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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현상 유지에 만족했다. 전남과 울산은 28일(일) 오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8라운드 경기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남은 13승 4무 11패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울산 역시 11승 8무 9패 승점 41점으로 7위 자리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치열한 6위 싸움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가용할 수 있는 최선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남은 스테보를 필두로 박준태, 이현승, 심동운이 2선 공격진을 형성했다. 이에 맞선 울산은 카사와 양동현 투 톱을 앞세워 전남전에 나섰다. 전반전 경기를 주도한 것은 전남이었다. 울산보다 많은 수의 슈팅을 가져가며 골 기회를 노린 전남은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심동운이 점유해 크로스로 연결했다. 심동운의 크로스는 문전의 스테보에게 연결됐고 스테보는 이를 놓치지 않고 헤딩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선제골을 내주며 전반을 끌려가면서 마친 울산은 후반 5분 카사와 한재웅을 불러들이고 백지훈과 고창현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울산의 전술 변화는 곧이어 효과를 나타냈다. 울산은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고창현이 잘 감아 찬 중거리 슈팅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승리를 위해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며 공방전을 이어갔다. 전남은 동점 골을 위해 후반 16분 김동철과 후반 33분 전현철을 연속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울산 역시 후반 35분 따르따를 대신해 김선민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그러나 양 팀의 공격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1-1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양 팀 모두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기사출처 : K리그 클래식 홈페이지 ◆ 경기 정보 - 일시 : 2014년 09월 28일(일) 14:00- 장소 : 광양축구전용구장- 날씨 : 맑음- 관중 : 2,420명- MOM : 스테보(전남)- 결과 : 전남 드래곤즈 1 - 1 울산 현대 ◆ 양 팀 출전 명단전남 드래곤즈(4-2-3-1)- 출전 명단 : 김병지 - 현영민, 방대종, 코니, 김태호 - 이승희, 송창호(후16. 김동철) - 박준태(후33. 전현철), 이현승(후5. 레안드리뉴), 심동운 - 스테보- 잔류 서브 : 김대호, 박선용, 임종은, 이재억 울산 현대(4-4-2)- 출전 명단 : 이희성 - 정동호, 박동혁, 김근환, 이용 - 한재웅(후5. 고창현), 김성환, 이호, 따르따(후33. 김선민) - 카사(후5. 백지훈), 양동현- 잔류 서브 : 이준식, 유준수, 이재원, 김민균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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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기를 하고도 승리가 쉽지 않았다. 울산이 홈에서 인천을 맞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지도 모르는 울산과, 강등권에서 멀지 않은 인천은 치열한 충돌을 예고했다. 울산은 최전방에서 끊임 없이 좋은 기회를 만들며 좋은 경기를 했지만 인천 선수들의 육탄방어에 막혀 결승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돌아온 양동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양동현이 돌아오면서 울산의 최전방은 이전 경기보다 좀 더 날카로워졌다. 최근 좋은 골감각을 뽐내는 백지훈이 양동현과 발을 맞췄다. 그 뒤에는 따르따, 고창현이 받치고 김성환과 하성민이 공수를 조율했다. 정동호, 유준수, 이용, 김치곤이 4백을 형성했다. 골키퍼로는 최근 좋은 기량을 보이는 이희성이 나섰다. 인천은 설기현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이보와 남준재 등이 공격을 지원하는 형태를 들고 나왔다. 여전히 존재감 넘치는 공격수 설기현과, 최근 인천에서 가장 날카로운 이보의 조합은 위협적이었다. 상대 세트피스에 의한 실점 경기는 예상대로 울산의 분위기로 흘렀다. 인천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긴 했지만 울산은 양동현을 중심으로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했다. 인천은 간헐적인 역습 외에는 이렇다할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먼저 골을 성공시킨 것은 인천이었다. 전반 23분, 구본상의 프리킥을 남준재가 머리로 방향을 바꾸어 놓으며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구본상의 킥도 좋았고 중간에 끊어 들어온 남준재의 침투도 좋았지만 울산 수비진들의 순간적인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전 시작한 이후 좋은 경기를 하면서 허무하게 허용한 선제골이었다. 울산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로 나섰고, 그럴 수록 인천은 더욱 움츠러 들었다. 해결사로 다시 태어난 백지훈 후반이 되자 조민국 감독은 김선민을 투입해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울산의 해결사는 뜻밖에 백지훈이었다. 