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함께 동해안을 지나는 7번국도에 자리잡은 포항과 부산은 매년 드라마를 쓰며 서로 발목을 잡아왔다. 포항이야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니 상위권에서 울산과 충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지만 중위권 팀인 부산도 악연에 얽히는 점은 신기하기까지 하다. 심지어 작년에는 울산이 부산에 상대전적에서 밀렸다.
작년 4월 13일 홈경기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고, 8월 18일 원정에서는 호드리고에게 후반전 막바지에 결승골을 허용하고 0-1로 패했다. 10월 5일 스플릿 라운드 홈경기에서는 하피냐의 골로 승리했지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11월 27일 원정에서는 하피냐의 골로 앞서 가다가, 이정호와 파그너에게 실점하며 역전패 당했다. 그리고 이 역전패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놓치는 빌미가 됐다.
득점왕 진검승부, 김신욱과 양동현
케이리그 클래식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꼽자면, 작년에는 김신욱, 데얀, 이동국 등이 물망에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데얀은 중국에 가고, 이동국은 케이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이번 시즌 초기에는 단연 김신욱이 최고다. 지금까지 다섯 경기 출장에 다섯 골을 넣고 있다. 평균 한 경기에 한 골,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며 동료를 이용한 침투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무엇보다도 장신에서 나오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김신욱의 주요 공격루트가 됐다.
부산의 주포는 경찰청에서 돌아온 양동현이다. 2011시즌 부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양동현은 2013시즌 경찰청에서 21경기 출장 11골 4도움으로 득점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역 후 K리그 클래식에서도 통할 수 있겠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2라운드에서 4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양동현은 김신욱과의 득점왕 싸움에서 경쟁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는다.
득점 1위와 2위를 달리는 두 선수가 만나 진짜 득점왕의 자격이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
조민국의 울산, 성효부적 안 통한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를 뛰는 팀들에게는 힘든 시즌이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자칫 팀의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구이저우 원정에서 조민국 감독은 김치곤을 제외한 백4 라인 전체와, 김신욱-하피냐 투톱을 쉬게 하는 초강수를 두며 주전 멤버에게 휴식을 줬다.
비록 구이저우와의 경기에서 수비라인의 약점이 다소 드러나긴 했지만 울산은 이번 부산 복수전에서 주전이 최고의 몸상태로 임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부산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힘들었을 울산의 주전 선수들이 부산 원정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또 부산 원정에서의 연패를 끊고 승리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관전포인트
울산,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울산, 김신욱 지난 서울전 2득점
부산, 최근 2경기 연속 무승 (1무 1패)
부산,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부산, 최근 홈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13/11/17 이후)
◆ 출전 정지 선수
- 부산, 파그너(퇴장) 4/06(일)
◆ 상대 전적
- 부산 최근 대 울산전 홈 2연승
- 부산 최근 대 울산전 홈 5경기 4승 1패
- 부산 역대 통산 대 울산전 135경기 52승 42무 50패
- 2013년 04월 13일 울산 0 : 0 부산
- 2013년 08월 18일 부산 1 : 0 울산
- 2013년 10월 05일 울산 1 : 0 부산
- 2013년 11월 27일 부산 2 : 1 울산
◆ 지난 시즌 양팀 성적
- 울산, 2위 (22승 7무 9패/63득점 37실점/승점 73점)
- 부산, 6위 (14승 10무 14패/59득점 41실점/승점 5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