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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2014] 21R 제주전(08.16) - 아쉬운 기회들 놓치고 제주에 패[1]

지난 전남전부터 울산은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제주 원정 역시 골운이 따르지 않은 안타까운 경기였다. 울산은 후반 25분, 제주 황일수에게 내준 한 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연승을 마무리했다. 골과 다름 없는 좋은 기회들이 많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울산 2014 최종 스쿼드한 해만에 수많은 선수들이 들어오고 나간 울산의 스쿼드도 안정을 찾았다. 사실 울산의 스쿼드 변화는 감독의 의지보다는 구단의 현실적인 사정이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어쨌든 이제 울산의 스쿼드도 베스트11이 안정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2014년에 새로 구성된 울산의 선발 라인업은, 최전방에 양동현과 김신욱, 미드필드는 카사, 하성민, 반데르, 따르따 4명의 이적생으로 구성한다. 4백은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이 변함 없이 맡고 골키퍼는 대세남 김승규가 맡았다. 제주는 박수창을 최전방에 세우고, 드로겟, 송진형 등을 그 뒤에 배치해서 상대적으로 빈약한 최전방의 공격력을 지원 할 수 있는 진영을 짰다.  전반 탐색전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있는 양팀은 신중하고 확실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양팀 모두 최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압박을 바탕으로 한 튼튼하고 안정된 수비에 빠른 역공을 노렸다. 울산은 역시 최전방의 김신욱과 양동현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사용했고, 제주는 발빠른 드로겠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팀은 몇 차례 슈팅을 주고받기는 했지만 33분, 오버래핑을 올라온 이용이 날린 슈팅 외에는 이렇다할 유효슈팅이 없었다.    울산이 주도한 후반후반전이 되자 울산의 장점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후반 9분, 김신욱, 반데르, 카사로 이어지는 그림같은 공격장면이 나왔다. 카사는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서 차 넣었지만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미친 선방에 막혔다. 후반 25분, 제주 황일수에게 불의의 실점을 허용한 뒤에도 울산은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마지막까지 골과 다름 없는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김신욱의 멋진 180도 터닝 슈팅은 제주의 골망을 가르기까지 했다. 그러나 김신욱이 슛을 날리기 직전 상황에서 카사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골 불운에 아쉬운 패이번 경기에서 울산이 보여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칭찬할 부분이 많았다. 수비진도 안정을 많이 찾았을 뿐 아니라, 김신욱부터 시작되는 압박도 불과 한 달 전에 비해서도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덕분에 미드필드가 좋기로 소문난 제주를 상대로 매우 효과적인 플레이를 벌였다. 게다가 김선민, 카사, 김신욱이 모두 골을 넣은 것과 다름 없는 마무리를 보여줬다. 제주 골키퍼의 미친 선방과 오프사이드로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을 뿐이다. 비록 따르따의 지나친 의욕이 거슬리긴 했지만 울산의 경기력은 계속해서 나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다음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8월 16일(토) 19:00- 장소 : 제주월드컵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12,101명- MOM : 김호준(제주)- 결과 : 제주 유나티이드 1 ? 0 울산 현대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 - 카사, 하성민, 반데르(후반13. 김선민), 따르따(후반35. 백지훈) - 양동현(후반15. 한재웅), 김신욱- 잔류 서브 : 이희성, 정동호, 임동천, 김성환제주 유나이티드 (4-2-3-1)- 출전 명단 : 김호준(후반33. 김경민) - 김수범(후반38. 이용), 알렉스, 오반석, 정다훤 ? 장은규, 윤빛가람 - 드로겟, 송진형(후반25. 김현), 황일수 - 박수창- 잔류 서브 : 오승범, 이현호, 배일환, 진대성  

2014-08-17UHFC22,044

[K리그 클래식 2014] 20R 전남전(08.09) - 양동현의 한방, 울산 2연승[1]

