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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2014] 18R 인천전(08.02) - 인천 원정에서 충격패[2]

충격적인 결과다. 울산이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인천에 0-2의 완패를 당했다. K리그 클래식 구단들이 상향평준화 됐고, 인천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고는 하지만 울산이 최하위의 인천에게 패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울산은 수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기도 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도 인천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새로운 얼굴 투입한 울산울산의 최전방은 김신욱과 양동현이 맡았다. 비슷한 성향의 스트라이커로 시너지를 내려는 의도가 담긴 배치였다. 미드필드에는 김성환과 카사가 각각 수비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았다.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하성민과 따르따가 미드필드의 나머지를 책임졌다. 4백은 김치곤, 이용, 김영삼과 더불어 군대에 간 강민수의 공백을 김근환이 채운 정석적인 조합이 맡았다. 여기에 맞서는 인천은 최전방에 진성욱을 배치하고 이천수, 문상윤 등의 자원을 2선에 배치했다. 구본상, 박태민 등 인천의 주요 선수들이 모두 출격했다.   단단히 준비하고 나온 인천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울산은 최근 영입한 팔레스타인, 브라질 이중국적의 에데르가 절차상의 문제로 선수등록을 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이 사건만큼이나 경기 내용은 답답했다. 전반 4분, 이천수에게 슈팅을 허용한데 이어서 10분에도 역시 이천수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김승규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경기는 뜻밖에 인천이 주도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점유율도 근소하게 인천에 뒤지기 시작했다. 울산의 공격은 중원 전개 과정에서 인천의 압박에 빈번하게 끊겼다. 울산은 15분, 이윤표의 실책을 유도하고 23분에는 양동현이 골과 다름 없는 슈팅을 날리는 등 경기의 주도권을 찾아오기 위해 분전했다.  역시 믿음직한 김승규김승규 골키퍼는 이날 경기에서도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로서의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좋은 장면이 많이 있었지만 35분, 이천수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는 장면과,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진성욱의 헤딩슛을 막아내는 장면은 국가대표 골키퍼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승규가 몸을 날려 선방을 해야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상황이 수 차례 나왔고, 공격 전개가 끊기는 상황도 많았다. 전반 30분, 울산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초적인 실수로 슈팅도 날리지 못하고 공을 빼앗기는 상황까지 나오는 등 전체적인 집중력에 문제를 보였다.    충격적인 결과후반전 연달아 터진 두 번의 골로 울산은 0-2의 충격패를 당했다. 공격도, 수비도 시원스러운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인천 경기장 배전반에 화재가 발생해서 중계가 끊기면서 두 번째 골이 생중계 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경남전과 전북전에서 조직력이 잡혀가는 것으로 보였던 울산이 또다시 새로운 얼굴이 투입되며 불안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새로 투입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빠보이지 않았고, 특히 따르따는 몇 차례의 좋은 모습도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조직력을 갖추어 간다면 경기력을 회복할 것을 예상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08월 02일(토) 19:00- 장소 :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날씨 : 흐림- 관중 : 4,730명- MOM: 구본상(인천)- 결과 : 인천 유나이티드 2 - 0 울산 현대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 - 카사(후8. 고창현), 김성환(후29. 백지훈), 하성민, 따르따 - 김신욱, 양동현(후19. 반데르) - 잔류 서브 : 이희성, 정동호인천 유나이티드 (4-2-3-1)- 출전 명단 : 권정혁 - 박태민, 이윤표, 안재준, 용현진 - 김도혁(후21. 배승진), 구본상 - 문상윤, 이석현, 이천수(후16. 최종환) - 진성욱(후36. 이보)  - 잔류 서브 : 조수혁, 임하람, 남준재, 권혁진    

2014-08-03UHFC22,048

[K리그 클래식 2014] 17R 전북전(07.23) - 골키퍼 맹활약한 명승부[2]

