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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호주리그의 최강자 브리즈번 로어를 맞아 아쉽게 1:1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전반에 불의의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에는 경기를 지배했고 결국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울산은 토쿄와 베이징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한 2위를 확보하게 됐다. 울산은 ACL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강민수 대신 이재성이 출전했고, 김호의 빈 자리는 아키와, 부상에서 돌아온 고슬기가 대신했다. 울산 주포 김신욱은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에 교체투입됐고, 선발에는 마라냥이 대신 들어갔다.울산은 아키의 돌파와 이근호의 활동력, 그리고 키를 이용한 크로스가 포함된 정석 점유율 축구를 보여줬다. 반면 브리즈번은 빠르고 공격이 강한 팀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실제로도 역시 그랬다. 울산이 공을 잡고 점유율을 높이는 동안에도 브리즈번은 강한 압박과 효과적인 역습을 보여줬다.울산은 전반 중후반까지 꾸준히 점유율을 유지하며 브리즈번의 공격을 유기적인 오프사이드 트랩과 김승규 골키버의 선방으로 박아낸다.전반 27분에는 울산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브리즈번의 골대 바로 앞까지 돌파해 들어간 마라냥이 골키퍼를 제치고 중앙에 있는 에스티벤에게 내주었고 에스티벤은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도 골문을 비운 상황. 그러나 호주의 국가대표 수비수이기도 한 스테파누토가 머리로 공을 걷어냈다.선제골을 넣은 쪽은 브리즈번이었다. 전반 36분, 브리즈번의 프란지치가 오른쪽으로 돌파해 들어가 크로스를 했고 알바니아 국가대표 베리샤가 힐킥으로 뒤 따라오는 피츠제랄드에게 공을 내줬다. 피츠제랄드의 슈팅은 울산 골대의 모서리에 꽂혔다.불의의 일격을 받은 울산은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마라냥과 이근호가 수 차례 기회를 만들었고 차근차근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울산의 반격은 후반이 되자마자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후반 2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김승용에게 결정적인 패스가 이어진다. 골키퍼와 1:1 상황이 되는 찰나, 브리즈번의 수비수 유르만이 고의적인 반칙을 범한다. 유르만은 그 자리에서 퇴장을 당했고, 울산은 페널티킥 기회를 얻게 됐다.키커로 나선 것은 이근호였다. 이근호는 침착하게 골대 왼쪽으로 공을 차넣었지만 콜키퍼 테오클리스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동점골 기회를 안타깝게 놓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울산은 오래지 않아 동점골을 뽑아낸다.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반대편으로 흐른 공을 에스티벤이 잡아서 아크서클 쪽으로 낮게 크로스 했다. 이것을 이재성이 그림같이 멋있는 논스톱 발리슛을 작렬시키며 동점을 만들어냈다.이후에도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마라냥은 에스티벤과 멋진 호흡을 보여주었고 교체해 들어간 김신욱은 브리즈번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역전골은 터질 듯 터질 듯 끝내 터지지 않았고 전후반 45분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제 울산은 ACL조별리그의 절반을 소화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F조 4팀의 전력으로 봤을 때 울산의 16강 진출 전망은 밝아 보인다. 울산의 ACL다음 경기는 오는 17일, 브리즈번 로어와의 원정경기이다.이에 앞서 광주와의 원정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울산 선두 탈환의 기점이 될 이 경기는 오는 8일(일요일)에 열리게 된다.
2012-04-05
UHFC
20,904
울산이 또 다시 아쉬운 무승부를 맛보았다. 3월 31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5라운드에서 울산은 상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주와는 지난 시즌 전승을 기록한 터라 울산의 승리를 기대하게 한 경기였다. 울산은 강한 맹공을 퍼부었고, 상주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의외의 경기가 펼쳐졌다. 울산이 골을 기록하지 못한 상황에서 역습을 당해 전반에만 2골을 먼저 허용했다. 특히 두 번째 골은 수비수 강민수의 실수가 기반이 된 것이라 아쉬움이 더 컸다. 후반 울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후반 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근호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권순태의 방어에 막혀 튕겨 나왔다. 이것을 강민수가 침착하게 빈 곳을 향해 차 넣었다. 강민수 스스로의 실수를 만회한 통쾌한 골이었다. 그에 이어 마라냥이 골키퍼의 손에 넘어지면서 페널티 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는 이근호가 나섰다. 이근호는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는 슛으로 구단 통산 1,300호골과 페털티킥 100호골을 동시에 기록하는 기념적인 골을 완성했다. 후반 22분 마라냥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손에 맞고 나와 주심이 또 다시 페널티 킥을 불었다. 이번에는 김신욱이 키커로 나서 골키퍼와 1대 1 상황이 되었다. 김신욱은 차분히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크로스바를 맞더라도 아주 조금만 더 아래에 맞았다면 하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아쉽게도 일방적인 공격 속에서 2-2라는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비록 이기지 못했지만 다행히 전반에 먼저 2골을 내어 준 상황에서도 2골을 만회하는 정신력을 보여주었다. 울산은 3일의 휴식기간을 갖은 후 홈에서 AFC 아시아챔피언스 조별 리그 호주 브리즈번 로어와 홈경기를 갖게 된다.
