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가 신예들의 득점포를 앞세워 대구F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1일 오후 7시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강윤구와 최강민의 골을 더해 2대1로 이겼다. 이로써 리그 4연승을 달리며 승점 20점 2위로 도약했다. U-22 카드인 강윤구는 시즌 첫 골을 신고, 또 다른 U-22 카드이자 울산 현대고 출신 최강민이 프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원정에 나선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으로 마틴 아담이 출격했고, 2선에는 김민우-강윤구-이청용이 배치됐다. 마테우스와 이규성이 중원을 구축, 이명재-김영권-임종은-설영우가 포백을 형성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부터 울산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13분 이청용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대구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크로스 올린 볼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중반까지 울산이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29분 조현우가 대구 박용희의 중거리 슈팅을 선방했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은 전반 34분 문전에서 대구 박용희에게 실점했다. 조현우가 팔을 뻗었지만, 볼이 손을 맞고 들어갔다.
일격을 당한 울산이 계속 라인을 올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반 41분 이규성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로채 문전에 있던 아담에게 크로스를 올렸으나 차단됐다.
전반 43분 동점골을 넣었다. 이명재 크로스에 이은 아담의 문전 헤더가 골대를 맞고 흘렀다. 강윤구가 수비수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몸을 날리며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김민우 대신 아타루로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 이명재가 대구 측면을 파고들어 올린 왼발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잡혔다. 후반 9분 대구 패스 플레이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슈팅이 옆 그물을 강타하며 한숨 돌렸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후반 12분 엄원상 카드를 꺼냈다. 강윤구에게 휴식을 줬다. 곧바로 기회가 왔다. 13분 엄원상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후 아크에서 패스했다. 아담의 아크 정면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흐른 볼을 이청용이 왼발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19분 조현우가 고재현의 강력한 슈팅을 막았다.
경기는 치열했다. 후반 21분 울산이 대구 아크에서 기회를 잡았다. 아타루의 패스를 건네받은 엄원상이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찬 슈팅이 골키퍼에게 차단됐다. 27분 이규성이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한 볼이 수비수에게 걸렸다. 30분 조현우가 대구 에드가의 왼발 슈팅을 잡았다. 32분 주민규와 장시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청용, 아담이 벤치로 물러났다. 34분 주민규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떴다.
계속 두드리던 울산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설영우가 대구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했다. 반대편에 있던 최강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울산은 대구 맹공에 자물쇠를 채웠다. 후반 40분 조현우가 에드가의 슈팅을 저지했다. 41분 미드필더 이규성 대신 수비수 황석호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명재가 자기 진영 골문에서 에드가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상대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울산은 막판까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공세를 잘 방어하며 적지에서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