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가 포항스틸러스와 180번째 동해안더비에서 아쉽게 패했다.
울산은 30일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이자 180번째 동해안더비서 고승범의 데뷔골에도 불구 포항에 1대2로 졌다. 승점 38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원정에 나선 울산은 3-5-2를 가동했다. 주민규와 강윤구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김민우-이규성-아타루-고승범-윤일록이 뒤에서 지원 사격했다. 김기희-임종은-강민우가 스리백을 구축,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시작 1분 만에 홍윤상에게 문전 슈팅으로 실점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소용없었다. 실점한 울산이 반격했다. 전반 8분 포항 아크 대각에서 강윤구의 왼발 패스를 주민규가 문전에서 원터치로 돌렸다. 고승범이 침투하며 슈팅을 노렸지만, 신광훈 태클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은 무위에 그쳤다. 15분 김기희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5분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앞서 포항 공격 과정에서 허용준의 헤더가 울산 수비수 김기희 팔에 닿았다. 온필드리뷰를 진행, 17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19분 이호재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순식간에 두 골을 허용한 울산이 다시 고삐를 당겼다. 전반 23분 주민규가 상대 아크 대각에서 걸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었다. 24분 고승범이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울산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 포항이 유리하게 끌고 가면서 울산은 수비에 집중했다. 전반 32분 수비진이 이호재의 크로스를 차단했고, 36분 조현우가 완델손의 슈팅을 선방했다.
울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9분 강윤구가 포항 아크 대각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문전에서 주민규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다. 41분 아타루와 패스를 주고받은 김민우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전반 추가시간 울산이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강윤구 왼발 크로스에 이은 아타루의 문전 헤딩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보야니치와 엄원상이 들어가고 강민우, 강윤구가 빠졌다. 울산은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변화를 줬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지만, 결정적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후반 11분 포항 공격 과정에서 울산 수비수 임종은과 이호재가 머리끼리 부딪혔다. 두 선수 모두 쓰러졌는데,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울산이 후반 14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엄원상이 포항 진영에서 볼을 가로채 박스 안으로 돌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17분 주민규의 문전 터닝슛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포항은 후반 21분 울산은 아타루를 빼고 장시영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24분 조현우가 아군 문전에서 이호재의 슈팅을 방해하며 위기를 넘겼다. 울산도 맞불을 놓았다. 후반 30분 상대 아크 대각에서 보야니치의 절묘한 프리킥이 동료 발에 닿지 않았다.
한 점 뒤진 울산이 동점골을 위해 맹공을 펼쳤다. 36분 보야니치가 킬 패스를 찔렀고, 김민우가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시도한 크로스가 골키퍼 발에 걸렸다. 이어진 보야니치의 코너킥은 무산됐다.
후반 38분 울산은 켈빈을 투입, 김민우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39분 홍재석을 공격수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미드필더 이규성에게 휴식을 줬다.
주어진 추가시간은 5분. 울산 홍재석의 중거리 슈팅이 빗맞았다. 추가시간 2분 조현우가 정재희의 완벽한 슈팅을 막았다. 백성동의 슈팅을 또 쳐냈다. 남은 시간 골은 터지지 않았고, 원정에서 승점을 쌓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