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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이야기]수원 잡은 울산의 포스!

작성자 : root작성일 : 2007-10-04 11:12:56조회 : 19475

숙적 수원에게 2-0 완승

울산이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車의 거침없는 질주를 보기 좋게 멈춰 세웠다. 울산은 지난 주말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수원과의 경기에서 3전 전승.

2-0 승리라는 스코어 이상으로 통쾌하고, 화끈하고, 속 시원한 경기였다. 상대는 수원. 라이벌 중에서도 리그 우승컵을 놓고 여러번 다툰 바 있던 숙명의 라이벌. 게다가 국가대표 뺨치는 화려한 스쿼드에 최근 7승1무의 무서운 상승세까지 이어가던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지 않았었던가.

경기 전 승부를 걱정하는 팬들이 많았다. 강팀을 맞아 로테르담으로 날아간 천수의 빈자리는 여전히 허전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울산은 오히려 더 강해진 것 같았다. 탄탄한 수비력과 유기적인 미드필드 플레이, 빠른 역습에 의한 공격전개가 그 진가를 발휘했다. 울산 선수들의 탄탄한 조직력이 보여준 하모니는 아름다웠고,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은 즐거웠다. 울산이 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지를 확실히 증명했다.
크게만 느껴졌던 이천수의 역할을 이종민, 이상호, 알미르가 나눠가진 뒤 그 이상으로 펼쳐냈다. 이종민은 완전히 부활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 진영의 파고들었고, 알미르는 능수능란한 볼 키핑과 패싱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특히 이종민은 이천수의 공백을 채우며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상호를 따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스물 살 청년이 보여준 경기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혼자서 두 골을 몰아쳤다. 창조적인 플레이로 상대수비를 시종일관 괴롭혔다. 얼마 전 ‘울산의 명예시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상호의 미래는 더 없이 밝아보였다. 앞으로 그의 꾸준한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한국축구와 K리그의 별미가 되지 않을까.

이상호의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슛. 작은 체구에도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쇄도하며 상대 키퍼의 허를 찌르는 슛. 두 골을 얻어먹은 수원 GK 이운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반면 김정남 감독의 얼굴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목격했던 홍명보의 웃음만큼, 보기 드문 ‘행복한’ 장면이었다. 김 감독의 즐거워하는 얼굴엔 리그 우승의 꿈이 한껏 무르익고 있었다.

이제 플레이오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성남, 수원, 경남이 울산과 함께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나머지 2자리를 놓고 서울, 포항, 전북, 인천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울산의 6강 상대는 이 가운데 한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공격수 양동현과 염기훈의 복귀를 재차 기대하게 된다. 탄탄한 수비력이 받쳐주고 있어 이들 공격옵션만 더 해 진다면 울산의 전력은 배가될 수 있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다. 트레블은 놓쳤지만 리그 우승컵을 놓칠 수는 없다.

울산종합신문
정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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