백지훈은 후반 10분,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2경기 연속 골을 성공시킨 백지훈은 김신욱 없는 울산의 믿음직한 골잡이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백지훈은 울산의 공격을 이끌며 위협적인 모습을 수 차례 보여줬다. 후반전에 들어 울산은 더욱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돌아온 울산의 골잡이 양동현은 골과 다름 없는 몇 차례의 기회를 잡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인천은 승점 1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 수비를 펼쳤다. 무승부로 끝난 경기 결과적으로 울산은 양동현이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렀고, 백지훈의 골감각이 살아났다는 소득을 얻긴 했지만 6강 경쟁에는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다음날 있을 전남의 경기 결과에 따라 6위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으로 팀의 핵심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지난 경기에 이어 무패를 이어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를 볼 수 있다. 스플릿 라운드 이전에 최소한 6위를 확정짓기 위해서는 다음 라운드 전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 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09월 20일(토) 14:00- 장소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2,779명- MOM : 백지훈(울산)- 결과 : 울산 현대 1 - 1 인천 유나이티드 ◆ 양 팀 출전 명단울산 현대(4-4-2)- 출전 명단 : 이희성 - 정동호, 김치곤(후7. 김근환), 유준수, 이용 ? 따르따, 김성환, 하성민, 고창현(후8. 김선민) - 백지훈(후24. 안진범), 양동현- 잔류 서브 : 이준식, 한재웅, 김영삼, 김민균인천 유나이티드(4-2-3-1)- 출전 명단 : 권정혁 - 박태민, 이윤표, 안재준, 용현진(HT. 김용환) - 김도혁, 구본상 - 남준재(후31. 이효균), 이보, 최종환 - 설기현(후18. 진성욱)- 잔류 서브 : 조수혁, 임하람, 이석현, 권혁진
201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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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승리였다. 9월 13일 부산에서 열린 케이리그 클래식 26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이 부산에 3-1의 완승을 거두며 상위권 진입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김신욱의 공백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던 공격에서 3골을 얻어내며 오랜만에 시원한 경기를 선보였다. 울산이 한 경기에 3골 이상을 뽑아낸 것은 지난 8월 23일 상주전 이후 처음이다. 이가 없으면 이빨, 제로톱 공격진울산의 최전방에는 전통적인 의미의 스트라이커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공격 능력을 갖춘 김민균과 백지훈이 최전방을 맡았다. 미들에서는 김선민과 따르따가 공격을 지원했고 김성환과 하성민이 공수 균형을 잡았다. 수비는 유준수, 이재원, 김치곤, 이용이 맡았다. 골키퍼는 이희성이 맡았다. 여기에 맞서는 부산은 파그너와 한지호를 최전방에 내세운 4-4-2 를 들고 나왔다. 김상협과 김용태도 나섰다. 교착에 빠진 전반전양팀은 처음부터 주도권 다툼에 나섰다. 공격력이 상대적으로 더 약한 부산은 경기 템포를 최대한 죽이면서 울산이 공격을 제대로 전개하지 못하게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울산 공격의 예봉을 꺾어 전반을 무사히 넘긴 뒤 후반전에 승부를 거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롱볼과 패스 플레이를 번갈아 사용하며 부산의 좌우를 흔들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교착상태를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오히려 부산이 간간이 역습을 시도하며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파그너와 장학영이 부산 공격의 핵심이었다. 물론 울산에도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은 상태로 후반을 맞았다. 부산을 유린한 후반전경기 후반은 좋지 않게 시작됐다. 후반 3분, 부산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있던 부산의 수비수 이경렬이 사실상 무인지경에서 헤딩,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수비가 좋은 부산을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한 것은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다행히 곧바로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6분,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아크서클 근처로 갔고, 임시 스트라이커 백지훈이 쇄도하며 논스톱으로 날린 슈팅이 부산의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는 울산이 완벽하게 지배했다. 따르따는 공에 대한 남다른 집념과, 기묘한 테크닉의 드리블을 선보였고 돌파력 역시 훌륭했다. 백지훈도 시원한 곳을 긁어주는 패스로 울산의 공격전개에 기여했다. 무엇보다도 최전방에서부터 부산의 수비진이 공을 걷어내기도 힘들어 할 만큼 압박이 잘 됐다. 후반 20분과 43분에 터진 김성환과 안진범의 골은 요행이 아니라 경기를 지배한 울산에게 당연한 골이었다. 분위기 타고 위로!