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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2013] 23R 부산전(08.18) - 2위 유지한 울산[6]

연이은 무더위 때문이었을까. 울산이 지지부진한 플레이를 하는 동안 부산의 호드리고에게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김신욱 시프트 울산 8월 18일 열린 부산 원정경기에서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을 오른쪽 측면에 기용하는 변칙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신욱이 헤딩만 잘하는 타겟형 스트라이커 자원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의 허점을 파고드는 전술이었다.  평소 하피냐와 투톱을 이루던 김신욱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김신욱은 울산팬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만한 의외로 빠른 발을 선보이며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원래 김신욱이 있던 자리에는 까이끼가 자리를 잡았다.  우측 측면에는 김신욱이, 좌측 측면에는 한상운이 섰고, 중원은 최보경과 마스다가 맡았다. 포백은 국가대표 이용을 비롯해서 김성환, 김치곤, 강민수가 맡았고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여기에 맞서는 부산은 임상협과 파그너등 대표 공격수를 비롯해서 박종우, 윌리암 등의 정예 자원을 모두 내보내며 총력전으로 맞섰다.    경기 지배한 울산 울산은 원정경기임에도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김신욱은 우측 측면에서 윙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공격상황에서 최전방 포스트 플레이까지 펼치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하피냐와 까이끼를 비롯한 울산의 공격진은 최전방에서 조직력이 뛰어난 부산의 수비를 상대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 냈지만 결정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전반 17분, 하피냐의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벗어났고 28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후반 직후 터진 하피냐의 슈팅은 부산의 이범영 골키퍼가 선방했다.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와 올림픽대표 골키퍼 이범영의 대결도 이 날 경기의 백미였다.    골을 터뜨린 쪽은 부산 울산은 후반 24분과 28분에 결정적인 기회를 맞는다. 24분에는 중앙에 공격가담한 김신욱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용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아깝게 빗나갔다. 28분에는 하피냐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완벽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다시 부산 이범영 골키퍼에게 막혔다.  도리어 골은 수세에 몰려있던 부산이 터뜨렸다. 후반 35분, 부산의 역습상황에서 울산 골문 정면에서 부산의 호드리고가 공을 잡았다. 호드리고는 울산 수비를 피하며 발리슛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울산은 경기 종료까지 동점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결국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2위 유지한 울산 같은 시간에 경기를 한 리그 선두 포항은 경남과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울산과 선두의 승점차는 4점이 됐고, 3위 전북과 4위 서울이 이번 라운드에 모두 승리하면서 울산은 바짝 추격당하게 됐다. 더욱 승리가 필요해진 울산은 다음 라운드에 성남을 만난다.   <경기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울산 현대(원정) : 부산 아이파크(홈) 울산 : 0 부산 : 1 (후36` 호드리고) <출전선수 명단>울산 : 김승규(GK)-강민수-이용-김치곤-최보경(후40` 김종국)-마스다-김성환-하피냐-김신욱-까이끼(후18` 호베르또)-한상운(후32` 김승용) 부산 : 이범영(GK)-이경렬-이정호-박준강-정학영-정석화-임상협-파그너(후27` 한지호)-박종우-윌리암(후38` 박용호)-이정기(후33` 호드리고)  

2013-08-19UHFC21,918

[K리그 클래식 2013] 22R 전북전(08.10) - 명승부 펼친 철퇴와 닥공[6]

