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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현대 오일뱅크 K리그는 울산에게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눈 앞에서 놓친 울산의 서포터들은 당연히 우승을 원했지만 결과는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리그 6위를 비롯해서 FA컵 16강 탈락,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탈락이 울산이 받아든 성적표였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의에 불타는 두 팀의 정면충돌 전북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지난 수원전에 무패연승 기록이 깨졌지만, 전북이 한 경기만 더 승리할 경우 K리그 최다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전북, 수원과 함께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가지고 있는 울산은 전북이 기록을 갱신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팀이었다. 울산은 최전방에 양동현과 유준수를 세우고, 따르따, 서용덕, 김성환, 이호로 미드필드를 탄탄하게 다졌다. 유준수, 이용, 김치곤, 김영삼이 수비에 나섰다. 전북은 전혀 힘을 빼지 않고 최상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카이오, 이재성, 레오나르도를 비롯, 이승기까지 총출동 시켰다. 강력한 수비 보여준 울산 울산은 전북의 전략을 철저히 연구해 왔음을 입증했다. 전북은 울산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막혀 제대로된 공격루트를 찾지 못했다. 특히 전북의 사실상 원톱 카이오는 울산의 수비진에 고립되어 이렇다할 기회를 찾지 못했다. 반면 울산은 효과적인 수비를 펼치며 간간히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다. 주로 2선에서 날리는 기습적인 슈팅으로 전북의 수비진을 교란했다. 전반전은 양팀 모두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마무리 됐다. 울산의 위기와 선제골 후반이 시작하면서 울산에 위기가 찾아왔다.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이승기를 막던 김영삼이 반칙을 범했고, 주심이 김영삼에게 두 번째 경고를 주면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수적 열세에 몰린 울산은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선제골을 뽑아낸 쪽은 울산이었다. 후반 14분, 따르따가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유준수가 교과서적으로 받아넣으며 골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유준수를 놓치며 울산에게 골을 허용했다. 전북의 연승을 가로막은 울산 이후에 수적 우세를 가진 전북은 울산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울산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전반과 다를 바 없는 효과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울산의 선수들은 압박으로 전북의 패스를 끊어내며 전북이 수적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후반 21분, 울산은 왼쪽에서 올라온 이승기의 코너킥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한교원에게 골을 허용했다. 이 골로 이승기는 같은 팀의 레오나르도를 제치고 도움왕에 올랐다. 울산은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효과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역습으로 추가실점을 막으며 9연승을 질주하던 전북의 연승 신기록을 저지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는데는 실패했지만 승리에 버금가는 투지로 2014년 케이리그를 마무리했다.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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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18
