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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1-3으로 패했다. 울산은 또다시 승리에 실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공격대 공격으로 맞붙은 양팀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울산은 최대한 골을 넣을 수 있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전방에는 여전히 가장 믿음직한 김신욱과 하피냐 투톱을 세우고, 그 뒤에는 지난 수원전에서 골을 기록한 김민균과 유준수를 배치했다. 공수 완급 조절이 좋은 고창현과 김성환 역시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수비에는 김치곤, 박동혁, 이용, 김영삼이 4백으로 나섰고,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지켰다. 가와사키는 고바야시 유, 오쿠보 요시토, 헤나투 등 공격진과 더불어 전형적인 일본식 플레이메이커인 나카무라 겐고를 내세우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폭풍같은 3분 공격적인 진형으로 맞붙은 양팀인 만큼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장면이 많이 만들어졌다. 전반 9분에 하피냐가 좋은 슈팅을 보여준데 이어, 19분에는 가와사키의 헤나투가 대단히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울산은 수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울산은 24분과 27분에 각각 하피냐와 유준수가 슈팅을 기록하며 가와사키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선제골을 기록한 쪽은 가와사키였다. 전반 33분, 울산이 역습상황에서 공을 뺐겼고, 가와사키의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나카무라 겐고가 단번에 뒷공간으로 파고들던 고바야시 유에게 찔러줬다. 이번에는 김승규 골키퍼도 막을 수 없었다. 불과 2분 후, 가와사키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드필드에서 단번에 찔러주는 크로스를 이어받은 오쿠보 요시토가 골을 성공킨 것이다. 울산은 전반 36분, 만회골이 나온지 불과 1분만에 만회골을 기록했다. 김신욱이 다른 선수와 주고 받으며 측면에 공간을 만들었고,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낮게 깔아준 공을 하피냐가 쇄도하며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후반 초반, 울산의 반격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 초반에 대대적인 공세를 보여줬다. 전반 8분에는 울산이 조직적으로 만들어가는 플레이에 이어 김신욱의 슈팅을 만들며 가와사키 수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울산은 전반에 비해 지배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골을 기록하는데는 실패했고, 오히려 간간히 가와사키의 역습을 허용했다. 후반 31분, 가와사키의 코너킥 기회에서 가와사키의 수비수 제시에게 3번째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울산은 전반전에 김선민을 투입했고, 김치곤의 부상으로 교체카드를 쓰는 등 막상 위기에 몰렸을 때 사용할 더이상의 교체카드가 남지 않은 상태였다. 울산은 만회골을 위해 매우 공격적인 경기를 풀어갔지만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잔인한 4월 울산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울산의 아시아 챔피언 탈환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울산은 3월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을 뿐 아니라 H조 최약체였던 귀저우에게서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한 것이 조기 탈락의 원인이 됐다. 또한 3월 29일 서울 원정 승리 이후 4월에는 7경기에서 2무 5패를 기록하며 잔인한 4월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수원전에 이어 계속해서 골이 나오고 있다는 점, 이적생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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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67
이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긴 것과 다름 없었다. 울산이 후반 5분을 남겨두고 골을 몰아치며 수원과 2-2 무승부를 얻어냈다. 선두권 판토에 큰 영향을 미칠 이 경기는 세월호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완전히 새로 짠 울산의 미드필드진 최근 공수에서 체력문제를 드러낸 울산은 미드필드에 큰 변화를 주며 반전을 노렸다. 최전방에는 여전히 막강한 하피냐와 김신욱이 나섰다. 미드필드는 평상시와는 완전히 달랐다. 좌우에 김민균과 김선민을 두고, 볼란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능력도 탁월한 김용태와 유준수를 동시에 출격시키며 어느 때 보다도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꾸민 것이다. 백포 라인은 강민수 대신 박동혁이 선발로 나섰다. 좌우 윙백에 김영삼과 이용이 나서고, 주장은 김치곤이 맡았다. 골키퍼는 울산의 대표 수문장 김승규가 맡았다. 여기에 맞서는 수원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베스트 11을 그댈 들고 나왔다. 