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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러나 골을 넣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김신욱의 기분 좋은 징크스가 울산의 승리를 지켰다. 울산은 전반 초반에 선제골을 넣은 뒤 서울 김주영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또다시 김신욱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FC서울을 상대로 한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유지했다. 돌아온 김성환과 박용지오늘 경기의 MVP인 김신욱은 이 날도 변함 없이 하피냐와 함께 최전방을 지켰다. 미드필드에는 울산의 최고 윙어 한상운과, 올해 처음으로 출장하는 박용지가 선발로 나왔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성환,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김용태도 미드필드를 지켰다. 4백은 변함 없이 김영삼, 강민수, 김치곤, 이용이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여기에 맞서는 FC서울은 지난 경기와 달리 다시 시즌 초의 3백으로 돌아갔다. 김주영, 오스마르, 김진규 3백에 심상민과 차두리가 윙이 되는 진영이었다. 최전방에는 에스쿠데로가 공격을 이끌었다. 역사를 다시 쓴 김신욱, 임기응변 서울경기는 울산에게 유리하게 시작됐다. 서울은 시즌 초반, 최용수 감독이 의욕적으로 도입한 3백 전술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무승에 허덕였다. 그러다 4백으로 잠시 회귀한 지난 제주전에서 승리하면서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그래서인지 울산은 3백의 서울을 쉽게 공략했다. 전반 7분, 골이 터졌다. 서울은 우측으로 침투하는 김성환을 서울 에스쿠데로가 반칙으로 끊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용이 올린 공이 수비 맞고 2선으로 나왔다. 이걸 김용태가 골문 앞으로 밀어 넣었다. 이걸 김치곤이 뒤돌아 들어가는 김신욱에게 내줬고, 김신욱은 서울의 김용대 골키퍼를 피해서 공을 골문에 밀어 넣었다. K리그 사상 최다 헤딩 골 기록을 갱신하는 순간이었다. 위기에 몰린 서울은 임기응변으로 3백에서 4백으로 전환했다. 3백의 중앙 수비를 맡은 오스마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위치를 변경하고 김상민과 차두리가 4백의 윙백 역할로 복귀했다. 일방적이었던 경기의 양상은 서울의 대응으로 대등한 양상으로 변했다. 그리고 31분에는 최현태의 프리킥에 이은 김주영의 골이 나오며 1-1 동점이 됐다. 승리 지킨 김신욱의 골후반전은 다시 울산의 분위기였다. 서울이 산발적인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전체적인 점유율은 울산이 가져갔다. 그리고 후반 13분, 김신욱이 또 골을 터뜨렸다. 한상운이 프리킥으로 올려준 공이 김신욱 머리에 맞고 뒤에 있던 김성환에게 이어졌다. 김성환이 올린 공이 수비를 맞고 뒤로 흘렀고, 전방에서 공을 따라온 김신욱이 오른발로 강력하게 슈팅, 골로 연결 시켰다. 울산은 김신욱의 결승골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비오는 날씨에 매끄럽지 않은 판정까지 많은 면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울산은 승리를 지켰다. FC서울도 비록 최근 성적이 부진하지만 수차례 울산의 골대를 맞추는 등 만만치 않은 공격력과 끈끈한 수비를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 승부를 가른 것은 최전방에서 얼마나 확실하게 결정을 지어줬는가였다. 김신욱의 존재는 울산의 승리에 결정적인 힘으로 작용했다. 이 날 승리로 울산은 리그 선두를 지키면서 홀가분한 상태로 구이저우 전을 준비 할 수 있게 됐다. ◆ 선발 명단 울산 현대(4-4-2)김승규 - 김영삼 강민수 김치곤 이용 - 한상운 김성환 김용태(후37백지훈) 박용지(후8안진범) - 하피냐(후12이명재) 김신욱 FC 서울(4-3-3) 김용대 - 심상민(후16김치우) 김주영 김진규 차두리 - 최현태(후16하파엘) 오스마르 강승조(후31박희성) - 윤일록 에스쿠데로 고요한
201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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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17
압도적인 경기였다. 그러나 전남의 전설적인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과 더불어 딱 1%가 부족한 마무리 때문에 울산이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전남은 울산에 이어 리그 2위에 오르며 초반의 강력한 돌풍을 이어갔다. 울산은 승점을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골득실에서 전남에 앞서며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정공법 택한 울산울산은 지난 경기와 비교해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4백에 김치곤, 강민수, 김영삼, 이용이 섰고 골키퍼는 김승규가 맡았다. 최전방의 투톱도 김신욱과 하피냐가 변함없이 버텼다. 중앙에서는 박동혁과 고창현이 각각 수비와 공격을 조율했고, 좌우에는 김용태와 한상운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전남은 올해 영입한 스테보를 최전방에 세웠고 이현승, 이종호, 레안드리뉴 등의 선수가 미드필드에서 스테보를 지원했다. 올해 새로 전남에 둥지를 튼 현영민과 전남의 수문장 김병지가 상대적으로 어린 전남의 선수진을 노련하게 이끌었다. 불의의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달아올랐다. 전남은 최전방의 스테보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중원에서 울산의 미드필드를 압박했다. 울산은 패스플레이로 압박을 돌파하려 했지만 전남의 거친 플레이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 그러다 전반 6분, 예상치 않았던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남 안용우가 코너킥에서 감아올린 공을 스테보가 머리로 받아 넣은 것이다. 울산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반격을 시도했다. 중원에서부터 전남의 압박을 이겨낸 울산은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남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33분과 36분에 한상운과 하피냐가 완벽한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 타이밍과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후반전 압도한 울산울산의 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47분 김신욱의 슈팅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파상 공격을 퍼부었지만 밀집한 전남의 수비수를 뚫어내지 못했다. 68분에는 전남 진영에서 매우 좋은 프리킥 기회를 얻기도 했지만 한상운의 킥도 전남 수비진에게 막혔다. 