질 경기가 아니었는데 졌다. 울산이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37라운드에서 제주에 0-1로 패했다. 울산은 결정적인 기회를 수차례 얻었지만 김신욱의 부상 이후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전술에 변화 준 울산 울산의 최전방은 기존과는 달리 유준수와 안진범이 투톱으로 발을 맞췄다. 정교함 보다는 힘에 방점을 둔 진영이었다. 미드필드에는 백지훈, 하성민, 따르따 등의 공격력 있는 선수들과 더불어 김성환이 균형을 잡았다. 정동호, 김치곤, 이재성, 이용이 4백을 형성했고, 국가대표 소집에서 해제된 김승규가 울산의 골문을 지켰다. 여기에 맞서는 제주는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 최전방에 신예 김현을 배치하고 드로겠과 황일수의 지원을 받게 했다. 배일환이 공수를 조율하고 김영신과 윤빛가람이 허리를 지켰다. 김수범, 이용, 오반석, 정다훤이 수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너무나 아쉬운 백지훈의 실축 전반전을 빠르게 진행됐다. 양팀이 서로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해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울산은 전방에서 흘려준 세컨볼을 슈팅으로 연결하는 패턴을 보였고 제주는 울산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어느 팀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막상막하의 경기가 이어졌다. 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42분에 울산에게 찾아왔다. 제주의 역습을 최전방에서 끊어낸 울산은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 백지훈에게 연결했고 백지훈이 날린 유효슈팅은 제주 오반석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망설이지 않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선제골을 얻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백지훈의 슈팅은 빗나가고 말았다. 단 한번의 역습을 막지 못한 울산 후반전 역시 막상막하로 진행됐다.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은 잘 나지 않았다. 그러나 정규시간이 끝나기 직전에 제주 진대성에게 허용한 결승골로 울산은 스플릿 첫 승을 시즌 마지막 경기로 미루게 됐다. 울산의 다음 상대는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이다. ◆ 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11월 22일(토) 17:00- 장소 : 울산종합운동장- 날씨 : 맑음- 관중 : 5,081명- MOM : 황일수(제주)- 결과 : 울산 현대 0 - 1 제주 유나이티드 ◆ 양 팀 출전 명단울산 현대(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정동호, 김치곤, 이재성, 이용 - 백지훈(후6. 이호), 하성민, 김성환(후25. 양동현), 따르따(후36. 고창현) - 유준수, 안진범- 잔류 서브 : 이준식, 박동혁, 김영삼, 한재웅제주 유나이티드(4-2-3-1)- 출전 명단 : 김호준 - 김수범, 이용, 오반석, 정다훤 - 김영신, 윤빛가람(후42. 진대성) - 드로겟(후47. 강준우), 배일환(후21. 송진형), 황일수 - 김현- 잔류 서브 : 김경민, 김봉래, 김상원, 오승범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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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7
위기일발이었다. 이희성 골키퍼가 부상으로 실려가는 심각한 상황에도 울산의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비록 승리를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팬들에게 승리보다 갚진 명승부를 선사했다. 벼르고 나온 울산의 라인업 지난 동해안 더비에서 병승부를 펼친 울산은 지난 경기에서 좋은 보습을 보인 양동현과 따르따를 비롯해서 최상의 라인업으로 서울을 맞았다. 투톱은 양동현과 안진범이 맡았다. 고창현과 따르따가 좌우를, 김성환과 이호가 중앙을 맞았다. 오랜만에 김영삼과 이용이 좌우 풀백을 맡고 중앙은 이재성과 김치곤에게 맡겼다. 울산에 맞선 FC서울은 에스쿠데로를 최전방에 놓고 주공인 윤일록과 고요한, 고명진 등을 총출동 시켰다. 서울 3백의 핵심인 오스마르 역시 정상적으로 출장했다. 이희성의 퇴장과 힘든 전반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울산과 서울의 경기는 전반 26분, 뜻밖의 사건으로 울산에게 매우 불리하게 진행됐다. 서울의 고광민이 올려준 공이 울산의 수비진을 따돌린 고명진에게 이어졌고 고명진이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울산 수비진의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를 파고든 장면이었지만 보다 심각한 것은 울산의 이희성 골키퍼가 고명진을 막다가 복부를 가격당해서 쓰러졌다. 결국 이희성은 더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이준식 골키퍼로 교체됐다. K리그 클래식 데뷰전의 기회를 얻은 이준식 골키퍼는 투입과 거의 동시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30분, 에스쿠데로와 윤일록의 개인돌파로 완벽한 슈팅기회를 내줬고 윤일록이 침착하게 골을 마무리했다. 이준식 골키퍼의 문제라기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었다. 9분 뒤, 이준식 골키퍼는 멋진 선방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울산의 대역습 지난 스물 한 경기동안 2골 이상을 실점하지 않았던 FC서울이기 때문에 울산이 쫓아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울산의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5백으로 내려앉은 서울의 수비진을 뚫어내기 위해 유준수가 투입됐다. 