K리그 최강의 공격수가 만났다.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이동국과 현존 최강의 공격수 김신욱이 만난 빅뱅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골잔치는 벌어지지 않았다. 양 팀의 골키퍼들의 맹활약 하면서 결국 어느 쪽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팀 골키퍼의 선방쇼는 호쾌한 골잔치 만큼이나 짜릿했다. 안정과 수비에 역점을 둔 양팀전북은 선두에 오르기 위해서, 울산은 연승을 하기 위해 상대방에 철저한 대비를 하고 나왔다.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 두 명이 최전방에서 격돌했다. 뿐만 아니라 유난히 국내파가 홀대받은 브라질 월드컵에 필드플레이어 대표선수를 배출한 단 두 개의 팀간 대결이기도 했다. 울산에는 대한민국 대표인 김신욱과 이용이 있었고, 전북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대표팀의 알렉스 윌킨슨이 있었다.울산의 투톱은 김신욱과 안진범이 맡았다. 전북의 수비진들 사이에서 공중볼을 따내고 공을 지킬 수 있는 조합이다. 좌우는 카사와 정동호가 맡고, 김성환과 박종혁이 가운데를 맡아서 안정적인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이재원, 김치곤, 김근환 이용이 4백으로 나섰고, 골키퍼는 대세남 김승규가 맡았다.전북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세우고 레오나르도, 이승기, 한교원이 공격을 지원하는 진형을 들고 나왔다. 공격진 모두가 폭발력 있고 공격력이 검증된 선수들이었다. 변면 미드필드에는 신형민이나 이주용 같은 새 얼굴들을 포진시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설욕을 위해 칼을 갈아온 울산최근 울산의 수비조직력이 지적을 받은 바 있었던데다 전북이 이전 두 경기에서 모두 10골을 넣는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울산의 선수들은 전술적, 정신적으로 철저히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경기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먼저 만든 쪽은 울산이었다.13분,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에 맞췄다. 전북의 정인환이 김신욱을 마크하고 있었지만 김신욱은 피지컬로 정인환을 떨쳐내고 헤딩에 성공했다. 골과 다름 없는 완벽한 기회였지만 문제는 전북의 골키퍼 권순태였다. 권순태는 연이은 선방으로 전북의 골태를 지켰다.  계속되는 선방쇼울산에는 대세남 김승규가 있었다. 전반 18분에는 이동국의 완벽한 기회를 막아낸데 이어 후반 시작 직후에는 이동국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는 등, 전북의 막강한 화력을 최후방에서 완벽하게 차단했다. 뿐만 아니라 수비진 역시 최근 경기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탄탄한 수비에 힘입어 공격도 활발했다. 후반 28분,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카사가 완벽하게 차 넣었지만 이번에도 권순태에 걸렸다.경기 막바지에 고창현이 날린 대포알 슈팅까지 권순태에게 막히면서 울산은 연승을 이어가는데 안타깝게 실패했다.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좋은 골키퍼의 중요성울산과 전북이 격돌한다고 했을 때 관심의 초점은 최전방의 스트라이커들에게 맞춰졌다. 김신욱과 이동국은 승패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대단한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훌륭한 골키퍼는 경우에 따라서는 스트라이커보다 훨씬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다.대표팀에서 검증된 울산의 김승규 선수는 최근 가장 핫한 골키퍼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만큼은 김승규보다 전북의 권순태의 슈퍼세이브가 더 많았다. 울산 공격수들의 결정력을 탓하기에는 권순태의 활약이 너무 뛰어났다. 상대팀이지만 칭찬해 줄만한 활약이었다.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07월 23일(수) 19:30- 장소 :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4,318명- MOM : 김신욱(울산)- 결과 : 울산 현대 0-0 전북 현대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이재원, 김치곤, 김근환, 이용 - 카사(후28. 김민균), 김성환, 박동혁, 정동호(후24. 고창현) - 김신욱, 안진범(후11. 서용덕)- 잔류 서브 : 이희성, 김영삼, 김선민, 백지훈전북 현대 (4-2-3-1)- 출전 명단 : 권순태 - 이주용, 윌킨슨, 정인환, 최철순 - 이재성, 신형민 - 레오나르도(후30. 이상협), 이승기(후21. 카이오), 한교원(후30. 김인성) - 이동국- 잔류 서브 : 이범수, 최보경, 권경원, 권영진   

2014-07-24UHFC22,097

K리그 클래식 2014] 16R 경남전(07.19) - 해결사 김신욱 울산을 승리로 이끌어[2]