전남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산발적인 역습을 시도하며 울산의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전남의 원톱 스테보는 날카로운 공격력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수비 가담으로 울산의 대응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시즌 첫 패 안은 울산결국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 다른 나라의 클럽들을 상대로 무패를 이어가던 울산은 뜻밖의 상대인 전남에게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 자체는 울산이 압도했지만 신구가 조화된 전남의 조직적인 밀집수비를 뚫어내지는 못했다. 반면 전남은 노련미와 파괴력을 겸비한 스테보가 많지 않은 기회를 골로 연결지으며 승리를 일궈냈다. 울산은 3월 29일 서울을 홈에서 맞아 다시 승리를 노린다. ◆ 선발 명단 울산 현대(4-4-2)김승규 - 김영삼 - 김치곤 - 강민수 - 이용 - 한상운 - 박동혁(후3. 안진범) - 고창현(후3. 김민균) - 김용태 - 김신욱 - 하피냐(후27. 유준수) 전남 드래곤즈(4-2-3-1)김병지 - 현영민 - 임종은 - 방대종 - 김태호 - 이승희 - 이현승(후39. 코니) - 레안드리뉴(후6. 크리즈만) - 이종호(후29. 전현철)- 안용우 - 스테보
20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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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
울산이 연승을 이어갔다. 3월 23일, 빅크라운에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울산은 김신욱, 한상운, 하피냐가 릴레이 골을 기록하며 3-0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유효슈팅 수로 비교해도 10-2의 우위를 보였다. 울산은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강 투톱 가동한 울산지난 구이저우 전에서 하피냐를 교체로 투입했던 것과 달리 이 날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장했다. 김신욱 역시 변함없이 선발 출장했다. 가운데에는 박동혁과 고창현이 공수를 조율했고, 좌우에는 한상운과 안진범이 나섰다. 골키퍼는 김승규, 4백도 변함 없이 김영삼, 김치곤, 강민수, 이용이 맡았다. 경남전까지 맹활약했던 김선민은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변함 없이여기에 맞서는 인천은 최전방 이효균을 남준재, 이석현, 이천수가 받쳐주고 배승진과 구본상이 볼란치를 맡는 4-2-3-1 형태를 들고 나왔다. 주력 공격자원을 선발에 내는 대신 교체멤버로 남겨두면서 전반을 버티고 후반에 한 방을 노리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초반부터 몰아치는 울산경기는 인천 김봉길 감독의 계획과는 완전히 다르게 흘러갔다. 인천은 전반을 잘 버치며 울산 선수들의 체력을 소진시킨 뒤 후반에 몰아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과 전반 4분만에 울산이 득점을 성공시켰다. 고창현이 올린 코너킥이 김신욱 머리를 스치고 하피냐에게 갔다. 하피냐가 다시 골문 앞으로 올린 공을 김신욱이 머리로 그대로 내리꽂았다. 김신욱의 리그 3경기 연속골이며, ACL포함 6경기 5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인천은 한 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으로 나섰다. 17분까지 인천은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이호균은 김승규와 충돌하기도 했다. 바로 그 다음 상황에서 김승규가 멀리 차준 공을 김신욱이 머리로 인천 수비 뒷공간에 파고드는 한상운에게 연결해줬다. 한상운은 인천 권정혁 골키퍼의 손을 피해 완벽한 골을 만들어냈다.울산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20분에는 하피냐가 한상운과 공을 주고 받으며 중앙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그러자 인천의 측면 수비수 최종환이 무리한 태클로 하피냐를 넘어뜨렸다. 그대로 뒀으면 골키퍼와 1:1 기회가 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기 때문에 심판은 최종환에게 곧장 퇴장을 명령했다. 어떻게든 추격을 하려던 인천은 이석현까지 뒷선으로 당기며 더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내려앉은 인천, 뚫어낸 하피냐인천은 한 명이 빠지면서 수비가 오히려 더 안정됐다. 미드필드 라인이 전체적으로 수비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울산은 후반에도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52분, 김신욱의 슈팅이 울산 골대의 오른쪽 그물을 때리더니, 54분에는 안진범의 슈팅이 오른쪽으로 아쉽게 빗나갔다. 56분에는 고창현이 찬 프리킥을 한상운이 좋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에 맞았다. 그리고 마침내 58분에 추가골이 터졌다. 박동혁이 울산 진영에서 따낸 공이 오른쪽으로 돌파해 들어가는 이용에게 이어졌고 이용이 인천 골문 정면에 있던 하피냐에게 찔러준 공을 하피냐가 골키퍼 역방향으로 완벽하게 찔러 넣었다. 이로써 울산의 투톱 김신욱과 하피냐가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인천은 문상윤과 주앙파울로, 진성욱 등 공격자원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울산의 수비진은 인천에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울산의 끝나지 않는 무패행진리그는 세 경기, ACL포함 6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울산은 리그와 ACL H조에서 모두 단독 선두를 달리게 됐다. 6경기 13득점 2실점에, 리그에서는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울산이 현재의 1강 체제를 어떻게 지켜나갈지가 주목된다. ◆ 선발 명단 울산 현대(4-4-2)김승규 - 김영삼 강민수 김치곤 이용(후16이명재) - 한상운 박동혁(후25백지훈) 안진범 고창현 - 하피냐 김신욱(후33김민균) 인천 UTD(4-2-3-1)권정혁 - 박태민 이윤표 안재준 최종환 - 배승진 구본상 - 남준재(후31주앙파울로) 이석현(후16문상윤) 이천수(후16진성욱) - 이효균
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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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68
