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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가 광주FC 원정에서 패했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5라운드(8강)서 0대1로 졌다.
모처럼 국내 일정에 돌입한 울산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루빅손과 에릭이 투톱에 배치됐고, 조현택-이진현-보야니치-고승범-강상우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서명관-김영권-트로야크가 스리백을 형성,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시작부터 울산은 광주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불이 붙었다. 전반 8분 고승범이 전방으로 침투 패스를 시도, 에릭이 빠르게 파고들었으나 무위에 그쳤다. 9분 아크 먼 거리에서 보야니치의 오른발 프리킥을 서명관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11분 보야니치가 상대 아크에서 전방 압박으로 볼을 가로챘다. 이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났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14분 서명관이 울산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아사니의 슈팅을 막아섰다. 이어 골키퍼 조현우가 정지훈의 문전 슈팅을 선방했다.
중반 들어 울산이 더욱 공세를 올렸다. 전반 25분 에릭의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광주 골키퍼에게 잡혔다. 32분 고승범의 절묘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35분 루빅손이 상대 문전을 쏜살같이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한 볼이 수비수 태클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이 계속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38분 루빅손 크로스에 이은 에릭의 문전 헤더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상대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39분 크로스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놓친 볼을 에릭이 터치했고, 흐른 볼을 조현택이 슈팅했으나 하늘로 솟구쳤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에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43분 김영권이 광주 역습 과정에서 태클로 아사니를 막다가 파울을 범했다.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추가시간 아사니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위험이 있었지만, 무실점으로 잘 넘기며 0-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울산은 강상우를 빼고 이재익을 투입했다. 루빅손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가면서 수비 형태를 그대로 유지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울산이 계속 위기를 맞았다. 후반 10분 트로야크가 아군 문전에서 광주 크로스를 처리하다가 골대를 강타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12분 조현우가 헤이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막았다. 18분 조현우가 상대 크로스 상황에서 헤이스의 헤딩슛을 쳐냈다.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25분 에릭 대신 허율을 넣어 높이를 강화했다.
잘 버티던 울산이 후반 30분 코너킥에서 조성권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계속 수세에 몰렸다. 후반 32분 조현우가 헤이스의 중거리 슈팅을 막았다. 35분 이청용·정우영·라카바 카드를 꺼냈다. 보야니치·트로야크·이진현에게 휴식을 줬다. 38분 루빅손이 광주 역습 장면에서 헤이스를 끝까지 추격하며 단독 돌파 슈팅 기회를 저지했다.
경기 막판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41분 정우영의 코너킥을 허율이 문전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비껴 나갔다. 45분 라카바가 측면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는데, 광주 골키퍼가 펀칭했다. 추가시간 6분 동안 동점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코리아컵 여정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