오랜만에 연승이다. 울산이 지난 3월 23일 인천전 승리 이후 무려 4개월여만에 연승을 거뒀다. 나쁘게 말하면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거지만, 좋게 말하면 후반기 들어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양동현이 울산에 오고 첫 골을 터뜨리면서 울산 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필승의 의지가 담긴 양팀의 스쿼드울산은 올해 4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까지 리그 우승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팀의 팬들은 당연히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성적을 원하고 있다. 지난 서울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울산은 반드시 연승이 필요했다. 울산 최전방에는 양동현과 김신욱이 트윈타워를 구성했다. 미드필드는 완전히 이적생으로 구성됐다. 하성민과 반데르가 중심을 잡고 따르따와 카사가 좌우를 맡았다. 4백은 울산 전력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 이 맡았고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2014시즌 돌풍의 핵심인 전남은 최근 3연패에 빠져있었다. 비록 최고 3위까지 올랐던 전남의 성적이 주변의 기대에 비해 심하게 좋았던 것은 사실이고, 현재의 순위도 나쁜 거라고 볼 수는 없지만 4연패가 주는 심리적 압박감은 심각한 것이었다. 하석주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회심의 카드를 꺼냈다. 전남 스쿼드의 특이점은 주포 이종호가 선발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득점감각이 무뎌진 이종호 대신 김영욱과 이현승이 발을 맞추게 하면서 최전방 스테보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켰다.      불꽃 튀는 전반전전반전 경기는 시원스럽지 못했다. 시작과 동시에 반데르가 슈팅을 날렸고, 경기 시작 5분만에 반칙 4개를 얻어내며 활발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나 했지만 경기 자체는 미드필드에서 교착이 계속되며 의미 없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전남은 최전방의 스테보와 더불어 빠르고 효율적인 공격진으로 역습을 노렸다. 울산은 점유율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면서 정공법을 시도했다. 그러나 코니와 현영민으로 대표되는 전남의 수비진은 이번 시즌 돌풍의 주역답게 매우 효과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양동현의 결승골골이 터진 것은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 순간이었다. 후반 44분, 울산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승규 골키퍼가 길게 찼고, 이 공은 당연하게도 김신욱이 따냈다. 공은 카사에게 이어졌고, 카사는 오른쪽 측면으로 돌아들어가던 양동현에게 이어줬다. 양동현은 지체없이 270도 터닝 슛을 날렸다. 공은 전남의 김병지 골키퍼를 비껴가며 골망을 갈랐다. 울산에 이적해온 뒤 처음으로 성공시킨 골이었다. 전반전을 실점 없이 마치기 위해 잔뜩 움츠렸던 전남이 자신들의 목표 달성을 눈 앞에서 놓치는 순간이었다.     경기력 되찾은 후반전다급해진 전남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종호를 투입해서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울산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슈팅을 허용하며 전남의 공격적인 변화에 당황한 것 같았다. 그러나 양동현의 골로 자신감을 되찾은 울산은 막강했다. 후반 3분, 따르따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교과서적인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15분에는 반데르의 시저스킥에 이어, 김신욱의 헤딩슛이 골로 이어지기 직전에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어지는 프리킥에서는 양동현과 김근환이 연달아 전남의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비록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후반전에 울산의 공격력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김신욱과 양동현 트윈타워의 효율성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이적생들로만 구성된 미드필더진 역시 원활한 압박에 이어 빠른 공격을 풀어나가는 능력을 보여줬다.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의 압박은 전남의 주포인 스테보와 이종호를 완벽하게 침묵시켰다. 전남에서 제대로 슈팅을 날린 선수는 레안드리뉴와 현영민 정도에 불과했다.   상위권 재진입의 신호탄?이번에 전남과 서울을 상대로 거둔 2연승으로 순위가 올랐다. 6위에서 5위가 되고, 3위와의 승점차도 2점에 불과하다. 단 한 번의 경기로 또다시 선두권 경쟁을 시작 할 수도 있다. 이번 연승이 새롭게 태어난 울산의 진짜 저력이 드러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08월 09일(토) 19:30- 장소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5,132명- MOM : 김치곤(울산)- 결과 : 울산 현대 1 - 0 전남 드래곤즈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 - 따르따(후38. 안진범), 하성민, 반데르, 카사(후20. 김선민) - 양동현(후33. 김성환), 김신욱- 잔류 서브 : 이희성, 정동호, 고창현, 백지훈전남 드래곤즈 (4-2-3-1)- 출전 명단 : 김병지 - 현영민, 방대종, 코니, 김태호 ? 이승희, 송창호(HT. 이종호) - 김영욱(후25. 레안드리뉴), 이현승(후32. 크리즈만), 안용우 - 스테보- 잔류 서브 : 김대호, 김동철, 김영우, 박기동  

2014-08-10UHFC22,471

[K리그 클래식 2014] 19R 서울전(07.23) - 마지막까지 믿을 수 있는 김신욱의 한방[1]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승점 3점을 챙기기에는 충분했다. 울산이 FC서울을 맞아 수적 열세를 딛고 1-0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상위 스플릿의 경계인 6위권을 뺐길 수 있는 위기는 일단락 됐다. 오히려 3, 4, 5위인 수원, 제주, 전남이 모두 패하면서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핵심전력 빠진 핸디캡 매치양팀은 일부 핵심선수가 빠진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울산은 이용과 김영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고, 서울의 오스마르도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서울 최전방의 몰리나는 지난 경기에서 코뼈가 부러져서 보호 안대를 끼고 출장했다. 울산은 최전방에 김신욱 양동현 트윈타워를 세우고, 카사, 하성민, 반데르, 따르따를 미드필드에 배치했다. 중앙수비수는 변함 없이 김치곤과 김근환이 맡았고, 이용과 김영삼의 자리는 이재원과 정동호가 맡았다. 서울은 오스마르의 자리에 최현태를 배치하고 김진규, 김주영, 이웅희를 수비수로 한 특유의 3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몰리나, 윤일록, 에벨톤이 전방에서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트윈타워의 위력김신욱이 울산의 붙박이 스트라이커가 된 뒤 울산의 주요 공격루트는 빅 앤 스몰이었다. 이번 시즌 후반기에는 양동현이 팀에 합류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빅 앤 빅 조합의 공격진이 구성됐다. 양동현 역시 제공권에 장점이 있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였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울산의 트윈타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당연히 제공권에서는 FC서울의 수비진을 압도했다. 그리고 서울과의 경기에마다 김신욱을 효과적으로 견제했던 오스마르의 부재 역시 울산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호재였다. 전반 33분,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공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것을 받아 양동현이 슈팅을 연결했다. 44분에는 반대로 양동현이 공중경합에서 승리해서 공을 김신욱에게 연결해 줬고, 이것을 김신욱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위치선정 능력, 공중경합 능력, 슈팅능력을 모두 갖춘 두 명이 시너지를 일으키는 모습이었다.     카사의 퇴장, 김신욱의 골전반 6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겼다. 김치우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잡고 있었고, 카사가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김치우가 카사의 압박을 벗겨내기 위해 드리블을 접는 동작에서 디딤발이 미끄러면서 넘어졌고, 달려오던 카사와 엉키고 말았다. 의도하지 않은 충돌이었지만 주심은 카사가 의도적으로 김치우를 공격했다고 보고 퇴장을 명령했다. 울산은 수적 열세에 처하면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믿을 수 있는 한방을 가진 김신욱이 있었다. 아직 카사 퇴장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던지기로 반데르에게 공이 이어졌고, 반데르는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김신욱은 그 큰 덩치로 수비수를 민첩하게 벗겨내며 완벽한 헤딩슛을 날렸다. 상당히 먼 거리였지만 헤딩슛은 빠르고 강력했다. 서울의 유상훈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후반기 전환점 만들어질까울산은 전통적으로 팀 리빌딩 과정에 진통이 심했다. 전임 김호곤 감독 역시 초기에는 강력한 비판에 직면했지만 이후 수년간 계속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명장임을 증명한 바 있다. 구단과 서포터들은 감독의 구상이 팀에 녹아들때까지 기회를 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승리로 새로운 조민국표 울산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무엇보다도 반데르, 따르따, 양동현 등 이적생들이 팀에 점점 녹아드는 것은 좋은 신호다. 현재 6위를 기록중인 울산은 다음 라운드에서 5위 전남을 만나 순위 맞바꾸기를 시도한다.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08월 06일(수) 19:30- 장소 : 서울월드컵경기장- 날씨 : 비- 관중 : 12,551- MOM : 김신욱(울산)- 결과 : FC 서울 0 ? 1 울산 현대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이재원(전30. 김성환), 김치곤, 김근환, 정동호 - 카사, 하성민, 반데르(후25. 백지훈), 따르따 - 김신욱, 양동현(후18. 한재웅)- 잔류 서브 : 이희성, 김선민, 고창현, 안진범FC 서울 (3-4-3)- 출전 명단 : 유상훈 - 김주영, 김진규(후18. 윤주태), 이웅희 - 김치우(후39. 최정한), 고명진, 최현태, 차두리 - 윤일록(HT. 에스쿠데로), 몰리나, 에벨톤 - 잔류 서브 :  한일구, 고광민, 이상협, 김동석   