따르따와 양동현이 흔드는 울산의 공격진이 위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후반 16분, 프리킥 이후 혼전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공격 나와있던 이재성이 강하게 차넣으며 울산의 첫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바꾼 울산은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서울 역시 고요한, 에스쿠데로 등이 공격에 나섰지만 이준식 골키퍼를 비롯한 울산의 수비진은 온 몸을 던져 막아낸다. 결국 후반 37분, 서울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따르따의 골이 터지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위기를 이겨낸 투지 이번 경기에서 울산은 선제실점을 했을 뿐 아니라 김승규를 대신한 두 번째 골키퍼인 이희성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3번째 골키퍼가 출전하게 됐다. 실전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급작스런 출전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추가실점 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울산의 공격진은 두텁기로 유명한 서울의 수비진을 뚫고 두 골이나 넣는 투지를 보였다. 시즌이 마무리 되가면서 점점 더 좋아지는 울산의 경기력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다. ◆ 경기 정보 - 일시 : 2014년 11월 16일(일) 14:00- 장소 : 서울월드컵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14,836명- MOM : 에스쿠데로(서울)- 결과 : FC 서울 2 ? 2 울산 현대 ◆ 양 팀 출전 명단FC 서울(3-5-2)- 출전 명단 : 유상훈 ? 김주영, 김진규, 이웅희 ? 고광민, 고명진, 오스마르, 이상협(후40. 김치우), 고요한 ? 에스쿠데로(후30. 심제혁), 윤일록- 잔류 서브 : 김용대, 황현수, 김동석, 윤주태, 에벨톤울산 현대(4-4-2)- 출전 명단 : 이희성(전28. 이준식) ? 김영삼, 김치곤, 이재성, 이용(후24. 하성민) ? 고창현(후10. 유준수), 이호, 김성환, 따르따 ? 안진범, 양동현- 잔류 서브 : 박동혁, 백지훈, 한재웅, 김선민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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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이었지만 끝내 승부를 내지 못했다. 울산이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울산은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집요하고 투쟁심 넘치는 플레이로 포항에게 승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울산 공격의 핵 양동현 동해안 더비는 우승팀이 확정된 최후의 순간에도 절대 대충 넘길 수 없는 중대한 경기라는 것이 양팀의 라인업에서 드러났다. 2014년 마지막 동해안 더비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양팀은 최상의 스쿼드를 들고 나왔다. 울산의 최전방은 양동현과 안진범이 맡았다. 김신욱이 없는 상황에서 효과를 가장 확실하게 입증한 조합이었다. 측면은 고창현과 따르따가 맡고 김성환과 이호가 미드필드를 맡았다. 이재원, 김치곤, 이재성, 정동호가 4백을 구성하고 골문은 김승규가 맡았다. 포항은 최전방에 유창현을 두고 2선에 강수일, 김승대, 김재성이 포진하는 특유의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유창현이 최전방에 서긴 했지만 사실상의 제로톱 전술이었다. 좋지 않은 시작, 그러나 투지 보인 울산 경기가 뜨거워지기도 전에 울산은 뜻밖의 실점을 허용했다. 이 때는 경기시작 후 불과 5분이 되지 않았을 때다. 미드필드에서 공이 교착되자 포항 황지수가 울산 골문으로 길게 연결했고 울산의 수비가 김재성을 막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울산이 어려운 경기를 하기 쉽지만 더비전은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웠다. 울산은 강하고 투지넘치는 플레이로 만회골을 노렸다. 선제골을 허용한지 5분만에 양동현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는가 하면 직후에 따르따의 슈팅이 수비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양동현은 전반 30분에도 훌륭한 개인기에 이은 슈팅을 보여주며 클래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뜻밖에도 골을 터뜨린 것은 울산 4백의 터줏대감 김치곤이었다.