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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가 끝났다.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상위 스플릿 잔류 싸움도 끝이 나고 울산과 함께 상위 스플릿에 남는 7개의 팀이 정해졌다. 울산은 26라운드 강원 원정에서 2-1의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공격에 집중한 울산울산은 지난 25라운드 포항전에서 효과를 봤던 김영삼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중앙수비 김치곤, 강민수에 이용과 김영삼을 좌우에 두고, 미드필드에 마스다와 최보경이 균형을 잡게 했다. 최전방에 하피냐와 김신욱이, 좌우 날개에는 까이끼와 한상운이 나섰다. 지난 포항전보다 공격에 무게를 둔 모양새였다. 골키퍼는 변함 없이 김승규였다. 여기에 맞서는 강원은 최전방 김동기와 더불어 웨슬리, 최진호 등이 공격에 나서고 배효성, 진경선, 남궁웅 등을 내세우며 절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원의 분전과 앞서가는 울산울산의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됐지만 강원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주고 받으며 울산의 허리에서 공을 간수했다. 울산은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지는 않았지만, 부분적으로나마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분위기를 바꾼 것은 전반 18분에 터진 까이끼의 골이었다. 까이끼가 단번에 이어지는 침투패스를 이어받고 강원 골문으로 쇄도했고, 강원 골키퍼 김근배가 걷어낸 공을 까이끼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32분에는 추가골도 터졌다. 왼쪽으로 공을 몰고 올라가던 한상운이 가운데로 땅에 갈리는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이 수비하던 강원 최우재에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한상운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만들어낸 골이었지만 최우재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강원의 추격전반 종료 직전, 강원의 골이 터졌다. 2점을 실점하고도 공격적인 모습을 잃지 않던 강원은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41분에는 빠른 속도로 쇄도한 최진호가 김승규 골키퍼는 속이는 슈팅으로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강원의 공세는 후반에도 이어져 몇 차례의 위기가 있었지만 김승규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2-1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파란만장했던 26라운드울산은 이 날 승리로 승점 48점으로 선두 포항에 승점 1점 뒤지고, 승무패가 같은 전북에 득실차에서 2점 앞선 2위에 올랐다. 같은 시간 열린 포항과 부산의 경기에서 부산이 극적으로 포항을 잡은 덕분에 울산의 선두 추격이 한결 쉬워졌다. 부산은 포항을 잡고 8위 성남과 골득실 1개 앞선 아슬아슬한 상위스플릿 막차에 올랐다. 이로써 7번국도의 3개 팀이 모두 상위 스플릿에 올랐다. 전북은 인천을 가볍게 이겼고, 서울은 대구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위에서 4위까지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하다. 향후 스플릿 스테이지에서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대 접전이 예상된다. <경기결과>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울산 현대(원정) : 강원 FC(홈)울산 : 2 (전18` 까이끼, 전32` 강원 최우재-자책골)강원 : 1 (전40` 최진호) <출전선수 명단> 울산 : 김승규(GK)-강민수-김영삼-김치곤-이용-한상운(후18 김승용)-마스다-최보경-까이끼(후44 김용태)-하피냐(후35 박동혁)-김신욱 강원 : 김근배(GK)-남궁웅-배효성-김오규-최우재-김봉진-전재호(후22 이종인-후40 유재원)-진경선-웨슬리-최진호(후24 이우혁)-김동기
2013-09-02
UHFC
22,502
울산이 또 포항을 잡았다. 8월 28일, 울산 빅크라운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이 김영삼과 한상운의 골을 묶어 2-0의 완승을 거뒀다. 울산은 2012시즌 포항과의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포항에게 천적인증과 더불어 상대전적의 우위를 이어갔다. 수비진에 변화를 준 울산 이번 시즌, 중앙수비 파트너인 김치곤과 함께 울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한 강민수가 경고누적으로 시즌 첫 결장 하면서 그 자리에 박동혁이 선발로 출장했다. 그리고 최근 경기에서 김성환이 맡곤 했던 왼쪽 윙백 자리에는 그 자리의 원래 주인인 김영삼이 맡았고, 김성환은 자신의 본업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마스다와 발을 맞췄다. 평소보다 수비적인 진용을 같춘 울산은 김용태와 한상운이 좌우 측면을 맡고, 최전방에 하피냐와 김신욱을 배치하며 지난 성남전보다 수비에 무게를 둔 4-4-2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포항은 박성호를 최전방에 두고 그 뒤에 황진성, 고무열, 조찬호 등을 배치한 4-2-3-1 포메이션으로 울산에 맞섰다. 순식간에 터진 결승골 중앙수비수가 강민수에서 박동혁으로 바뀌긴 했지만 마스다와 김성환이 더블볼란치로 뛰는 울산의 수비진은 포항의 공격진도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탄탄했다. 