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가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승리했다.
울산은 2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32라운드서 전반에 나온 보야니치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최근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리며 17승 7무 8패 승점 58점으로 1위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2위 김천상무(승점53)와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이와 함께 2013년 4월 17일 대전 원정에서 3대0 승리 후 4,181일 만(11년 5개월 10일)에 승전고를 울렸다.
원정에 나선 울산은 3-5-2를 가동했다. 주민규과 김지현이 투톱으로 나섰고, 장시영-보야니치-아라비제-고승범-윤일록이 미드필더를 형성했다. 이명재-김영권-김기희가 스리백을 구축,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울산이 잡았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은 아라비제의 날카로운 킥이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튕겨 나온 볼을 잡은 주민규가 지체 없는 슛으로 연결했지만 정확한 임팩트를 가져가지 못했다. 8분 김지현이 존재감을 남겼다. 볼을 몰고 아크 정면으로 들어와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전반 17분 울산에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박스 안에 크로스가 투입되는 과정에서 주민규가 이상민에게 잡혀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18분 키커로 나선 보야니치가 골문 왼쪽 상단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26분 이명재가 강한 압박으로 볼 소유권을 탈취했고,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확인하더니 절묘한 롱킥을 때렸다. 볼은 크로스바 위를 아쉽게 벗어났다.
전반 42분에도 이명재의 투지가 빛났다. 상대 볼을 빼앗아 박스까지 전력 질주했고, 아크 정면으로 쇄도하는 장시영에게 볼을 내줬다. 장시영의 오른발 슛은 수비수에게 굴절돼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울산은 후반 초반 대전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후반 11분 장시영 대신 이청용이 투입됐다. 13분 울산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박스 안에서 문전으로 들어오는 주민규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주민규의 슈팅이 약해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20분 보야니치가 근육 통증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김문환이 달려와 충돌을 빚었고,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며 뜨거워졌다.
이후 울산은 대전과 치고받았다. 상대가 라인을 올리자 울산에 기회가 왔다. 후반 42분 윤일록이 직접 볼을 아크 정면까지 운반했고, 침투하는 이명재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명재의 왼발 논스톱 슛이 골키퍼 발끝에 걸렸다.
후반 막판 조현우가 빛났다. 상대의 결정적 슈팅 수차례 선방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울산이 맹공을 잘 차단하며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