울산이 창원 원정에서 경남을 1-0으로 잡고 승점 3점을 얻었다. 울산은 독이 바짝 오른 경남을 공수 양면으로 압도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후반 교체투입된 김신욱은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키면서 전담키커로서의 능력 역시 입증했다.   새로운 공격옵션 장착한 울산울산의 선발 투톱은 이번 경기에서 처음 선보이는 조합이었다. 후반기 이적해온 카사가 불과 며칠 전 부산에서 이적해온 양동현과 발을 맞췄다. 양동현이 즉시전력감이라는 의견은 많이 있었지만 이적한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선발출장을 하게 된 것은 파격적이었다.미드필드진은 양옆에 고창현과 김선민이 공격을 지원하고, 김성환과 서용덕이 중앙에서 공수를 연결했다.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이 4백으로 경남의 공격을 막았다. 골키퍼는 변함 없이 김승규였다.경남은 최전방에 송수영, 이재안, 김인한 3톱을 내세웠다. 특히 이재안은 경기 내내 울산의 4백을 긴장하게 만드는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경남은 최근 영입한 진경선을 중용하며 공수에 균형을 맞추려는 모습이었다. 찜통 속 신경전이 날 경남 축구센터의 날씨는 축구를 하기에는 최악의 날씨였다. 야간경기라 햇볕은 없었지만 후텁지근한 날씨에 습도도 높고 바람까지 전혀 불지 않아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렀다.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땀에 젖어서 힘들어했다.날씨는 선수들의 집중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전반 11분에는 경남의 이재안이 송수영에게 공을 찔러줬고, 송수영이 울산의 골망을 흔드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다행히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정확하게 판정해 내면서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다.전반 25분, 울산에게도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김성환, 카사를 통해 이어진 공을 최전방의 김선민이 발리킥으로 연결했지만 경남 김영광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리바운드된 공을 양동현이 찹아 슛을 시도했지만 뜨고 말았다.전반전의 양상은 울산이 미드필드에서 압박과 패스로 경기를 주도하고, 경남이 간헐적인 역습으로 울산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초반에는 경남의 날카로운 플레이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전반 후반으로 갈수록 보다 강한 우위를 보여줬다.  마침내 터진 골후반전이 시작한지 불과 3분만에 조민국 감독은 고창현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했다. 이미 양동현, 카사가 투톱을 형성하고 있었던 만큼 울산의 포메이션은 어느 때 보다도 공격적인 형태를 띄게 됐다. 울산 부동의 에이스 김신욱이 불과 며칠 전까지 부산 최고의 에이스였던 양동현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발을 맞추는 모습은 겉모습만 봐도 위협적이었다. 경남은 미드필드의 키플레이어지만 부상으로 빠지게된 이창민 대신 ‘크로아티아 헐크’ 에딘을 투입하며 여기에 대응했다.최전방에 김신욱이 자리잡자 울산의 플레이가 조금 더 수월해지기 시작했다. 김신욱과 김신욱에게 가는 공에 경남 수비들이 집중되면서 울산이 패스를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후반28분, 김신욱의 슈팅이 나왔다. 중앙에서 볼경합에 성공한 양동현이 오른쪽 측면으로 돌아 들어가는 김신욱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김신욱은 좁은 각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정확하게 날렸다. 그러나 경남 김영광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혀서 골을 만들어 내는데는 실패했다.그러나 13분 뒤, 김신욱은 드디어 고대하던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0분, 김신욱과 헤딩 경합을 하던 경남의 스레텐이 공중에 뜬 김신욱을 팔로 밀었고, 아크서클 안쪽 매우 좋은 자리에서 프리킥을 얻게 됐다.키커는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인사이드로 깔아차는 프리킥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수 발에 맞으며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영광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리며 몸을 날리지 못했다.    승점 3점을 얻은 울산이 날 승리로 울산은 FC서울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늘렸으며, 다시 선두권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11일 부산전 이후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이적생 공격수들의 발이 첫 경기부터 어느 정도 맞아들어갔다는 점에서 공수 모두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자신감을 회복한 울산은 다음 라운드에 상위권 전북을 맞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07월 19일(토) 19:00- 장소 : 창원 축구센터- 날씨 : 맑음- 관중 : 4,122명- MOM : 김신욱(울산)- 결과 : 경남 FC 0 - 1 울산 현대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 - 고창현(후3. 김신욱), 서용덕(후34. 박동혁), 김성환, 김선민(후15. 안진범) - 양동현, 카사- 잔류 서브 : 이희성, 이재원, 김민균, 백지훈경남 FC (3-4-3)- 출전 명단 : 김영광 - 여성해, 스레텐, 루크 - 박주성, 이창민(후7. 에딘) 진경선, 이학민(후20. 김준엽) - 송수영(후40. 김슬기), 이재안, 김인한- 잔류 서브 : 손정현, 김영빈, 최영준, 문주원   

2014-07-19UHFC23,544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 전북전(07.16)[4]

울산의 FA컵 도전이 16강에서 멈췄다.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울산이 작년에 이어 또다시 전북에 발목을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에 김용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카사가 성공시키며 동점까지 쫓아갔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새로운 팀빌딩 가능성 보여준 라인업울산의 최전방은 새로운 에이스 카사와 안진범이 맡았다. 박용지, 김용태, 김성환, 조인형이 미드필드를 형성했다. 신예 미드필더 조인형이 투입된 것이 눈에 띄었다. 4백은 중앙의 김근환, 김치곤과 함께 이용, 이재원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골키퍼는 대세 콜키퍼 김승규가 맡았다.여기에 맞서는 전북은 에이스 이동국 대신 한교원과 이상협으로 2톱을 구성했다. 전북도 부상선수가 있는 만큼 권영진, 김인성 등 평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다. 다반 이재성을 포함한 1.5군의 기량이 매우 좋다는 점이 위협이었다.    전북의 역습에 고전한 전반전북의 장점은 최전방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강한 압박이었다. 울산의 공격이 미드필드에서 차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전북은 공격 차단에 이어서 빠른 측면자원을 이용한 공격을 보여줬다. 울산은 전북의 날카로운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특히 카사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그러나 선제골을 성공시킨 쪽은 전북이었다. 골대를 맞고 나온 이재성의 슛을 전북 이상협이 발리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북의 이재성과 김인성이 자리를 바꾸는 간단한 동작에 수비진이 공간을 내준 부분은 매우 아쉬운 장면이었다.  동점골을 성공시킨 카사실점을 허용한 울산은 총 반격에 나섰다. 조민국 감독은 일단 불안한 수비를 다잡기 위해 박용지를 빼고 김영삼을 투입했다. 그러나 공격루트 요소요소를 장악한 전북의 수비로 공격작업이 원활하지는 않았다.전반 43분, 중앙으로 높게 올라온 공을 받아내려던 이재원이 전북 수비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김성환의 슈팅은 전북 권순태 골키퍼의 손 끝을 스친 뒤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골과 다름 없는 대단히 아쉬운 장면이었다.전반전이 다 끝나가던 시점, 드디어 울산이 추격에 불을 붙였다. 전반 정규시간이 지난 46분, 왼쪽에서 김영삼이 올린 크로스를 김용태가 받기아내기 직전에 전북 최보경의 반칙으로 쓰러졌다. 심판은 망설임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키커는 카사였다. 카사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K리그 이적 이후 첫 골을 성공시켰다.  너무 아쉬운 추가실점단판에 끝나는 토너먼트 경기에서 1?1 상황인 만큼 양팀은 진영을 전체적으로 내리고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는 미드필드 힘싸움과, 단번에 이어지는 역습이 반복되는 양상이었다.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양팀 감독들은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울산은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신욱을, 전북은 K리그의 전설 이동국을 준비시켰다. 최강의 카드를 준비시키고 있던 시점에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전북의 코너킥 상황에서 울산의 수비가 공을 완전히 클리어링 하지 못했고, 전북 최보경이 헤딩으로 내놓은 공을 한교원이 얼떨결에 발을 가져다 댔고 이것이 골로 연결됐다. 한교원도 의도치 않았던 슈팅이었기 때문에 김승규 골키퍼도 예측 할 수 없는 슈팅이었지만 실점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다.  16강에서 멈춘 FA컵 도전이번 FA컵은 약팀들의 선전이 돋보인 대회였다. 챌린저스리그 팀들이 K리그 팀들과 연장까지 가는 이변을 일으키는가 하면 여타의 아마추어 및 실업 팀들이 K리그 팀들을 힘들게 만들었다.사실상의 결승전과 다름 없던 울산과 전북의 경기에서는 울산이 석패하면서 지난해 FA컵 16강전을 설욕하는데는 실패했다. 한편 또하나의 ’사실상 결승’이었던 서울과 포항의 경기에서는 서울이 포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에 진출했다.  