포항이 당황한 사이 울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분, 김용태가 왼쪽 측면으로 돌파하다가 공격 가담한 김영삼에게 패스했고, 김영삼이 왼쪽 측면에서 4명 가랑의 수비를 피하며 중앙으로 공을 몰고와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포항 신화용 골키퍼가 손도 쓸 수 없는 완벽한 골이 됐다. 울산은 선제득점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박동혁이 안정적인 활약을 했고 수비가 지난 두 경기에 비해 비약적으로 안정되면서 오히려 공격진이 힘을 받았다. 울산의 수문장 김승규는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경기를 끝낸 한상운의 골 후반전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울산은 전반 6분에 박동혁이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무효를 선언했다. 포항 역시 안정된 조직역을 가진 팀이기 때문에 미드필드에서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외줄타기를 하는 듯한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지다가 한상운이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2분, 마스다가 코너킥을 올렸고 포항 신화용 골키퍼가 공을 놓치면서 뒤에 있던 한상운 앞으로 떨어졌고, 한상운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팽팽하던 승부는 울산에게 완전히 기울었다. 2위 복귀한 울산 같은 시간 열린 서울과 전북의 경기가 1-1로 끝나면서 2점차 쾌승을 거둔 울산이 2위로 복귀했다. 뿐만 아니라 선두 포항과의 승점차이를 줄이면서 선두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불과 한 경기를 남겨두고 거둔 갚진 승리였다. <경기결과>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울산 현대(홈) : 포항 스틸러스(원정)울산 : 2 (전2` 김영삼, 후22` 한상운)포항 : 0 <출전선수 명단> 울산 : 김승규(GK)-박동혁-이용-김치곤-김영삼-마스다-김성환-김용태(후23` 김승용)-하피냐(후44` 최보경)-한상운(후34` 까이끼)-김신욱 포항 : 신화용(GK)-김원일-김광석-박희철-신광훈-황진성(후36` 유창현)-황지수-이명주-박성호(후26` 배천석)-고무열-조찬호(후15` 신영준)
2013-08-29
UHFC
23,006
울산은 8월 24일 성남 원정에서 패배를 당했다. 전반에는 성남 김성준의 골에 하피냐가 동점골을 넣으며 맞대응 했지만 후반에만 2골을 추가로 실점하며 최종스코어 1-3을 기록했다. 울산은 같은 시간 경기를 한 전북에게 2위 자리를 내놓으며 선두 추격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 외국인을 모두 기용한 울산 울산은 부상에서 복귀한 외국인 선수를 모두 기용했다. 하피냐, 까이끼, 호베르또가 모두 선발로 나왔고, 공격의 정점에는 김신욱이 섰다. 마스다와 김용태가 공수의 균형을 맞춰주고, 4백에는 강민수, 김성환, 김치곤, 이용이 섰다. 성남은 최전방에 김동섭을 정점으로 김철호, 제파로프, 이종원 등의 공격진이 김동섭을 지원하는 진용을 짰다. 수비에는 노련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한윤을 정점으로 애드깔로스, 현영민, 박진포 등이 자리잡았다. 혼란스러운 울산의 최전방 울산 선수들은 개인 기량에서 성남 선수들을 압도했지만 익숙치 못한 진용 때문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호베르또와 하피냐의 위치가 자꾸 겹친데다, 김신욱을 향하는 볼 배급도 원활하지 않았다. 김신욱은 공격진 동료의 패스보다 후방의 이용에게서 단번에 넘어오는 방식으로 공을 더 만질 수 있었다. 공격진이 지지부진하는 동안 울산의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도 흔들렸다. 마스다가 미드필드에서 악전고투 했지만 성남의 공격진은 집요하게 울산의 측후방을 파고들었다. 전반 초반의 분위기는 성남에 내줬다. 한 골씩 주고 받은 양팀 먼저 골을 성공시킨 쪽도 성남이었다. 전반 24분, 성남 박진포가 오른쪽으로 빠르게 파고든 뒤, 수비 가담한 하피냐 까지도 벗겨낸 뒤 슛에 가까운 크로스를 깔아줬고, 이를 골문에 쇄도하던 성남 김성준이 힐킥으로 차넣은 것이다. 뜻밖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준 울산은 이른 시간에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던 공격진의 호베르또를 빼고 최보경을 투입해서 공수 균형을 맞춘 것이다. 이 선수교체 이후 경기 분위기는 울산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그리고 전반 40분, 드디어 울산의 공세가 결실을 맺었다. 울산 공격진이 성남진영에서 전방 압박을 하고 있을 때, 성남 이종원이 백패스 하는 공을 하피냐가 따낸 뒤 중앙에서 왼발로 그대로 슛, 골을 성공시켰다. 다시 분위기 가져간 성남 후반 시작하면서 성남은 전반에 실책을 기록한 이종원을 빼고 기가를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울산은 마치 전반 초반처럼 분위기를 잃으며 경기를 혼전으로 끌고갔다. 성남은 후반 16분에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이는 김한윤 대신 오른쪽 윙어 김인성을 투입했다. 속도 빠른 김인성의 등장으로 울산은 오른쪽 측면을 방어하는데 고전하기 시작했고 후반 18분 성남 김동섭의 골과 30분에 터진 성남 기가의 추가골도 모두 오른쪽 측면이 열리면서 허용한 것이었다. 울산은 무난하게 승리한 것으로 예상한 성남전에 패배함으로써 1위 추격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전남전에서 포항이 승리한다면 스플릿 스테이지 전에 선두를 탈환하는 것은 불하능하게 된다. 반면 성남은 상위 스플릿 진출의 불씨를 살림으로써 울산과 이번 시즌 3, 4차전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울산의 다음 경기는 8월 28일, 포항과의 홈경기다. <경기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울산 현대(원정) : 성남 일화천마(홈) 울산 : 1 (전40` 하피냐)성남 : 3 (전24` 김성준, 후18` 김동섭, 후30` 기가) <출전선수 명단> 울산 : 김승규(GK)-김치곤-강민수-김성환-이용-까이끼-호베르또(전27 최보경)-마스다(후34 김동석)-김용태(후23 김승용)-김신욱-하피냐 성남 : 전상욱(GK)-윤영선-현영민-박진포-애드깔로스-이종원(후0 기가)-김성준-김한윤(후16 김인성)-제파로프(후27 심우연)-김철호-김동섭