2012-04-01
UHFC
21,387
시즌 초반 겨우내 이번 시즌을 준비했던 팀들이 어느 정도 전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울산은 어느 우승후보 보다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개막전 포항전 이후 무패행진을 달렸다. 25일 K리그 3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에서 울산은 0-1로 아쉽게 첫 패배를 맛보았다. 가장 아쉬운 것은 골운의 부족이었다. 전반 대구의 마테우스에게 실점을 한 울산은 그 후 아키를 마라냥으로 교체하면서 공격력을 강화, 골대를 3번이나 맞히는 불운 속에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는 김호곤 감독도 우려를 했던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보이는 듯 했다. 지난 주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도쿄 원정 후 충분한 휴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 울산은 전반 6분,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받은 아키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울산의 선제골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고, 수비라인을 평소보다 끌어올리면서 공격에 치중했다. 대구는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가 전반 13분에 지넬손과 2:1 패스로 울산의 골 정면으로 들어와 김영광 선수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의 수비진은 평소보다 덜 끈끈한 수비를 보여줬는데 체력적인 문제인 것으로 보였다. 이후 울산은 김신욱과 이근호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대구 선수들은 울산에 비해 유리한 점이 체력이라는 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따라서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뛰게 했다. 하지만 그로인해 대구는 후반들어 현격한 체력 저하를 보여줬다. 후반 중반 이후 울산은 대구 진영에서 거의 반코트 게임에 가까운 경기를 진행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후반 23분 울산은 만회골 기회를 노렸다. 김신욱은 대구 골문 앞에서 멋진 발리킥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공은 쇄도하던 마라냥에게 이어졌다. 마라냥은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대구 박준혁 골키퍼가 선방해냈다. 일방적인 경기임에도 골은 들어가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었다. 후반 32분에는 대구 박준혁 골키퍼가 찬 공을 대구 황일수가 받아 김영광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는 위기가 있었다.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으로 울산은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후반 37분에는 마라냥이 슈팅을 날렸지만 박준형 골키퍼가 가까스로 펀칭,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골문 앞으로 흐른 공을 최재수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다시 골키퍼의 장갑에 걸렸다. 이후에도 울산은 골대 근처로 계속해서 크로스를 올리며 대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지만 박준혁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상대 선수이지만 울산 팬들도 칭찬할 수 밖에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호곤 감독은 "오늘 경기가 고비였지만 우리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울산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 없이 1주일을 쉬며 31일 상주와의 홈경기를 준비한다. 김호곤 감독은 "대구전의 패배를 거울 삼아 상주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2-03-25
UHFC
20,879
울산이 20일 열린 ACL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FC도쿄와의 원정경기에서 극적으로 승점 1점을 따냈다. 울산은 FC도쿄에서 선제골을 빼았기고 경기를 뜻대로 풀어나가지 못했지만 김승용과 마라냥의 골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 울산은 경기 초반 FC도쿄의 조직적인 수비에 애를 먹었다. FC도쿄는 튼튼한 수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역습을 펼쳤다.미드필드에서 혼전을 펼치던 두 팀중 먼저 득점에 성공한 것은 아쉽게도 FC도쿄였다.전반 37분, FC도쿄의 도쿠나가 유헤이는 코너킥으로 낮게 온 공을 정면에서 이어받아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로빙슛을 날렸다. 공은 김영광 골키퍼 키를 넘겨서 득점으로 연결됐다.이후 경기는 교착상태에 접어들었다. 몇 번의 기회를 주고 받기는 했지만 양팀의 탄탄한 수비는 서로에게 쉽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1점이 뒤지면서 조급해진 울산이 뒷 공간을 내주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울산의 팬들이 패배의 불안을 느끼던 후반 35분, 울산은 역전의 기회를 잡는다. 울산의 역습 상황에서 마라냥이 공을 잡더니 공간으로 침투해가던 김승용에게 패스, 김승용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이다.그러나 골이 들어가고 어수선한 틈을 타 FC도쿄가 또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의 오른쪽으로 빠르게 침투한 FC도쿄는 측면의 빈 공간에서 가운데에 있던 카지야마에게 빠른 땅볼 패스를 연결했고, 카지야마는 논스톱 슛을 성공시키며 FC도쿄는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울산은 패배할 듯 보였다. 그러나 김호곤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을 ACL에서도 빛을 발했다. 후반 12분 교체로 들어간 마라냥은 첫 번째 골을 돕더니 마침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낸 것이다.