울산이 지독히도 골 운이 따라주지 않는 가운데 구이저우 런허와 1-1로 비겼다. 김신욱은 수차례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구이저우 골키퍼 장리에의 신들린 듯한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3일 간격으로 연속되는 경기에 서울과 전북이 패하는 등 K리그 팀들의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울산은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줬지만 거듭되는 불운으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새로운 조합의 울산울산의 수비라인은 평소와 같았다. 이용, 김영삼, 강민수, 김치곤이 골키퍼 김승규와 골문을 지켰다. 미드필드에는 올 시즌 울산의 식구가 된 최태욱, 안진범, 유준수가 자리를 잡았다. 김용태 역시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최전방에는 변함 없이 울산의 대표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자리를 잡았다. 구이저우는 보스니아 헤로체고비나 출신의 미시모비치를 포함해서 천 쯔지에, 백전노장 순 지하이, 그리고 코드디부아르 출신의 조나스 샐리와 골키퍼이자 이 날 경기 귀저우의 일등 공신 장리에 등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주도한 울산예상대로 구이저우의 전력은 울산에 비해 강력하지 않았다. 울산은 미드필에서 수비진까지 좋은 압박을 보여주며 구이저우의 공격을 분쇄했다. 그러나 비기는 게 목표인 듯한 구이저우의 수비진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워낙 상대 선수들이 골문 앞에 밀집되어 있어서 슈팅을 날려도 누군가의 몸을 맞고 공이 튀어나왔다. 그렇지만 김신욱과 김용태는 밀집된 수비를 뚫고 수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며 분전했다. 특히 전반 35분에는 상대의 수비실책에서 시작된 공격기회를 김신욱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후반전은 완전한 울산의 분위기였다. 김신욱은 후반전 시작 1분만에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구이저우가 마음 먹고 잠그기를 시도했기 때문에 울산이 공격을 하기는 어려웠지만 점차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조민국 감독은 하피냐와 김민균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피냐의 시즌 첫 골공격을 퍼붓던 울산은 드디어 후반 13분에 골을 성공시켰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골문 앞에 자리를 잡고 있던 하피냐를 구이저우의 순지하이가 공과 상관 없이 마치 유도를 하듯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이 장면을 놓치지 않은 심판이 울산의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다. 하피냐는 이것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 시즌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이기는 상황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1분에는 하피냐가 수비 뒷 공간으로 돌파하는 이용에게 멋진 킬패스를 찔러 넣어줬다. 이 공을 수비수가 끊어서 골키퍼에게 백패스 했는데 골키퍼가 엉겁결에 손으로 그 공을 잡아버렸다. 덕분에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간접프리킥을 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김신욱이 기가 막힌 슈팅을 날렸지만 구이저우 골키퍼 장리에가 잡아냈다. 장리에의 선방쇼가끔 상대지만 칭찬할 수밖에 없는 선수가 있다. 이 경기에서는 구이저우의 골키퍼 장리에가 그런 선수였다. 김신욱을 비롯한 울산의 공격진이 만들어낸 좋은 기회를 장리에가 몇 번이나 무산시켰다. 27분, 하피냐의 크로스에 이은 김신욱의 슈팅을 막았을 뿐 아니라 34분 김신욱의 헤딩슛도 막아냈다. 울산은 이기는 상황에서도 잠그지 않고 까이끼를 투입하며 더욱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문자 그대로 신들린 선방을 보인 장리에 때문에 추가골을 터뜨리진 못했다. 41분, 구이저우 양하오의 동점골도 따지고 보면 추가골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을 선방으로 넘긴 장리에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 울산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여전히 H조 선두를 유지했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중국팀을 상대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우승 후보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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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98
울산이 더욱 업그레이드 된 전력으로 경남을 맞아 대승을 거뒀다. 2014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에서 무려 3골을 몰아넣으며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조민국표 울산 2.0은 매우 성공적인 출발을 하게 됐다. 울산 중원 업그레이드지난 시즌 울산의 가장 큰 장점은 최소실점의 막강한 수비와 김신욱으로 대표되는 최전방의 결정력이었다. 조민국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울산의 기존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중원에 자신만의 색깔을 더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고 포백은 김치곤, 강민수, 김영삼, 이용이 맡았다. 최전방은 김신욱과 하피냐가 든든하게 지켰다. 미드필드에는 한상운과 고창현, 그리고 이번 시즌 합류한 김선민과 백지훈이 나섰다. 창조적이고 유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들이 울산의 중원을 가득 메웠다. 여기에 맞서는 경남은 올해 야심차게 영입한 스토야노비치를 앞세운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스토야노비치를 중심으로 이재안과 김인한이 좌우에 섰다. 미드필드에는 조원희와 이창민, 이한샘이 나섰다. 수비진은 박주성, 루크, 우주성, 권완규가 맡았고 골키퍼는 손정현 선수였다. 전반 공방전경남이 얼마나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왔는지를 보여주는 전반전이었다. 울산과의 지난 4경기 상대전적에서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경남은 울산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방식을 철저히 준비하고 나왔다. 