홈 불패의 울산과, 울산에 유독 강한 전북의 대결이었다. 체감온도가 40도를 넘나드는 엄청난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8월 10일의 빅크라운은 유독 더 더웠는데도 양팀은 명승부를 펼쳤다. 울산은 전반전에 전북의 케빈과 윌킨슨에게 각각 1골씩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전에 터진 김신욱의 2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점수를 떠나서 양팀의 대결은 ‘닥공과 철퇴의 격돌’ 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뜨거웠다.   자존심이 걸린 승부 울산은 2013시즌이 되면서 ‘수비 후 역습을 하는 팀’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깨뜨리며, 가장 폭발력 있는 공격을 펼치는 팀이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짜임새가 좋아지면서 손발이 맞아가는 면과 더불어, 김신욱, 이용, 마스다 등의 선수들이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주된 이유다.  그러나 이날 울산의 선발 라인업에는 마스다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최전방에 하피냐와 김신욱이 서고 그 뒤를 한상운과 까이끼, 최보경과 김용태가 받쳤다. 또한 4백을 한 축인 김영삼도 경고누적이기 때문에 김성환이 이용과 함께 울산의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중앙수비수는 강민수와 김치곤이 맡았다.   반면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시절 팀 색깔이 희석됐다가, 여름 동안 팀을 리빌딩 하면서 닥공 1세대 멤버는 이동국밖에 남지 않을 만큼 환골탈태했다. 눈에 띄는 영입은 수비수 김기희와 공격수 티아고였다. 김기희는 경기에 투입됐지만 티아고는 교체 멤버로 나섰다. 전북 공격의 핵심은 언제나 처럼 이동국과 케빈이었다.  전북은 경기 3일 전인 8월 7일에 FA컵 8강전을 치렀다. 당시 전북은 상대가 상대적으로 약체인 수원FC를 맞아, 정예 멤버를 거의 그대로 내보내면서 전력을 다했다. 덕분에 7-2라는 엄청난 스코어의 승리를 거뒀지만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있었다.     울산 VS 최은성 이 경기는 한 명의 존재감 있는 선수, 혹은 정신적 지주가 되는 한 명의 베테랑 선수가 어떻게 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특히 체력소모가 심하거나, 결코 질 수 없는 상대와 싸울때는 더욱 그렇다.  전반전을 지배한 선수는 골을 넣은 전북의 케빈이나 윌킨슨이 아닌, 전북의 베테랑 골키퍼 최은성이었다. 전반 19분에 한상운이 까이끼와의 주고 받는 패스로 완벽한 골키퍼 1:1 기회를 얻었지만 오로지 최은성의 반사신경 때문에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29분에도 하피냐의 날카로운 유효슈팅을 막아냈다. 울산은 후반 추격골이 터지기 전까지 대부분의 시간대에 전북을 압도했지만 번번히 최은성에게 막혔다. 전북은 울산의 파상공세에 고전했음에도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는 골키퍼에 힘입어 전반 45분, 윌킨슨의 추가골까지 뽑아낼 수 있었다.     전북 VS 김신욱 울산에는 김신욱이 있었다. 경기의 후반은 김신욱이 지배했다. 김신욱의 스타일을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지만, 김신욱의 장점을 대체할 선수가 없는 것은 아무도 부정 할 수 없다. 김신욱은 후반 14분에 오른발 인프론트의 정교한 슛으로 울산의 첫 골을 뽑아냈다. 이 골은 까이끼, 한상운, 하피냐, 다시 까이끼, 그리고 김신욱으로 물 흐르듯 이어지는 ‘철퇴타카’의 정수였다.  24분에 터진 김신욱의 두번째 골은 김신욱의 장점이 더욱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울산은 김성환의 롱 드로인을 김신욱이 공중볼 경합으로 뒤로 흘려주고, 이것이 까이끼와 호베르또를 거쳐 다시 김신욱의 머리로 돌아왔다. 김신욱의 헤딩슛은 오늘 수도 없이 많은 슈퍼세이브를 기록한 전북의 최은성도 막을 수 없을 만큼 날카로웠다.     다음으로 미룬 진검승부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승리하는데는 실패했지만 0-2로 끌려가는 경기를 2-2까지 만드는 저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한 승부를 스플릿 스테이지로 미루게 됐다. 울산은 초반에 보여준 순간적인 수비불안을 제외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김영삼과 마스다가 돌아오는 18일 부산원정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경기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울산 현대(홈) : 전북 현대(원정) 울산 : 2 (후15`, 후22` 김신욱)전북 : 2 (전11` 케빈, 전44` 윌킨슨)  <출전선수 명단>울산 : 김승규(GK)-최보경(후27` 박동혁)-강민수-이용-김치곤-김성환-김용태(후21` 호베르또)-까이끼(후42` 김종국)-한상운-김신욱-하피냐 전북 : 최은성(GK)-정혁-이재명-정인환-윌킨슨-김기희-박희도(후18` 티아고)-레오나르도-이승기-이동국-케빈(후34` 송제헌) 

2013-08-12UHFC23,179

[K리그 클래식 2013] 21R 인천전(08.03) - 김신욱, 김치곤 극적인 동점골 2-2 무승부[6]