챔피언스 리그를 걱정 할 필요가 없는 팀인 만큼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울산보다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최전방에 정대세를 두고, 2선에서 염기훈, 산토스, 배기종이 지원하는 위협적인 공격진을 들고 나왔다. 불안한 시작 초반부터 밀어붙인 쪽은 울산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김선민이 왼쪽에서 깔아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성룡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에도 울산의 좋은 기회가 정성룡 골키퍼에게 연달아 막히면서 지난 부산전 이범영 골키퍼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울산이 골 기회를 놓치자 수원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 이용이 염기훈을 앞에 두고 드리블을 하다가 디딤발이 미끌어지면서 공을 뺐겼다. 이것이 곧바로 정대세에게 연결, 울산은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용은 이번 시즌에만 13경기째 출전한데다 지난 3월 23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교체 아웃됐던 것을 빼면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극도의 체력 저하가 이런 실수로 연결된 것이다. 25분에는 수원의 슈팅이 울산 골대에 맞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고, 이어지는 울산의 기회에서 김선민과 김신욱의 슈팅을 정성룡이 또다시 모두 선방해냈다. 전반 41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김신욱의 엄청난 슈팅이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는 주로 골문 앞에서 헤딩 경합을 하던 김신욱의 프리킥은 조금 의외였다. 그러나 김신욱이 날린 슛의 속도와 정확성은 엄청났다. 김신욱의 오른발은 과연 대단했다. 수원의 정성룡 골키퍼가 손도 쓰지 못할 곳으로 날아갔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울산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기회였다. 울산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도 순간적인 집중력에 또 문제를 보여줬다. 후반 11분, 수원의 프리킥 기회에서 수원 염기훈이 올린 공이 산토스에게 연결됐고, 산토스를 마크하던 유준수가 산토스를 놓친 사이 골이 들어간 것이었다. 이용과 유준수, 속죄의 슈퍼골 최근 무려 4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중인 울산은 두 골의 차이를 따라갈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수원 두 골의 빌미를 준 두 선수 이용과 유준수가 복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후반 39분,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원 수비수 두 명을 뚫어내고 크로스를 올렸다. 옆줄을 따라가며 수비를 따돌렸고 수원 수비수들은 손도 쓰지 못하고 돌파를 당했다. 이 탈아시아급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울산은 완벽한 기회를 얻었다.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민균은 실수하지 않고 깔끔한 골을 만들었다. 4월 1일, 귀저우 원정 이후 울산이 처음으로 성공시킨 골이었다. 후반 44분, 이번에는 유준수의 차례였다. 경기 종료가 다가오는 상황에 왼쪽 측면에서 한상운이 김신욱을 보고 멀리서 공을 올렸다. 김신욱이 따낸 공은 김선민을 거쳐 유준수 발 앞에 떨어졌다. 순식간에 기회를 잡은 유준수는 당황하지 않고 매우 침착하게 인프런트로 수원 골문 구석으로 공을 차넣었다. 천하의 정성룡도 막을 수 없는 깔끔하고 절제된 슈팅이었다. 승리같은 무승부 얻어낸 울산 울산의 공격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수원 골문을 두들겼다. 후반 추가시간 경기 종료 직전, 김신욱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명백히 밀려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심판 역시 이 모습을 봤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울산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 골을 먼저 허용하고도 두 골을 따라붙은 울산의 집중력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특히 실점의 직접적인 빌미를 제공한 선수들이 심기일전해서 동점을 일궈낸 부분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울산은 자신감을 회복하여 오는 2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 원정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김승규 - 김영삼 김치곤 박동혁 이용 - 김민균 김용태(후7한상운) 유준수 김선민(후23알미르) - 하피냐(후18김성환) 김신욱수원 삼성 (4-2-3-1)정성룡 - 홍철 헤이네르 조성진 오장은 - 김두현 김은선 - 염기훈 산토스(후30구자룡) 배기종(후34서정진) - 정대세