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치곤이 절묘한 헤딩슛으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전반과 같은 양상의 후반전 후반전에도 울산은 5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포항의 김승대가 날린 슈팅이 울산 수비 발에 맞은 뒤 김승규 골키퍼를 피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우세한 경기를 하던 울산으로서는 힘이 빠질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울산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은 대단했다. 후반 13분, 울산 선수들의 집념이 보상을 받았다. 전반전에 부상을 당한 포항의 신화용 골키퍼 대신 포항의 골문을 지키던 김진영 골키퍼가 공을 처리하면서 실수로 최전방에서 압박을 하던 양동현에게 패스를 해버렸고, 양동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었다. 투쟁심 하나만은 만점! 비록 울산이 승리하는데는 실패했지만 경기력은 고무적이었다. 많은 선수들이 이번 시즌 들어 울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다행히 모든 선수들이 더비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었다. 경기에서 뒤지고 있는 순간에도 압박을 멈추지 않았고 수비집중력이 흐트러지지도 않았다. 다만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서 승리를 놓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제 동해안 더비는 2015년을 기약하게 됐다. ◆ 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11월 9일(일) 16:00- 장소 : 포항스틸야드- 날씨 : 맑음- 관중 : 9,221명- MOM : 김재성(포항)- 결과 : 포항 스틸러스 2 - 2 울산 현대 ◆ 양팀 출전 명단 울산 현대 (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이재원, 김치곤, 이재성, 정동호 - 고창현(후22.김근환), 이호, 김성환, 따르따(후14.유준수) - 안진범(후39.박동혁), 양동현- 잔류 서브 : 이희성, 하성민, 김영삼, 김선민포항 스틸야드 (4-2-3-1)- 출전 명단 : 신화용(전41.김진영) - 김대호, 김원일, 김형일, 신광훈 - 황지수, 김태수 - 강수일, 김승대, 김재성(후43.윤준성) - 유창현(후.8손준호)- 잔류 서브 : 박희철, 배슬기, 강상우, 문창진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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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97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울산이 수원에 완패했다. 울산은 전후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전 급격히 무너지며 승부를 수원에 내줬다. 명승부 끝에 상위스플릿에 합류하며 좋은 분위기를 가져온 울산과 시즌 후반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2위까지 오른 수원의 묵직한 맞대결이었다. 최선의 멤버로 나선 진검승부 울산은 김신욱이 없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정상 전력은 아니었다. 그렇지 않아도 팀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김신욱까지 없는 울산은 지금까지 시도했던 모든 옵션들 중에 가장 검증된 조합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최전방에는 최근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동현이 안진범과 짝을 이뤘다. 좌우에는 카사와 따르따가 공격을 지원하고 김성환과 하성민이 중심을 잡았다. 이재원, 김치곤, 이재성, 정동호가 4백을 구성하고 골문은 변함 없이 김승규가 지켰다. 수원 역시 베스트 11이 나섰다. 특유의 4-2-3-1을 꺼낸 서정원 감독은 로저를 최전방에 놓고 염기후, 산토스, 서정진으로 2선을 구성하는 전형적인 수원식 전술로 울산을 맞이했다. 팽팽한 전반 경기 결과는 울산의 완패였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크게 밀리는 것이 아니었다. 특히 전반전은 아무도 결과를 예측 할 수 없는 혼전이 펼쳐졌다. 특히 김성환과 따르따가 중심이 된 빠른 공격이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정동호도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수원의 공격을 미드필드에서 선재적으로 차단하는 좋은 압박 역시 울산에게는 좋은 모습이었다. 수원의 최전방 공격수 로저는 전반전을 제대로된 공격 기회도 얻어보지 못하고 마쳐야 했다. 울산의 공격수 양동현은 전반 9분 날카로운 침투를 포함해서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무게감을 보여주며 김신욱 없는 최전방의 해결사임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실망스러운 후반전 양팀이 전혀 물러서지 않는 치열한 경기를 펼치면서 선제골의 중요성은 그만큼 커졌다. 