인천 혈투였다. 앚아서 부채질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덥고 습한 날씨에 펼쳐진 2013 K리그 클래식 21운드에서 울산이 인천을 맞아 설기현과 박태민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악전고투 끝에 김치곤과 하피냐의 골로 2-2 동점을 만들어내며 승점 1점을 지켰다.  울산은 하피냐와 김신욱이 최전방에, 한상운과 호베르또가 허리에서 공격을 주도했고 마스다와 최보경이 뒤를 맡았다. 4백은 강민수, 김치곤, 이용, 김성환이 맡았고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지켰다. 인천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천수를 중심으로 최전방에는 한교원과 설기현이 서고, 김남일, 문상윤, 남준재 등 신구가 조화된 정예 멤버로 나섰다.    끌려가는 울산경기 초반 승기를 잡은 쪽은 의외로 인천이었다. 인천은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김남일의 중원 장악을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미드필드에서 마스다가 김남일과 정면으로 맞섰지만 인천의 기세를 누그러뜨리는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 때 인천의 선제골이 나왔다. 인천 설기현이 빠르게 울산의 골문으로 침투해 들어왔고, 강민수와 엉키면서 넘어졌지만 넘어지면서 날린 슛이 김승규 골키퍼를 넘겼다. 이후에도 인천은 돌아온 이천수가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울산을 더욱 압박했다.  울산은 19분에 호베르또가 좋은 슈팅을 보여줬고, 하피냐도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오히려 골을 만들어낸 쪽은 인천이었다. 전반 30분, 인천 박태민과 문상윤으로 이어지는 침투플레이 이후, 박태민이 이용의 수비를 뚫고 날린 로빙슛이 김승규의 키를 넘긴 것이다.   울산의 역습김호곤 감독은 일찍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호베르또를 빼고 김용태를 투입한 것이다. 그리고 울산의 득점은 후반전이 되어서야 나왔다. 후반 5분, 공격에 가담해 있던 김치곤이 집중력 잃지 않고 볼을 키핑해 놓은 뒤, 공을 말 그대로 밀어넣으면서 울산의 첫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김치곤은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별다른 골 뒤풀이를 하지 않고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달려가면서 동점골에 대한 집념을 보여줬다.  김신욱을 활용한 교과서적인 롱볼과, 마스다가 살아나면서 같이 살아난 미드필드 플레이를 병행하던 울산은 드디어 후반 15분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역습상황에서 왼쪽으로 파고들던 김용태가 가운데의 김신욱에게 크로스, 김신욱은 볼을 키핑하다 뒤에 있던 하피냐에게 흘려줬고, 하피냐가 왼발로 멋진 골을 넣은 것이다. 2골 끌려가던 울산은 2골을 추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번째 골이 들어가고 인천 이천수는 김신욱이 볼을 키핑하는 과정에서 손에 맞았다며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공방전은 계속됐지만 더이상 골은 나지 않았다. 울산은 인천과의 지난 홈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2-2를 기록하며 인천과 이번 시즌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경기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울산 현대(원정) : 인천 유나이티드(홈) 울산 : 2 (후6` 김치곤, 후15` 하피냐(도움 김신욱))인천 : 2 (전7` 설기현, 전30` 박태민)  <출전선수 명단>울산 : 김승규(GK)-이용-김성환-강민수-김치곤(후35` 박동혁)-마스다-한상운-호베르또(후0` 김용태)-최보경(후40` 김영삼)-하피냐-김신욱 인천 : 권정혁(GK)-박태민-안재준-이윤표-최종환-김남일-문상윤-이천수(후41` 손대호)-남준재-한교원(후32` 찌아고)-설기현    

2013-08-05UHFC23,615

[K리그 클래식 2013] 20R 경남전(07.31) - 이변이 없었던 20라운드[6]

울산이 경남에 가벼운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지켰다. 7월 31일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이 한상운의 선제골과 마스다의 멀티골에 힘입어 경남을 3-1로 이겼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경남과 선두 수성을 노리는 울산은 김신욱과 하피냐가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고, 한상운과 호베르또가 그 뒤를 맡았다. 마스다와 최보경이 허리의 수비를 맡았고, 깅민수, 김치곤, 이용, 김성환이 4백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김승규였다.여기에 맞서는 경남은 이재안, 보산치치, 부발로와 같은 경남의 대표 공격자원과 더불어, 스레텐, 윤신영등의 주요 선수를 모두 내보냈다.   우세를 점한 울산울산은 김신욱과 한상운 등 우세한 공격자원을 활용하여 경기를 유리하게 끌어나갔다. 전반 6분, 김성환이 특기인 롱 드로인으로 골문까지 공을 올려줬고, 김신욱이 공을 따내서 날카로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유리한 경기를 이어가던 울산은 전반 11분, 비교적 이른 시간에 골을 성공시켰다. 한상운이 중앙으로 돌파하며 호베르또와 주고 받는 패스로 골키퍼 바로 앞에서 기회를 얻었고,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은 울산이 1점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됐다.     후반전 접전후반전에 먼저 골을 터뜨린 쪽은 의외로 경남이었다. 경남 김형범이 교체투입된 이후 경남이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23분, 경남 보산치치가 이재안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중앙에 있던 부발로에게 이어줬고, 부발로가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경남의 골로 경기는 다시 1-1 동점이 됐다. 후반 33분, 마스다가 골을 터뜨리면서 울산이 다시 앞서나갔다. 경남 윤신영의 반칙으로 울산은 프리킥을 얻었다. 중거리 슛이 좋은 마스다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절묘하게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다시 리드를 잡은 울산은 경남을 더욱 몰아붙였다.그리고 추가시간에 울산의 3번째 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마스다였다. 오른쪽으로 돌파해 들어간 이용이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에 가담하여 최전방에 올라와있던 마스다가 헤딩, 공이 골문에 빨려들어갔다. 이로써 울산은 경남에 3-1의 가벼운 승리를 거뒀다.  이변이 없었던 20라운드울산과 더불어 같은 날 경기를 치렀던 상위권 팀들이 모두 승리하면서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울산은 경남에, 포항은 강원에, 전북은 대구에, 인천은 대전에, 수원은 부산에, 서울은 제주에 승리를 거두면서 상위권 여섯팀이 모두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따라서 순위변동도 없다. 울산은 포항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경기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울산 현대(원정) : 경남 FC(홈) 울산 : 3 (전11` 한상운, 후33`, 후45` 마스다)경남 : 1 (후22` 부발로)  <출전선수 명단>울산 : 김승규(GK)-김성환-김치곤-강민수-이용-한상운(후39` 박동혁)-마스다-최보경-호베르또(후16` 김용태)-김신욱-하피냐(후45` 고창현) 경남 : 하강진(GK)-박주성-스레텐-윤신영-정다훤-강민혁-김민수(후20` 김형범)-조재철(후32` 유호준)-이재안(후42` 최현연)-부발로-보산치치  