후반 44분, 정규시간 종료를 불과 1분 앞두고 울산의 마라냥은 중원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 절묘한 공간침투로 받아내더니 논스톱 로빙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겨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가장 극적인 골이었다.오늘 경기에서도 김호곤 감독은 교체선수 마라냥이 1골 1도움의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용병술의 대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오늘 무승부로 울산은 ACL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1무로 승점 4점을 확보했지만 FC도쿄에 골득실에서 1점 밀리면서 조2위가 됐다. FC도쿄는 비록 올해 1부리그로 승격된 팀이지만, ACL과 자국 리그에서 선전하면서 FA컵 우승이 결코 우연으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또한 울산은 K리그 팀들이 ACL에서 고전하고 있는 동안에도 꾸준하게 승점을 쌓으면 ACL의 모범생으로 거듭나고 있다.현재까지 울산은 ACL 16강 진출에 다른 어떤 K리그 팀들보다도 가까이 가있다.울산은 다음달 4일 수요일에 빅크라운에서 브리즈번 로어와 ACL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K리그 경기는 오는 25일 일요일에 열리는 대구FC와의 원정경기다.
2012-03-21
UHFC
20,805
울산이 성남을 3대 0으로 꺾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 이적 후 골이 없었던 이근호는 오늘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울산은 ACL을 포함, 4연승을 거두며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울산은 시종일관 성남에 비해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랑했다. 울산의 수비는 견고했고, 역습은 날카로웠다. 공격상황에서 김신욱, 이근호의 콤비플레이에 성남 수비들은 걷어내기에만 급급했다. 경기 양상은 울산이 시종일관 우세했지만 골은 비교적 늦게 터졌다. 전반전 45분, 울산은 곽태휘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받아 헤딩했으나 성남 골키퍼 하강진이 쳐냈다. 골문 앞으로 흐른 공을 이근호가 오른발로 곧장 골대로 차 넣었고 이근호는 울산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했다. 이근호가 이번 시즌 울산의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골을 넣지 못한 경기에서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로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내심 부담감도 가지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드디어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울산 김호곤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이근호에 대해 “골이 없어도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골은 한 번 넣으면 계속 넣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김호곤 감독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이근호는 후반6분에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아키를 대신해 들어온 고슬기가 왼쪽으로 돌파해 들어가는 동안 김신욱이 수비수들을 분산시켰고, 골문 중앙으로 쇄도하던 이근호가 고슬기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교체해 들어간 고슬기가 어시스트를 하면서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김호곤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뒤이어 후반 30분, 강진욱이 왼쪽에서 가운데로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가 하강진 골키퍼를 피해 헤딩 골을 넣었다. 이로써 이근호는 골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히 털어냄과 동시에 단번에 리그 득점 선두로 뛰어 올랐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윤빛가람, 남궁웅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신태용 감독은 김호곤 감독과 같은 신들린 용병술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교체카드를 너무 일찍 모두 소진하는 바람에 후반 24분, 성남의 이현호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졌는데도 교체를 해주지 못하는 상황까지 맞았다. 이현호 선수는 부상 악화의 위험을 안고 경기를 끝까지 뛰어야 했다. 후반 40분이 지나가자 평일 굳은 날씨에도 빅크라운을 채워준 처용전사들은 ‘잘가세요’ 를 소리높여 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 종료 직전, 성남은 남궁웅이 골대 정면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며 0패를 면할 기회를 얻었지만 공을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3-0. 울산의 나무랄 곳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이날 울산은 ‘경기를 지배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수비는 응집력있게 끈끈했고, 공격은 빠르고 날카로웠다. 역습은 매우 효율적이었는데 두 세 번의 패스로 슈팅까지 이어졌다. 일반적인 공격상황에서는 이근호와 김신욱 콤비가 돋보였다. 아직 울산을 상대하는 팀들은 울산 공격수 콤비를 막을 확실한 방법을 찾지 못한 것 같다. 반면 성남은 패싱플레이를 주로 하는 팀이면서도 한 박자 늦는 템포를 보여줬고, 패스 미스도 많이 났다. 이른바 ‘신공(신나는 공격)’을 표방하고 있기는 하지만, 오리지날 '철퇴축구'나‘닥공(닥치고 공격)’ 정도의 명성을 얻으려면 시간이 좀 더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이로써 울산은 아직 3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수원과 전북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3경기 승점 9점의 깔끔한 선두다. 오늘(16일) 경기를 치른 울산은 주말에 휴식을 취한 뒤 다음주 화요일(20일), FC 도쿄와의 ACL 원정경기를 치른다.