2014-08-07UHFC22,504

[K리그 클래식 2014] 18R 인천전(08.02) - 인천 원정에서 충격패[2]

충격적인 결과다. 울산이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인천에 0-2의 완패를 당했다. K리그 클래식 구단들이 상향평준화 됐고, 인천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고는 하지만 울산이 최하위의 인천에게 패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울산은 수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기도 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도 인천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새로운 얼굴 투입한 울산울산의 최전방은 김신욱과 양동현이 맡았다. 비슷한 성향의 스트라이커로 시너지를 내려는 의도가 담긴 배치였다. 미드필드에는 김성환과 카사가 각각 수비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았다.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하성민과 따르따가 미드필드의 나머지를 책임졌다. 4백은 김치곤, 이용, 김영삼과 더불어 군대에 간 강민수의 공백을 김근환이 채운 정석적인 조합이 맡았다. 여기에 맞서는 인천은 최전방에 진성욱을 배치하고 이천수, 문상윤 등의 자원을 2선에 배치했다. 구본상, 박태민 등 인천의 주요 선수들이 모두 출격했다.   단단히 준비하고 나온 인천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울산은 최근 영입한 팔레스타인, 브라질 이중국적의 에데르가 절차상의 문제로 선수등록을 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이 사건만큼이나 경기 내용은 답답했다. 전반 4분, 이천수에게 슈팅을 허용한데 이어서 10분에도 역시 이천수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김승규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경기는 뜻밖에 인천이 주도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점유율도 근소하게 인천에 뒤지기 시작했다. 울산의 공격은 중원 전개 과정에서 인천의 압박에 빈번하게 끊겼다. 울산은 15분, 이윤표의 실책을 유도하고 23분에는 양동현이 골과 다름 없는 슈팅을 날리는 등 경기의 주도권을 찾아오기 위해 분전했다.  역시 믿음직한 김승규김승규 골키퍼는 이날 경기에서도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로서의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좋은 장면이 많이 있었지만 35분, 이천수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는 장면과,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진성욱의 헤딩슛을 막아내는 장면은 국가대표 골키퍼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승규가 몸을 날려 선방을 해야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상황이 수 차례 나왔고, 공격 전개가 끊기는 상황도 많았다. 전반 30분, 울산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초적인 실수로 슈팅도 날리지 못하고 공을 빼앗기는 상황까지 나오는 등 전체적인 집중력에 문제를 보였다.    충격적인 결과후반전 연달아 터진 두 번의 골로 울산은 0-2의 충격패를 당했다. 공격도, 수비도 시원스러운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인천 경기장 배전반에 화재가 발생해서 중계가 끊기면서 두 번째 골이 생중계 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경남전과 전북전에서 조직력이 잡혀가는 것으로 보였던 울산이 또다시 새로운 얼굴이 투입되며 불안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새로 투입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빠보이지 않았고, 특히 따르따는 몇 차례의 좋은 모습도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조직력을 갖추어 간다면 경기력을 회복할 것을 예상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08월 02일(토) 19:00- 장소 :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날씨 : 흐림- 관중 : 4,730명- MOM: 구본상(인천)- 결과 : 인천 유나이티드 2 - 0 울산 현대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 - 카사(후8. 고창현), 김성환(후29. 백지훈), 하성민, 따르따 - 김신욱, 양동현(후19. 반데르) - 잔류 서브 : 이희성, 정동호인천 유나이티드 (4-2-3-1)- 출전 명단 : 권정혁 - 박태민, 이윤표, 안재준, 용현진 - 김도혁(후21. 배승진), 구본상 - 문상윤, 이석현, 이천수(후16. 최종환) - 진성욱(후36. 이보)  - 잔류 서브 : 조수혁, 임하람, 남준재, 권혁진    