2013-08-25
UHFC
21,754
연이은 무더위 때문이었을까. 울산이 지지부진한 플레이를 하는 동안 부산의 호드리고에게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김신욱 시프트 울산 8월 18일 열린 부산 원정경기에서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을 오른쪽 측면에 기용하는 변칙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신욱이 헤딩만 잘하는 타겟형 스트라이커 자원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의 허점을 파고드는 전술이었다. 평소 하피냐와 투톱을 이루던 김신욱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김신욱은 울산팬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만한 의외로 빠른 발을 선보이며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원래 김신욱이 있던 자리에는 까이끼가 자리를 잡았다. 우측 측면에는 김신욱이, 좌측 측면에는 한상운이 섰고, 중원은 최보경과 마스다가 맡았다. 포백은 국가대표 이용을 비롯해서 김성환, 김치곤, 강민수가 맡았고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여기에 맞서는 부산은 임상협과 파그너등 대표 공격수를 비롯해서 박종우, 윌리암 등의 정예 자원을 모두 내보내며 총력전으로 맞섰다. 경기 지배한 울산 울산은 원정경기임에도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김신욱은 우측 측면에서 윙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공격상황에서 최전방 포스트 플레이까지 펼치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하피냐와 까이끼를 비롯한 울산의 공격진은 최전방에서 조직력이 뛰어난 부산의 수비를 상대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 냈지만 결정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전반 17분, 하피냐의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벗어났고 28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후반 직후 터진 하피냐의 슈팅은 부산의 이범영 골키퍼가 선방했다.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와 올림픽대표 골키퍼 이범영의 대결도 이 날 경기의 백미였다. 골을 터뜨린 쪽은 부산 울산은 후반 24분과 28분에 결정적인 기회를 맞는다. 24분에는 중앙에 공격가담한 김신욱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용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아깝게 빗나갔다. 28분에는 하피냐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완벽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다시 부산 이범영 골키퍼에게 막혔다. 도리어 골은 수세에 몰려있던 부산이 터뜨렸다. 후반 35분, 부산의 역습상황에서 울산 골문 정면에서 부산의 호드리고가 공을 잡았다. 호드리고는 울산 수비를 피하며 발리슛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울산은 경기 종료까지 동점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결국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2위 유지한 울산 같은 시간에 경기를 한 리그 선두 포항은 경남과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울산과 선두의 승점차는 4점이 됐고, 3위 전북과 4위 서울이 이번 라운드에 모두 승리하면서 울산은 바짝 추격당하게 됐다. 더욱 승리가 필요해진 울산은 다음 라운드에 성남을 만난다. <경기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울산 현대(원정) : 부산 아이파크(홈) 울산 : 0 부산 : 1 (후36` 호드리고) <출전선수 명단>울산 : 김승규(GK)-강민수-이용-김치곤-최보경(후40` 김종국)-마스다-김성환-하피냐-김신욱-까이끼(후18` 호베르또)-한상운(후32` 김승용) 부산 : 이범영(GK)-이경렬-이정호-박준강-정학영-정석화-임상협-파그너(후27` 한지호)-박종우-윌리암(후38` 박용호)-이정기(후33` 호드리고)
2013-08-19
UHFC
21,904