전반 6분 나온 경남의 공격은 비록 오프사이드였지만 경남이 얼마나 준비를 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특히 스토야노비치는 세르비아 득점왕다운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그러나 전체적인 경기는 울산이 주도했다. 오른쪽 측면은 이용이 지배했다. 재치있는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가 경남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11분에는 이용이 멋진 돌파를 보여줬다. 경남의 골문 앞을 지배한 것은 역시 김신욱이었다. 2선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며 공미 역할까지 수행한 김신욱의 존재감은 어느 때보다도 빛났다. 내셔널리그 출신의 자랑 김선민은 왕성한 활동량과 센스 있는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다. 폭발하는 울산의 공격력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승부를 내기 위해 진검승부를 벌였다. 울산은 김민균과 안진범을 투입했고, 경남은 송수영을 투입했다. 울산 선수들은 2월 말 멜버른 원정부터 시작된 고된 일정으로 후반에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겸남은 그 상황을 집요하게 이용했다. 울산은 점유율을 가지면서도 뒷 공간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나 후반 25분, 모든 걱정을 떨쳐내는 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하피냐가 얻어낸 프리킥이 도화선이 됐다. 한상운이 찬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김치곤이 머리고 가볍게 밀어 넣은 것이다. 경남이 산발적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울산으로서는 득점이 절실한 순간에 나온 골이었다.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경기 분위기가 완전 울산 쪽으로 넘어왔다. 불과 2분 뒤, 방금과 동일한 위치에서 또다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또다시 한상운이었다. 이번에는 울산의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릴 차례였다. 수비를 따돌리고 쇄도한 김신욱은 몸을 날리며 오른쪽 발로 강력한 슈팅으로 골로 연결시켰다. 골과 함께 기운을 차린 울산 선수들은 방금 전까지 보여줬던 체력 문제까지도 완전히 잊어버린 것 같았다. 패스 플레이가 더욱 살아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간결한 삼각패스로 이용이 완벽한 크로스를 올릴 기회를 잡았다. 가운데로 쇄도하는 김신욱을 겨냥한 낮고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다. 당황한 경남 수비는 김신욱보다 먼저 공을 끊기 위해 발을 들이밀었고, 우주성의 발을 맞은 공은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3-0의 완승을 완성시켰다. 전북 1강? 울산에게 물어봐이날 경기 완승으로 울산은 전북과 골 득실과 다득점에서 동률을 이루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북이 1강이냐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시즌 전에 잠깐 이슈가 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결과가 말해주듯 울산 역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전북이 1강 이야기가 나오려면 일단 울산부터 넘어야 할 것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울산은 ACL과 병행하는 일정에 체력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이번 시즌에 알찬 수확을 거두는 핵심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선수들 개개인의 체력 관리와 더불어, 최소한의 로테이션이 가능한 선수 진을 발굴하는 것 역시 과제로 남았다. ◆ 선발 명단 울산 현대(4-4-2)김승규 - 김영삼 - 강민수 - 김치곤 - 이용 - 김선민(후12. 안진범) - 백지훈(후8. 김민균) - 하피냐 - 고창현 - 한상운(후28. 박동혁) - 김신욱 경남 FC(4-3-3)손정현 - 박주성 - 루크 - 우주성 - 권완규 - 이한샘 - 이창민 - 조원희(후13. 송수영) - 김인한 - 이재안(후27. 이호석) - 스토야노비치(후34. 보산치치)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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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30
마지막 순간에 울산이 믿을 구석은 역시 철퇴였다. 울산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경기 막바지에 터진 두 방의 철퇴 공격으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격퇴했다. 김신욱은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와 K리그 클래식을 포함한 세 경기에서 연속으로 골을 넣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까다로운 상대 가와사키 울산의 상대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하반기, 중하위권에서 단번에 치고 올라가 ACL 출전권을 따낸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가와사키는 미드필드에서 효과적인 협력수비와 강력하고 빠른 역습으로 울산을 괴롭혔다. 비까지 내린 경기장은 평소보다 미끄러웠기 때문에 빠르고 기습적인 패스가 가능한 장점도 있었지만, 울산 선수들이 평소에 훈련해온 약속된 플레이에는 방해가 됐다. 경기가 생각처럼 풀리지 않자 조민국 감독은 전반전에 마스다를 빼고 김용태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전반 7분, 하피냐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울산은 수비 진영부터 차근차근 점유율을 높여나갔지만,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점유율 축구를 하는 팀이 많은 일본 리그에서 역습으로 살아남은 팀인 만큼 강력한 역습을 펼쳤다. 특히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최전방 공격수 오쿠보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K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울산의 4백과 김승규 골키퍼는 가와사키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냈다. 김승규의 선방 쇼 울산의 수문장 김승규 활약은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랄 만큼 훌륭했다. 비가오는 경기장은 매우 미끄럽고 공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골키퍼가 공을 막는데 더욱 힘들어진다. 