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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사랑하는 자로서 감히 아뢰옵니다.
그간 문수벌을 찾아 울산의 번영을 꿈꿔왔사오나, 금일에 이르러 불길한 조짐이 곳곳에 감돌며, 팬심이 떠나고 견고하던 문수벌의 성곽은 허물어졌사옵니다.
이에 감히 열한 가지 조항으로 시무를 아뢰오니, 삼가 청컨대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감독 김판곤은 패전 후 “송구하다”, "기다려달라", "개선하겠다"만을 되풀이하나, 책임지는 이 없고 패전만 쌓여가나이다.
최근 11경기에 고작 1승 2무 8패를 기록하였사오며, 이는 구단의 치욕이자 2015시즌 이후 유례없는 부진이옵니다.
청컨대 승부의 결과를 책임질 자를 반드시 가려, 문책과 함께 당장 신뢰를 회복하는 결단을 내리소서.
제2조. “다섯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는 망언은 오히려 분노를 자아나이다.
대전과의 전투는 전술·기세 모두 상대에 밀려 전반부터 끝까지 수세였사오나, 감독은 “우리가 원사이드하게 주도했다”는 황당한 말을 하였사옵니다.
청컨대 전장을 보지 못하는 간신은 배척하시고 충신을 가까이하시어, 감언이설보다 냉철한 전략을 우선하소서.
제3조. 위기를 위기로 보지 못하는 자는 그 자체가 위기이옵니다.
금일 울산은 리그 7위에 머무르며, 강등권인 10위와의 승점 차는 불과 3점이오며, 패배가 이어진다면 강등도 걱정해야 할 판이옵니다.
허나 지휘관은 이를 위기로 여기지 않고, 성벽 안에서 평안을 말하고 있사옵니다.
청컨대 구단은 즉시 위기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지휘권에 대한 재평가를 시행하소서.
제4조. 단장은 말실수하고도 성문에 사과문 하나 걸지 않았사옵니다.
김광국 단장은 간담회 중 실언을 범하였으되, 팬 전체를 향한 공개 사과는 없었고, 처용전사에게 문서 한 장 돌린 것이 전부이옵니다.
청컨대 구단의 모든 책임자는 발언에 대한 무게를 알고,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밝히게 하소서.
제5조. 지난 더비전에서의 패배는 구단의 영혼을 허물었나이다.
스틸야드는 더욱 뜨거운 쇳물을 붓기 시작했으며, 전주성은 작년 무너졌던 성벽을 더욱 굳건히 닫았사옵니다.
그리하여 영일만의 칼바람과 전주성의 녹색 깃발 앞에 울산의 자존은 짓밟혔사옵니다.
청컨대 더비전의 성적은 계책을 평가함에 있어 따로 기록하여, 지휘관 및 선수단의 정신전력을 판단할 지표로 삼으소서.
제6조. 지금의 울산은 무엇을 위한 싸움을 하는지 알 수 없사옵니다.
전술은 없고, 철학은 흐릿하며, 선수들조차 방향을 잃었사옵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말은 패장(敗將)의 허망한 궤변일 뿐이옵니다.
청컨대 클럽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 감독은 즉시 교체 가능하도록 하시고, 이에 대해 외부의 조언을 구하소서.
제7조. 내부 정보는 감추고, 외부와 단절되었사옵니다.
간담회는 형식에 그쳤고, 정보는 막혔으며, 구단 운영은 극히 폐쇄적이옵니다.
청컨대 경영상의 결정, 운영 철학, 문제 인식, 개선 방향 등을 팬에게 일부 공개하도록 하소서.
제8조. 구단에 올리는 충언을 괴변으로 흘려듣는 간신을 경계하소서.
구단 안팎의 고언은 모두 간사한 자들이 막고 있사오며, 허황된 보고로 진실을 왜곡하고 있사옵니다.
청컨대 구단은 외부 비판을 경청하고, 고위직에 간신의 기운이 느껴질 경우 즉시 그 직을 거두소서.
김판곤 감독은 시즌 내내 부진했사오며, 변화는 없고 패턴은 반복되며, 성적은 더욱 추락하고 있사옵니다.
지도자는 결과로 말해야 하거늘, 말로 결과를 덮고 있사옵니다.
청컨대 신속히 감독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새 기운을 불어넣을 자로 교체하소서.
제10조. 김광국 단장은 소통을 하지 않고, 팬의 뜻을 헤아리지 않사옵니다.
간담회 발언은 경솔했으며, 사과는 무성의했고, 이후에도 팬과의 접점은 봉쇄되었사옵니다.
이는 울산이라는 공동체의 신뢰를 훼손한 행위이옵니다.
청컨대 김광국 단장을 그 직에서 해임하고,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 능력을 갖춘 자로 대체하소서.
제11조. 간신을 멀리하지 않으면 망(亡)의 길을 걸을 것이옵니다.
김판곤은 팬을 기만하고, 김광국은 팬심을 외면하나이다.
이들의 말과 행동은 오히려 구단을 위태롭게 하고, 팬심을 멀어지게 하나이다.
청컨대 두 사람을 멀리하시고, 울산을 진정 사랑하는 충신들로 진용을 다시 꾸리소서.
이것이 울산이 다시 포효할 수 있는 첫걸음이옵니다.
구단은 이 시무조의 뜻을 받아들이사, 다시금 푸른 깃발을 펄럭이고 문수벌에 푸른 파도와 산군의 포효가 되살아나게 하소서.
울산을 사랑하되, 맹목은 거부하는 팬이
을사년(乙巳年, 2025년) 7월, 이 아픔을 품고 올리나이다.
울산의 부활을 간절히 염원하여, 오는 8월 2일 문수벌에서 두 차례 올린 호소문 및 시무조를 담은 벽서를 붙일 것을 아뢰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