홈 불패의 울산과, 울산에 유독 강한 전북의 대결이었다. 체감온도가 40도를 넘나드는 엄청난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8월 10일의 빅크라운은 유독 더 더웠는데도 양팀은 명승부를 펼쳤다. 울산은 전반전에 전북의 케빈과 윌킨슨에게 각각 1골씩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전에 터진 김신욱의 2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점수를 떠나서 양팀의 대결은 ‘닥공과 철퇴의 격돌’ 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뜨거웠다. 자존심이 걸린 승부 울산은 2013시즌이 되면서 ‘수비 후 역습을 하는 팀’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깨뜨리며, 가장 폭발력 있는 공격을 펼치는 팀이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짜임새가 좋아지면서 손발이 맞아가는 면과 더불어, 김신욱, 이용, 마스다 등의 선수들이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주된 이유다. 그러나 이날 울산의 선발 라인업에는 마스다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최전방에 하피냐와 김신욱이 서고 그 뒤를 한상운과 까이끼, 최보경과 김용태가 받쳤다. 또한 4백을 한 축인 김영삼도 경고누적이기 때문에 김성환이 이용과 함께 울산의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중앙수비수는 강민수와 김치곤이 맡았다. 반면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시절 팀 색깔이 희석됐다가, 여름 동안 팀을 리빌딩 하면서 닥공 1세대 멤버는 이동국밖에 남지 않을 만큼 환골탈태했다. 눈에 띄는 영입은 수비수 김기희와 공격수 티아고였다. 김기희는 경기에 투입됐지만 티아고는 교체 멤버로 나섰다. 전북 공격의 핵심은 언제나 처럼 이동국과 케빈이었다. 전북은 경기 3일 전인 8월 7일에 FA컵 8강전을 치렀다. 당시 전북은 상대가 상대적으로 약체인 수원FC를 맞아, 정예 멤버를 거의 그대로 내보내면서 전력을 다했다. 덕분에 7-2라는 엄청난 스코어의 승리를 거뒀지만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있었다. 울산 VS 최은성 이 경기는 한 명의 존재감 있는 선수, 혹은 정신적 지주가 되는 한 명의 베테랑 선수가 어떻게 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특히 체력소모가 심하거나, 결코 질 수 없는 상대와 싸울때는 더욱 그렇다. 전반전을 지배한 선수는 골을 넣은 전북의 케빈이나 윌킨슨이 아닌, 전북의 베테랑 골키퍼 최은성이었다. 전반 19분에 한상운이 까이끼와의 주고 받는 패스로 완벽한 골키퍼 1:1 기회를 얻었지만 오로지 최은성의 반사신경 때문에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29분에도 하피냐의 날카로운 유효슈팅을 막아냈다. 울산은 후반 추격골이 터지기 전까지 대부분의 시간대에 전북을 압도했지만 번번히 최은성에게 막혔다. 전북은 울산의 파상공세에 고전했음에도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는 골키퍼에 힘입어 전반 45분, 윌킨슨의 추가골까지 뽑아낼 수 있었다. 전북 VS 김신욱 울산에는 김신욱이 있었다. 경기의 후반은 김신욱이 지배했다. 김신욱의 스타일을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지만, 김신욱의 장점을 대체할 선수가 없는 것은 아무도 부정 할 수 없다. 김신욱은 후반 14분에 오른발 인프론트의 정교한 슛으로 울산의 첫 골을 뽑아냈다. 이 골은 까이끼, 한상운, 하피냐, 다시 까이끼, 그리고 김신욱으로 물 흐르듯 이어지는 ‘철퇴타카’의 정수였다. 24분에 터진 김신욱의 두번째 골은 김신욱의 장점이 더욱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울산은 김성환의 롱 드로인을 김신욱이 공중볼 경합으로 뒤로 흘려주고, 이것이 까이끼와 호베르또를 거쳐 다시 김신욱의 머리로 돌아왔다. 김신욱의 헤딩슛은 오늘 수도 없이 많은 슈퍼세이브를 기록한 전북의 최은성도 막을 수 없을 만큼 날카로웠다. 다음으로 미룬 진검승부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승리하는데는 실패했지만 0-2로 끌려가는 경기를 2-2까지 만드는 저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한 승부를 스플릿 스테이지로 미루게 됐다. 울산은 초반에 보여준 순간적인 수비불안을 제외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김영삼과 마스다가 돌아오는 18일 부산원정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경기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울산 현대(홈) : 전북 현대(원정) 울산 : 2 (후15`, 후22` 김신욱)전북 : 2 (전11` 케빈, 전44` 윌킨슨) <출전선수 명단>울산 : 김승규(GK)-최보경(후27` 박동혁)-강민수-이용-김치곤-김성환-김용태(후21` 호베르또)-까이끼(후42` 김종국)-한상운-김신욱-하피냐 전북 : 최은성(GK)-정혁-이재명-정인환-윌킨슨-김기희-박희도(후18` 티아고)-레오나르도-이승기-이동국-케빈(후34` 송제헌)
2013-08-12
UHFC
23,165
인천 혈투였다. 앚아서 부채질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덥고 습한 날씨에 펼쳐진 2013 K리그 클래식 21운드에서 울산이 인천을 맞아 설기현과 박태민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악전고투 끝에 김치곤과 하피냐의 골로 2-2 동점을 만들어내며 승점 1점을 지켰다. 울산은 하피냐와 김신욱이 최전방에, 한상운과 호베르또가 허리에서 공격을 주도했고 마스다와 최보경이 뒤를 맡았다. 4백은 강민수, 김치곤, 이용, 김성환이 맡았고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지켰다. 인천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천수를 중심으로 최전방에는 한교원과 설기현이 서고, 김남일, 문상윤, 남준재 등 신구가 조화된 정예 멤버로 나섰다. 끌려가는 울산경기 초반 승기를 잡은 쪽은 의외로 인천이었다. 인천은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김남일의 중원 장악을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미드필드에서 마스다가 김남일과 정면으로 맞섰지만 인천의 기세를 누그러뜨리는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 때 인천의 선제골이 나왔다. 