2013-08-01UHFC23,564

[K리그 클래식 2013] 19R 제주전(07.16) - 울산의 완벽한 승리[6]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울산이 제주를 4-0으로 대파했다. 7월 16일 울산 빅크라운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유지했다.  울산은 최전방에 하피냐와 김신욱을 배치하고, 미드필드에 한상운, 까이끼, 최보경, 마스다를 배치했다. 중앙수비수는 강민수와 김치곤이고, 이용과 김성환이 윙백으로 나서서 4-4-2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여기에 맞서는 제주는 득점 선두 페드로와 마라냥, 강수일, 윤빛가람 등 최선의 전력으로 울산에 맞섰다.    치열한 탐색전양 팀은 경기 초반 다른 듯 비슷한 팀 컬러를 보여줬다. 최전방에는 국가대표 공격수를 배치하고 울산에는 마스다, 제주에는 윤빛가람이 후방에서 공을 배급했다. 빠른 측면자원과 외국인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도 비슷했다. 그러나 더 강한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 1분, 까이끼가 중앙에서 골문 앞의 김신욱에게 찍어 차준 공을 김신욱이 난이도 높은 트래핑으로 공을 지킨 뒤, 제주 골대 구석을 노린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양 팀은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며 공방전을 벌였다. 제주의 점유율이 약간 높았지만 울산이 효과적으로 압박했기 때문에 공을 주로 자기네 진영에서 돌렸다.     김신욱의 첫 득점경기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16분, 제주는 마라냥을 노린 위협적인 전진패스를 시도했지만 김치곤이 막아냈고, 17분에는 하피냐가 제주 수비수 3명을 단번에 돌파하는 멋진 드리블로 중앙의 김신욱에게까지 이어줬고, 김신욱은 한상운에게 패스했지만 패스가 좋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전반 22분에 첫 골이 터졌다. 22분, 왼쪽으로 공격하던 마스다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23분, 한상운이 찬 프리킥을 김신욱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정확하게 골문에 꽂아넣었다. 울산은 원샷원킬의 철퇴 결정력을 보여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울산의 완벽한 승리수비에 있어서 울산은 완벽했다. 제주는 미드필드에서 잘게 썰어나가면서 공격을 풀어나간 뒤 페드로에게 기회를 열어주려고 많은 시도를 했지만, 울산의 압박과 협력수비가 대단히 효율적이었다. 특히 페드로는 전후반 내내 경기장에서 거의 완벽하게 지워졌다.  제주가 당황하는 동안 울산이 골을 기록했다. 후반 3분, 이용이 오버래핑을 하다가 우측 측면 구석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한상운이 골문으로 올린 공은 수비 맞고 뒤로 흘렀고, 이렇게 흐른 공을 뒤에서 기다리던 최보경이 잡았다. 최보경이 다시 골문으로 공을 올렸고, 공격에 가담해 있던 강민수가 머리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이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7분에는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제주의 스트라이커 서동현이 교체되어 나오면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사이의 자존심 대결은 김신욱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번에는 또다른 국가대표 이용의 차례였다. 이용은 후반 10분에 오른쪽 측면으로 빠른 공격가담을 하면서 까이끼의 패스를 이어받았다. 그리고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중앙의 하피냐를 보는 척 하면서 오른발 슛으로 울산의 3번째 골을 뽑아냈다. 전성기 카를로스가 떠오르는 엄청난 슈팅이었다.    이용의 골 이후에는 울산이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후반 12분에 나온 골은 보너스였다. 울산 공격상황에서 제주 골문 앞에 있던 한상운이 패스를 받고 돌아서려는 순간, 제주와 울산의 지난 경기에서 2골을 넣었던 제주의 동명이인 이용이 공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 공을 잡은 김신욱이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기 때문에 김신욱의 골이 될 수 있었지만 어드밴테이지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페널티킥이 됐다. 키커는 당연히 김신욱이었고, 당연히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최고의 결정력과, 명품 압박으로 난적 제주에 기대하지 않았던 대승을 거뒀다. 특히 두 명의 국가대표가 보여준 경기력은 이번 주말부터 열리는 동아시안컵까지 기대하게 했다. 울산은 동아시안컵 휴식기를 거친 뒤 7월 31일 창원 원정으로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울산 현대(홈) : 제주 유나이티드(원정)울산 4 : 전24` 김신욱, 후4` 강민수, 후11` 이용, 후13` 김신욱-PK제주 0 :  <출전선수 명단>울산 : 김승규(GK)-강민수-이용-김치곤-최보경-마스다-김성환-한상운(후25` 김승용)-김신욱-까이끼(후42` 김용태)-하피냐(후38` 박용지)  제주 : 박준혁(GK)-이용-홍정호-허재원-오승범-김봉래-윤빛가람-강수일(후20` 배일환)-마라냥-페드로(후36` 이진호)-서동현(후7` 송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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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2013] 18R 대전전(07.13) - 울산, 드디어 선두 등극[6]