이제 스플릿 라운드 이전에 남은 경기는 7경기,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를 바 없다. 7경기째 승패를 번갈아 기록하는 울산이 다시 연승을 이어가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9월 20일, 홈에서 만나는 상대는 인천 유나이티드다. ◆ 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09월 13일(토) 19:30- 장소 :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3,012명- MOM : 김성환(울산)- 결과 : 부산 아이파크 1 ? 3 울산 현대 ◆ 양 팀 출전 명단부산 아이파크(4-4-2)- 출전 명단 이창근 - 장학영, 이경렬, 연제민, 유지노 - 임상협, 닐손 주니어, 전성찬(후반 33분, 정석화), 김용태(후반 19분, 주세종) - 한지호(후반 27분, 짜시오), 파그너- 잔류 서브 : 이범영, 이정환, 김찬영, 홍동현 울산 현대(4-4-2)- 출전 명단 : 이희성 - 이재원, 김치곤, 유준수, 이용 - 김선민(후반 11분, 안진범), 김성환, 하성민, 따르따 - 백지훈(후반 35분, 한재웅), 김민균(후반 11분, 서용덕)- 잔류 서브 : 이준식, 정동호, 김근환, 김영삼
201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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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경기였고 선수들도 사력을 다했지만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울산의 전력은 최근 상승세를 타는 수원을 잡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울산으로서는 악재가 겹쳤다고 밖에는 표현 할 길이 없었다. 출혈이 큰 울산의 전력아시안 게임에 차출된 김신욱과 김승규가 자리를 비웠고, 반데르와 양동현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치곤과 김성환은 경고누적으로 출장이 불가능했다. 지난 A매치에 차출된 선수는 이용과 카사 등 두 명이다. 카사는 먼 길을 돌아오느라 경기에 바로 투입 될 수 없었고, A매치를 뛰느라 휴식이 필요한 이용이 투입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조민국 감독은 결원이 많은 울산의 상황에 맞춰 새로운 3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3백에 대한 재발견이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이번 경기의 3백은 임기응변의 성격이 강했다. 최전방에는 김민균과 따르따가 투톱을 형성했다. 양동현이나 김신욱에 비하면 정통 스트라이커라고 보기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날카로운 공격력을 가진 두 선수였다. 미드필드에는 이재원, 고창현, 하성민이 공격진을 지원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실상의 제로톱이 될 수도 있는 구성이었다. 좌우에는 정동호와 이용이, 3백에는 유준수, 박동혁, 김근환이 나섰다. 반면 수원은 정대세가 부상으로 빠진 것을 제외하면 딱히 전력 손실이 없는 상황이었다. 수원 공격의 핵심인 로저, 염기훈, 산토스, 서정진이 총출동했다. 아쉬운 수비집중력3백 전술은 수비적인 성향이 있지만 울산의 3백은 공격적이었다. 특히 좌우의 돌파가 괜찮았다. 전반 7분에는 따르따가 길게 연결된 공을 이어받아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따르따의 반칙을 선언했다. 울산은 수원과이 주도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는 투지를 보여줬지만 급하게 동원된 최전방 공격수들의 결정력은 아쉬웠다. 전반전 두 번의 실점 장면은 바뀐 수비진형 때문에 벌어진 집중력 저하 상황이었다. 세트피스와 역습에 역습 상황에서의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몰아친 후반전반전에 두 골을 허용한 울산이지만 후반전이 되자 만회골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특히 정동호에서 시작되는 중앙에서의 패스플레이와, 이용을 통한 크로스가 유력한 공격 루트로 활용됐다. 24분에는 유준수와 김민균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지만 각각 골키퍼와 수비수를 맞고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울산이 좋은 기회를 수차례 만들고도 골을 만들지 못했던 것은 일단 양동현과 김신욱의 부재로 제대로된 스트라이커가 없었다는 것에 더불어 수원의 골키퍼 정성룡이 2014월드컵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연달아 선방을 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울산이 패할 동안 FC서울이 성남에 승리를 거두면서 울산과 순위가 뒤바뀌었다. 울산은 7위로 떨어지면서 힘든 9월을 절감하게 됐다. ◆ 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09월 10일(수) 19:30- 장소 : 수원월드컵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18,923명- MOM : 서정진(수원)- 결과 : 수원 삼성 2 - 0 울산 현대 ◆ 양 팀 출전 명단수원 삼성(4-2-3-1)- 출전 명단 : 정성룡 - 홍철, 민상기, 조성진, 신세계(후27. 헤이네르) - 김은선, 김두현(전28. 권창훈) - 염기훈, 산토스(후22. 조지훈), 서정진 - 로저- 잔류 서브 : 이상욱, 이종성, 고차원, 배기종 울산 현대(3-4-1-2)- 출전 명단 : 이희성 - 김근환(후22. 안진범), 박동혁, 유준수 - 정동호, 이재원, 하성민, 이용 - 고창현(후6. 서용덕) - 따르따(후22. 김선민), 김민균- 잔류 서브 : 이준식, 김영삼, 한재웅, 임동천
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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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