2014-07-17UHFC23,917

[K리그 클래식 2014] 15R 포항전(07.12) - 조민국 감독의 고민이 드러난 한 판[3]

울산이 2014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에 0-2의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포항의 김재성과 김승대에게 허용한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울산의 새로운 공격진이번 경기에서 울산의 공격진은 조민국 감독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신욱의 공백은 많이 아쉬웠다. 울산표 4-4-2의 투톱에는 카사와 함께, 월드컵 휴식기 동안 영입한 이재원을 세웠다.이재원의 경우 지난 성남전에서 왼쪽 수비수로 활약한 수비자원이기 때문에 공격수로 나서는 것은 낯설었다. 물론 이재원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이기는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것은 궁여지책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미드필드에는 고창현, 김성화, 백지훈, 박용지가 나섰고 포백은 김영산, 김치곤, 김근환, 이용이 맡았다. 골키퍼는 변함 없이 김승규의 몫이었다.여기에 맞서는 포항의 4-2-4에 가까운 제로톱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박선주, 김승대, 문창진, 강수일 등이 공격수의 역할을 맡았다. 최근에 포항을 떠난 이명주의 자리는 문창진이 메웠다.  치열한 동해안 더비경기는 초반부터 매우 치열했다. 울산은 전반전에 미드필드에서 강하게 압박하며 포항의 공수를 위협했다. 포항은 자신들이 자랑하는 패스플레이를 시도해 봤지만 울산의 선수들은 포항 선수들이 마음먹은 플레이를 하도록 허락하지 않았다.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포항의 선수들은 거친 반칙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했다. 특히 전반 25분에 포항 손준호가 백지훈을 대상으로 한 반칙이 매우 위험했고, 전반 34분에 김대호가 이재원의 목을 공중에서 무릎으로 가격하는 장면은 브라질의 네이마르 선수가 척추 골절 부상을 입었던 장면을 연상시키는 대단히 위험한 장면이었다.경기는 과열됐지만 주심은 카드를 많이 아끼면서 포항 선수들의 거친 경기는 이어졌다. 미드필드에서의 주도권 싸움이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양팀은 후반을 맞았다.   아쉬운 실점장면후반전에도 울산은 일반적인 경기에서의 경기력 이상을 보여줬다. 비록 좌우 측면이 기대했던 것 만큼 살아나지는 않았지만 미드필드의 압박은 포항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특히 멀티플레이어 이재원은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며 공수에 가담했다. 울산의 공격은 포항의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점 장면이 더욱 아쉬웠다. 기량이나 경기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순간적인 집중력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후반 31분, 울산의 오른쪽 하프라인 근처에서 올린 포항의 프리킥이 포항 강수일의 머리에 맞았고,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김재성이 골을 성공시켰다. 수비진이 강수일과 헤딩경합을 하는데 실패하고, 돌아들어가던 김재성을 순간적으로 놓친 것이 뼈아팠다.두 번째 실점도 역시 순간적인 집중력의 문제였다. 왼쪽 측면이 강수일에게 돌파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패스를 이어받은 김승대를 마크하는 수비수가 없었던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7월 12일 포항전은 아직 덜 다듬어진 울산의 작은 틈을 포항이 매우 아프게 파고든 경기였다. 울산은 16일, 전북과의 FA컵 16강 경기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김승규-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고창현(후15.서용덕), 김성환, 백지훈(후20.김선민), 박용지(후.31안진범)-이재원, 카사포항 스틸러스 (4-2-4)신화용-김대호, 김광석, 김원일, 신광훈-황지수, 손준호-박선주(후14.김재성), 김승대, 문창진(후19.이광혁), 강수일(후40.유창현)   

2014-07-13UHFC22,985

[K리그 클래식 2014] 14R 수원전(07.09) - 울산, 뒷심에도 2-3패[4]