어느 쪽도 균형을 잃지 않고 있는 만큼 선제골을 허용하면 만회골을 넣기 위해 후방 수비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선제골의 주인공은 울산이 아니었다. 8분, 카사가 수원의 수비진을 비집고 들어가 슈팅을 날리는 장면까지는 매우 좋았다. 그러나 후반 10분, 수원 로저의 슈팅을 김승규가 펀칭, 염기훈이 재차 슈팅한 것이 이재성을 맞고 골로 연결됐다. 불운한 자책골 하나가 경기의 향방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울산은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수원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 뒷공간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말았다. 울산이 만들어낸 기회는 월드컵의 악몽을 성장의 기회로 삼은 정성룡의 선방에 번번히 막혔다. 울산이 골을 허용한 장면보다 더 좋은 장면을 수원의 골키퍼가 모두 막아낸 것이다. 운이 없었던 경기 울산이 전반에 보여준 경기력은 훌륭했다. 체력소모 역시 수원에 비해 크다고 보기 어려운 정도로 효율적이면서도 위협적인 경기를 했다. 그러나 불운한 자책골이 승부를 급격하게 기울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지만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가능성 역시 볼 수 있는 경기였다. ◆ 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11월 1일(토) 16:00- 장소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날씨 : 흐림- 관중 : 2,016- MOM : 이상호(수원)- 결과 : 울산 현대 0 - 3 수원 삼성◆ 양 팀 출전 명단울산 현대(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이재원(후31. 김근환), 김치곤, 이재성, 정동호 - 카사(후9. 유준수), 김성환, 하성민, 따르따 - 양동현, 안진범(후22. 박동혁)- 잔류 서브 : 이희성, 한재웅, 고창현, 김선민수원 삼성(4-2-3-1)- 출전 명단 : 정성룡 - 홍철(후33. 양상민), 민상기, 조성진, 오범석 ? 김은선, 김두현 ? 염기훈, 산토스(후43. 구자룡), 서정진(후19. 이상호) - 로저- 잔류 서브 : 노동건, 권창훈, 오장은, 정대세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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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99
대단한 혈전이었다. 울산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성남을 4-3으로 이기고 상위스플릿 진입을 확정지었다. 그동안 빈약한 공격력으로 우려를 샀던 울산의 공격진은 무려 4골을 몰아 넣으며 기적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양팀의 비장한 라인업 승리해야만 상위 스플릿을 보장할 수 있는 울산과, FA컵을 앞두고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성남은 어떤 이유에서도 패배를 생각할 수 없는 비장한 맞대결을 펼쳤다. 어느 쪽이 덜 절박할 수 없는 운명적인 맞대결이었다. 울산의 창끝은 양동현과 유준수였다. 이 둘을 투톱으로 두고 따르따, 서용덕, 이호, 김성환이 미드필드에 나섰다. 이재성, 김치곤, 이용, 정동호를 4백으로 수비진이 구성됐다. 골키퍼는 이희성이 맡았다. 여기에 맞서는 성남은 김동섭과 김동희를 정점으로 김철호, 제파로프, 김태환 등이 공격을 지원하는 형태로 나왔다. 처음부터 공격축구 양팀에게 어설프게 비길 생각은 없어 보였다. 초반부터 중앙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졌고 경기는 어느 때 보다도 과열됐다. 지난 상주전에서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울산이었지만 이날 결기에서만은 그런 보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공격적으로 나선 성남의 뒷공간을 노리는 날카로운 역습은 매우 위력적이었다. 성남 역시 잘게 썰어가는 식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며 경기는 예측불허가 돼갔다. 울산의 선취골은 역시 역습에서 나왔다. 양동현이 공을 몰고 올라오다가 자리를 바꾸며 침투한 따르따에게 간결한 패스를 내어주며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냈다. 따르따는 완벽한 골을 만들며 승리의 초석을 놓았다. 역전의 역전, 후반전 명승부 후반이 되자 성남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홈경기에서 질 수 없다는 성남 선수들의 의지가 엿보였다. 강하게 밀어붙인 성남은 후반 시작 불과 2분만에 성과를 얻어냈다. 제파로프의 프리킥을 김태환이 방향을 바꾸며 동점이 됐다. 그리고 성남은 후반 11분과 22분에 각각 제파로프와 김동섭이 골을 넣으며 1-3으로 앞서나갔다. 이때만 해도 울산은 패색이 짙어보였다. 그러나 드라마의 주인공은 울산이었다. 