울산, 드디어 선두 등극 울산이 18라운드에 드디어 리그 선두로 나섰다. 울산은 지난 4월 이후 계속된 포항의 독주를 끝냈다. 7월 13일 열린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울산은 최보경과 김신욱의 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30분 일찍 시작된 포항과 성남의 경기에서 포항이 전반에 2골을 넣은 뒤 후반에 2골을 내주며 2-2로 비겼기 때문에 자연히 울산은 선두로 올라가게 됐다. 울산은 김영삼, 김신욱, 김승용 등 주전급 선수 몇 명을 빼고 경기에 임했다. 그래도 하피냐, 까이끼, 호베르또가 총출동한 공격진은 강력했고, 한상운, 마스다 등의 주전선수들 역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최보경, 김성환을 비롯해서, 이번에 국가대표에 뽑힌 이용, 부도의 중앙수비수인 강민수, 김치곤 역시 경기에 나섰다.  대전은 최정방에 김병석을 배치하고, 플라타와 주앙파울로로 하여금 공격을 풀어나가게 했다. 황진산, 이웅희 등,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힘들었던 전반 더운날씨인데다, 매우 습했기 때문에 선수나 관중 모두 힘든 날씨였다. 그렇지만 경기장에는 울주군민들을 포함한 많은 관중이 찾아왔고, 따라서 울산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FA컵에서 전력을 다해 싸운지 불과 3일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 체력소모가 큰 날씨 때문에 울산 선수들은 쉽지 않은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대전은 FA컵 32강에서 이미 탈락했기 때문에 1주일의 휴식기를 가질 수 있었다.  대전은 오른쪽 측면의 플라타와, 중앙의 주앙파울로를 주로 활용한 공격을 선보였다. 울산이 체력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전반에는 압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대전이 많은 공격기회를 잡았다. 특히 전반 35분에는 대전의 플라타가 울산 왼쪽 진영으로 침투해서 수비수를 개인기로 제친 뒤, 가운데로 찔러준 공을 대전 주앙파울로가 슈팅으로 연결하는 위험한 장면까지 나왔다. 그러나 울산은 골을 허용하지 않고 후반전에 돌입했다.    김신욱의 등장과 분위기 반전 대전은 전반전의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했고, 울산은 대전의 공세에 짧은 패스플레이로 대응했다. 대전의 공격은 플라타와 주앙파울로에 집중됐기 때문에 결정적인 기회는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후반 5분, 김신욱이 투입됐다. 이때를 기점으로 경기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 전반 8분, 울산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주고받다가, 최보경이 아크서클 쪽으로 공을 끌고 나오면서 그대로 슛을 날렸다. 이때 슛이 앞에 있던 하피냐에 맞으면서 대전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리며,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불리했던 경기를 분위기까지 단번에 뒤집는 멋진 골이었다.  이후 경기는 울산이 주도했다. 울산이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지으며 경기의 양상을 뒤집는 것은 그야말로 강팀의 면모였다.  대전은 후반전 중반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고, 후반 35분에는 대전 김병섭이 울산의 골망을 흔드는 위기도 있었지만, 김병섭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그리고 43분에 김신욱의 쐐기골이 터졌다. 한상운이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대각선으로 길게 올려준 공을 김신욱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울산 서포터들은 기분 좋게 ‘잘가세요’를 부를 수 있었다.  18라운드가 끝난 시점에 울산은 10승 4무 4패로 리그에서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승점 34점으로, 33점을 기록중인 포항에 1점 앞선 울산은 리그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울산의 다음 경기는 7월 16일 제주와의 19라운드 홈경기다.   <경기결과>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울산 현대(홈) : 대전 시티즌(원정) 울산 2 : 최보경(후9), 김신욱(후42)대전 0 :  <출전선수 명단> 울산 : 김승규(GK)-강민수-김치곤-이용-마스다-김성환-한상운-최보경(후28 김승용)-호베르또(후5 김신욱)-까이끼-하피냐(후35 박동혁)대전 : 홍상준(GK)-김태연-이강진-박진옥-이웅희(후46 김한섭)-박태수-황진산-허범산(후17 정석민)-주앙파울로-플라타-김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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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나은행 FA컵] 16강 전북전(07.10) -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경기[7]