2014-08-03UHFC22,033

[K리그 클래식 2014] 17R 전북전(07.23) - 골키퍼 맹활약한 명승부[2]

K리그 최강의 공격수가 만났다.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이동국과 현존 최강의 공격수 김신욱이 만난 빅뱅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골잔치는 벌어지지 않았다. 양 팀의 골키퍼들의 맹활약 하면서 결국 어느 쪽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팀 골키퍼의 선방쇼는 호쾌한 골잔치 만큼이나 짜릿했다. 안정과 수비에 역점을 둔 양팀전북은 선두에 오르기 위해서, 울산은 연승을 하기 위해 상대방에 철저한 대비를 하고 나왔다.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 두 명이 최전방에서 격돌했다. 뿐만 아니라 유난히 국내파가 홀대받은 브라질 월드컵에 필드플레이어 대표선수를 배출한 단 두 개의 팀간 대결이기도 했다. 울산에는 대한민국 대표인 김신욱과 이용이 있었고, 전북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대표팀의 알렉스 윌킨슨이 있었다.울산의 투톱은 김신욱과 안진범이 맡았다. 전북의 수비진들 사이에서 공중볼을 따내고 공을 지킬 수 있는 조합이다. 좌우는 카사와 정동호가 맡고, 김성환과 박종혁이 가운데를 맡아서 안정적인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이재원, 김치곤, 김근환 이용이 4백으로 나섰고, 골키퍼는 대세남 김승규가 맡았다.전북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세우고 레오나르도, 이승기, 한교원이 공격을 지원하는 진형을 들고 나왔다. 공격진 모두가 폭발력 있고 공격력이 검증된 선수들이었다. 변면 미드필드에는 신형민이나 이주용 같은 새 얼굴들을 포진시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설욕을 위해 칼을 갈아온 울산최근 울산의 수비조직력이 지적을 받은 바 있었던데다 전북이 이전 두 경기에서 모두 10골을 넣는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울산의 선수들은 전술적, 정신적으로 철저히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경기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먼저 만든 쪽은 울산이었다.13분,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에 맞췄다. 전북의 정인환이 김신욱을 마크하고 있었지만 김신욱은 피지컬로 정인환을 떨쳐내고 헤딩에 성공했다. 골과 다름 없는 완벽한 기회였지만 문제는 전북의 골키퍼 권순태였다. 권순태는 연이은 선방으로 전북의 골태를 지켰다.  계속되는 선방쇼울산에는 대세남 김승규가 있었다. 전반 18분에는 이동국의 완벽한 기회를 막아낸데 이어 후반 시작 직후에는 이동국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는 등, 전북의 막강한 화력을 최후방에서 완벽하게 차단했다. 뿐만 아니라 수비진 역시 최근 경기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탄탄한 수비에 힘입어 공격도 활발했다. 후반 28분,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카사가 완벽하게 차 넣었지만 이번에도 권순태에 걸렸다.경기 막바지에 고창현이 날린 대포알 슈팅까지 권순태에게 막히면서 울산은 연승을 이어가는데 안타깝게 실패했다.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좋은 골키퍼의 중요성울산과 전북이 격돌한다고 했을 때 관심의 초점은 최전방의 스트라이커들에게 맞춰졌다. 김신욱과 이동국은 승패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대단한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훌륭한 골키퍼는 경우에 따라서는 스트라이커보다 훨씬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다.대표팀에서 검증된 울산의 김승규 선수는 최근 가장 핫한 골키퍼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만큼은 김승규보다 전북의 권순태의 슈퍼세이브가 더 많았다. 울산 공격수들의 결정력을 탓하기에는 권순태의 활약이 너무 뛰어났다. 상대팀이지만 칭찬해 줄만한 활약이었다.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07월 23일(수) 19:30- 장소 :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4,318명- MOM : 김신욱(울산)- 결과 : 울산 현대 0-0 전북 현대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이재원, 김치곤, 김근환, 이용 - 카사(후28. 김민균), 김성환, 박동혁, 정동호(후24. 고창현) - 김신욱, 안진범(후11. 서용덕)- 잔류 서브 : 이희성, 김영삼, 김선민, 백지훈전북 현대 (4-2-3-1)- 출전 명단 : 권순태 - 이주용, 윌킨슨, 정인환, 최철순 - 이재성, 신형민 - 레오나르도(후30. 이상협), 이승기(후21. 카이오), 한교원(후30. 김인성) - 이동국- 잔류 서브 : 이범수, 최보경, 권경원, 권영진   

2014-07-24UHFC22,079

K리그 클래식 2014] 16R 경남전(07.19) - 해결사 김신욱 울산을 승리로 이끌어[2]