201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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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38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H조 웨스턴 시드니와의 홈경기에서 울산이 0-2로 졌다. 울산은 전반 27분에 선수교체를 하는 등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체력의 한계를 절감하며 공수에서 답답한 경기를 벌인 끝에 무기력하게 지고 말았다. 원톱 들고 나온 울산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울산은 김신욱과 하피냐 투톱을 주 전략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등점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침체된 만큼 이번 경기에는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하피냐, 김신욱에 이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젊은피 박용지와 한상운이 공격진에 가세하면서 4-2-3-1의 김신욱 원톱 포메이션이 완성됐다. 미드필드에는 공수 양면에 가담할 수 있는 고창현, 김성환이 출전했다. 4백은 변함 없이 이용, 강민수, 김치곤, 김영삼이 맡고 골키퍼는 김승규가 맡았다.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는 최근 리그를 마친 만큼, 마크 브릿지를 최전방에 두고 콰베나 아피나, 마이클 뷰챔프 등 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며 최상의 전력으로 임했다. 전반 중반의 승부수울산이 최근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야심찬 변화를 보여줬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공수 간격이 벌어지면서 요주의 선수를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자 조민국 감독은 경기 시작 27분만에 부상 복귀로 아직 자신의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던 박용지를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김선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김선민이 투입되면서 울산은 좋은 기회를 좀 더 많이 얻었다. 김선민은 미드필드에서 다른 선수들 사이의 공격을 중계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투입과 동시에 이용의 크로스에 이은 김신욱의 슈팅이 나오는가 하면, 곧 이어 고창현이 김신욱을 본 좋은 패스, 그리고 전반 33분과 36분 한상운의 슈팅이 나왔다. 그러나 슈팅은 날카롭지 못했고, 좋은 슈팅도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후반에 드러난 체력의 한계경기 시작 시점에 비해 전반 마지막으로 가면서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좋아진 울산이었지만 최근의 강행군으로 후반전 들어서는 체력에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상대 공격 장면에서 쇄도하는 선수를 놓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는데 계속해서 실패했다. 울산의 실점장면 역시 이런 모습이 드러난 것이었다. 웨스턴 시드니 마크 브릿지의 골장면에서 울산 수비수들의 수가 공격수보다 많았음에도 매우 편안한 헤딩을 허용하고 말았다. 평소 상대 공격수에게 틈을 허용하지 않았던 울산의 수비진이었음을 생각하면 체력 고갈이 극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번째 골 역시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 근력이 모자라 볼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빠르게 파고 들어오는 공격수를 밀착 방어하지 못했다. 울산은 매우 오랜만에 홈에서 두 골을 내주며 패했다. H조 3위로 하락이번 패배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는 조 1위로 치고 올라갔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도 귀저우에 승리하며 승점 9점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울산은 조 1위였지만 이번 패배로 조 3위로 떨어졌다. 이제 16강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가와사키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이 가능해졌다.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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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6
울산이 전북과 치열한 경기를 벌였지만 이동국의 페널티킥 골로 아쉽게 패했다. 양 팀은 위협적인 장면 없는 경기를 이어갔지만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 하나가 승패를 결정지었다. 새로운 공격옵션 가동한 울산전북 원정을 맞아 울산 스쿼드의 가장 큰 변화는 공격옵션이었다. 울산이 자랑하는 김신욱, 하피냐 투톱 대신 김신욱, 박용지 투톱을 꺼내들었다. 좌우에 김용태와 한상운, 중앙에 박동혁과 김성환을 배치하고, 백4 라인은 기존과 같이 이용, 강민수, 김치곤, 김영삼이 맡았다. 골키퍼 역시 변함 없이 김승규가 맡았다. 여기에 맞서는 전북은 이동국 원톱의 4-2-3-1 을 들고 나왔다. 한교원과 이재성이 양측에 이동국을 지원했다. 전북이 이번 시즌 영입한 마르코스가 중앙에서 공격을 조율했다. 페널티킥 허용한 울산전반 13분, 울산 오른쪽에서 전북 이재성이 가운데 자리잡고 있던 이동국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그런데 심판이 이동국을 마크하던 김치곤의 파울을 선언했다. 김치곤이 이동국을 잡아당겼다는 판단이었다. 이동국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시즌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위험지역에서 전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지만 전북의 수비를 뚫어내는데도 실패하면서 전반전은 1-0으로 끝났다. 