인천 설기현이 빠르게 울산의 골문으로 침투해 들어왔고, 강민수와 엉키면서 넘어졌지만 넘어지면서 날린 슛이 김승규 골키퍼를 넘겼다. 이후에도 인천은 돌아온 이천수가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울산을 더욱 압박했다. 울산은 19분에 호베르또가 좋은 슈팅을 보여줬고, 하피냐도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오히려 골을 만들어낸 쪽은 인천이었다. 전반 30분, 인천 박태민과 문상윤으로 이어지는 침투플레이 이후, 박태민이 이용의 수비를 뚫고 날린 로빙슛이 김승규의 키를 넘긴 것이다. 울산의 역습김호곤 감독은 일찍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호베르또를 빼고 김용태를 투입한 것이다. 그리고 울산의 득점은 후반전이 되어서야 나왔다. 후반 5분, 공격에 가담해 있던 김치곤이 집중력 잃지 않고 볼을 키핑해 놓은 뒤, 공을 말 그대로 밀어넣으면서 울산의 첫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김치곤은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별다른 골 뒤풀이를 하지 않고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달려가면서 동점골에 대한 집념을 보여줬다. 김신욱을 활용한 교과서적인 롱볼과, 마스다가 살아나면서 같이 살아난 미드필드 플레이를 병행하던 울산은 드디어 후반 15분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역습상황에서 왼쪽으로 파고들던 김용태가 가운데의 김신욱에게 크로스, 김신욱은 볼을 키핑하다 뒤에 있던 하피냐에게 흘려줬고, 하피냐가 왼발로 멋진 골을 넣은 것이다. 2골 끌려가던 울산은 2골을 추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번째 골이 들어가고 인천 이천수는 김신욱이 볼을 키핑하는 과정에서 손에 맞았다며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공방전은 계속됐지만 더이상 골은 나지 않았다. 울산은 인천과의 지난 홈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2-2를 기록하며 인천과 이번 시즌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경기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울산 현대(원정) : 인천 유나이티드(홈) 울산 : 2 (후6` 김치곤, 후15` 하피냐(도움 김신욱))인천 : 2 (전7` 설기현, 전30` 박태민) <출전선수 명단>울산 : 김승규(GK)-이용-김성환-강민수-김치곤(후35` 박동혁)-마스다-한상운-호베르또(후0` 김용태)-최보경(후40` 김영삼)-하피냐-김신욱 인천 : 권정혁(GK)-박태민-안재준-이윤표-최종환-김남일-문상윤-이천수(후41` 손대호)-남준재-한교원(후32` 찌아고)-설기현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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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98
울산이 경남에 가벼운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지켰다. 7월 31일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이 한상운의 선제골과 마스다의 멀티골에 힘입어 경남을 3-1로 이겼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경남과 선두 수성을 노리는 울산은 김신욱과 하피냐가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고, 한상운과 호베르또가 그 뒤를 맡았다. 마스다와 최보경이 허리의 수비를 맡았고, 깅민수, 김치곤, 이용, 김성환이 4백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김승규였다.여기에 맞서는 경남은 이재안, 보산치치, 부발로와 같은 경남의 대표 공격자원과 더불어, 스레텐, 윤신영등의 주요 선수를 모두 내보냈다. 우세를 점한 울산울산은 김신욱과 한상운 등 우세한 공격자원을 활용하여 경기를 유리하게 끌어나갔다. 전반 6분, 김성환이 특기인 롱 드로인으로 골문까지 공을 올려줬고, 김신욱이 공을 따내서 날카로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유리한 경기를 이어가던 울산은 전반 11분, 비교적 이른 시간에 골을 성공시켰다. 한상운이 중앙으로 돌파하며 호베르또와 주고 받는 패스로 골키퍼 바로 앞에서 기회를 얻었고,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은 울산이 1점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됐다. 후반전 접전후반전에 먼저 골을 터뜨린 쪽은 의외로 경남이었다. 경남 김형범이 교체투입된 이후 경남이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23분, 경남 보산치치가 이재안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중앙에 있던 부발로에게 이어줬고, 부발로가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경남의 골로 경기는 다시 1-1 동점이 됐다. 후반 33분, 마스다가 골을 터뜨리면서 울산이 다시 앞서나갔다. 경남 윤신영의 반칙으로 울산은 프리킥을 얻었다. 중거리 슛이 좋은 마스다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절묘하게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다시 리드를 잡은 울산은 경남을 더욱 몰아붙였다.그리고 추가시간에 울산의 3번째 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마스다였다. 