울산이 전북과의 토너먼트 악연에 발목을 잡혔다. 울산은 7월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FA컵 16강 경기에서 후반 38분에 나온 이동국의 골로 0-1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FA컵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리그 선두 다툼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거울같은 진용의 양팀 울산은 최정예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전방 원톱은 김신욱이었고, 까이끼, 김승용, 하피냐가 그 뒤를 받혔다. 최보경, 김성환과 더불어 부동의 4백인 김치곤, 강민수, 김영삼, 이용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울산과 전북의 라인업은 여러모로 비슷했다. 최전방에 이동국 대신 벨기에에서 온 장신 공격수 케빈을 세우고 포스트 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에서 김신욱을 세웠던 자리에 케빈을 세운 것이다. 또한, 문제가 많았던 전북의 수비진은 새로운 얼굴들로 새로 꾸린 것 같았다. 결국 양팀은 최전방에 장신 스트라이커를 배치하고, 그 뒤에 빠르고 기교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원하는 똑같은 전술을 들고나온 것이다.    소득 없었던 전반전 올해 리그에서 전북보다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울산인 만큼 전반전은 울산의 분위기였다. 울산은 아직 발이 맞지 않는 전북의 수비 뒷공간을 여러 차례 공략했다. 전반 10분에는 김승용의 헤딩슛이 나왔지만 전북의 최은성 골키퍼가 잡아냈다. 19분에는 울산이 전북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을 빼앗아 최전방의 하피냐까지 이어줬지만 하피냐가 공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북도 25분, 박희도의 크로스에 이은 케빈의 강력한 헤딩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4분에는 전북진영 가운데로 올라온 공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뒤로 흘려줬고, 까이끼가 뒤에서 강력한 논스톱 슛을 연결했지만 최전방에 있던 하피냐에 맞고 골문을 비껴갔다. 45분, 하피냐가 전반 종료 직전 날린 슈팅도 전북 최은성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경기 후반이 되자 전북은 전반에 측면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던 레오나르도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이로써 고대하던 대표팀의 투톱, 김신욱과 이동국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동국은 투입되자마자 전북 이승기에게 이어지는 킬패스를 연결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울산도 김승용을 빼고 한상운을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인 형태로 팀을 재정비했다. 울산은 24분과 26분에 하피냐가 슈팅을 날리는 등 전북을 압박했다. 김호곤 감독은 후반 24분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최보경을 빼고 루키 박용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박용지는 29분, 이용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이어받아 크로스를 올리는 등 공격에 활로를 열어줬다. 몇 차례 좋은 돌파를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울산은 후반 38분에 전북의 이동국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끌려가게 됐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반격을 가했다. 45분, 이용이 전북진영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이 반대편 골대 바로 앞으로 쇄도하는 하피냐의 머리로 향했지만 전북 수비수 권경원의 머리가 반 뼘 앞서 걷어냈다. 울산은 결국 동점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울산은 이 날의 패배로 올해도 역시 FA컵에 약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리그에서 선두를 승점 1점으로 추격하고 있는 만큼 리그 우승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다. 울산의 다음 경기는 7월 13일(토) 대전과의 홈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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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2013] 17R 수원전(07.07) - 선두까지 승점 1점[4]