울산이 수원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 태풍 너구리가 몰고온 고온다습한 공기와 돌발적인 강풍으로 선수도, 관중도 힘든 날씨였지만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원정석에는 울산 서포터들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켰다.    주요 선수 교체한 양팀 울산의 조민국 감독은 최전방에 김민균과 유준수를 두고, 미드필드에 고창현, 김용태, 김성환, 그리고 새 식구 서용덕을 배치했다. 4백 라인에는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이 나섰다. 골키퍼는 변함 없이 김승규가 맡았다. 지난 성남전과 비교하면 고창현을 비롯해서 지난 경기에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했던 김치곤, 성남전에 교체 출장한 이용이 선발로 나온 점이 눈에 띄는 차이였다. 수원은 지난 경기에 원톱으로 나섰던 정대세 대신 로저를 최전방에 세웠다. 산토스, 김두현, 서정진 등 원톱을 지원하는 공격자원들이 나섰고, 김은선이 볼란치로 경기를 조율했다.    또다시 수비 허점 드러낸 울산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경기는 치열한 주도권 다툼에 돌입했다. 울산은 점유율을 우세하게 가져가며 수원의 수비진을 공략해 나갔다. 전반 17분, 서용덕이 우측 측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울산의 수비진은 여전히 완성된 상태가 아니었다. 전반 22분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울산의 수비는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수원의 역습 상황에서 김영삼이 수원의 공격을 반칙으로 끊었지만 빠른 프리킥 이후 수원을 역습을 계속할 수 있었다. 이 공격으로 수원의 로저가 경기 첫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의 추가골도 짧은 시간에 나왔다. 전반 24분, 수원 서정진이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에 연결해준 공을 수원 산토스가 골로 연결시켰다. 울산의 장신 중앙수비수 사이에 있던 165Cm의 단신 공격수가 공을 잡을 수 있었던 점이나, 슈팅에 방해를 받지 않은 점도 울산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점이었다. 전반에는 울산이 공격 상황에서 패스를 상대에게 끊기고 역습을 당하는 상황이 수 차례 반복됐다. 상대적으로 수원의 패스와 돌파가 더욱 날카롭게 느껴졌다. 울산에게는 전반 추가시간에 심판이 유준수의 페널티킥을 잡아주지 않은 장면이 무척 아쉬웠다.   철퇴 본능을 되찾은 후반전 전반전에 울산이 점유율에서는 수원에 근소하게 앞섰지만 슈팅에서는 2:7로 밀렸다. 그러나 후반전은 전반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었다. 전반 6분,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공을 유준수가 수원 노동건 골키퍼와 경합하다가 충돌했다. 유준수는 결국 안진범과 교체되지만, 측면 후방에서 최전방으로 단번에 올라가는 공은 후반전 울산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 루트였다. 또한 울산은 좁은 공간에서 빠른 움직임으로 수원 수비수들의 반칙을 유도했고, 이를 통한 세트피스에서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결국 후반 11분,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이용이 최전방으로 단번에 올린 프리킥을 이재원이 받아넣으며 울산이 추격을 시작했다. 스코어는 1-2,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차이였다. 그러나 세트피스는 수원에게도 좋은 기회였다. 후반 19분, 수원의 프리킥에 이은 수원 김은선의 헤딩슛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수비수 사이를 돌아 들어오는 김은선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 그러나 울산의 공격은 전반에 비해 훨씬 날카로웠다. 후반 21분, 역시 측면에서 중앙으로 높게 투입되는 공을 안진범이 쫓아 돌아들어가는 상황에서 수원 신세계가 잡아당겨 넘어뜨렸다. 이번에는 심판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고창현은 침착하게 2-3 스코어를 만들었다.    아쉬운 전반, 든든한 뒷심 이번 경기에서 울산은 공격적으로 나서다가 불의의 골을 허용하고 전반전이 모두 꼬이고 말았다. 그러나 후반에는 분위기를 수습하고 수원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김신욱이 복귀하지 않았는데도 공중볼과 세트피스에서 수원에 비해 확실한 강점을 보여줬다. 비록 원정 무패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경기력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김승규 -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 ? 고창현, 김용태, 김성환, 서용덕(후25. 김선민) - 김민균(후35. 이재원) 유준수(후8. 안진범)수원 삼성 (4-1-4-1)노동건 - 홍철, 헤이네르, 조성진, 신세계(후28. 구자룡) - 김은선 - 고차원(후46. 정대세), 김두현(후31. 권창훈), 산토스, 서정진 - 로저  

2014-07-10UHFC22,435

[K리그 클래식 2014] 13R 성남전(07.06) - 김승규의 선방에 힘입어 무승부[4]