김신욱은 없었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인 울산이 김민균의 그림같은 결승골로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5위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유지하며 선두권 진입에 희망을 이어갔다. 대표선수 없는 라인업김신욱, 이용, 김승규, 카사가 대표에 차출된 울산은 새로운 라인업을 들고 나섰다. 서용덕과 김민균이 투톱을 구성했다. 김신욱의 빈 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됐던 양동현은 부상으로 출전 할 수 없었다. 고창현, 하성민, 김성환, 따르따가 미드필드를, 이재원, 김치곤 유준수, 정동호가 4백을 형성했다. 김승규의 자리에는 이희성 골키퍼가 모처럼 기회를 얻었다. 경남은 지난 7월 야심차게 영입한 크로아티아 출신의 에딘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송수영과 한의권 등 선수들을 공격진에 세웠다. 여성해, 스레텐 등의 주축 수비선수들과 더불어 마음만은 울산맨인 김영광도 선발로 나왔다. 철퇴? 패스플레이!전반에는 울산의 조직적인 공격력이 빛을 발했다. 전반 13분, 골대를 맞춘 따르따의 멋진 중거리 슈팅은 경남의 수비진을 정동호와의 주고받는 패스로 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전반 26분의 골 장면은 울산이 패스로 만들어가는 플레이의 정수를 보여줬다. 우측에서 정동호가 만들어가기 시작한 공격에서, 공은 김민균, 다시 정동호, 따르따, 다시 김민균, 또다시 정동호를 거쳐 골문으로 쇄도하는 서용덕의 발끝까지 배달됐다. 눈이 휙휙 돌아가는 현란한 패스플레이였다. 위기의 후반전강등을 피하겠다는 경남의 의지는 상상 이상이었다. 후반전이 되자 경남의 조직력과 투지가 살아나며 울산에게 수차례 위기를 안겼다. 후반 시작부터 시작된 위기에 결국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경남의 스레텐이 공격에 가담해서 헤딩으로 쉽게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수비수를 3명이나 달고도 자유로운 헤딩슛을 시도한 스레텐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기도 했지만 수비수가 3명이나 붙었는데도 제대로 견제가 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동점이 되자 경남의 수비조직이 안정되고 울산 선수들이 습한 날씨에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고전하기 시작했다. 김민균의 원더골9월, 울산의 상황은 산넘어 산이라는 표현보다 좋은 말을 찾기 어렵다. 각급 대표팀에 차출된 주력 선수들은 물론이고 주전 외국인 공격수인 카사까지 고국 대표팀의 부름을 받으면서 A매치 시즌에 가장 출혈이 큰 K리그 팀이 됐다. 여기에 중요한 공격 자원들도 부상에 시달리면서 쓸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 날 경기에서도 김근환이 공격 포지션을 소화하는 고육책이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진정한 강팀이라는 것을 울산이 보여줬다. 경기가 마무리 되어가던 후반 42분, 우측에서 올라오는 프리킥을 수비수를 달고 나오던 김민균이 공중에서 몸을 180도 트는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경남의 골망을 갈랐다. 승부는 2-1,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201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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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 아시안게임에 앞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하게 된 김신욱이 대표팀 소집에 앞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광종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울산은 김신욱의 골을 지키지 못하고 포항에 역전패했다. 카사와 김신욱의 투톱 콤비울산의 최전방에는 카사와 김신욱이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고창현, 하성민, 서용덕, 따르따가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고창현과 따르따 측면 자원의 활발한 공격 지원을 기대 할 수 있는 진형이었다. 수비에는 부상인 김영삼과 김근환 대신 이재원, 김치곤, 유준수, 이용이 나섰다.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여기에 맞서는 포항은 김승대를 최전방에 세웠다. 2선에 는 고무열, 김재성, 강수일이 섰다. 포항은 포메이션 자체는 원톱이지만 사실상 제로톱을 사용해서 경기에 임했다. 순식간에 터진 양팀의 첫 골전통적인 4백을 들고 나온 울산과 제로톱을 들고 나온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부딛혔다. 전반 10분 무렵 포항의 손준호와 울산의 카사가 슈팅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다. 처음 골을 터뜨린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 26분, 고창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김신욱이 간단하게 골로 연결했다. 배슬기가 따라붙어 봤지만 한 명의 수비수와 경합하는 김신욱은 혼자 뜬 것과 다르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에 선발된 이유를 보여주는 골이었다. 그러나 포항도 역시 만만치 않았다. 3분 뒤인 29분에 강수일이 골을 성공시켰다. 강수일이 돌아서는 과정에서 유준수와 충돌이 있었지만 주심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판정했다. 포항의 역전골과 울산의 대공세후반전 시작은 울산에게 좋지 않았다. 후반 3분, 포항의 김재성이 역습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울산은 공세를 골로 연결짓지 못하고 오히려 실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다 경기에 전환점이 생겼다. 