치 기간 골 맛을 본 이동경은 이번 시즌 광주와 첫 대결에서 쐐기포로 방점을 찍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현재 29경기 11골 10도움으로 K리그1 공격 포인트와 도움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공격 포인트 4개만 더 추가하면 지난 시즌 MVP를 수상하면서 기록했던 36경기 13골 12도움과 타이를 이룬다. 이동경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와 울산의 아시아 무대 복귀를 위해 더욱 운동화 끈을 조이겠다는 목표다.
■ 울산 HD, 광주FC 맞대결 전적
○ 2026시즌
- 4월 19일 홈 5대1 승리
: 득점 및 도움 : 정승현(말컹), 말컹(이규성), 말컹, 허율(이민혁), 이동경
- 7월 5일 원정 1대1 무승부
: 득점 및 도움 : 야고
* 2026시즌 1승 1무
* 통산 전적 33전 19승 8무 6패(K리그1 기준)
* 가장 최근 원정(광주월드컵경기장) 승리 2016년 4월 9일 2대0 / 2026년 10월 11일 경기 당일 기준 3,837일 동안 승리 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