울산이 휴식기 복귀 첫 경기에서 성남FC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후반 69분에 유준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82분 황의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조민국 감독의 새로운 울산 만들기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울산의 스쿼드는 이전과는 차이가 있었다. 선발 명단에 월드컵 멤버인 김신욱과 이용이 빠져있었을 뿐 아니라 하피냐까지 이적하면서 스쿼드에 큰 변화가 생겼다. 안진범, 김선민, 김민균 등 조민국 감독 취임과 함께 빈번하게 출전했던 선수들뿐 아니라, 서용덕, 이재원, 김근환 등 울산 이적 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이 선발로 나오면서 스쿼드는 더욱 새로워졌다. 이재원, 김근환, 유준수, 김영삼이 4백을 맡았고 김선민, 김성환, 김용태, 김민균이 미드필드진을 형성했다. 최전방에는 안진범과 서용덕이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맞서는 성남은 최전방에 김동섭을 원톱으로 한 이상윤 감독대행 취임 이후 익숙한 스쿼드를 들고 나왔다. 박종환 감독이 중용하지 않았던 심우연과 제파로프를 중용하는 것이 특이점이었다.    중원 힘 싸움 벌인 전반전 휴식 기간동안 조민국 감독의 지옥훈련을 거친 울산의 선수들이었지만 손발을 맞추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전반전 초반, 울산은 성남에 비해 공을 점유하는 시간이 더 길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상대 아크서클 인근에서 공격이 번번히 막히면서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12분에는 성남 제파로프에게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24분에는 김선민이 성남의 공격을 끊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가 울산 선수에게 걸리지 않았다. 전반 33분, 김승규 골키퍼는 성남 김태환이 마음먹고 감아 찬 오른발 슈팅을 멋지게 쳐내며 이날 선방쇼를 시작했다. 전반전이 막바지에 달하자 울산 선수들이 공격 상황에서 원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반 40분 서용덕의 슈팅은 전반전 울산에게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후반전, 울산의 선제골 후반전이 되자 양팀 감독들은 승부수를 걸었다. 후반 8분, 조민국 감독은 서용덕 대신 박용지를 투입하며 공격 템포를 올렸다. 후반 16분에는 이용을 투입하면서 철퇴공격도 장착했다. 성남 역시 후반 15분에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던 김동희를 빼고 황의조를 투입하면서 공격의 패턴을 완전히 바꿨다. 김동희는 후반전에 울산을 위협하는 몇 차례의 슈팅을 날린 바 있다. 이용이 투입되면서 울산의 공격이 활발해졌다. 후반 19분에는 측면에서 올라온 슛에 가까운 크로스가 울산 공격진의 머리를 모두 스쳐 지나가면서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성남은 울산의 공격이 끊어질 때마다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빠른 반사신경과 상황판단으로 몇 차례 울산을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24분, 드디어 울산의 골의 터졌다. 유준수가 성남 수비가 어설프게 걷어낸 공을 잡은 뒤, 몸을 날려 수비하는 성남 수비들을 벗겨내고 정면에서 성남 골키퍼가 손도 못댈 구석으로 시원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승점 3점에 한 발 다가서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성남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성남은 후반 25분 이종원, 26분에 또다시 이종원, 28분 황의조에게 연달아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승규는 월드클래스의 선방을 보여주며 모두 막아냈다. 특히 후반 28분, 성남 제파로프의 정확한 크로스에 이은 황의조의 헤딩은 어떤 골키퍼가 왔어도 막기 어려운 슛이었다.    수비조직력 숙제 얻은 '조민국호'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38분에 결국 황의조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다. 이 날의 울산은 완전히 정비된 팀은 아니었다. 심지어 이적 후 첫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들이 3명이나 있었다. 비록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런 점을 고려하면 나쁜 성적이라고는 하기 어렵다. 오히려 성남의 제파로프, 김동섭, 박진포 등 물이 오른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막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공격진도 마찬가지다. 미드필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전방에서 해결하는 능력을 보이기에는 새로운 공격진에게 충분한 기회가 가지 않았다. 김신욱이 최전방에 복귀하면 골 결정력은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손발을 어떻게 맞춰나갈지가 조민국 감독의 새로운 숙제가 됐다.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김승규 - 이재원 김근환 유준수 김영삼 - 김선민(후반16. 이용) 김성환 김용태 김민균(후반38. 정동호) - 안진범 서용덕(후반8. 박용지)성남 FC (4-2-3-1)박준혁 - 박희성 심우연 임채민 박진포 - 정선호 이종원 - 김동희(후반15. 황의조) 김태환 제파로프 - 김동섭(후반27. 이민우)  

2014-07-07UHFC23,324

[K리그 클래식 2014] 12R 부산전(05.11) - `무승탈출` 울산, 부산 3-0 제압[6]