2012-03-17
UHFC
20,706
김호곤 감독이 작두라도 타는 듯한 절묘한 용병술을 보여주며 K리그 홈 개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울산은 3월 11일빅크라운에서 열린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곽태휘와 마라냥의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따냈다.최근 연승으로 자신감에 넘치는 울산은 홈 팬들에게 우승후보다운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초반에는 경기가 경남 진영에서 반코트로 진행이 될 정도로 일방적인 양상이었다. 울산이 경남의 밀집수비에 막혀 속 시원한 공격을 하지 못하는 동안 경남은 까이끼와 강승조를 중심으로 효과적인 역습을 펼쳤다. 울산 역시 아키의 돌파에 이은 슈팅 등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다 전반 37분, 울산 김호곤 감독은 최재수를 빼고 이재성을 투입했다. 공격이 교착상태였고 경남의 역습이 점점 거세지는 상황에서 김호곤 감독이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결과는 5분만에 나타났다. 경남 문전에서 이재성이 공을 잡고 있다가 혼전 상황이 됐고, 뒤로 흐른 공을 곽태휘가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멋진 중거리슛으로 연결, 골을 넣은 것이다.이재성은 투입된지 5분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곽태휘는 리그 두 경기만에 첫 골을 넣으며 공격형 수비수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줬다.후반전에 경남은 베네수엘라 득점왕 출신의 조르단을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욕을 보여줬다. 김호곤 감독은 여기에 맞서 아키를 빼고, 이번 시즌 처음 한국에 온 마라냥을 투입했다.마라냥은 후반 21분에 골을 기록한다. 왼쪽으로 빠르게 돌파하던 이근호가 경남 고재성에게 반칙을 당했고,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김승용이 프리킥을 했다. 마라냥은 김승용이 올려준 공을 가볍게 해딩으로 성공시킨 것이다.이로써 마라냥은 한국에 온 데뷰 경기에 골을 넣게 됐고, 김호곤 감독은 오늘 교체투입한 두 명의 선수가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김호곤 감독은 2골을 앞선 상황에서도 이른바 ‘잠그기’를 하지 않으며 철퇴축구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근호와 김신욱의 조합은 여전히 무시무시했다. 특히 이근호의 활동량은 국가대표경기에서부터 4경기 이상 연속으로 뛰고 있는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했다.후반 38분, 경남이 역습을 하는 상황에서 마라냥이 공격을 끝는 과정에서 옐로우카드를 받았다. 울산 선수들이 카드를 받는 상황이 끝났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경남 선수들이 플레이를 시작했다. 울산 수비진이 준비를 하기도 전에 이재안이 골을 넣어버린 것이다.마치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알사드가 수원을 상대로 넣었던 ‘비매너골’ 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울산 선수들의 항의에도 주심은 골을 인정했다. 주심은 후반 42분 마라냥의 단독찬스에서 나온 완벽한 페널티킥 장면 역시 잡아주지 않으면서 홈팬들의 원성을 샀지만, 울산 선수들은 무리하게 항의하지 않으며 지혜롭게 대처했다.경남은 동점골을 넣으려고 노력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경남 조르단의 기회를 빼면 이렇다 할 득점기회를 얻지 못했다. 울산은 경남에 승리하며 승점 6점으로 전북, 수원과 함께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올해의 울산 전력은 2005년 이후 가장 우승에 근접한 것 같다. 공격과 수비 어디에서도 틈이 보이지 않고 특히 공격자원의 기량은 작년과 비교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다. 선수들이 살인적인 일정에 얼마나 체력관리를 잘 하느냐가 우승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다.울산은 이번 주 금요일(3월 16일) 오후 7시에 빅크라운에서 성남 일화와 K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012-03-11
UHFC
22,105