비록 중원에서는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펼쳐졌지만 전반전 내내 양 팀이 슈팅을 2개씩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공격에 올인한 울산불의의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만회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전반 35분, 하피냐를 조기에 투입하며 공격에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전 들어 울산은 점유율을 높이며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4분에는 박용지가 유효수팅을 날렸지만 전북 골키퍼 권순태에게 막혔다. 조민국 감독은 후반 11분에, 작년 고양에서 명성을 높인 알미르를 조기투입 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진용으로 전북을 괴롭혔다. 전북 역시 부상에서 복귀한 이승기와 박원재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득점에 실패한 양팀비록 골을 넣기 위해 두 팀이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골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두 팀은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진으로 상대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상대방의 수비진 역시 최고의 수준이었기 때문에 골문을 여는데는 무리가 있었다. 양측 모두 공격에 비해 수비가 강한 특징을 보였던 만큼, 울산에게는 경기 초반에 나온 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이 더욱 뼈아팠다. 이 날 패배로 울산은 제주에 승리한 포항에 선두를 내주게 됐다. 울산 선수단은 홈으로 돌아와 4월 15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의 홈경기를 대비하게 된다.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김승규 - 김영삼 강민수 김치곤 이용 - 한상운 박동혁 김성환 김용태 - 박용지 김신욱전북 현대 (4-2-3-1)권순태 - 박원재 윌킨슨 김기희 최철순 - 김남일 이강진 - 이재성 마르코스 한교원 - 이동국
201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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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59
성남 박종환 감독의 관록이 빛나는 한판이었다. 울산이 성남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유효슈팅의 수에서 12대 5로 압도하고도 성남의 단 한골을 만회하지 못했다. 성남의 노장 박종환 감독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인 역습 전술로 울산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압도적인 울산의 스쿼드 성남이 리그 전체를 호령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시민구단이 됐다. 선수들의 면면을 비교하면 울산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울산은 홈경기에 최성의 전력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김신욱과 하피냐를 내세웠고 좌우에는 한상운과 김용태가 나섰다. 미드필드는 백지훈과 김성환이 맡았다. 4백 역시 울산이 자랑하는 김치곤, 강민수, 김영삼, 이용이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성남은 올해 최고의 영입으로 꼽히는 바우지비아를 비롯, 이종원, 김동섭, 박철호 등 대체로 빠른 역습에 능한 선수들로 선발을 구성했다. 치열한 전반전경기 내용은 의외로 대등한 양상이 이어졌다. 울산이 허리부터 성남을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해 나가긴 했지만 산발적으로 성남의 좋은 기회가 이어졌다. 전반 17분, 하피냐가 날린 회심의 슈팅을 성남 박준혁 골키퍼가 쳐내기도 했고, 반대로 21분에는 성남 김태환이 날린 위협적인 슈팅을 울산의 김승규가 막아내기도 했다.전반 초반이 지나가면서 울산이 다시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특히 울산은 백지훈이 중앙에서 경기 주도권을 두고 성남의 선수들과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단 한번의 역습에 성공한 성남전반전에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자 지난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울산 선수들은 후반전 총공세에 나섰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맹공을 퍼부었다. 하피냐의 슈팅에 이어 이용의 프리킥이 나왔고 후반 3분에는 김치곤의 슈팅이 나왔지만 성남의 밀집된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수세에 몰린 성남은 단 한번의 역습 기회를 얻었다. 후반 9분, 성남의 바우지비아가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으로 돌파하다가 중앙으로 쇄도하던 김철호에게 패스, 김철호가 김승규 골키퍼를 피해 공을 살짝 밀어넣은 것이다. 선남은 단 한번의 기회에서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박종환 감독의 노익장울산의 조민국 감독이 올림픽 대표선수 시절 감독을 맡기도 했던 성남의 박종환 감독은 감독직에 복귀하면서 받았던 주위의 우려를 날려버리는 승리를 따냈다. 비록 세련된 축구는 아니지만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종환 감독은 성남의 젊은 선수들에게 투지를 불어넣었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한 울산은 지난해부터 성남전에서 있어왔던 지독한 불운에 다시 한번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러나 성남의 몇 차례 역습 장면에서 침착하게 상대의 공격을 끊는 장면은 울산의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김승규 - 김영삼 강민수 김치곤 이용 - 한상운(후17유준수) 김성환 백지훈(후7고창현) 김용태 - 하피냐 김신욱(후25안진범)성남 FC (4-4-2)박준혁 - 김평래 윤영선 임채민 박진포 - 김동섭(후0김동희/후29김동희) 이종원 김철호 김태환 - 황의조 바우지비아(후33이요한)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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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29