울산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경기 시작부터 울산의 공격이 매섭게 전개됐다. 박용지와 유준수는 공격 상황에서 부산 골문을 위협하는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부산은 울산의 공세에 수비라인부터 서서히 전진을 노렸다. 닐손 주니어와 센터백 라인이 공을 주고 받으며 빌드업을 진행했고 임상협과 파그너가 측면에서의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전반 8분 울산의 선제골 기회가 빠른 시간에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한상운이 박스 깊숙히 보냈고 공격을 저지하려던 부산 이원영이 파울을 범하며 패널티킥을 허용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한상운이 이범영의 선방에 막히며 아쉽게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허나 기회는 곧바로 다시 찾아왔다. 전반 11분 패널티킥 이후 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김용태가 깔끔한 헤딩 선제골에 성공했다. 부산은 패널티킥 선방을 하고도 실점을 해 수비에 아쉬움을 보였다.양 팀은 이후 다이렉트 패스를 시도하며 빠른 템포로 경기를 진행했다. 울산 박용지와 부산 임상협, 파그너는 계속해서 상대 진영을 노리고 쇄도했다. 파그너의 돌파를 울산이 협력수비로 막아낸 것에 비해 부산의 수비는 박용지와 고창현에게 공간 침투를 여러 차례 허용했다.울산은 압박을 통해 부산의 공격을 차단했고 그로인해 부산은 역습 상황에서 패스 실수를 보이며 원활한 공격을 하지 못했다. 부산은 홍동현, 정석화가 수비에 집중한 닐손 주니어와 간격이 벌어지며 울산의 볼배급을 차단하지 못했다.전반 33분 울산 패널티박스 인근에서 부산이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파그너의 프리킥이 수비 맞고 골문 위로 향하며 동점 기회를 날렸다. 이후 전반은 허리싸움을 이어가며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후반 3분 부산은 교체카드 두 장을 한번에 사용하며 강수를 뒀다. 중앙 미드필더 정석화와 홍동현을 동시에 한지호와 김익현으로 바꾸며 전반의 열세를 극복하고자 했다. 경기의 흐름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울산의 공세를 중심으로 부산의 역습이 이어졌다.   공세를 이어가던 울산이 결국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15분 부산 진영 깊숙한 곳으로 이어진 롱 패스를 쇄도하던 안진범이 받아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이범영 골키퍼의 손을 맞고 부산 골문으로 굴러들어갔다. 부산 김찬영과 이원영이 있었으나 안진범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실점 이후 부산은 세번째 교체카드로 주장 이원영을 빼고 이경렬을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주었다.울산도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3분 박용지를 빼고 하피냐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활력을 더했다. 부산은 울산의 짜임새있는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고 울산은 공격을 활발하게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29분 쐐기골이 터졌다. 울산의 역습 상황에서 한상운은 좌측 측면에서 수비를 벗기며 드리블을 시도했고 기회가 나자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 울산은 지친 고창현과 백지훈을 교체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어 울산은 후반 42분 쐐기골을 기록한 한상운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부산은 임상협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으나 큰 소득이 없었다. 임상협이 돌파로 후반 추가시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으나 파그너의 슈팅은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울산은 마지막까지 부산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3-0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울산은 이날 승리로 긴 무승을 끊고 승점 3점을 챙겨 승점 19점으로 득실차가 앞서 수원을 밀어내고 5위에 올라섰다. 부산은 원정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하며 승점 13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김승규 - 김영삼 유준수 강민수 정동호 - 한상운(후반42. 김신욱) 김민균 김용태 고창현(후반32. 백지훈) - 안진범 박용지(후반23. 하피냐)부산 아이파크 (4-1-4-1)이범영 - 장학영 김찬영 이원영(후반18. 이경렬) 박준강 - 닐손 주니어 - 임상협 홍동현(후반3. 김익현) 정석화(후반3. 한지호) 파그너 - 양동현  

2014-05-14UHFC23,272

[K리그 클래식 2014] 11R 제주전(05.03) - 10명이 싸운 울산, 제주와 무승부[5]

운이 지독하게 따라주지 않았다. 울산이 4월에는 볼 수 없었던 묵직한 철퇴공격으로 제주를 공략했지만 잇따른 불운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김신욱은 지난 상주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했던 기억을 지우는 골을 성공시켰지만 울산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양측 검증된 전력의 대결 울산은 붙박이 4백인 이용, 강민수, 김치곤, 김영삼을 내보냈고, 최전방 역시 하피냐와 김신욱을 내세웠다. 좌우에는 김용태와 한상운을, 중앙에는 박동혁과 유준수를 내세웠다. 가장 안정적이고 검증된 진용을 들고 나온 울산이었다. 여기에 맞서는 제주 역시 최근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김현과 드로겟을 내세우며 울산에 맞섰다. 에스티벤, 윤빛가람, 송진형, 드로겟이 버틴 제주의 미드필드는 울산에게도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김신욱의 선제골 지난 경기, 골과 승리를 맛본 울산의 공격은 매서웠다. 전반 5분, 길게 올라온 프리킥을 김신욱이 머리로 방향만 살짝 바꿔 놨지만 제주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혔다. 12분에는 하피냐가 슈팅 기회를 잡기도 했다. 그러다 전반 18분, 오반석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수비를 등지고 있던 김치곤을 밀었고, 주심은 울산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김신욱은 지난 경기 페널티킥 실축으로 위축될만도 한데도 매우 대담한 로빙슛으로 울산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의 승리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치열한 공방전 울산은 수차례 제주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울산에서 이미 검증된 에스티벤과, 전북에서 검증된 드로겟, 최근 다시 기량을 찾아가는 윤빛가람 등의 선수들이 포진한 제주의 미드필드는 대단히 위협적이었다. 특히 29분, 제주 드로겟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김승규 골키퍼가 선방해내기도 했다. 드로겟은 36분 프리킥 기회에서도 날카로운 킥을 보여줬다. 제주가 미드필드에서 잘게 썰어들어가는 플레이로 울산을 압박했다면 울산은 오랜만에 묵직한 철퇴 공격으로 제주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40분, 김신욱의 슈팅까지 이어진 공격에서 울산은 김승규의 골킥에서 시작해서 몇 번의 선 굵은 패스로 유효슈팅까지 만들어내는 효율성을 보여줬다.    경기 양상 바꾼 김치곤의 퇴장 비록 제주가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긴 했지만 울산이 워낙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기 때문에 울산의 승리가 매우 낙관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얻어 선제골에 기여한 김치곤이 퇴장을 당했다. 후반 15분, 제주의 역습 상황에서 김현이 골키퍼와 1:1 상황을 얻을 수 있는 결정적인 장면에서 김치곤이 김현과 어께싸움을 했고 김현이 넘어졌다. 심판은 경고 없이 김치곤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제주가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면이긴 했지만 경고 없는 퇴장은 좀 과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운까지 따라주지 않은 경기 울산이 비록 수적인 열세로 경기를 완전히 주도하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역습은 더욱 날카로웠고,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39분, 뜻밖에 제주 박수창의 골이 터지면서 울산은 동점을 허용했다. 1명이 적었지만 경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다. 특히 후반 27분에 크로스바를 맞췄던 하피냐의 골을 비롯해서 골과 다름 없었던 장면들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김신욱이 프리킥에서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추가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아쉬웠던 중계 한편, 이날 경기를 중계하기로 했던 Spotv+는 미국 프로농구 중계가 길어지면서 울산의 경기를 전반 30분이 넘어서까지 중계하지 않았다. 따라서 Spotv+의 중계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었던 다음과 네이버의 인터넷 중계도 역시 이루어지지 못했다. 결국 김신욱의 선제골을 생중계한 곳은 전국에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았다. 작년 MBC스포츠의 FA컵 결승 생중계가 연장전에 접어들자마자 농구중계에 밀려 끊겼던 사건과 더불어, 중계를 손꼽아 기다렸던 축구팬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김승규 - 김영삼 김치곤 강민수 이용(HT.정동호) - 한상운 박동혁(후6.김선민) 김용태 유준수 - 하피냐(후40.박용지) 김신욱제주 UTD (4-2-3-1)김호준 - 황도연 이용 오반석 정다훤 - 에스티벤(후28.박수창) 윤빛가람 - 이현호(후12.진대성) 송진형 드로겟 - 김현 