울산이 창원 원정에서 경남을 1-0으로 잡고 승점 3점을 얻었다. 울산은 독이 바짝 오른 경남을 공수 양면으로 압도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후반 교체투입된 김신욱은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키면서 전담키커로서의 능력 역시 입증했다.   새로운 공격옵션 장착한 울산울산의 선발 투톱은 이번 경기에서 처음 선보이는 조합이었다. 후반기 이적해온 카사가 불과 며칠 전 부산에서 이적해온 양동현과 발을 맞췄다. 양동현이 즉시전력감이라는 의견은 많이 있었지만 이적한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선발출장을 하게 된 것은 파격적이었다.미드필드진은 양옆에 고창현과 김선민이 공격을 지원하고, 김성환과 서용덕이 중앙에서 공수를 연결했다.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이 4백으로 경남의 공격을 막았다. 골키퍼는 변함 없이 김승규였다.경남은 최전방에 송수영, 이재안, 김인한 3톱을 내세웠다. 특히 이재안은 경기 내내 울산의 4백을 긴장하게 만드는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경남은 최근 영입한 진경선을 중용하며 공수에 균형을 맞추려는 모습이었다. 찜통 속 신경전이 날 경남 축구센터의 날씨는 축구를 하기에는 최악의 날씨였다. 야간경기라 햇볕은 없었지만 후텁지근한 날씨에 습도도 높고 바람까지 전혀 불지 않아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렀다.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땀에 젖어서 힘들어했다.날씨는 선수들의 집중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전반 11분에는 경남의 이재안이 송수영에게 공을 찔러줬고, 송수영이 울산의 골망을 흔드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다행히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정확하게 판정해 내면서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다.전반 25분, 울산에게도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김성환, 카사를 통해 이어진 공을 최전방의 김선민이 발리킥으로 연결했지만 경남 김영광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리바운드된 공을 양동현이 찹아 슛을 시도했지만 뜨고 말았다.전반전의 양상은 울산이 미드필드에서 압박과 패스로 경기를 주도하고, 경남이 간헐적인 역습으로 울산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초반에는 경남의 날카로운 플레이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전반 후반으로 갈수록 보다 강한 우위를 보여줬다.  마침내 터진 골후반전이 시작한지 불과 3분만에 조민국 감독은 고창현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했다. 이미 양동현, 카사가 투톱을 형성하고 있었던 만큼 울산의 포메이션은 어느 때 보다도 공격적인 형태를 띄게 됐다. 울산 부동의 에이스 김신욱이 불과 며칠 전까지 부산 최고의 에이스였던 양동현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발을 맞추는 모습은 겉모습만 봐도 위협적이었다. 경남은 미드필드의 키플레이어지만 부상으로 빠지게된 이창민 대신 ‘크로아티아 헐크’ 에딘을 투입하며 여기에 대응했다.최전방에 김신욱이 자리잡자 울산의 플레이가 조금 더 수월해지기 시작했다. 김신욱과 김신욱에게 가는 공에 경남 수비들이 집중되면서 울산이 패스를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후반28분, 김신욱의 슈팅이 나왔다. 중앙에서 볼경합에 성공한 양동현이 오른쪽 측면으로 돌아 들어가는 김신욱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김신욱은 좁은 각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정확하게 날렸다. 그러나 경남 김영광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혀서 골을 만들어 내는데는 실패했다.그러나 13분 뒤, 김신욱은 드디어 고대하던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0분, 김신욱과 헤딩 경합을 하던 경남의 스레텐이 공중에 뜬 김신욱을 팔로 밀었고, 아크서클 안쪽 매우 좋은 자리에서 프리킥을 얻게 됐다.키커는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인사이드로 깔아차는 프리킥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수 발에 맞으며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영광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리며 몸을 날리지 못했다.    승점 3점을 얻은 울산이 날 승리로 울산은 FC서울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늘렸으며, 다시 선두권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11일 부산전 이후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이적생 공격수들의 발이 첫 경기부터 어느 정도 맞아들어갔다는 점에서 공수 모두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자신감을 회복한 울산은 다음 라운드에 상위권 전북을 맞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 경기정보 - 일시 : 2014년 07월 19일(토) 19:00- 장소 : 창원 축구센터- 날씨 : 맑음- 관중 : 4,122명- MOM : 김신욱(울산)- 결과 : 경남 FC 0 - 1 울산 현대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 - 고창현(후3. 김신욱), 서용덕(후34. 박동혁), 김성환, 김선민(후15. 안진범) - 양동현, 카사- 잔류 서브 : 이희성, 이재원, 김민균, 백지훈경남 FC (3-4-3)- 출전 명단 : 김영광 - 여성해, 스레텐, 루크 - 박주성, 이창민(후7. 에딘) 진경선, 이학민(후20. 김준엽) - 송수영(후40. 김슬기), 이재안, 김인한- 잔류 서브 : 손정현, 김영빈, 최영준, 문주원   

2014-07-19UHFC23,520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 전북전(07.16)[4]