울산이 부산 복수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4월 6일 열린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울산은 맹공을 펼쳤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시 출격한 울산의 베스트11지난 구이저우 전에서 휴식을 가졌던 울산의 주전 선수들이 돌아왔다. 최전방 투톱은 다시 김신욱과 하피냐였고, 그 좌우에는 한상운과 김용태가 날개 역할을 수행했다. 고창양현이 미드필드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김성환은 볼란치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김영삼, 강민수, 김치곤, 이용 백4라인도 다시 돌아왔다.여기에 맞서는 부산은 최전방에 양동현과 한지호를 내세우고,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닐손 주니어와 임상협, 대표 골키퍼 이범영을 출전시켰다. 붙박이 주전이 파그너의 결장에 따라 홍동현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것이 가장 특기한 부분이었다. 윤성효 감독이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스쿼드도 맞선 것이다. 양 팀 골키퍼의 활약이 경기에서 사람들은 김신욱과 양동현의 대결을 기대했지만, 진짜 대결은 양 팀의 골키퍼인 김승규와 이범영 사이에서 벌어졌다. 특히 이범영의 활약은 눈부셨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고창현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더니 11분, 하피냐의 패스를 받고 중앙으로 침투해 들어간 이용의 완벽한 단독 기회를 막아냈다. 김승규 역시 전반 2분에 부산 한지호의 슈팅을 막아내는가 하면 34분에 매우 위험할 뻔했던 부산 정석화의 크로스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차단하기도 했다. 울산은 김신욱을 이용한 포스트플레이뿐 아니라 전방부터 효과적인 압박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31분에는 김신욱이 고창현의 크로스를 받아서 교과서적인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후반 42분에는 한상운이 좋은 침투를 보여줬지만 기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부산 역시 울산에게 매우 위협적인 역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울산의 맹공, 이범영의 선방쇼후반전의 양상은 맹공을 퍼붓는 울산과, 신들린 선방을 펼치는 부산 골키퍼 이범영의 대결이었다. 부산 이범영은 비록 상대편이긴 하지만 칭찬해 줄만한 기량을 보여줬다. 후반 8분, 부산 정석화의 실책으로 얻은 공격기회에서 한상운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이어서 19분에는 김신욱이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뚫고 얻어낸 슈팅 기회에서 인프론트로 침착하고 강력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이 슈팅까지도 이범영 선수가 막아냈다. 후반 31분, 김성환이 골문 앞으로 이어준 로밍 패스를 김용태가 골키퍼가 커버하지 못하는 곳을 보고 찔러넣었지만 이것까지도 거짓말처럼 이범영이 막아냈다. 승부를 가르지 못한 양팀울산의 김승규 선수 역시 수 차례 멋진 선방을 보여줬지만 상대적으로 부산의 공격 빈도가 낮았기 때문에 선방의 횟수는 이범영보다 적었다. 달리 말하자면 전체적인 경기는 부산보다 울산이 더 우세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진도 더 안정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범영의 활약이 더 돋보이게 된 경기였다.울산은 승리를 얻지는 못했지만 같은 날 경기를 한 다른 팀들도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여전히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울산은 7월 9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다시 승리를 노린다. ◆ 양팀 선발 명단울산 현대 (4-4-2)김승규 - 김영삼 - 김치곤 - 강민수 - 이용 - 한상운 - 김성환(후35. 유준수) - 김용태 - 고창현(후8. 안진범) 하피냐(후28. 까이끼) - 김신욱 부산 아이파크 (4-1-4-1)이범영 - 장학영 - 김찬영 - 이원영 - 박준강 - 닐손 주니어 - 임상협 - 홍동현(후17. 전성찬) - 정석화(후10. 김익현) - 한지호 - 양동현
201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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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50