오른쪽으로 돌파해 들어간 이용이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에 가담하여 최전방에 올라와있던 마스다가 헤딩, 공이 골문에 빨려들어갔다. 이로써 울산은 경남에 3-1의 가벼운 승리를 거뒀다. 이변이 없었던 20라운드울산과 더불어 같은 날 경기를 치렀던 상위권 팀들이 모두 승리하면서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울산은 경남에, 포항은 강원에, 전북은 대구에, 인천은 대전에, 수원은 부산에, 서울은 제주에 승리를 거두면서 상위권 여섯팀이 모두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따라서 순위변동도 없다. 울산은 포항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경기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울산 현대(원정) : 경남 FC(홈) 울산 : 3 (전11` 한상운, 후33`, 후45` 마스다)경남 : 1 (후22` 부발로) <출전선수 명단>울산 : 김승규(GK)-김성환-김치곤-강민수-이용-한상운(후39` 박동혁)-마스다-최보경-호베르또(후16` 김용태)-김신욱-하피냐(후45` 고창현) 경남 : 하강진(GK)-박주성-스레텐-윤신영-정다훤-강민혁-김민수(후20` 김형범)-조재철(후32` 유호준)-이재안(후42` 최현연)-부발로-보산치치
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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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52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울산이 제주를 4-0으로 대파했다. 7월 16일 울산 빅크라운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유지했다. 울산은 최전방에 하피냐와 김신욱을 배치하고, 미드필드에 한상운, 까이끼, 최보경, 마스다를 배치했다. 중앙수비수는 강민수와 김치곤이고, 이용과 김성환이 윙백으로 나서서 4-4-2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여기에 맞서는 제주는 득점 선두 페드로와 마라냥, 강수일, 윤빛가람 등 최선의 전력으로 울산에 맞섰다. 치열한 탐색전양 팀은 경기 초반 다른 듯 비슷한 팀 컬러를 보여줬다. 최전방에는 국가대표 공격수를 배치하고 울산에는 마스다, 제주에는 윤빛가람이 후방에서 공을 배급했다. 빠른 측면자원과 외국인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도 비슷했다. 그러나 더 강한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 1분, 까이끼가 중앙에서 골문 앞의 김신욱에게 찍어 차준 공을 김신욱이 난이도 높은 트래핑으로 공을 지킨 뒤, 제주 골대 구석을 노린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양 팀은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며 공방전을 벌였다. 제주의 점유율이 약간 높았지만 울산이 효과적으로 압박했기 때문에 공을 주로 자기네 진영에서 돌렸다. 김신욱의 첫 득점경기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16분, 제주는 마라냥을 노린 위협적인 전진패스를 시도했지만 김치곤이 막아냈고, 17분에는 하피냐가 제주 수비수 3명을 단번에 돌파하는 멋진 드리블로 중앙의 김신욱에게까지 이어줬고, 김신욱은 한상운에게 패스했지만 패스가 좋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전반 22분에 첫 골이 터졌다. 22분, 왼쪽으로 공격하던 마스다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23분, 한상운이 찬 프리킥을 김신욱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정확하게 골문에 꽂아넣었다. 울산은 원샷원킬의 철퇴 결정력을 보여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울산의 완벽한 승리수비에 있어서 울산은 완벽했다. 제주는 미드필드에서 잘게 썰어나가면서 공격을 풀어나간 뒤 페드로에게 기회를 열어주려고 많은 시도를 했지만, 울산의 압박과 협력수비가 대단히 효율적이었다. 특히 페드로는 전후반 내내 경기장에서 거의 완벽하게 지워졌다. 제주가 당황하는 동안 울산이 골을 기록했다. 후반 3분, 이용이 오버래핑을 하다가 우측 측면 구석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한상운이 골문으로 올린 공은 수비 맞고 뒤로 흘렀고, 이렇게 흐른 공을 뒤에서 기다리던 최보경이 잡았다. 최보경이 다시 골문으로 공을 올렸고, 공격에 가담해 있던 강민수가 머리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이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7분에는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제주의 스트라이커 서동현이 교체되어 나오면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사이의 자존심 대결은 김신욱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번에는 또다른 국가대표 이용의 차례였다. 이용은 후반 10분에 오른쪽 측면으로 빠른 공격가담을 하면서 까이끼의 패스를 이어받았다. 그리고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중앙의 하피냐를 보는 척 하면서 오른발 슛으로 울산의 3번째 골을 뽑아냈다. 전성기 카를로스가 떠오르는 엄청난 슈팅이었다. 이용의 골 이후에는 울산이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후반 12분에 나온 골은 보너스였다. 