후반 20분, 월패스를 주고 받으며 돌파해 들어가는 따르따를 포항의 배슬기가 무리하게 막아섰다. 심판은 배슬기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주며 퇴장을 명령했다. 반박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다. 후반 들어 총공세를 펼치던 울산은 수적 우위까지 점하며 포항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후 25분동안 울산은 10번의 슈팅을 날린 반면 포항은 단 한번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울산의 몇 차례의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고비마다 포항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번번히 득점에 실패했다. 결정력과 수비조직력의 문제중앙수비수로 어느새 자리잡은 김근환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무엇보다 김근환이나 김치곤을 대체할 수 있는 전문적인 수비자원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유준수는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실제로 바뀐 포지션에서도 출중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앙수비수 보다는 미드필더에 더 어울리는 선수다. 공격의 경우 보다 더 날카로워질 필요가 있다. 배슬기 퇴장 이후의 포항처럼 잔뜩 움츠린 상대에게서도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필살기가 필요하며, 김신욱은 그 필살기가 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선수다. 울산은 24라운드에서 경남을 상대로 또다시 승점 3점에 도전한다.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08월 31일(일) 17:00- 장소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15,147명- MOM : 강수일(포항)- 결과 : 울산 현대 1 - 2 포항 스틸러스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이재원, 김치곤(후10. 김영삼), 유준수, 이용 - 고창현(후33. 백지훈), 하성민, 서용덕, 따르따 - 카사(후6. 김선민), 김신욱- 잔류 서브 : 이희성, 손재영, 한재웅, 김성환포항 스틸러스 (4-2-3-1)- 출전 명단 : 신화용 - 박선주, 김광석, 배슬기, 박희철 - 황지수(후44. 김태수), 손준호 - 고무열, 김재성(후24. 김준수), 강수일(후36. 문창진) - 김승대- 잔류 서브 : 김다슬, 이광혁, 신영준, 유창현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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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31
울산이 상주를 상대로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8월 23일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은 고창현의 두 골과 따르따의 한 골을 묶어서 3-0의 완승을 일궈냈다. 새롭게 시도된 카사 김신욱 투톱 경기 시작 전에는 이번 경기도 김신욱과 양동현 트윈타워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날의 투톱으로는 김신욱과 더불어 카사가 맡았다. 트윈타워를 활용할 때 단점으로 지적되던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탈피하려는 의도로 해석 할 수 있었다. 미드필드에는 최근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따르따와 하성민을 비롯해서, 공격옵션인 서용덕과, 오랜만에 선발로 출장하는 고창현을 내세웠다. 수비진에도 변화가 있었다. 이용과 김치곤은 평소처럼 출전했지만 유준수와 이성민이 포백의 나머지 자리를 맡았다. 상무는 원 소속팀과의 경기에 뛰지 못하는 이근호 대신 수원 출신의 조동건과 전북 출신의 이승현을 최전방에 세우고, 곽광선과 서상민 같은 전력의 핵심을 출전시켰다. 따르따의 맹활약 이 날 경기의 최고 수훈 선수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두 골을 넣은 고창현이다. 고창현은 전반 22분과 후반 12분에 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완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보다 반가운 것은 따르따의 활약이었다. 따르따는 전반 34분에 골을 터뜨렸을 뿐 아니라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따르따는 울산에 이적해온 이후 중원에서 공수에 좋은 활약을 했다. 좋은 패스는 물론이고 화끈한 돌파로 울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그러나 활약에 비해 공격포인트가 나오지 않으면서 팬들을 초조하게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울산 공격의 핵심으로 인정받게 됐다. 후반기 운영에 중요한 승리 김신욱에게 집중됐던 공격 루트가 고창현, 따르따 등 2선으로 다변화 되자 울산의 공격력은 더욱 막강해졌다. 당장 이번 경기에서도 최전방의 카사와 김신욱도 각각 1개의 어시스트를 하며 훨씬 자유로운 활약이 가능해졌다. 울산은 상주전 승리를 통해서 승점 3점을 얻으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특히 전북을 잡은 서울과의 승점 격차를 유지한 것은 큰 소득이다. 뿐만 아니라 다변화된 공격 옵션을 갖춤으로서 후반기 경기 운영에 더욱 여유를 가지게 됐다. 울산은 8월 31일, 홈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 보다 강력해진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08월 23일(토) 19:30- 장소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4,508명- MOM : 고창현(울산)- 결과 : 울산 현대 3 - 0 상주 상무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이재원, 유준수(후29. 김근환), 김치곤, 이용 - 서용덕(후22. 정동호), 하성민, 고창현, 따르따 - 김신욱, 카사(후18. 김성환)- 잔류 서브 : 이희성, 박태윤, 한재웅, 김선민상주 상무 (4-4-2)- 출전 명단 : 김근배 - 최호정(후8. 김동찬), 양준아, 안재훈, 백종환(후12. 이후권) - 서상민, 곽광선, 권순형, 이상호 - 이승현(HT. 이정협), 조동건- 잔류 서브 : 홍정남, 이용기, 고재성, 정훈
