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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는 멀티플레이어와 인연이 깊다. 울산의 전설이 된 유상철을 비롯해 작년에 은퇴한 김영삼, 상주에서 복무 중인 유준수 등 많은 멀티플레이어들이 울산에 머물렀다. 이 인연은 유소년 팀에도 이어져 작년에 현대고에서 좋은 활약을 한 이형경(성균관대)과 오세훈(현대고)도 최전방과 후방에서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성장했다. 그리고 2017년, 현대고에는 박규현이라는 새로운 ‘멀티플레이어 유망주’가 등장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다 말던 3월 25일 토요일 오후. 울산현대고와 부산개성고가 맞붙었던 ‘2017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B조 2라운드 경기가 끝난 문수보조구장에서는 바로 이어 17세 이하 저학년 선수들 간의 경기가 열렸다.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형들의 기운을 받아 아우들은 부산개성고에 5-0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그 대승의 중심에는 당찬 신입생 박규현이 있었다.
박규현은 개성고와의 K리그 주니어 17세 이하 경기에서 후반 18분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수로 투입되었다. 투입 이후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2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개성고의 공격 또한 차단해내며 팀의 무실점에도 기여했다. 현대중 재학 시절에는 공격수로 활약했기에 수비 포지션은 낯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에서의 첫 번째 리그 경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경기 후 응한 인터뷰에서 그는 “첫 경기라 조금 부담스러웠다. 고학년 경기에 뛰지 못해 아쉽지만 남은 (경기)시간 동안 최선을 다했고, 주변 선수들이 잘해줘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가서 골도 넣을 수 있었다. 모두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득점에 성공했기에 동료들에게 제일 감사하다.”라고 경기 소감을 남겼다.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현대 축구는 특정 포지션이 아닌 전체를 잘 해야 되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에 뛰어도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생각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자리에서든 끝까지 좋은 인상으로 남고 싶다.”고 말하며 어느 포지션에서든 열심히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데뷔전에서 27분을 수비수로 출전하여 2골을 기록하고 무실점까지 지켜낸 박규현.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출전한 저학년 경기라고 할지라도 충분히 화려한 등장이다. 그의 올해 목표도 그의 등장만큼이나 당찼다. 그는 “올해 목표는 3학년 선배들 경기에 출장하고 골을 넣는 것이다.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더 성장하고 감독님들께 인상 깊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얘기하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울산현대고는 전북으로 원정을 떠나 4월 1일 전북영생고와 K리그 주니어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글 = 울산현대 프렌즈 손종민, 사진 = 울산현대 프렌즈 조현성, 홍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