그리고 가와사키에는 좋은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김승규 골키퍼에게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승규 골키퍼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수 차례 위기를 넘겼고 특히 후반 36분 야마모토의 슈팅, 후반 추가시간 오쿠보의 슈팅은 경기의 양상을 바꿀 수도 있던 결정적인 슈팅이었다. 돌아온 케이리거의 인생 골 전반전이 득점 없이 끝나고 하프타임이 지나서도 비는 그치지 않았다. 날씨처럼 경기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조민국 감독은 고창현 대신 한상운을, 백지훈 대신 유준수를 투입하며 경기의 반전을 노렸다. 이번 시즌 이적해온 유준수는 인천에서 이른바 '포텐'이 터질 듯 안 터질 듯한 선수로 알려졌지만 2013년 시즌에 경주 한수원에서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면서 이번 시즌 조민국 감독과 함께 울산에 합류했다.그리고 채 십 분이 되기도 전에 유준수는 자신의 달갑지 않은 별명을 털어내는 멋진 골을 터뜨렸다. 후반 39분, 이용이 미드필드에서 공을 빼앗아 역습 상황이 됐다. 이용은 빠른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렸고, 김신욱에 몰리는 수비수들을 피해 돌아 들어가던 유준수가 교과서적인 정확한 헤딩으로 멋진 골을 뽑아낸 것이다. 내셔널리그에서 와신상담한 유준수는 울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면서 조민국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울산의 기둥 김신욱 울산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3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가와사키 골키퍼의 실수가 나왔다. 멀리 차준다는 공이 가까이에 있던 김선민에게 갔고 김선민이 침착한 패스로 김신욱에게 단독 찬스를 열어줬다. 김신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힘든 수중전에서 잘 준비된 일본의 강팀을 맞아 2-0의 완승을 만들어내는 골이었다. 울산은 승점 6점에 골득실 +4로 H조의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같은 조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는 구이저우 런허에 1-0 승리를 거두며 조 2위에 올랐다. 한편 서울과 전북이 각각 베이징 궈안과 멜버른 빅토리에 비겼기 때문에 울산은 A조의 알 자지라와 함께 2전 전승을 거둔 두 팀중 하나가 됐다. 울산의 조별리그 다음 경기는 3월 19일, 구이저우 런허와의 홈경기다.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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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24
경기 내용은 양 팀 모두에게 만족스럽지 못했다. 울산은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포항에게 위협적인 역습을 수차례 허용했고, 포항은 여러 차례의 기회에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용과 상관없이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간다. 울산이 더비에서 승리하며 K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상쾌한 출발이다. 조민국표 축구의 핵심 김선민울산은 지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때와 거의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김용태와 한상운이 선발로 출전한 것이 가장 큰 차이였다. 최전방에는 하피냐와 김신욱이 투톱을 형성하고 허리에는 김용태와 한상운이 좌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성환이 나섰다. 그리고 현대미포조선 시절부터 조민국 감독의 페르소나로 뛰었던 김선민이 공격을 조율했다. 포백은 변함없이 김치곤, 강민수, 김영삼, 이용이 나서서 건재를 과시했다. 수문장은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나섰다. 여기에 맞서는 포항은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조찬호, 고무열, 이명주, 김승대가 전방에서 미드필더 겸 제로톱 공격수의 역할을 수행했다. 김태수와 김재성이 그 뒤를 받치고, 김광석, 박희철, 신광훈, 김원일이 포백을 맡았다. 포항은 지난해에 비해 이렇다 할 영입이 없었기 때문에 작년에 비해 큰 변화가 없는 라인업이었다. 시즌 공식 개막 경기에서 동해안 더비가 되면서, 지난 시즌 K리그 베스트 11중 7명이 경기장에서 뛰는 최고의 경기가 성립됐다. 점유율의 울산과 역습의 포항김선민이 합류한 울산의 미드필드는 경기의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강력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상운이 올린 공을 김성환이 결정적인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포항의 이명주가 공을 걷어내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울산은 포항을 정신없이 몰아쳤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포항은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전반 초반이 지나자 포항의 장점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빠른 공수전환에 힘입은 날카로운 역습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22분 포항 박희철의 슈팅에 이어, 23분에도 위협적인 역습 장면이 나왔다. 울산은 패스 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며 점유율을 높였지만 기회는 포항이 더 많았다. 전반 36분에는 연달아 3번의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양 팀이 결정적인 기회를 수차례 맞았음에도 특점이 없었던 것은 양 팀의 골키퍼 김승규와 신화용의 선방 덕분이었다. 진짜 스트라이커의 힘경기 양상은 후반 들어서도 전반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점유율을 바탕으로 기회를 만들어간 울산과, 빠른 공수 전환과 날카로운 패스로 역습을 노리는 포항의 양상이 계속된 것이다. 울산은 후반 5분, 김성환의 롱 스로인을 김치곤이 완벽한 위치선정으로 잡아냈지만 트래핑이 좋지 않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어서 6분에는 김선민이 하피냐가 내준 공을 인프론트로 찔러 넣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포항의 역습도 매서웠다. 후반 11분, 포항이 완벽한 역습 기회를 잡았지만, 김승규가 선방해냈다. 