울산이 수중전 끝에 수원과 0-0으로 비겼다. 7월 7일, 수원 원정으로 열린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은 전후반 내내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을 기록하는데는 실패했다.  철퇴가 총출동한 울산 울산은 선발 라인업에서부터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최전방에 김신욱과 한상운은 물론, 호베르또와 하피냐까지 배치하면서 사실상 4톱에 가까운 매우 공격적인 진용을 꾸렸다. 마스다와 최보경이 그 뒤를 맡았고, 이용, 강민수, 김치곤, 김영삼이 4백을 형성했다.  수원 역시 최정예로 라인업을 꾸몄다. 최전방에 정대세와 라돈치치를 배치하고, 오장은, 홍철, 곽희주 등 최정예 멤버를 내보냈다. 울산보다는 상대적으로 수비에 무게를 둔 모습이었다.   수원 골망 두 번 흔든 울산 경기 초반, 울산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피냐 발 거쳐서 김신욱까지 연결된 공에 김신욱이 발을 가져다 댔지만 공은 골대를 넘어갔다. 이어서 10분에는 하피냐가 수원의 수비진을 헤집고 들어가 멋진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하피냐의 반칙을 선언했다.  이후 양팀은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수원 정대세가 울산 수비수와 경합 하다가 부상당하자 라돈치치가 김치곤에게 보복성 반칙을 하기도 했다. 수원은 30분에 홍철에서 라돈까지 이어지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김치곤이 라돈치치에게 전해지는 공을 직전에 차단해냈다.  36분에는 마스다가 수원 진영 앞에서 흐르는 공을 아크서클 근처에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아주 아깝에 골문을 비켜갔다. 전반 41분에는 호베르또가 수원진영을 파고들며 또다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번에는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후반전, 울산의 총공세 울산은 후반이 되자마자 부상에서 최근에 복귀한 까이끼를 호베르또 대신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피냐는 까이끼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쪽 구석을 노리는 땅볼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아깝게 빗나갔다. 울산이 공격에 더욱 치중하면서 수원도 간간히 역습을 시도했다. 12분, 수원 박현범이 아슬아슬한 헤딩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울산은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수원의 수비진에 막혀 마땅한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하피냐가 후반 12분, 17분, 그리고 간간히 빠른 순간 움직임을 이용해 공간을 만들어 슈팅을 날렸지만 정확성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울산은 후반 30분에 수비형 미드필더 마스다까지 빼고 공격수 박용지를 투입하며 초강수를 뒀다. 최전방 공격수 5명이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마침 내린 비로 경기장은 미끄러웠고, 수원 수비진도 매우 안정된 수비를 보여줬기 때문에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선두까지 승점 1점 울산은 승점 1점에 그쳤지만,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전북이 포항을 잡으면서 울산과 선두의 승점 차이는 1점으로 줄어들었다. 전북이 포항 원정에서 몇 년째 승리한 일이 없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덕분에 울산은 언제라도 선두 탈환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경기결과>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울산 현대(원정) : 수원블루윙즈(홈) 울산 0전남 0 <출전선수 명단> 울산 : 김승규(GK)-김치곤-강민수-이용-최보경-마스다(후30 박용지)-김영삼-김신욱-한상운(후46 김용태)-하피냐-호베르또(후0 까이끼) 수원 : 정성룡(GK)-곽희주-최재수-홍순학-홍철(후38 조동건)-민상기-박현범-조용태(후19 이용래)-오장은-라돈치치-정대세(전17 김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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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2013] 16R 전남전(07.03) - 하피냐 날았다. 울산 연승행진[6]

하피냐 날았다. 울산 연승행진 울산이 하피냐의 2골에 힘입어 연승을 달렸다. 7월 3일 열린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울산은 3-1 승리를 거두며 같은 날 서울을 1-0으로 이긴 포항에 승점 2점 차이의 2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승점 30점 고지에 오르며 리그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울산은 3일 만에 치르는 경기인 만큼 출전 라인업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거의 붙박이로 활약했던 김승용과 마스다에게 휴식을 주고, 대신 주로 교체로 나와 좋은 활약을 보였던 미드필더 김용태와 최보경을 선발로 기용했다. 최전방에는 김신욱과 하피냐, 한상운이 나섰고, 그 뒤에는 김성환이 섰다. 수비진은 강민수, 김치곤, 이용, 김영삼이었다.  전남은 주전을 대거 제외한 변칙적인 라인업으로 맞섰다. 정홍연, 코니, 공영선 등 2선급 멤버를 대거 기용한 데 이어 평소 리그 경기에서 보기 어려운 선수들에게도 폭넓은 출전 기회를 줬다. 이종호, 웨슬리,  전현철 등의 선수도 출전하지 않았다. 울산은 모든 팀을 상대로 승점을 얻어야 선두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데 반해, 중하위권에서 생존하는 것이 절실한 전남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치열한 공방전 주고 받은 전반 울산은 팬들의 예상대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5분 하피냐가 첫 슈팅을 시도한 데 이어 최보경, 김성환 등도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26분에는 한상운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지만 전남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로 연결 되지는 못했다. 김신욱 역시 전남의 골문 앞에서 수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남 역시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반 13분 이재억의 헤딩슛 말고는 울산에 크게 위협이 되지는 못했다. 울산이 전반전을 지배했지만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후반 대 역전극 양 팀이 득점 없이 시작한 후반전. 선제골을 넣은 쪽은 뜻박에 전남이었다. 후반 6분, 전남 임경현이 올린 코너킥을 호주 출신 수비수 코니가 머리로 받아서 골로 연결됐다. 경기를 주도하면서 불의의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3분, 김호곤 감독은 김용태를 빼고, 지금까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다가 드디어 회복한 까이끼를 교체투입했다. 그리고 이 수는 또다시 기가 막히게 맞아들어갔다. 까이끼가 교체투입된 1분 뒤, 까이끼는 오른쪽으로 돌파해 들어가 한상운에게 기가 막힌 도움을 연결했다. 한상운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다.    동점에 성공한 울산은 더욱 거세게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22분, 하피냐가 전남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지역에서 날린 왼발 슛이 전남 골대 구석에 꽂힌 것이다. 이 날 울산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던 하피냐가 드디어 결실을 본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하피냐는 후반 추가시간, 역습상황에 수비진영에서 올라온 롱패스를 받아서 골키퍼의 수비를 뚫어내는 강력한 슈팅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여전히 선두를 지키는 포항을 승점 2점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날씨가 더워지고 FA컵까지 재개되면서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울산 선수들은 여전히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계속되는 7월 16일까지 울산이 얼마나 많은 승점을 쌓을지 지켜보자.   <경기결과>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울산 현대(홈) : 전남드래곤즈(원정) 울산 3  : (후14` 한상운, 후20`, 후45` 하피냐 )전남 1  : (후6` 코니) <출전선수 명단> 울산 : 김승규(GK)-최보경-김치곤-강민수-이용-김영삼-김성환-김용태(후12` 까이끼)-한상운(후35` 박용지)-김신욱-하피냐(후47` 박동혁) 전남 : 김병지(GK)-김태호-정근희(후22` 박용재)-정홍연-코니-이재익-임경현-이현승(후20` 송호영)-이중권(후31` 이승희)-김영욱-공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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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2013] 15R 서울전(06.30) - 전반 48초에 갈린 승부[7]