울산현대가 ACL 첫 경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철퇴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정규리그와 함께 ACL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012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경기 초반에는 베이징의 강한 압박으로 울산 선수들이 당황하는 듯 했지만 곧 울산이 주도했다. 왼쪽에서는 김승용이, 오른쪽에서는 고슬기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베이징 궈안을 힘과 높이와 속도 모두에서 압도했다. 특히 김신욱은 문전에서 날카롭게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2분에는 김신욱이 이용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에 맞았다. 첫 골은 역시 김신욱의 머리에서 터졌다. 김신욱은 전반 26분에 김승용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자리에서 헤딩했고,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빨려 들어갔다. 김신욱은 카메라에 엄지를 치켜드는 멋진 골 뒷풀이를 보여줬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베이징 궈안을 더욱 거세게 밀어 붙였고, 첫 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인 전반 33분에 고슬기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오늘 가장 열심히 뛰어다닌 이근호가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패스했고, 김신욱은 이 공은 뒤로 흘렸다. 뒤에 있던 고슬기는 골키퍼가 움직이는 반대 방향으로 공을 발로 툭 갖다 댔고, 공은 7분 전에 김신욱이 골을 넣었던 그 자리로 빨려 들어갔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베이징 궈안의 플레이는 더욱 거칠어졌다. 골을 넣은 직후, 고슬기는 상대팀의 거친 태클로 무릎에 부상을 입고 아키와 교체됐다. 이후 양팀은 서로 몇 번의 기회를 주고 받았지만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전이 되자 베이징 궈안의 선수들은 이겨야겠다는 강한 투지를 가지고 나왔다. 덕분에 플레이가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거칠고 무리한 플레이가 많아졌다. 경기의 승패보다는 울산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되는 시점이었다. 후반 5분에 울산은 불의의 일격을 당한다. 울산의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선수들이 엉키며 잠시 혼전 상황이 됐고, 조선족 출신 베이징 궈안 선수 박성이 김영광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장거리 로빙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베이징 선수들은 추가골에 대한 일념으로 경기를 더욱 거칠게 진행했다. 그러나 울산의 선수들은 상대의 몸싸움을 요령있게 피하면서 부상을 피했다. 또한 곽태휘와 에스티벤은 결정적인 부분에서 멋진 수비를 보여주며 베이징 궈안의 공격을 모두 끊어 놓았다. 이후에도 9분 김신욱, 16분 아키, 26분 이근호 등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문을 아쉽게 비켜갔다. 그리고 울산의 철퇴공격을 요소요소에서 잘 막아낸 베이징의 세네갈 용병 프랑소와는 적이지만 칭찬해 줄 만 했다. 고슬기와 교체되며 처음으로 제대로 활약할 기회를 얻은 아키는 일본선수 특유의 탄탄한 기술과 더불어 뛰어난 순간돌파를 보여주며 앞으로 울산 철퇴축구의 일원이 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이근호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울산이 어느 해 보다도 많은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에서 이근호가 시즌 후반까지 지금의 운동량을 유지해 준다면 울산의 더블 달성에 큰 자산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이후 양팀을 몇 차례의 찬스를 주고 받았지만 득점 없이 울산의 2:1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이로써 울산현대는 베이징 궈안과의 역대전적에서 3전 전승을 거뒀고, ACL 16강 진출을 위한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딛었다. 울산의 ACL 다음 경기는 오는 20일 FC도쿄와의 원정경기이며, 일요일에는 경남과 빅크라운 케이리그 개막경기를 치르게 된다.