201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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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82
지난 전남전부터 울산은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제주 원정 역시 골운이 따르지 않은 안타까운 경기였다. 울산은 후반 25분, 제주 황일수에게 내준 한 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연승을 마무리했다. 골과 다름 없는 좋은 기회들이 많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울산 2014 최종 스쿼드한 해만에 수많은 선수들이 들어오고 나간 울산의 스쿼드도 안정을 찾았다. 사실 울산의 스쿼드 변화는 감독의 의지보다는 구단의 현실적인 사정이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어쨌든 이제 울산의 스쿼드도 베스트11이 안정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2014년에 새로 구성된 울산의 선발 라인업은, 최전방에 양동현과 김신욱, 미드필드는 카사, 하성민, 반데르, 따르따 4명의 이적생으로 구성한다. 4백은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이 변함 없이 맡고 골키퍼는 대세남 김승규가 맡았다. 제주는 박수창을 최전방에 세우고, 드로겟, 송진형 등을 그 뒤에 배치해서 상대적으로 빈약한 최전방의 공격력을 지원 할 수 있는 진영을 짰다. 전반 탐색전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있는 양팀은 신중하고 확실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양팀 모두 최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압박을 바탕으로 한 튼튼하고 안정된 수비에 빠른 역공을 노렸다. 울산은 역시 최전방의 김신욱과 양동현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사용했고, 제주는 발빠른 드로겠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팀은 몇 차례 슈팅을 주고받기는 했지만 33분, 오버래핑을 올라온 이용이 날린 슈팅 외에는 이렇다할 유효슈팅이 없었다. 울산이 주도한 후반후반전이 되자 울산의 장점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후반 9분, 김신욱, 반데르, 카사로 이어지는 그림같은 공격장면이 나왔다. 카사는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서 차 넣었지만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미친 선방에 막혔다. 후반 25분, 제주 황일수에게 불의의 실점을 허용한 뒤에도 울산은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마지막까지 골과 다름 없는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김신욱의 멋진 180도 터닝 슈팅은 제주의 골망을 가르기까지 했다. 그러나 김신욱이 슛을 날리기 직전 상황에서 카사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골 불운에 아쉬운 패이번 경기에서 울산이 보여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칭찬할 부분이 많았다. 수비진도 안정을 많이 찾았을 뿐 아니라, 김신욱부터 시작되는 압박도 불과 한 달 전에 비해서도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덕분에 미드필드가 좋기로 소문난 제주를 상대로 매우 효과적인 플레이를 벌였다. 게다가 김선민, 카사, 김신욱이 모두 골을 넣은 것과 다름 없는 마무리를 보여줬다. 제주 골키퍼의 미친 선방과 오프사이드로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을 뿐이다. 비록 따르따의 지나친 의욕이 거슬리긴 했지만 울산의 경기력은 계속해서 나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다음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8월 16일(토) 19:00- 장소 : 제주월드컵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12,101명- MOM : 김호준(제주)- 결과 : 제주 유나티이드 1 ? 0 울산 현대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 - 카사, 하성민, 반데르(후반13. 김선민), 따르따(후반35. 백지훈) - 양동현(후반15. 한재웅), 김신욱- 잔류 서브 : 이희성, 정동호, 임동천, 김성환제주 유나이티드 (4-2-3-1)- 출전 명단 : 김호준(후반33. 김경민) - 김수범(후반38. 이용), 알렉스, 오반석, 정다훤 ? 장은규, 윤빛가람 - 드로겟, 송진형(후반25. 김현), 황일수 - 박수창- 잔류 서브 : 오승범, 이현호, 배일환, 진대성
20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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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8