2014-05-03UHFC22,816

[K리그 클래식 2014] 10R 상주전(04.27) - 울산, 상주와 1-1무[4]

지독하게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울산이 상주 상무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울산은 수 차례의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골대를 맞추는 등 불운이 잇따르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의 최적 조합 찾기 지난 가와사키전에서 미드필드진이 중원을 효과적으로 압박하지 못했던 만큼 조민국 감독은 더 나은 조합을 찾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골키퍼는 김승규, 포백라인은 여전히 이용, 김치곤, 강민수, 김영삼이었지만 미드필드 라인에는 변화가 있었다. 한상운과 백지훈이 공격을 지원했고, 중앙에는 김성환이 뛰었다. 그리고 올해 울산이 영입한 J리그 출신의 정동호가 시즌 첫 선발출장했다. 최전방은 하피냐와 김신욱이 맡았다.이에 맞서는 상주는 하태균과 이정기가 최전방에 서고, 빠른 발을 갖춘 이승현, 송원재 등을 앞세웠다. 상주상무가 기복이 있는 팀이긴 하지만 최근 2년간의 스쿼드는 K리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어려웠던 전반전 상주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울산은 미드필드진을 잔뜩 끌어올린 상주의 변칙 전술에 당황한 듯 중원에서의 주도권을 뺐겼다. 특히 전반 초반에는 상주의 압박을 쉽사리 벗겨내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18분에 김신욱이 정면에서 좋은 슈팅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유효슈팅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20분에는 난이도 높은 크로스를 한상운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맞고 코어나웃 됐다. 울산의 공격이 날카롭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오히려 상주 상무가 전반전에 더 많은 슈팅을 기록하는 등 울산이 경기를 완전히 주도하지 못한 전반전이었다.  골 주고 받은 울산 후반전이 되자 울산은 드디어 컨디션을 찾은 듯 했다. 후반 3분, 이용의 패스에 이은 정동호의 강력한 슈팅을 비롯해서 전반에 비해 훨씬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울산이 경기를 장악하는 듯 했지만 정작 선제골을 넣은 쪽은 성남이었다. 후반 7분, 상주의 코너킥 기회에서 울산 수비진이 성남 이승현을 순간적으로 놓치면서 헤딩슛을 허용한 것이다. 다행히 동점골이 머지 않아 터졌다. 선제골 이후 유준수와 김용태가 투입됐고, 후반 66분 먼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세컨볼을 교체투입된 김용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상주의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울산의 맹공 이후에는 울산이 무섭게 몰아붙였다. 69분에는 하피냐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코너킥 이후 수비 태세를 갖춘 상주의 수비를 패스플레이로 뚫어낸 뒤 김신욱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진 유준수의 슈팅은 골문으로 흘러갔지만 마지막 순간에 상주 양준아가 걷어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추가시간까지 울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김신욱이 헤딩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고, 울산의 날카로운 공격을 상주는 밀집수비로 걷어내기에도 힘겨워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추가시간도 끝나가는 후반 50분에 한상운이 상대 골문 앞에서 영리한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키커는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침착하게 슛을 날렸지만 상주 김민식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경기는 그대로 1-1로 끝났다. 울산은 비록 승리를 얻는데는 실패했지만 경기 마지막에 보여준 울산 선수들의 집중력과 조직력은 3월의 울산을 떠올릴 만큼 좋았다. 비록 경기 마지막에 아쉬운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후반 마지막에 상주 선수들을 압도한 경기력은 체력 문제에 대한 걱정도 덜게 됐다.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김승규 - 김영삼 김치곤 강민수 정동호(후11.유준수) - 한상운 백지훈(후11.김용태) 김성환 이용 - 하피냐(후32.김민균) 김신욱상주 상무 (4-4-2)김민식 - 안재훈 양준아 유지훈 백종환 - 장혁진(후27.고재성) 권순형 송원재 이승현 - 하태균(후45.이후권) 이정협(후34.김동찬) 

2014-04-28UHFC2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