20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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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개막전에서 숙적 포항을 꺾고 기분 좋은 시즌을 맞았다. 울산은 전반 44분에 터진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을 1:0 으로 꺾었다. 이로써 울산은 철퇴축구의 위력을 몸소 보여주며 리그 우승을 향한 대장정을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됐다. 또한 항상 껄끄러웠던 포항 원정에서 승리하면서 이후 리그 운영에 큰 짐을 덜게 됐다. 경기 초반, 울산과 포항 두 팀은 동해안 더비의 라이벌다운 팽팽한 모습을 보여줬다. 울산은 올해 이적해온 이근호가 상대방을 정신없게 만드는 특유의 플레이로 맹활약했다. 포항은 미드필드부터의 전개를 바탕으로 수 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 냈지만 울산의 '국가대표' 수비진은 모든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냈다. 특히 에스티벤은 적제적소에 신출귀몰하며 포항의 공격을 모두 끊어 놓았다. 울산의 반격은 위력적이었다. 특히 이근호는 전반 29분에 신화용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골대와 한 뼘도 되지 않는 차이로 빗나갔다. 이근호는 2005년의 이천수를 연상시키는 활발하고 빠른 플레이를 보여주며 올해 가장 주목받을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2012시즌 울산 첫 골의 주인공은 김신욱이었다. 전반 44분, 코너킥 이후 이어진 혼전상황에서 김신욱이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포항의 신화용 골키퍼가 공을 쳐냈다. 문전으로 흐른 공은 다시 김신욱 앞으로 왔고, 김신욱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다. 김신욱은 골 장면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포항 진영의 빈 공간을 파고들며 포항 수비진을 헤집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세트피스에서의 위력도 여전해서 국가대표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후반들어 홈에서 패배할 위기에 처한 포항은 지쿠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위해 모험수를 두었다. 포항의 공격은 빠르고 날카로웠지만 울산 수비진은 작년 최소 실점팀의 위엄을 보여주며 착실하게 막아냈다. 울산은 수비조직력과 높이에서 모두 포항의 공격을 압도하며 점수 차이를 지켰다. 울산은 이번 경기를 통해 저번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근호, 김신욱, 김승용, 아키 등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은 90분 내내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작년의 울산이 견고한 수비 뒤의 한 방 철퇴로 이기는 팀이었다면 올해의 울산은 90분 내내 쉬지 않고 철퇴를 날리는 팀으로 거듭났다. 울산은 3월 6일 7시 30분에 빅크라운에서 베이징 궈안과 ACL 첫 홈경기를 치른다.
201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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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가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2011시즌을 마무리 지었다.울산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울산은 후반 11분 설기현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으나, 후반 14분과 23분에 골을 허용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서울,수원,포항을 차례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체력적인 부담을 갖고도 전북과 좋은 경기를 펼치며 준우승을 기록한 울산의 투혼은 눈부셨다.양팀은 경기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 초반에는 홈팀 전북이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렇다할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 가담한 이용이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으나, 루시오의 발에 빗맞으면서 골대 옆으로 향했다.울산은 전분 24분 이동국에게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동국의 슛을 김영광이 선방해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팀은 후반들어 더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그리고 전반 11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전북 페널티에어리에 왼쪽에서 루시오가 감각적인 볼터치 후 설기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줬고, 단독 찬스를 맞이한 설기현이 골문 반대편 구석으로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넣었다.선제골에 힘입어 울산이 대 역전극을 펼치는 듯 했으나 2분뒤 최재수의 파울로 다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선제골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내준 페널티킥이라 더욱 아쉬웠다. 결국 에닝요에게 페널티킥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비록 동점골을 내주긴 했지만, 한골만 더 넣어도 연장전에 갈 수 있는 상황이기에 울산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격을 펼쳤다.후반 18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설기현의 크로스를 루시오가 절묘한 움직임에 이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김민식 골키퍼에게 향하면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울산은 이후에도 계속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23분 역습으로 전북의 루이스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상황은 더욱 급박해졌다.2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박동석, 고창현, 이진호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교체카드를 뽑아들었지만 전북의 밀집 수비에 막혀 아쉽게도 득점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20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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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95