울산이 강적 서울을 잡고 대구전 패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울산은 6월 30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김신욱의 선제골과 하피냐의 추가골을 묶어 2-0의 완승을 거뒀다. 하피냐는 생일을 맞아 올시즌 첫 선발출전에 이어 골까지 기록하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울산은 최전방에 한상운과 김신욱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하피냐, 김승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마스다와 김성환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강민수와 김치곤, 이용, 김영삼이 수비를 맡았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여기에 맞서는 서울은 데얀을 제외한 최정예로 나섰다. 아디, 에스쿠데로 등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서 서울 미드필드의 핵심인 하대성과 고요한, 그리고 월드컵 스타 차두리까지 총출동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김호곤 감독의 제자로, 울산의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전반 48초에 갈린 승부 리그를 대표하는 두 강팀의 정면충돌이었지만 결승골은 의외로 매우 싱겁게 터졌다. 전반 선축을 한 울산은 미드필드에서 공을 잠시 돌리다가 마스다가 최전방으로 쇄도하던 김신욱에게 공을 길게 이어줬다. 김신욱은 기막힌 발재간으로 울산 수비수와 골키퍼를 벗겨내고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신장 196Cm의 초장신 스트라이커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발재간이었다. 속도와 드리블 슈팅,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골로 울산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매우 좋은 공격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고, 특히 하피냐는 오늘을 기다려 왔다는 듯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서울도 전반 중반 이후 첫 골의 충격을 이겨내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에는 서울 몰리나가 울산 골문에 위협적인 슛을 날리기도 했다.   하피냐의 추가골 그러나 오늘은 울산의 날이었다. 전반 29분, 울산의 골이 또 한번 터졌다. 한상운이 왼쪽으로 돌파해 들어가다가 골문 앞으로 깊숙히 공을 띄워줬다. 하피냐가 올라오는 공에 머리를 살짝 가져다 댔고, 공은 하피냐의 머리를 스쳐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한상운의 골인지 하피냐의 골인지 혼동이 있었지만 어쨌든 하피냐가 없었으면 들어가지 않았을 골이었기 때문에 하피냐의 골로 기록됐다. 비록 공은 처음부터 골문을 향하고 있었지만 하피냐의 동작이 없었다면 골키퍼가 잡을 수 있는 공이었기 때문이다.  후반 37분에는 오른쪽에서 마스다가 올려준 공이 김신욱에게 이어졌다. 김신욱의 헤딩은 서울의 김용대 골키퍼가 손도 대지 못 할 만큼 강력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말았다.    울산의 낙승 이후 경기에서 울산은 서울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낙승을 거뒀다. 미드필드의 마스다, 중앙의 김치곤과 강민수는 오늘따라 더욱 믿음직 스럽게 울산 진영을 지켰다.  울산은 이 날 승리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선두 포항은 하루 전인 29일, 인천에게 1-2로 패했기 때문에 선두와의 승점차는 2점으로 줄어들었다. 이제 한 경기면 선두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울산의 다음 경기는 7월 3일, 전남과의 홈경기이다.   <경기결과>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울산 현대(홈) : FC서울(원정) 울산 2  : (전1` 김신욱, 전30` 하피냐)서울 0  :   <출전선수 명단> 울산 : 김승규(GK)-강민수-이용-김치곤-마스다(후18` 최보경)-김영삼-김성환-김신욱-하피냐-김승용(전36` 김용태)-한상운(후31` 박동혁) 서울 : 김용대(GK)-김진규-김치우(후7` 최현태)-김주영-차두리-아디-고요한-몰리나(후36` 최태욱)-하대성-에스쿠데로-윤일록(후0` 김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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