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대하는 이동경이 울산 HD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울산은 28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홈경기서 켈빈, 이동경, 엄원상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5승 2무 1패 승점 17점으로 하루 만에 3위를 탈환했다. 29일 입대하는 이동경은 1골 1도움을 기록, K리그1에서 7골 5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부문 선두에 자리했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요코하마 원정 여파로 멤버 구성에 변화를 줬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 주민규와 이동경이 투톱을 이뤘다. 켈빈-고승범-보야니치-강윤구(U-22)가 미드필드에 배치됐고, 심상민-임종은-황석호-윤일록이 포백을 형성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문현호, 김영권, 설영우, 김민우, 김민혁, 아타루, 이청용, 엄원상, 김지현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3분 만에 울산의 치명적 실수가 나왔다. 임종은의 백패스를 문전에서 조현우가 발로 처리했다. 볼이 제주 공격수 유리를 맞고 굴절됐다. 문전에서 한종무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울산이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4분 이동경의 힐패스를 받은 보야니치의 오른발 아크 대각 슈팅이 제주 골키퍼 품에 안겼다. 8분 강윤구가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17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켈빈이 제주 페널티박스 안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 날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9분 이동경이 상대 박스 안에서 가슴트래핑 후 찬 슈팅이 떴다.
중반 들어 울산은 제주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전반 26분 심상민이 문전에서 몸을 날리며 서진수의 슈팅을 방어했다. 30분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31분 심상민 크로스에 이은 아타루의 헤더가 골키퍼에게 잡혔다. 37분 윤일록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38분 아타루의 크로스를 이동경이 문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빗맞았다. 41분 스로인 상황에서 흐른 문전 세컨드볼을 이동경이 또 한 번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전반 막판 울산이 제주의 맹공을 차단했다. 전반 44분 조현우가 상대 역습 과정에서 조현우가 유리의 감아 찬 슈팅을 손으로 쳐냈다. 추가시간 탈레스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 서진수의 문전 헤더를 모두 막아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심상민을 빼고 설영우를 넣어 측면을 강화했다. 후반 3분 보야니치가 빠르게 프리킥을 연결했고, 이동경이 문전을 파고들어 왼발 슈팅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제주 공격에서 유리의 헤더가 울산 골대를 맞는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울산이 날카로움을 더했다. 후반 7분 이동경이 제주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혼전 상황을 야기했다. 이어 흐른 볼을 설영우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한 볼이 골대를 넘겼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10분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 김태환에세 실점했다.
울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1분 빠른 공격을 전개했고,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켈빈이 상대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감아 차기로 골문을 갈랐다.
계속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4분 이동경의 패스를 건네받은 주민규가 상대 문전에서 오른발 바깥발로 재치 있게 슈팅했으나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7분 주민규의 패스를 잡은 이동경이 제주 박스 대각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22분 켈빈 대신 엄원상이 들어왔다. 23분 역습을 전개했다. 이동경의 크로스를 엄원상이 터치 후 오른발 슈팅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27분 관중석에서 팬이 쓰러져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빠른 응급조치 후 경기가 재개됐다.
후반 34분 울산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하프라인에서 이동경이 전방으로 왼발 패스를 찔렀다. 엄원상이 잡아 박스 안에서 접고 왼발로 감아 때려 방점을 찍었다. 36분 보야니치에게 휴식을 줬다. 김민혁이 들어갔다.
이후 울산은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45분 이동경과 엄원상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 골대 정면에서 엄원상이 슈팅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막판 제주의 공세를 차단하며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