울산현대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 결정 1차전 홈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울산은 11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6시 1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북의 에닝요에게 2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평일 저녁 그것도 평소보다 이른 시간, 하지만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무려 25,375명의 관중이 문수축구장을 찾아 울산의 뜨거운 축구열기를 증명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챔피언 결정 1차전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이번 챔피언십에서 조커로만 활용했던 용병 공격수 루시오를 전격적으로 선발 출장 시킨 것. 울산은 체력적인 열세와 전북의 적극적인 공세에 대비해 다소 수비적인 전술을 펼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오히려 맞불 작전에 나섰다. 김감독의 이러한 작전은 경기 초반 정규리그 1위 전북을 크게 압박하며 성과를 거뒀다. 루시오를 앞세운 울산의 공격진은 전반 초반부터 전북 수비진을 흔들었다. 최근 약 한달여간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전북 선수단이 경기 감각을 되찾기 전에 거세게 몰아 붙인 것이 주효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루시오는 특유의 볼 키핑력과 드리블 돌파를 앞세워 전북 수비진을 흔들었고,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나선 최재수와 호흡을 맞추며 경기 초반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루시오와 최재수 콤비는 전반 16분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오버래핑에 나선 최재수가 패널티 박스안의 루시오와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마무리 슈팅이 빗맞으며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울산의 공격은 왼쪽 측면에 한정되지 않았다. 루시오-김신욱-설기현 세 선수가 수시로 위치를 바꾸며 전북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23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공격이 연결됐다. 설기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하자 김신욱이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이 후에도 울산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좌, 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의 정확성이 떨어지며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계속되는 공격 속에 울산은 전반 31분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루시오가 전북진영 왼쪽에서 전북 골문을 향해 올린 크로스를 설기현이 달려들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스쳐지나갔고, 이를 뒤따르던 고슬기가 재차 전북 골문을 향해 밀어 넣었지만 설기현의 오프 사이드가 선언되며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계속된 공세를 펼치던 울산은 전반 중후반을 넘어서며 위기를 맞이했다. 첫번째 위기는 전반 36분이었다. 아크 정면에서 핸드볼 파울로 전북에게 프리킥 찬스를 내준 것. 전북의 키커는 K리그 최고의 오른발 스페셜리스트 에닝요. 울산은 필드플레이어 전원이 벽을 세우며 방어에 나섰고 에닝요의 킥은 수비벽에 막히며 김영광 골키퍼가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한차례 전북의 거친 반격을 막아낸 울산은 다시 공세에 나섰다. 전반 38분 전북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루시오는 상대 수비진이 예상 못하는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루시오의 슈팅은 전북 수비에 맞으며 전북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최재수의 정교한 코너킥을 장신 수비수 이재성이 상대 수비진 사이에서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나갔다. 울산은 전반 43분 다시한번 아크 정면에서 에닝요에게 프리킥을 내줬지만 에닝요의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울산은 전반 막바지 전북에게 계속해서 코너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며 전반을 실점없이 마무리 지었다. 루시오 선발이라는 깜짝 카드를 선보인 울산 김호곤 감독은 특별한 전술변화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 초반 탐색전을 펼치던 울산은 서서히 공격의 고삐를 당기려던 후반 5분 전북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에닝요의 힐 패스를 이어받은 이동국을 수비하던 이재성이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 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후반 7분 에닝요가 키커로 나서 울산 골문 오른쪽으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울산의 공세는 전북 수비진의 업사이드 트랩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지만 전북의 공세는 쉽사리 사그러 들지 않았다. 후반 12분 울산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진이 걷어낸 공이 박원재에게 이어졌고 박원재가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울산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전북의 공세를 막아낸 울산은 후반 16분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공격에 가담했던 곽태휘가 전북 지역 아크 정면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울산은 그동안 줄곧 프리킥을 전담해서 찼던 고슬기가 킥커로 나설것으로 보였지만 공 옆에 서있던 곽태휘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도 이를 막아내야 했던 전북 선수단도 곽태휘의 슈팅을 예상하지 못했다. 울산의 홈 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고, 전북 선수단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울산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9분 설기현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쇄도하던 고슬기가 전북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빗겨나갔다. 후반 22분에는 전북 진영 오른쪽에서 설기현이 오른발로 띄어준 공을 김신욱이 껑충 뛰어올라 헤딩슛을 시도하지만 아쉽게도 골문 옆으로 빗겨나갔다. 울산의 파상공세에 당황한 전북은 후반 25분 루이스와 이승현을 빼고 정성훈과 로브렉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공격진에 변화를 준 전북은 정규리그 득점 1위 팀 답게 한층 더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울산은 후반 34분 혼전상황에서 이재성이 걷어낸 공을 에닝요가 왼발로 밀어넣으면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울산은 마지막 10분동안 한 골차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사력을 다해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전북의 굳게 닫힌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결국 울산은 전북에게 1-2로 패하며 챔피언 결정 1차전을 마무리 했다. 울산은 정규리그 1위팀 전북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1차전 패배와 고슬기, 이재성이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돼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울산과 전북이 챔피언 결정 2차전은 오는 12월 4일 오후 1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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