울산의 FA컵 도전이 16강에서 멈췄다.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울산이 작년에 이어 또다시 전북에 발목을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에 김용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카사가 성공시키며 동점까지 쫓아갔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새로운 팀빌딩 가능성 보여준 라인업울산의 최전방은 새로운 에이스 카사와 안진범이 맡았다. 박용지, 김용태, 김성환, 조인형이 미드필드를 형성했다. 신예 미드필더 조인형이 투입된 것이 눈에 띄었다. 4백은 중앙의 김근환, 김치곤과 함께 이용, 이재원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골키퍼는 대세 콜키퍼 김승규가 맡았다.여기에 맞서는 전북은 에이스 이동국 대신 한교원과 이상협으로 2톱을 구성했다. 전북도 부상선수가 있는 만큼 권영진, 김인성 등 평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다. 다반 이재성을 포함한 1.5군의 기량이 매우 좋다는 점이 위협이었다.    전북의 역습에 고전한 전반전북의 장점은 최전방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강한 압박이었다. 울산의 공격이 미드필드에서 차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전북은 공격 차단에 이어서 빠른 측면자원을 이용한 공격을 보여줬다. 울산은 전북의 날카로운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특히 카사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그러나 선제골을 성공시킨 쪽은 전북이었다. 골대를 맞고 나온 이재성의 슛을 전북 이상협이 발리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북의 이재성과 김인성이 자리를 바꾸는 간단한 동작에 수비진이 공간을 내준 부분은 매우 아쉬운 장면이었다.  동점골을 성공시킨 카사실점을 허용한 울산은 총 반격에 나섰다. 조민국 감독은 일단 불안한 수비를 다잡기 위해 박용지를 빼고 김영삼을 투입했다. 그러나 공격루트 요소요소를 장악한 전북의 수비로 공격작업이 원활하지는 않았다.전반 43분, 중앙으로 높게 올라온 공을 받아내려던 이재원이 전북 수비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김성환의 슈팅은 전북 권순태 골키퍼의 손 끝을 스친 뒤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골과 다름 없는 대단히 아쉬운 장면이었다.전반전이 다 끝나가던 시점, 드디어 울산이 추격에 불을 붙였다. 전반 정규시간이 지난 46분, 왼쪽에서 김영삼이 올린 크로스를 김용태가 받기아내기 직전에 전북 최보경의 반칙으로 쓰러졌다. 심판은 망설임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키커는 카사였다. 카사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K리그 이적 이후 첫 골을 성공시켰다.  너무 아쉬운 추가실점단판에 끝나는 토너먼트 경기에서 1?1 상황인 만큼 양팀은 진영을 전체적으로 내리고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는 미드필드 힘싸움과, 단번에 이어지는 역습이 반복되는 양상이었다.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양팀 감독들은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울산은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신욱을, 전북은 K리그의 전설 이동국을 준비시켰다. 최강의 카드를 준비시키고 있던 시점에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전북의 코너킥 상황에서 울산의 수비가 공을 완전히 클리어링 하지 못했고, 전북 최보경이 헤딩으로 내놓은 공을 한교원이 얼떨결에 발을 가져다 댔고 이것이 골로 연결됐다. 한교원도 의도치 않았던 슈팅이었기 때문에 김승규 골키퍼도 예측 할 수 없는 슈팅이었지만 실점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다.  16강에서 멈춘 FA컵 도전이번 FA컵은 약팀들의 선전이 돋보인 대회였다. 챌린저스리그 팀들이 K리그 팀들과 연장까지 가는 이변을 일으키는가 하면 여타의 아마추어 및 실업 팀들이 K리그 팀들을 힘들게 만들었다.사실상의 결승전과 다름 없던 울산과 전북의 경기에서는 울산이 석패하면서 지난해 FA컵 16강전을 설욕하는데는 실패했다. 한편 또하나의 ’사실상 결승’이었던 서울과 포항의 경기에서는 서울이 포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에 진출했다.  

2014-07-17UHFC23,902

[K리그 클래식 2014] 15R 포항전(07.12) - 조민국 감독의 고민이 드러난 한 판[3]

울산이 2014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에 0-2의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포항의 김재성과 김승대에게 허용한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울산의 새로운 공격진이번 경기에서 울산의 공격진은 조민국 감독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신욱의 공백은 많이 아쉬웠다. 울산표 4-4-2의 투톱에는 카사와 함께, 월드컵 휴식기 동안 영입한 이재원을 세웠다.이재원의 경우 지난 성남전에서 왼쪽 수비수로 활약한 수비자원이기 때문에 공격수로 나서는 것은 낯설었다. 물론 이재원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이기는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것은 궁여지책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미드필드에는 고창현, 김성화, 백지훈, 박용지가 나섰고 포백은 김영산, 김치곤, 김근환, 이용이 맡았다. 골키퍼는 변함 없이 김승규의 몫이었다.여기에 맞서는 포항의 4-2-4에 가까운 제로톱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박선주, 김승대, 문창진, 강수일 등이 공격수의 역할을 맡았다. 최근에 포항을 떠난 이명주의 자리는 문창진이 메웠다.  치열한 동해안 더비경기는 초반부터 매우 치열했다. 울산은 전반전에 미드필드에서 강하게 압박하며 포항의 공수를 위협했다. 포항은 자신들이 자랑하는 패스플레이를 시도해 봤지만 울산의 선수들은 포항 선수들이 마음먹은 플레이를 하도록 허락하지 않았다.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포항의 선수들은 거친 반칙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했다. 특히 전반 25분에 포항 손준호가 백지훈을 대상으로 한 반칙이 매우 위험했고, 전반 34분에 김대호가 이재원의 목을 공중에서 무릎으로 가격하는 장면은 브라질의 네이마르 선수가 척추 골절 부상을 입었던 장면을 연상시키는 대단히 위험한 장면이었다.경기는 과열됐지만 주심은 카드를 많이 아끼면서 포항 선수들의 거친 경기는 이어졌다. 미드필드에서의 주도권 싸움이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양팀은 후반을 맞았다.   아쉬운 실점장면후반전에도 울산은 일반적인 경기에서의 경기력 이상을 보여줬다. 비록 좌우 측면이 기대했던 것 만큼 살아나지는 않았지만 미드필드의 압박은 포항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특히 멀티플레이어 이재원은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며 공수에 가담했다. 울산의 공격은 포항의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점 장면이 더욱 아쉬웠다. 기량이나 경기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순간적인 집중력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후반 31분, 울산의 오른쪽 하프라인 근처에서 올린 포항의 프리킥이 포항 강수일의 머리에 맞았고,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김재성이 골을 성공시켰다. 수비진이 강수일과 헤딩경합을 하는데 실패하고, 돌아들어가던 김재성을 순간적으로 놓친 것이 뼈아팠다.두 번째 실점도 역시 순간적인 집중력의 문제였다. 왼쪽 측면이 강수일에게 돌파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패스를 이어받은 김승대를 마크하는 수비수가 없었던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7월 12일 포항전은 아직 덜 다듬어진 울산의 작은 틈을 포항이 매우 아프게 파고든 경기였다. 울산은 16일, 전북과의 FA컵 16강 경기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김승규-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고창현(후15.서용덕), 김성환, 백지훈(후20.김선민), 박용지(후.31안진범)-이재원, 카사포항 스틸러스 (4-2-4)신화용-김대호, 김광석, 김원일, 신광훈-황지수, 손준호-박선주(후14.김재성), 김승대, 문창진(후19.이광혁), 강수일(후40.유창현)   