이어진 기회에서 김승규가 쳐낸 포항 고무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이어서는 김영삼이 이명주에게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반칙을 하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울산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고창현과 백지훈을 투입했다. 고창현은 날카로운 킥과 저돌적인 돌파로, 백지훈은 플레이메이커로 좋은 활약을 했다. 특히 이번 시즌 영입된 백지훈은 34분, 최전방의 하피냐까지 이어지는 초장거리 킬 패스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이자 울산의 자랑, 김신욱이었다. 울산은 후반 37분, 하피냐의 패스로 김선민의 슈팅까지 연결했다. 그러나 슈팅은 수비를 맞고 흘러나왔고, 그 자리에 있던 김신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 오늘 경기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양 팀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도 득점을 하지 못한 채 일진일퇴를 거듭했지만 결국 결정을 짓는 것은 존재감 있는 스트라이커의 한방이었다. 순조로운 출발보다 반가운 힐링울산은 포항보다 강하다. 작년 상대전적에서도 앞섰고, 개막전 승률에서도 앞섰다. 그렇지만 작년 마지막 경기 때문에 시즌 첫 경기 상대가 포항이라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이런 부담은 경기에서 선수들의 다소 경직된 플레이로 드러났다. 그러나 기다리던 골이 터지자 울산 선수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선수들의 마음고생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까다로운 첫 관문을 잘 넘긴 울산은 이제 다음 경기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홈경기를 대비하게 된다.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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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
울산이 2014년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울산은 장거리 원정의 불리함에도 3-1의 대승을 거뒀다.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의 홈팬들은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며 승리를 기원했지만 기본적인 기량의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울산의 진영은 얼핏 작년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4백은 이미 작년에 충분히 검증된 강민수, 김치곤, 김영삼 이용이었다.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보여준 만큼 수비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김성환과 마스다가 미드필드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것도 작년과 같았다. 최전방에 김신욱과 하피냐가 발을 맞춘 것 까지도 같았다. 그러나 2선에서 신인 김민선과 고창현이 활약하면서 작년과는 다른 색깔을 보여줬다. 위기에 빛난 울산의 저력울산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날 거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첫 골을 넣은 쪽은 WS원더러스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선수들이 몸도 풀리기 전, 1분이 되기도 전에 일본의 노장 오노신지의 패스를 이어받은 WS원더러스의 공격수 브렌든 산탈랍이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낯선 원정길에 당황한 울산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게다가 WS원더러스의 수비들은 울산 공격진의 움직임을 철저히 연구한 듯 곳곳에서 공격을 끊어냈다. 그러나 울산의 실력은 어디 가지 않았다. 전반 초반이 지나자 울산 선수들은 WS원더러스의 공세를 역전시켰다. 기본기가 좋은 울산의 선수들은 중앙부터 차근차근 경기를 지배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골문에서 교과서적인 플레이로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35분, 원더러스 서포터가 터뜨리 홍염으로 상대팀 골문 앞 시야가 혼란한 틈을 타 하피냐가 문전에서 뒤로 빼주는 공을 김신욱이 오른발로 차넣은 것이다.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울산 공격진의 집중력이 빛났다. 그리고 마침내 역전골이 터졌다. 짧을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던 울산은 전반 4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 멀리서 올라온 공을 김신욱이 포스트 플레이오 골문 앞으로 우겨 넣었고,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고창현이 침착하게 차넣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울산경기를 뒤집자 울산 선수들은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더욱 침착하게 풀어나갔다. 반면 원더러스의 느린 수비진은 전반의 오버페이스로 더욱 느려지면서 허점을 자주 노출했다. 속도에서 따라잡을 수 없게 되자 원더러스의 선수들은 울산 선수들의 옷을 잡아채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20분에는 원더러스의 반칙이 울산에게 기회를 가져왔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발 빠른 최태욱이 상대 수비를 끼고 돌려는 순간 원더러스 수비가 반칙을 범했다. 이용이 올린 프리킥은 공격에 가담한 강민수가 절묘한 위치선정과,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로 만들어냈다. 울산의 새로운 스타일조민국 감독은 울산의 스타일을 철퇴에서 티키타가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울산이 롱볼을 한다는 인식이 강하긴 하지만, 원래 울산의 패싱게임이 약한 것은 아니었다. 이용, 고창현등의 훌륭한 키커와 김신욱 등 공중볼에 강한 선수들이 많다보니 롱볼이 워낙 강했을 뿐이다.울산 선수들은 새로운 감독의 새로운 스타일을 잘 보여줬다. 심지어 먼저 실점을 했으면서도 침착하게 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지배한 것이다. 강한 울산이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날 거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게 했던 경기였다. 울산은 이어서 3월 8일, 포항과의 K리그 개막전, 그리고 3월 1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자지게 된다.