후반 28분, 난전 상황에서 이호가 기가막히게 감겨 들어가는 슛을 성공시켜 2-3을 만들더니 36분에 박동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양동현이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뒤이어진 상황에서 성남 수비진이 오른쪽으로 돌아들어가있는 박동혁을 완전히 놓치면서 재역전극을 완성하는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투지가 만들어낸 드라마 양팀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 대단한 투지를 보여줬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역전을 만들어낸 양팀 선수들은 모두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그러나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 끝내 성공을 따낸 울산 선수들의 투지는 승점 3점에 걸맞게 훌륭했다. 한편 인천을 맞아 상위스플릿 한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전남 역시 명승부를 펼쳤지만 인천과 3-3으로 비기며 울산에 밀려 하위스플릿에 머물렀다. 울산은 상위스플릿의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 여부를 가리게 된다. ◆ 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10월 26일(일) 14:00- 장소 : 탄천종합운동장- 날씨 : 흐림- 관중 : 5,502명- MOM : 양동현 (울산) - 결과 : 성남FC 3 ? 4 울산현대 ◆ 양 팀 출전 명단 성남FC (4-2-3-1)- 출전 명단 : 박준혁 - 곽해성(후27. 이종원), 임채민, 장석원, 박진포 - 정선호, 김철호 - 김동희(후27. 이요한), 제파로프, 김태환 - 김동섭(후30. 윤영선)- 서브 : 전상욱, 바우지비아, 염유신, 이창훈 울산현대 (4-4-2)- 출전 명단 : 이희성 - 이용(후15. 하성민), 정동호, 김치곤, 이재성 - 이호, 서용덕(후12. 안진범), 김성환, 따르따 - 유준수(후29. 박동혁), 양동현- 서브 : 이준식, 백지훈, 한재웅, 김근환
2014-10-27
UHFC
22,542
울산 현대가 양동현의 2골에 힘입어 상주 상무를 꺾고 6위 자리에 복귀했다.울산은 19일(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2라운드 상주와의 홈 경기서 전후반 한 골씩을 터뜨린 양동현의 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뒀다.승점 3점을 챙긴 울산은 전남 드래곤즈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서 상위 스플릿 진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상주는 11위로 추락하며 강등권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전반전부터 양 팀은 한 치의 양보 없이 물러서지 않았다. 상주는 전반 5분과 12분 조동건의 슈팅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이에 질세라 울산도 전반 8분과 12분에 고창현과 유준수의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다.원소속팀 출전 불가 규정이 풀린 상주는 울산 출신의 한상운이 친정팀을 상대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서 감아 찬 슈팅이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지만, 김승규가 가까스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온다고 했던가. 울산은 전반 17분 양동현이 유준수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양동현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울산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원정팀 상주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주도권을 가져왔고 기어이 전반 41분 동점 골에 성공했다. 다소 먼 지점에서의 프리킥을 한상운이 왼발 강슛으로 처리했고 김승규의 펀칭을 김창훈이 밀어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1-1로 경기를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교체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울산은 안진범과 김선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속도를 붙였고 상주는 송원재를 투입해 역습 축구로 전환을 시도했다. 결국, 교체카드의 효과를 본 쪽은 울산이었다. 