오랜만에 연승이다. 울산이 지난 3월 23일 인천전 승리 이후 무려 4개월여만에 연승을 거뒀다. 나쁘게 말하면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거지만, 좋게 말하면 후반기 들어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양동현이 울산에 오고 첫 골을 터뜨리면서 울산 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필승의 의지가 담긴 양팀의 스쿼드울산은 올해 4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까지 리그 우승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팀의 팬들은 당연히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성적을 원하고 있다. 지난 서울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울산은 반드시 연승이 필요했다. 울산 최전방에는 양동현과 김신욱이 트윈타워를 구성했다. 미드필드는 완전히 이적생으로 구성됐다. 하성민과 반데르가 중심을 잡고 따르따와 카사가 좌우를 맡았다. 4백은 울산 전력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 이 맡았고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2014시즌 돌풍의 핵심인 전남은 최근 3연패에 빠져있었다. 비록 최고 3위까지 올랐던 전남의 성적이 주변의 기대에 비해 심하게 좋았던 것은 사실이고, 현재의 순위도 나쁜 거라고 볼 수는 없지만 4연패가 주는 심리적 압박감은 심각한 것이었다. 하석주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회심의 카드를 꺼냈다. 전남 스쿼드의 특이점은 주포 이종호가 선발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득점감각이 무뎌진 이종호 대신 김영욱과 이현승이 발을 맞추게 하면서 최전방 스테보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켰다. 불꽃 튀는 전반전전반전 경기는 시원스럽지 못했다. 시작과 동시에 반데르가 슈팅을 날렸고, 경기 시작 5분만에 반칙 4개를 얻어내며 활발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나 했지만 경기 자체는 미드필드에서 교착이 계속되며 의미 없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전남은 최전방의 스테보와 더불어 빠르고 효율적인 공격진으로 역습을 노렸다. 울산은 점유율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면서 정공법을 시도했다. 그러나 코니와 현영민으로 대표되는 전남의 수비진은 이번 시즌 돌풍의 주역답게 매우 효과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양동현의 결승골골이 터진 것은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 순간이었다. 후반 44분, 울산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승규 골키퍼가 길게 찼고, 이 공은 당연하게도 김신욱이 따냈다. 공은 카사에게 이어졌고, 카사는 오른쪽 측면으로 돌아들어가던 양동현에게 이어줬다. 양동현은 지체없이 270도 터닝 슛을 날렸다. 공은 전남의 김병지 골키퍼를 비껴가며 골망을 갈랐다. 울산에 이적해온 뒤 처음으로 성공시킨 골이었다. 전반전을 실점 없이 마치기 위해 잔뜩 움츠렸던 전남이 자신들의 목표 달성을 눈 앞에서 놓치는 순간이었다. 경기력 되찾은 후반전다급해진 전남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종호를 투입해서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울산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슈팅을 허용하며 전남의 공격적인 변화에 당황한 것 같았다. 그러나 양동현의 골로 자신감을 되찾은 울산은 막강했다. 후반 3분, 따르따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교과서적인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15분에는 반데르의 시저스킥에 이어, 김신욱의 헤딩슛이 골로 이어지기 직전에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어지는 프리킥에서는 양동현과 김근환이 연달아 전남의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비록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후반전에 울산의 공격력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김신욱과 양동현 트윈타워의 효율성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이적생들로만 구성된 미드필더진 역시 원활한 압박에 이어 빠른 공격을 풀어나가는 능력을 보여줬다.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의 압박은 전남의 주포인 스테보와 이종호를 완벽하게 침묵시켰다. 전남에서 제대로 슈팅을 날린 선수는 레안드리뉴와 현영민 정도에 불과했다. 상위권 재진입의 신호탄?이번에 전남과 서울을 상대로 거둔 2연승으로 순위가 올랐다. 6위에서 5위가 되고, 3위와의 승점차도 2점에 불과하다. 단 한 번의 경기로 또다시 선두권 경쟁을 시작 할 수도 있다. 이번 연승이 새롭게 태어난 울산의 진짜 저력이 드러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08월 09일(토) 19:30- 장소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5,132명- MOM : 김치곤(울산)- 결과 : 울산 현대 1 - 0 전남 드래곤즈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 - 따르따(후38. 안진범), 하성민, 반데르, 카사(후20. 김선민) - 양동현(후33. 김성환), 김신욱- 잔류 서브 : 이희성, 정동호, 고창현, 백지훈전남 드래곤즈 (4-2-3-1)- 출전 명단 : 김병지 - 현영민, 방대종, 코니, 김태호 ? 이승희, 송창호(HT. 이종호) - 김영욱(후25. 레안드리뉴), 이현승(후32. 크리즈만), 안용우 - 스테보- 잔류 서브 : 김대호, 김동철, 김영우, 박기동