2014-07-13UHFC22,968

[K리그 클래식 2014] 14R 수원전(07.09) - 울산, 뒷심에도 2-3패[4]

울산이 수원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 태풍 너구리가 몰고온 고온다습한 공기와 돌발적인 강풍으로 선수도, 관중도 힘든 날씨였지만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원정석에는 울산 서포터들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켰다.    주요 선수 교체한 양팀 울산의 조민국 감독은 최전방에 김민균과 유준수를 두고, 미드필드에 고창현, 김용태, 김성환, 그리고 새 식구 서용덕을 배치했다. 4백 라인에는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이 나섰다. 골키퍼는 변함 없이 김승규가 맡았다. 지난 성남전과 비교하면 고창현을 비롯해서 지난 경기에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했던 김치곤, 성남전에 교체 출장한 이용이 선발로 나온 점이 눈에 띄는 차이였다. 수원은 지난 경기에 원톱으로 나섰던 정대세 대신 로저를 최전방에 세웠다. 산토스, 김두현, 서정진 등 원톱을 지원하는 공격자원들이 나섰고, 김은선이 볼란치로 경기를 조율했다.    또다시 수비 허점 드러낸 울산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경기는 치열한 주도권 다툼에 돌입했다. 울산은 점유율을 우세하게 가져가며 수원의 수비진을 공략해 나갔다. 전반 17분, 서용덕이 우측 측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울산의 수비진은 여전히 완성된 상태가 아니었다. 전반 22분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울산의 수비는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수원의 역습 상황에서 김영삼이 수원의 공격을 반칙으로 끊었지만 빠른 프리킥 이후 수원을 역습을 계속할 수 있었다. 이 공격으로 수원의 로저가 경기 첫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의 추가골도 짧은 시간에 나왔다. 전반 24분, 수원 서정진이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에 연결해준 공을 수원 산토스가 골로 연결시켰다. 울산의 장신 중앙수비수 사이에 있던 165Cm의 단신 공격수가 공을 잡을 수 있었던 점이나, 슈팅에 방해를 받지 않은 점도 울산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점이었다. 전반에는 울산이 공격 상황에서 패스를 상대에게 끊기고 역습을 당하는 상황이 수 차례 반복됐다. 상대적으로 수원의 패스와 돌파가 더욱 날카롭게 느껴졌다. 울산에게는 전반 추가시간에 심판이 유준수의 페널티킥을 잡아주지 않은 장면이 무척 아쉬웠다.   철퇴 본능을 되찾은 후반전 전반전에 울산이 점유율에서는 수원에 근소하게 앞섰지만 슈팅에서는 2:7로 밀렸다. 그러나 후반전은 전반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었다. 전반 6분,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공을 유준수가 수원 노동건 골키퍼와 경합하다가 충돌했다. 유준수는 결국 안진범과 교체되지만, 측면 후방에서 최전방으로 단번에 올라가는 공은 후반전 울산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 루트였다. 또한 울산은 좁은 공간에서 빠른 움직임으로 수원 수비수들의 반칙을 유도했고, 이를 통한 세트피스에서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결국 후반 11분,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이용이 최전방으로 단번에 올린 프리킥을 이재원이 받아넣으며 울산이 추격을 시작했다. 스코어는 1-2,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차이였다. 그러나 세트피스는 수원에게도 좋은 기회였다. 후반 19분, 수원의 프리킥에 이은 수원 김은선의 헤딩슛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수비수 사이를 돌아 들어오는 김은선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 그러나 울산의 공격은 전반에 비해 훨씬 날카로웠다. 후반 21분, 역시 측면에서 중앙으로 높게 투입되는 공을 안진범이 쫓아 돌아들어가는 상황에서 수원 신세계가 잡아당겨 넘어뜨렸다. 이번에는 심판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고창현은 침착하게 2-3 스코어를 만들었다.    아쉬운 전반, 든든한 뒷심 이번 경기에서 울산은 공격적으로 나서다가 불의의 골을 허용하고 전반전이 모두 꼬이고 말았다. 그러나 후반에는 분위기를 수습하고 수원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김신욱이 복귀하지 않았는데도 공중볼과 세트피스에서 수원에 비해 확실한 강점을 보여줬다. 비록 원정 무패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경기력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김승규 - 김영삼, 김치곤, 김근환, 이용 ? 고창현, 김용태, 김성환, 서용덕(후25. 김선민) - 김민균(후35. 이재원) 유준수(후8. 안진범)수원 삼성 (4-1-4-1)노동건 - 홍철, 헤이네르, 조성진, 신세계(후28. 구자룡) - 김은선 - 고차원(후46. 정대세), 김두현(후31. 권창훈), 산토스, 서정진 - 로저  