20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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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25
울산이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패하며 아쉽에 우승에 실패했다. 울산은 선발 투톱이 모두 출장하지 못하는 악조건에도 분전했지만 마지막 순간 포항 김원일에게 골을 허용하며 안타깝게 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2013년 K리그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울산은 곽태휘, 고슬기, 에스티벤 등 주축 선수들을 내보냈다. 김신욱과 빅-스몰을 구성했던 이근호와 이호, 이재성은 군에 입대했다. 울산의 아시아 재패에 큰 공을 세운 주축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시즌 초에는 울산을 우승 후보로 꼽는 전문가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한상운, 마스다, 김성환과 신인 박용지 등의 영입 선수들이 팀의 전술에 기막히게 녹아들면서 울산은 거침 없는 질주를 했다. 정작 뚜껑이 열리자 리그는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우승이 강력하게 예상됐던 전북과 서울의 경기력은 의외로 좋지 않았고 이번 시즌은 포항과 울산의 2파전으로 흘렀다. 전반기에는 포항이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후반기에는 울산이 더 오랜 시간 선두에 있었다. 따라서 스플릿 스테이지 일정이 정해지는 순간 리그 마지막 경기가 단두대 동해안 더비가 되는 것은 예견된 것이었는지 모른다. 최고의 더비 준비한 울산울산은 김신욱과 하피냐가 출전 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지만 우승을 노리기 위한 최고의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공석이 된 최전방에는 호베르또가 섰고 그 뒤를 한상운이 지켰다. 좌우에는 포항킬러 김승용과 김용태가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성환과 최보경이 나섰다. 4백은 강민수, 김치곤, 박동혁, 이용이 맡았다. 그리고 경기장을 찾은 2만5천여 관중들이 울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포항은 김승대, 이명주, 고무열, 노병준이 이른바 제로톱을 구성하는 공격진을 들고 나왔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포항은 최대한 공격적인 진용을 갖추고 나왔다. 반면 비겨도 우승인데다 공격진의 공백이 생긴 울산은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자세를 취했다. 경기는 막상막하였다. 울산은 하피냐와 김신욱이 없었지만 정교한 패스로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김승용과 한상운 등 빠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포항 역시 중앙을 중심으로한 패스플레이로 울산 골문을 노렸다. 양팀 모두 상대의 측면을 원천봉쇄 하면서 세트피스 외에는 이렇다 할 슈팅이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전반에만 5장의 옐로우카드가 나오는 등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울산의 빗장수비후반이 되자 다급해진 포항이 맹공에 나섰다. 울산은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은데다 미드필드 싸움에서도 열세에 놓이면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김승규 골키퍼는 동해안 더비에서 언제나 보여주던 선방쇼를 펼쳤다. 호베르또와 한상운은 역습 기회가 있을때마다 효과적인 돌파를 선보였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막판이 되면서 우승에 대한 양팀의 열망은 더욱 거세게 충돌했다. 경기는 어지간한 컵대회 결승보다도 훨씬 거칠어졌다. 울산은 고창현, 마스다, 최성환을 투입하며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교체를 했지만 포항은 박성호, 조찬호, 신영준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계를 둔 교체를 했다. 포항의 맹공에도 철벽 같은 수비를 보여준 울산이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혼전 상황에서 한 골을 막아내는데 실패하면서 우승컵을 아쉽게 놓쳤다. 2013시즌 울산의 활약은 눈부셨다. 울산이 롱볼로 축구 한다는 세간의 편견을 떨쳐낼 수 있는 멋진 축구를 구사했고 그만큼 성적도 좋아졌다. 리그 마지막까지 우승을 노리는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아시아 맹주의 명성에 걸맞는 클래스를 보여준 시즌이었다. 미록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경기장에서 보여준 선수들과 처용전사의 투지는 멋지고 자랑스러웠다. 시즌을 마친 울산은 여전히 최다득점, 최소실점 팀이면서 홈 최고 승률을 기록한 팀이다. 동계훈련과 선수 보강을 착실하게 진행한다면 내년에도 역시 우승 0순위로 꼽힌다. 울산의 다음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경기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울산 현대(홈) : 포항 스틸러스(원정)울산 : 0포항 : 1 (후45` 김원일) <출전선수 명단>울산 : 김승규(GK)-이용-최성환-박동혁-최보경(후40` 최성환)-강민수-김치곤-김성환-김용태-김승용(후17` 고창현)-한상운-호베르또(후25` 마스다) 포항 : 신화용(GK)-김광석-신광훈-김원일-이명주-김태수-황지수(후8` 박성호)-김재성-김승대-고무열(후38` 신영준)-노병준(후12` 조찬호)