울산 공격상황에서 제주 골문 앞에 있던 한상운이 패스를 받고 돌아서려는 순간, 제주와 울산의 지난 경기에서 2골을 넣었던 제주의 동명이인 이용이 공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 공을 잡은 김신욱이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기 때문에 김신욱의 골이 될 수 있었지만 어드밴테이지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페널티킥이 됐다. 키커는 당연히 김신욱이었고, 당연히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최고의 결정력과, 명품 압박으로 난적 제주에 기대하지 않았던 대승을 거뒀다. 특히 두 명의 국가대표가 보여준 경기력은 이번 주말부터 열리는 동아시안컵까지 기대하게 했다. 울산은 동아시안컵 휴식기를 거친 뒤 7월 31일 창원 원정으로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울산 현대(홈) : 제주 유나이티드(원정)울산 4 : 전24` 김신욱, 후4` 강민수, 후11` 이용, 후13` 김신욱-PK제주 0 : <출전선수 명단>울산 : 김승규(GK)-강민수-이용-김치곤-최보경-마스다-김성환-한상운(후25` 김승용)-김신욱-까이끼(후42` 김용태)-하피냐(후38` 박용지) 제주 : 박준혁(GK)-이용-홍정호-허재원-오승범-김봉래-윤빛가람-강수일(후20` 배일환)-마라냥-페드로(후36` 이진호)-서동현(후7` 송진형)
20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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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57
울산, 드디어 선두 등극 울산이 18라운드에 드디어 리그 선두로 나섰다. 울산은 지난 4월 이후 계속된 포항의 독주를 끝냈다. 7월 13일 열린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울산은 최보경과 김신욱의 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30분 일찍 시작된 포항과 성남의 경기에서 포항이 전반에 2골을 넣은 뒤 후반에 2골을 내주며 2-2로 비겼기 때문에 자연히 울산은 선두로 올라가게 됐다. 울산은 김영삼, 김신욱, 김승용 등 주전급 선수 몇 명을 빼고 경기에 임했다. 그래도 하피냐, 까이끼, 호베르또가 총출동한 공격진은 강력했고, 한상운, 마스다 등의 주전선수들 역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최보경, 김성환을 비롯해서, 이번에 국가대표에 뽑힌 이용, 부도의 중앙수비수인 강민수, 김치곤 역시 경기에 나섰다. 대전은 최정방에 김병석을 배치하고, 플라타와 주앙파울로로 하여금 공격을 풀어나가게 했다. 황진산, 이웅희 등,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힘들었던 전반 더운날씨인데다, 매우 습했기 때문에 선수나 관중 모두 힘든 날씨였다. 그렇지만 경기장에는 울주군민들을 포함한 많은 관중이 찾아왔고, 따라서 울산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FA컵에서 전력을 다해 싸운지 불과 3일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 체력소모가 큰 날씨 때문에 울산 선수들은 쉽지 않은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대전은 FA컵 32강에서 이미 탈락했기 때문에 1주일의 휴식기를 가질 수 있었다. 대전은 오른쪽 측면의 플라타와, 중앙의 주앙파울로를 주로 활용한 공격을 선보였다. 울산이 체력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전반에는 압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대전이 많은 공격기회를 잡았다. 특히 전반 35분에는 대전의 플라타가 울산 왼쪽 진영으로 침투해서 수비수를 개인기로 제친 뒤, 가운데로 찔러준 공을 대전 주앙파울로가 슈팅으로 연결하는 위험한 장면까지 나왔다. 그러나 울산은 골을 허용하지 않고 후반전에 돌입했다. 김신욱의 등장과 분위기 반전 대전은 전반전의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했고, 울산은 대전의 공세에 짧은 패스플레이로 대응했다. 대전의 공격은 플라타와 주앙파울로에 집중됐기 때문에 결정적인 기회는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후반 5분, 김신욱이 투입됐다. 이때를 기점으로 경기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 전반 8분, 울산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주고받다가, 최보경이 아크서클 쪽으로 공을 끌고 나오면서 그대로 슛을 날렸다. 이때 슛이 앞에 있던 하피냐에 맞으면서 대전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리며,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불리했던 경기를 분위기까지 단번에 뒤집는 멋진 골이었다. 이후 경기는 울산이 주도했다. 울산이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지으며 경기의 양상을 뒤집는 것은 그야말로 강팀의 면모였다. 대전은 후반전 중반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고, 후반 35분에는 대전 김병섭이 울산의 골망을 흔드는 위기도 있었지만, 김병섭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그리고 43분에 김신욱의 쐐기골이 터졌다. 한상운이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대각선으로 길게 올려준 공을 김신욱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울산 서포터들은 기분 좋게 ‘잘가세요’를 부를 수 있었다. 18라운드가 끝난 시점에 울산은 10승 4무 4패로 리그에서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승점 34점으로, 33점을 기록중인 포항에 1점 앞선 울산은 리그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울산의 다음 경기는 7월 16일 제주와의 19라운드 홈경기다. <경기결과>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울산 현대(홈) : 대전 시티즌(원정) 울산 2 : 최보경(후9), 김신욱(후42)대전 0 : <출전선수 명단> 울산 : 김승규(GK)-강민수-김치곤-이용-마스다-김성환-한상운-최보경(후28 김승용)-호베르또(후5 김신욱)-까이끼-하피냐(후35 박동혁)대전 : 홍상준(GK)-김태연-이강진-박진옥-이웅희(후46 김한섭)-박태수-황진산-허범산(후17 정석민)-주앙파울로-플라타-김병석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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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41