로테이션 가동한 울산, 구이저우에 패조민국 감독이 구이저우전에 로테이션을 가동할 거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이렇게 큰 변화를 주리라고 예상하기는 힘들었다. 주전을 대거 제외한 울산이 챔피언스 리그 탈락 위기의 구이저우에게 불의의 패배를 당했다. 울산으로서는 두 개의 대회를 병행하는 상황에 대한 의미 있는 실험이었지만 수비진의 불안은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새로운 스쿼드, 새로운 울산구이저우 원정에 나선 울산은 평상시와는 많이 다른 팀이었다. 미드필드에서는 그동안 많은 선수가 가능성을 시험했지만 최전방과 수비진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비진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울산의 백4는 김치곤 말고는 모두 바뀌었다. 김치곤과 박동혁이 중앙에서, 울산 이적 후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정동호와 이명재가 양 옆에서 수비를 했다. 울산의 미드필드는 매우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선수들로 구성됐다. 고창현, 백지훈, 김민균, 김용태가 나섰으며, 최전방에는 까이끼와 유준수가 공격을 이끌었다. 골키퍼는 변함 없이 김승규였다. 여기에 맞서는 구이저우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 미시모비치를 비롯해서, 취보, 순지하이, 첸지지에 등 최정예를 모두 투입하며 16강 진출에 대한 절박한 의지를 보였다. 유준수의 선제골, 경기 지배한 울산선발 선수들을 놓고 보면 구이저우는 울산에 비해 강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울산이 비주전을 대거 기용했다고 하더라도 구이저우에 비하면 울산은 강팀이다. 예상했던 대로 경기는 울산이 주도했다. 미드필드에서 압박을 한 뒤 빠른 패스로 기회를 만드는 플레이는 귀저우의 느린 수비진을 매우 힘들게 했다. 전반 34분, 유준수의 선제골이 터졌다.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는 귀저우의 공을 가로챈 울산은 김민균에서 최전방의 유준수로 이어지는 예술적인 찔러주기, 그리고 정교한 볼 컨트롤에 이은 침착한 슈팅까지 완벽한 골이었다. 먼 중국 땅에서 울산은 최고의 골을 만들어냈다. 귀저우의 역습이후에도 울산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그러나 실전에서 발을 맞춰보지 않았던 선수들은 잔실수가 있었고, 계속 내린 비때문에 패스도 정확하게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 아직 호흡이 맞지 않는 수비진이 문제였다. 선제골이 들어간지 불과 4분만에 울산은 혼전상황에서 첸지지에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전에도 울산은 주도적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마무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라인의 위치선정에 허점을 보이며 후반 7분에 구이저우의 큐보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울산은 알미르, 한상운, 박용지 등 공격자원을 총동원해 반격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추가로 실점하면서 울산은 구이저우 원정에서 승점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선두 유지한 울산 울산은 같은 날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의 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승리하면서 울산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에 승점 1점차 선두를 유지했다. 울산은 부산, 성남, 전북과의 K리그 3경기를 치른 뒤 4월 15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홈경기를 치르게 된다.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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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52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러나 골을 넣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김신욱의 기분 좋은 징크스가 울산의 승리를 지켰다. 울산은 전반 초반에 선제골을 넣은 뒤 서울 김주영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또다시 김신욱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FC서울을 상대로 한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유지했다. 돌아온 김성환과 박용지오늘 경기의 MVP인 김신욱은 이 날도 변함 없이 하피냐와 함께 최전방을 지켰다. 미드필드에는 울산의 최고 윙어 한상운과, 올해 처음으로 출장하는 박용지가 선발로 나왔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성환,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김용태도 미드필드를 지켰다. 4백은 변함 없이 김영삼, 강민수, 김치곤, 이용이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여기에 맞서는 FC서울은 지난 경기와 달리 다시 시즌 초의 3백으로 돌아갔다. 김주영, 오스마르, 김진규 3백에 심상민과 차두리가 윙이 되는 진영이었다. 최전방에는 에스쿠데로가 공격을 이끌었다. 역사를 다시 쓴 김신욱, 임기응변 서울경기는 울산에게 유리하게 시작됐다. 서울은 시즌 초반, 최용수 감독이 의욕적으로 도입한 3백 전술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무승에 허덕였다. 그러다 4백으로 잠시 회귀한 지난 제주전에서 승리하면서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그래서인지 울산은 3백의 서울을 쉽게 공략했다. 전반 7분, 골이 터졌다. 서울은 우측으로 침투하는 김성환을 서울 에스쿠데로가 반칙으로 끊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용이 올린 공이 수비 맞고 2선으로 나왔다. 이걸 김용태가 골문 앞으로 밀어 넣었다. 