2014-07-10UHFC22,420

[K리그 클래식 2014] 13R 성남전(07.06) - 김승규의 선방에 힘입어 무승부[4]

울산이 휴식기 복귀 첫 경기에서 성남FC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후반 69분에 유준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82분 황의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조민국 감독의 새로운 울산 만들기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울산의 스쿼드는 이전과는 차이가 있었다. 선발 명단에 월드컵 멤버인 김신욱과 이용이 빠져있었을 뿐 아니라 하피냐까지 이적하면서 스쿼드에 큰 변화가 생겼다. 안진범, 김선민, 김민균 등 조민국 감독 취임과 함께 빈번하게 출전했던 선수들뿐 아니라, 서용덕, 이재원, 김근환 등 울산 이적 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이 선발로 나오면서 스쿼드는 더욱 새로워졌다. 이재원, 김근환, 유준수, 김영삼이 4백을 맡았고 김선민, 김성환, 김용태, 김민균이 미드필드진을 형성했다. 최전방에는 안진범과 서용덕이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맞서는 성남은 최전방에 김동섭을 원톱으로 한 이상윤 감독대행 취임 이후 익숙한 스쿼드를 들고 나왔다. 박종환 감독이 중용하지 않았던 심우연과 제파로프를 중용하는 것이 특이점이었다.    중원 힘 싸움 벌인 전반전 휴식 기간동안 조민국 감독의 지옥훈련을 거친 울산의 선수들이었지만 손발을 맞추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전반전 초반, 울산은 성남에 비해 공을 점유하는 시간이 더 길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상대 아크서클 인근에서 공격이 번번히 막히면서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12분에는 성남 제파로프에게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24분에는 김선민이 성남의 공격을 끊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가 울산 선수에게 걸리지 않았다. 전반 33분, 김승규 골키퍼는 성남 김태환이 마음먹고 감아 찬 오른발 슈팅을 멋지게 쳐내며 이날 선방쇼를 시작했다. 전반전이 막바지에 달하자 울산 선수들이 공격 상황에서 원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반 40분 서용덕의 슈팅은 전반전 울산에게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후반전, 울산의 선제골 후반전이 되자 양팀 감독들은 승부수를 걸었다. 후반 8분, 조민국 감독은 서용덕 대신 박용지를 투입하며 공격 템포를 올렸다. 후반 16분에는 이용을 투입하면서 철퇴공격도 장착했다. 성남 역시 후반 15분에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던 김동희를 빼고 황의조를 투입하면서 공격의 패턴을 완전히 바꿨다. 김동희는 후반전에 울산을 위협하는 몇 차례의 슈팅을 날린 바 있다. 이용이 투입되면서 울산의 공격이 활발해졌다. 후반 19분에는 측면에서 올라온 슛에 가까운 크로스가 울산 공격진의 머리를 모두 스쳐 지나가면서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성남은 울산의 공격이 끊어질 때마다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빠른 반사신경과 상황판단으로 몇 차례 울산을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24분, 드디어 울산의 골의 터졌다. 유준수가 성남 수비가 어설프게 걷어낸 공을 잡은 뒤, 몸을 날려 수비하는 성남 수비들을 벗겨내고 정면에서 성남 골키퍼가 손도 못댈 구석으로 시원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승점 3점에 한 발 다가서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성남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성남은 후반 25분 이종원, 26분에 또다시 이종원, 28분 황의조에게 연달아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승규는 월드클래스의 선방을 보여주며 모두 막아냈다. 특히 후반 28분, 성남 제파로프의 정확한 크로스에 이은 황의조의 헤딩은 어떤 골키퍼가 왔어도 막기 어려운 슛이었다.    수비조직력 숙제 얻은 '조민국호'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38분에 결국 황의조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다. 이 날의 울산은 완전히 정비된 팀은 아니었다. 심지어 이적 후 첫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들이 3명이나 있었다. 비록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런 점을 고려하면 나쁜 성적이라고는 하기 어렵다. 오히려 성남의 제파로프, 김동섭, 박진포 등 물이 오른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막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공격진도 마찬가지다. 미드필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전방에서 해결하는 능력을 보이기에는 새로운 공격진에게 충분한 기회가 가지 않았다. 김신욱이 최전방에 복귀하면 골 결정력은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손발을 어떻게 맞춰나갈지가 조민국 감독의 새로운 숙제가 됐다.     ◆ 양팀 선발 명단 울산 현대 (4-4-2)김승규 - 이재원 김근환 유준수 김영삼 - 김선민(후반16. 이용) 김성환 김용태 김민균(후반38. 정동호) - 안진범 서용덕(후반8. 박용지)성남 FC (4-2-3-1)박준혁 - 박희성 심우연 임채민 박진포 - 정선호 이종원 - 김동희(후반15. 황의조) 김태환 제파로프 - 김동섭(후반27. 이민우)  

2014-07-07UHFC23,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