울산이 전북과의 토너먼트 악연에 발목을 잡혔다. 울산은 7월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FA컵 16강 경기에서 후반 38분에 나온 이동국의 골로 0-1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FA컵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리그 선두 다툼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거울같은 진용의 양팀 울산은 최정예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전방 원톱은 김신욱이었고, 까이끼, 김승용, 하피냐가 그 뒤를 받혔다. 최보경, 김성환과 더불어 부동의 4백인 김치곤, 강민수, 김영삼, 이용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울산과 전북의 라인업은 여러모로 비슷했다. 최전방에 이동국 대신 벨기에에서 온 장신 공격수 케빈을 세우고 포스트 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에서 김신욱을 세웠던 자리에 케빈을 세운 것이다. 또한, 문제가 많았던 전북의 수비진은 새로운 얼굴들로 새로 꾸린 것 같았다. 결국 양팀은 최전방에 장신 스트라이커를 배치하고, 그 뒤에 빠르고 기교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원하는 똑같은 전술을 들고나온 것이다. 소득 없었던 전반전 올해 리그에서 전북보다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울산인 만큼 전반전은 울산의 분위기였다. 울산은 아직 발이 맞지 않는 전북의 수비 뒷공간을 여러 차례 공략했다. 전반 10분에는 김승용의 헤딩슛이 나왔지만 전북의 최은성 골키퍼가 잡아냈다. 19분에는 울산이 전북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을 빼앗아 최전방의 하피냐까지 이어줬지만 하피냐가 공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북도 25분, 박희도의 크로스에 이은 케빈의 강력한 헤딩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4분에는 전북진영 가운데로 올라온 공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뒤로 흘려줬고, 까이끼가 뒤에서 강력한 논스톱 슛을 연결했지만 최전방에 있던 하피냐에 맞고 골문을 비껴갔다. 45분, 하피냐가 전반 종료 직전 날린 슈팅도 전북 최은성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경기 후반이 되자 전북은 전반에 측면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던 레오나르도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이로써 고대하던 대표팀의 투톱, 김신욱과 이동국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동국은 투입되자마자 전북 이승기에게 이어지는 킬패스를 연결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울산도 김승용을 빼고 한상운을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인 형태로 팀을 재정비했다. 울산은 24분과 26분에 하피냐가 슈팅을 날리는 등 전북을 압박했다. 김호곤 감독은 후반 24분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최보경을 빼고 루키 박용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박용지는 29분, 이용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이어받아 크로스를 올리는 등 공격에 활로를 열어줬다. 몇 차례 좋은 돌파를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울산은 후반 38분에 전북의 이동국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끌려가게 됐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반격을 가했다. 45분, 이용이 전북진영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이 반대편 골대 바로 앞으로 쇄도하는 하피냐의 머리로 향했지만 전북 수비수 권경원의 머리가 반 뼘 앞서 걷어냈다. 울산은 결국 동점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울산은 이 날의 패배로 올해도 역시 FA컵에 약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리그에서 선두를 승점 1점으로 추격하고 있는 만큼 리그 우승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다. 울산의 다음 경기는 7월 13일(토) 대전과의 홈경기다.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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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