이걸 김치곤이 뒤돌아 들어가는 김신욱에게 내줬고, 김신욱은 서울의 김용대 골키퍼를 피해서 공을 골문에 밀어 넣었다. K리그 사상 최다 헤딩 골 기록을 갱신하는 순간이었다. 위기에 몰린 서울은 임기응변으로 3백에서 4백으로 전환했다. 3백의 중앙 수비를 맡은 오스마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위치를 변경하고 김상민과 차두리가 4백의 윙백 역할로 복귀했다. 일방적이었던 경기의 양상은 서울의 대응으로 대등한 양상으로 변했다. 그리고 31분에는 최현태의 프리킥에 이은 김주영의 골이 나오며 1-1 동점이 됐다. 승리 지킨 김신욱의 골후반전은 다시 울산의 분위기였다. 서울이 산발적인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전체적인 점유율은 울산이 가져갔다. 그리고 후반 13분, 김신욱이 또 골을 터뜨렸다. 한상운이 프리킥으로 올려준 공이 김신욱 머리에 맞고 뒤에 있던 김성환에게 이어졌다. 김성환이 올린 공이 수비를 맞고 뒤로 흘렀고, 전방에서 공을 따라온 김신욱이 오른발로 강력하게 슈팅, 골로 연결 시켰다. 울산은 김신욱의 결승골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비오는 날씨에 매끄럽지 않은 판정까지 많은 면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울산은 승리를 지켰다. FC서울도 비록 최근 성적이 부진하지만 수차례 울산의 골대를 맞추는 등 만만치 않은 공격력과 끈끈한 수비를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 승부를 가른 것은 최전방에서 얼마나 확실하게 결정을 지어줬는가였다. 김신욱의 존재는 울산의 승리에 결정적인 힘으로 작용했다. 이 날 승리로 울산은 리그 선두를 지키면서 홀가분한 상태로 구이저우 전을 준비 할 수 있게 됐다. ◆ 선발 명단 울산 현대(4-4-2)김승규 - 김영삼 강민수 김치곤 이용 - 한상운 김성환 김용태(후37백지훈) 박용지(후8안진범) - 하피냐(후12이명재) 김신욱 FC 서울(4-3-3) 김용대 - 심상민(후16김치우) 김주영 김진규 차두리 - 최현태(후16하파엘) 오스마르 강승조(후31박희성) - 윤일록 에스쿠데로 고요한
201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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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35
압도적인 경기였다. 그러나 전남의 전설적인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과 더불어 딱 1%가 부족한 마무리 때문에 울산이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전남은 울산에 이어 리그 2위에 오르며 초반의 강력한 돌풍을 이어갔다. 울산은 승점을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골득실에서 전남에 앞서며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정공법 택한 울산울산은 지난 경기와 비교해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4백에 김치곤, 강민수, 김영삼, 이용이 섰고 골키퍼는 김승규가 맡았다. 최전방의 투톱도 김신욱과 하피냐가 변함없이 버텼다. 중앙에서는 박동혁과 고창현이 각각 수비와 공격을 조율했고, 좌우에는 김용태와 한상운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전남은 올해 영입한 스테보를 최전방에 세웠고 이현승, 이종호, 레안드리뉴 등의 선수가 미드필드에서 스테보를 지원했다. 올해 새로 전남에 둥지를 튼 현영민과 전남의 수문장 김병지가 상대적으로 어린 전남의 선수진을 노련하게 이끌었다. 불의의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달아올랐다. 전남은 최전방의 스테보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중원에서 울산의 미드필드를 압박했다. 울산은 패스플레이로 압박을 돌파하려 했지만 전남의 거친 플레이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 그러다 전반 6분, 예상치 않았던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남 안용우가 코너킥에서 감아올린 공을 스테보가 머리로 받아 넣은 것이다. 울산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반격을 시도했다. 중원에서부터 전남의 압박을 이겨낸 울산은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남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33분과 36분에 한상운과 하피냐가 완벽한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 타이밍과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후반전 압도한 울산울산의 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47분 김신욱의 슈팅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파상 공격을 퍼부었지만 밀집한 전남의 수비수를 뚫어내지 못했다. 68분에는 전남 진영에서 매우 좋은 프리킥 기회를 얻기도 했지만 한상운의 킥도 전남 수비진에게 막혔다. 전남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산발적인 역습을 시도하며 울산의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전남의 원톱 스테보는 날카로운 공격력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수비 가담으로 울산의 대응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시즌 첫 패 안은 울산결국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 다른 나라의 클럽들을 상대로 무패를 이어가던 울산은 뜻밖의 상대인 전남에게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 자체는 울산이 압도했지만 신구가 조화된 전남의 조직적인 밀집수비를 뚫어내지는 못했다. 반면 전남은 노련미와 파괴력을 겸비한 스테보가 많지 않은 기회를 골로 연결지으며 승리를 일궈냈다. 울산은 3월 29일 서울을 홈에서 맞아 다시 승리를 노린다. ◆ 선발 명단 울산 현대(4-4-2)김승규 - 김영삼 - 김치곤 - 강민수 - 이용 - 한상운 - 박동혁(후3. 안진범) - 고창현(후3. 김민균) - 김용태 - 김신욱 - 하피냐(후27. 유준수) 전남 드래곤즈(4-2-3-1)김병지 - 현영민 - 임종은 - 방대종 - 김태호 - 이승희 - 이현승(후39. 코니) - 레안드리뉴(후6. 크리즈만) - 이종호(후29. 전현철)- 안용우 - 스테보