20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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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66
우승이 눈앞에서 잡힐듯 잡힐듯 잡히지 않는다. 우승을 코앞에 둔 울산이 올해 마지막 7번국도 더비에서 승점을 쌓는데 실패했다. 울산은 이정호와 파그너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7연승 달성에 실패함과 동시에 우승 확정을 시즌 마지막 경기로 미뤄두게 됐다. 울산은 최전방에 김신욱과 하피냐를 두고 좌우에 김용태와 김승용을 배치했다. 올해 울산의 가장 검증된 4각편대였다. 김성환과 마스다가 더블볼란치 역할을 했고, 수비는 좌우에 강민수와 이용, 중앙에는 김치곤과 박동혁이 맡았다. 골키퍼는 이번 시즌 부동의 수문장으로 거듭난 김승규가 맡았다. 부산은 최근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는 양동현을 최전방에 세우고 발이 빠른 임상협과 한지호를 측면에 배치했다. 전체적으로 발 빠른 공격진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노리려는 모습이었다. 일방적인 우세의 전반전우승을 코앞에 둔 울산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부산을 압박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용과 마스다가 슈팅을 날렸다. 양팀이 주로 미드필드에서 힘싸움을 벌였지만 주도권은 울산이 가지고 있었다. 부산은 울산의 공격이 끊기는 타이밍을 노려서 역습을 하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부산의 역습은 날카로웠지만 울산의 수비는 두터웠다.경기 흐름의 결과는 선제골로 나타났다. 전반 21분, 김승규 골키퍼가 울산 골문 앞에서 길게 차준 평범한 공이 마스다 머리를 맞고 부산 아크서클 근처로 갔고, 부산 수비수 이정호 선수와 부산 골키퍼 이범영 선수간의 의사소통 문제로 전방 압박을 하던 하피냐에게 단독 기회를 열어줬다. 하피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머리고 부산의 골문에 공을 밀어넣었다. 전반전의 분위기는 완벽하게 울산쪽으로 흘렀다. 심지어 부산은 전반 내내 단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반면 울산은 4개의 슈팅중 1개의 유효슈팅, 그리고 1골을 기록했다. 카드만 일곱장, 후반전 혈전그러나 후반의 분위기는 전반과 사뭇 달랐다. 중원에서 힘싸움과 산발적인 공격을 주고 받던 전반과 달리 후반전은 훨씬 격렬했다. 리그 마지막 경기인 부산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를 질 수 없다는 강한 동기부여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울산의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부산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3분, 이용의 반칙으로 왼쪽 측면 먼 곳에서 프리킥을 얻은 부산은 박종우의 킥을 울산 선제골의 빌미를 만들었던 이정호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의 수비진이 이정호를 완전히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동점이 되면서 경기는 더욱 혼전으로 치달았다. 울산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울산은 마스다를 빼고 김동석을 투입하면서 미드필드에서 보다 공격적인 형태를 가져갔다. 부산도 파그너와 정석화를 투입하며 역전골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추가골을 성공시킨 쪽은 울산이 아닌 부산이었다. 부산이 후방쪽에서 전방으로 단번에 올려준 공이 발 빠른 양동현에게 이어졌고 양동현에 수비가 몰린 사이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파그너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울산은 경기 마지막까지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우승 확정은 다음 경기로경기는 무척 치열했다. 후반 7분, 부산 윤동민이 울산 골문 앞에서 다이빙 하다가 경고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모두 7장의 카드가 나왔고 부산 장학영은 퇴장까지 당했다. 부산이 카드 5장, 울산이 2장을 받았지만 더 아픈건 울산이었다. 부산은 어차피 시즌 마지막 경기였지만 울산은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울산에서 경고를 받은 김신욱과 하피냐는 각각 시즌 통산 6회와 3회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 3회 룰에 걸려서 다음 포항전에 출전 할 수 없게 됐다. <경기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울산 현대(원정) : 부산 아이파크(홈)울산 : 1 (전21` 하피냐)부산 : 2 (후23` 이정호, 후44` 파그너) <출전선수 명단>울산 : 김승규(GK)-강민수-박동혁-이용-김치곤-마스다(후32 김동석)-김성환-김용태-김승용(후21 최보경)-하피냐-김신욱부산 : 이범영(GK)-박용호-이정호-권진영-장학영-박종우-임상협-전성찬(후40 정석화)-윤동민(후35 파그너)-한지호(후46 황재훈)-양동현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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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