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산 인근 태안에 사는 사람입니다.
서산과 태안(과거 태안군은 서산군이였죠.)은 거의 한지역으로 보니 그냥 서산 사람이라고 할께요.
저 축구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그래서 내셔날리그에 서산FC(작년까지 예산FC로 참가하다 올해 자금난으로 참가하지 못했습니다.)가 있을때 경기장도 가끔 찾아 갔습니다.
당시 내셔날 리그에서도 최약체 팀이였고, 경기장 시설도 2000년데에 신축한 깨끗한 시설이기는 합니다만.. 축구보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경기장입니다. 서산 시내에서도 좀 멀구요.
하지만 그런 악조건에서도 서산FC경기 할때는 경기장에 적을땐 500에서 많을땐 3000명까지 관중들이 몰려 들었을 정도로 서산에서는 나름 축구열기가 높은 편입니다.
저또한 서산FC가 서산을 떠나고(서산시의 지원부족으로 인근의 예산으로 이전하였습니다. K리그에서의 북패, 남패와는 다른 경우입니다. 쫒겨난 거나 마찬가지죠.) K리그(지금은 대전 응원)를 보기위해 서울, 대전, 수원등을 찾아가서 보기도 했고요.
그리고 90년대 초에는 울산현대의 팬이기도 했습니다.
근데... 5월 15일에 울산현대가 홈경기를 서산에서 개최 한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처음에는 처음으로 편하게 K리그 경기를 그것도 양팀에 수준높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서산에서 볼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흥분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단 30분만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왜? 울산이 홈경기를 서산에서? 현대오일뱅크? 서산을 위한 경기도 아닌.. 현대오일뱅크 사내 행사?
불쾌했습니다. 정말 서산의 축구팬들을 위해 오는 것도 아닌 K리그 매인 스폰서 회사의 직원들 사기를 위해??
정말 불쾌하군요. 서울, 대전, 수원까지 가서 K리그를 보던 제가 15일 서산경기 관람을 포기 했습니다.
김은중, 배기종, 곽태휘, 송종국, 설기현!! 이선수들을 마다하고...
진정한 K리그 팬으로서 15일 서산경기를 포기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축구장 가자던 친구들과 낚시나 가려고 합니다.
울산현대가 400KM가까이 떨어진 지역에서 홈경기를??
1. 울산현대가 경기를 치룰수 있는 지역은 울산뿐입니다.
만약 홈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룰수 없을 정도의 큰 문제가 있을시 상대구단의 양해를 구한후 다른 장소를 선택 해야 겠죠.
그것도 홈팬들이 쉽게 찾을수 있는 최대한 가까운 지역이여야 합니다.
밀양이나 김해, 양산 정도가 되겠군요.
2. 서산지역 K리그 저변 확대를 위한다면.. 울산이 서산까지 와서 경기하는건 지역연고를 무시한 처사 입니다.
만약 충남지역에 다른팀이 있다고 한다면 그팀이 서산에서 경기하면 되겠죠.
하지만 현재 충남지역은 K리그팀이 없습니다.
그럼 서산과 가장 인근해 있는 K리그팀이 가야하는게 맞습니다.
대전이겠군요. 대전을 응원하는 저로서도 서산까지 가서 경기하는건 탐탁치는 않습니다만.. 대전시티즌의 충남지역 팬 확보를 위해서라면 한경기정도 양보 해야겠죠.
대
3. 서산은 K리그를 치룰정도의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서산종합운동장은 10년이 안된 서산시 규모에 맞는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서산시 규모에 맞게 깔끔하고 아담한 시설이죠.
그런데.. K리그를 치룰 경기장은 아닙니다. 우선 좌석은 본부석 3000석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3면은 경사진 잔디밭입니다. 거기서 쪼그려 앉아서 경기보라는 건가요?
혹여나 울산에서 서산까지 경기를 보러온 분들이 그런 취약한 관람석에서 경기를 봐야 합니다.
경기 진행을 위한 방송실, 락커(선수, 심판, 진행요원)도 부족합니다.
또한 선수들을 보호하기도 취약하구요.
이런경기장에서 경기를 승인한 연맹도 참 어이 없습니다.
한가지 제안입니다만...
서산에 팀하나 만들어주세요. 서산현대오일뱅크스FC! 연고이전 할 생각 마시고요.
서산에 현대이름단 회사가 많습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파워텍, 현대서산농장..
지금 그렇게 서산지역 축구 저변 활성화를 외치시면서 왜 서산FC가 있을땐 일원한푼 지원해주지 않았나요?
단 10억만 서산FC에 지원해 주셨다면 서산FC가 예산으로 이전하고 또 팀이 예산부족으로 리그참여리 못하는 경우는 없었을텐데..
그땐 축구에 관심없고 지금 관심이 생겼다? 그럼 지금이라도 다시 예산FC를 서산으로 불러들여 서산FC를 지원하시죠! 그럼 서산FC도 내셔날리그에서 나름 강팀이되고, 현대직원과 서산지역 축구팬들이 매우 좋아할 것입니다. 장담컨데 아마 남패보다 관중 많을 겁니다.
적극적인 검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