20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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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
울산이 연승을 이어갔다. 3월 23일, 빅크라운에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울산은 김신욱, 한상운, 하피냐가 릴레이 골을 기록하며 3-0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유효슈팅 수로 비교해도 10-2의 우위를 보였다. 울산은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강 투톱 가동한 울산지난 구이저우 전에서 하피냐를 교체로 투입했던 것과 달리 이 날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장했다. 김신욱 역시 변함없이 선발 출장했다. 가운데에는 박동혁과 고창현이 공수를 조율했고, 좌우에는 한상운과 안진범이 나섰다. 골키퍼는 김승규, 4백도 변함 없이 김영삼, 김치곤, 강민수, 이용이 맡았다. 경남전까지 맹활약했던 김선민은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변함 없이여기에 맞서는 인천은 최전방 이효균을 남준재, 이석현, 이천수가 받쳐주고 배승진과 구본상이 볼란치를 맡는 4-2-3-1 형태를 들고 나왔다. 주력 공격자원을 선발에 내는 대신 교체멤버로 남겨두면서 전반을 버티고 후반에 한 방을 노리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초반부터 몰아치는 울산경기는 인천 김봉길 감독의 계획과는 완전히 다르게 흘러갔다. 인천은 전반을 잘 버치며 울산 선수들의 체력을 소진시킨 뒤 후반에 몰아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과 전반 4분만에 울산이 득점을 성공시켰다. 고창현이 올린 코너킥이 김신욱 머리를 스치고 하피냐에게 갔다. 하피냐가 다시 골문 앞으로 올린 공을 김신욱이 머리로 그대로 내리꽂았다. 김신욱의 리그 3경기 연속골이며, ACL포함 6경기 5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인천은 한 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으로 나섰다. 17분까지 인천은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이호균은 김승규와 충돌하기도 했다. 바로 그 다음 상황에서 김승규가 멀리 차준 공을 김신욱이 머리로 인천 수비 뒷공간에 파고드는 한상운에게 연결해줬다. 한상운은 인천 권정혁 골키퍼의 손을 피해 완벽한 골을 만들어냈다.울산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20분에는 하피냐가 한상운과 공을 주고 받으며 중앙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그러자 인천의 측면 수비수 최종환이 무리한 태클로 하피냐를 넘어뜨렸다. 그대로 뒀으면 골키퍼와 1:1 기회가 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기 때문에 심판은 최종환에게 곧장 퇴장을 명령했다. 어떻게든 추격을 하려던 인천은 이석현까지 뒷선으로 당기며 더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내려앉은 인천, 뚫어낸 하피냐인천은 한 명이 빠지면서 수비가 오히려 더 안정됐다. 미드필드 라인이 전체적으로 수비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울산은 후반에도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52분, 김신욱의 슈팅이 울산 골대의 오른쪽 그물을 때리더니, 54분에는 안진범의 슈팅이 오른쪽으로 아쉽게 빗나갔다. 56분에는 고창현이 찬 프리킥을 한상운이 좋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에 맞았다. 그리고 마침내 58분에 추가골이 터졌다. 박동혁이 울산 진영에서 따낸 공이 오른쪽으로 돌파해 들어가는 이용에게 이어졌고 이용이 인천 골문 정면에 있던 하피냐에게 찔러준 공을 하피냐가 골키퍼 역방향으로 완벽하게 찔러 넣었다. 이로써 울산의 투톱 김신욱과 하피냐가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인천은 문상윤과 주앙파울로, 진성욱 등 공격자원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울산의 수비진은 인천에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울산의 끝나지 않는 무패행진리그는 세 경기, ACL포함 6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울산은 리그와 ACL H조에서 모두 단독 선두를 달리게 됐다. 6경기 13득점 2실점에, 리그에서는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울산이 현재의 1강 체제를 어떻게 지켜나갈지가 주목된다. ◆ 선발 명단 울산 현대(4-4-2)김승규 - 김영삼 강민수 김치곤 이용(후16이명재) - 한상운 박동혁(후25백지훈) 안진범 고창현 - 하피냐 김신욱(후33김민균) 인천 UTD(4-2-3-1)권정혁 - 박태민 이윤표 안재준 최종환 - 배승진 구본상 - 남준재(후31주앙파울로) 이석현(후16문상윤) 이천수(후16진성욱) - 이효균
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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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