201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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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87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승점 3점을 챙기기에는 충분했다. 울산이 FC서울을 맞아 수적 열세를 딛고 1-0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상위 스플릿의 경계인 6위권을 뺐길 수 있는 위기는 일단락 됐다. 오히려 3, 4, 5위인 수원, 제주, 전남이 모두 패하면서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핵심전력 빠진 핸디캡 매치양팀은 일부 핵심선수가 빠진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울산은 이용과 김영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고, 서울의 오스마르도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서울 최전방의 몰리나는 지난 경기에서 코뼈가 부러져서 보호 안대를 끼고 출장했다. 울산은 최전방에 김신욱 양동현 트윈타워를 세우고, 카사, 하성민, 반데르, 따르따를 미드필드에 배치했다. 중앙수비수는 변함 없이 김치곤과 김근환이 맡았고, 이용과 김영삼의 자리는 이재원과 정동호가 맡았다. 서울은 오스마르의 자리에 최현태를 배치하고 김진규, 김주영, 이웅희를 수비수로 한 특유의 3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몰리나, 윤일록, 에벨톤이 전방에서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트윈타워의 위력김신욱이 울산의 붙박이 스트라이커가 된 뒤 울산의 주요 공격루트는 빅 앤 스몰이었다. 이번 시즌 후반기에는 양동현이 팀에 합류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빅 앤 빅 조합의 공격진이 구성됐다. 양동현 역시 제공권에 장점이 있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였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울산의 트윈타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당연히 제공권에서는 FC서울의 수비진을 압도했다. 그리고 서울과의 경기에마다 김신욱을 효과적으로 견제했던 오스마르의 부재 역시 울산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호재였다. 전반 33분,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공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것을 받아 양동현이 슈팅을 연결했다. 44분에는 반대로 양동현이 공중경합에서 승리해서 공을 김신욱에게 연결해 줬고, 이것을 김신욱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위치선정 능력, 공중경합 능력, 슈팅능력을 모두 갖춘 두 명이 시너지를 일으키는 모습이었다. 카사의 퇴장, 김신욱의 골전반 6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겼다. 김치우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잡고 있었고, 카사가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김치우가 카사의 압박을 벗겨내기 위해 드리블을 접는 동작에서 디딤발이 미끄러면서 넘어졌고, 달려오던 카사와 엉키고 말았다. 의도하지 않은 충돌이었지만 주심은 카사가 의도적으로 김치우를 공격했다고 보고 퇴장을 명령했다. 울산은 수적 열세에 처하면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믿을 수 있는 한방을 가진 김신욱이 있었다. 아직 카사 퇴장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던지기로 반데르에게 공이 이어졌고, 반데르는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김신욱은 그 큰 덩치로 수비수를 민첩하게 벗겨내며 완벽한 헤딩슛을 날렸다. 상당히 먼 거리였지만 헤딩슛은 빠르고 강력했다. 서울의 유상훈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후반기 전환점 만들어질까울산은 전통적으로 팀 리빌딩 과정에 진통이 심했다. 전임 김호곤 감독 역시 초기에는 강력한 비판에 직면했지만 이후 수년간 계속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명장임을 증명한 바 있다. 구단과 서포터들은 감독의 구상이 팀에 녹아들때까지 기회를 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승리로 새로운 조민국표 울산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무엇보다도 반데르, 따르따, 양동현 등 이적생들이 팀에 점점 녹아드는 것은 좋은 신호다. 현재 6위를 기록중인 울산은 다음 라운드에서 5위 전남을 만나 순위 맞바꾸기를 시도한다.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08월 06일(수) 19:30- 장소 : 서울월드컵경기장- 날씨 : 비- 관중 : 12,551- MOM : 김신욱(울산)- 결과 : FC 서울 0 ? 1 울산 현대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이재원(전30. 김성환), 김치곤, 김근환, 정동호 - 카사, 하성민, 반데르(후25. 백지훈), 따르따 - 김신욱, 양동현(후18. 한재웅)- 잔류 서브 : 이희성, 김선민, 고창현, 안진범FC 서울 (3-4-3)- 출전 명단 : 유상훈 - 김주영, 김진규(후18. 윤주태), 이웅희 - 김치우(후39. 최정한), 고명진, 최현태, 차두리 - 윤일록(HT. 에스쿠데로), 몰리나, 에벨톤 - 잔류 서브 : 한일구, 고광민, 이상협, 김동석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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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