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서로의 골문을 노리는 게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두팀이 완성도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경기이기도 합니다.
아사다마오가 김연아의 라이벌이라고 해서 그녀의 트리플악셀을 못본채 할 필요도 없는거고 박수를 외면할 이유도 없습니다. 상대를 폄하할 필요없이 그저 김연아가 더 멋지게 잘해주길 응원하는 마음이면 충분할 뿐입니다. 상대의 훌륭한 골찬스나 골장면 그 자체가 문수구장에서 리플레이 금지가 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입니다.
리플레이 규정에 의거해서 관중을 자극하거나 논란을 일으킬 장면을 방송하는 것만 아니라면, 울산현대의 골장면이나 골찬스를 대형화면으로 다시 볼 수 있듯이 원정팀의 장면도 나오면 좋겠습니다. 관중들이 그걸 원하고 있습니다. 리플레이가 나올쯤에 선수명단이 벙하니 뜨면 혀를 차는 분들이 많습니다. 굳이 상대의 기량을 칭찬하는것 뿐만 아니라, 왜 김영광이 막지 못했는지, 수비의 위치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울산현대의 열혈팬들도 그 순간에 즉시 확인하고 싶은 장면들이 있고 홈팀의 경기력을 어필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도 있는 만큼, 일부러 그렇게까지 상대팀의 찬스에 민감하게 리플레이 단속을 하는 지금의 방침은 팬들의 눈높이를 외면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축구에 익숙해진 눈높이로 보자면, 냉정하게 K리그는 그렇게까지 압도할만한 경기력이 분명 아니죠. 이거저거 가려내면 볼게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상대의 골이든 좋은 장면이든 모두 구장을 찾는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축구의 완성도 안에 있다고 생각하시고, 축구장이 좀더 익사이팅한 공간이 될수 있게 잔디도 봤다가 화면으로 고개도 돌렸다가 눈돌릴 틈 없게, '축구장 오니까 TV랑 다르구나' 느낄수 있도록, 작은 부분이지만 운영의 묘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