공세를 펼치던 울산은 후반 23분 이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양동현이 침착하게 성공하며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김선민의 공격 작업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상주는 동점 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교체 자원 중에 승부를 뒤바꿀만한 자원은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중앙수비수 강민수가 공중볼 경합을 위해 공격진영으로 올라갔지만, 연계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다급해진 상주는 한경인과 박경익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울산도 역습을 시도하며 공격진영에서 시간을 끌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끝났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탈출하며 승리의 기쁨을 배로 만끽했다. ◆ 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10월 19일(일) 16:00- 장소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13,827- MOM : 양동현(MOM)- 결과 : 울산 현대 2 - 1 상주 상무◆ 양 팀 출전 명단울산 현대(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정동호, 김치곤, 이재성, 이용 - 고창현(후11. 안진범), 이호, 김민균(후11. 김선민), 따르따(후32. 하성민) - 양동현, 유준수- 잔류 서브 : 이희성, 김근환, 한재웅, 백지훈상주 상무(4-4-2)- 출전 명단 : 홍정남- 김창훈(후42. 박경익), 곽광선, 강민수, 최호정 - 한상운, 권순형, 양준아, 서상민 - 조동건(후39. 한경인), 이정협(후14. 송원재)- 잔류 서브 : 박지영, 이용기, 안재훈, 장현우
201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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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7
부상과 출장정지,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긴 양팀이었지만 전북의 두터운 선수층은 울산에게 버거웠다. 울산이 K리그 30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울산과 전북의 플랜B 대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이동국과 김신욱을 비롯해서 핵심 전력이 출전하지 못한 양팀은 새로운 얼굴을 대거 선발로 기용했다. 울산은 김근환, 한재웅, 조인형을 공격수로 기용하고 김성환, 하성민, 이호가 그 뒤를 받치게 했다. 4백에는 이재성, 김치곤, 정동호, 김영삼이 나섰다. 전북 역시 주요 전력이 대거 빠진 상태였지만 선수층이 두꺼웠다. 이승렬, 카이오, 레오나르도, 정혁 등 쟁쟁한 선수가 선발로 나왔고 김동찬과 이승현 등의 선수는 교체멤버로 출전했다. 힘들었던 전반전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아직 발을 제대로 맞춰보지 못한 울산의 공격진은 제대로 된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고, 김남일과 정혁이 주축이 된 전북 미들진의 압박도 강력했다. 전북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울산이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김치곤이 이끄는 수비진과, 김승규의 국가대표 차출로 기회를 얻은 이희성 골키퍼가 맹활약한 덕분이다. 이희성 골키퍼의 경우 전반 6분 무렵 전북의 프리킥을 막아낸 뒤 공을 놓치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전북은 레오나르도의 개인돌파와 측면의 빠른 선수들을 활용한 공격을 선보였다. 울산도 전반 7분 무렵 조인형의 훌륭한 슈팅이 있었지만 전북 골키퍼 김민식의 선방에 막혔다. 높이의 우위를 점한 울산 홈경기를 치르는 전북은 골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전반보다도 공격에 더 무게를 실었다. 역설적으로 울산에게 역습기회는 더 많아졌다. 특히 이동국, 윌킨슨, 김기희 등이 빠진 전북에 비해 김근환이 버틴 울산의 제공권이 우위에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후반 14분 조인형의 헤딩슛이 연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는 전북에 기울어 있었고 골도 전북에서 먼저 났다. 전북의 이재명에서 카이오로 이어지는 골장면은 울산의 수비를 나무랄 수 없을 만큼 완벽했다. 정확한 크로스에 정확하고 강력하게 내리꽂는 카이오의 헤딩 역시 훌륭했다. 울산은 반격을 노렸지만 이미 골을 기록한 전북의 수비는 더욱 굳게 골문을 지켰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울산 스플릿이 나뉘기 전 울산에게 남은 경기는 두 경기다. 19일 상주와의 홈경기에 이어 26일에는 성남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까지도 올라갈 수 있지만,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전남과 서울, 제주의 경기 결과에 따라 6위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 스플릿 라운드까지 두 경기가 남았다. 포기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응원하자. ◆ 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10월 12일(일) 14:00- 장소 : 전주월드컵경기장- 날씨 : 흐림- 관중 : 11,132명- MOM : 카이오(전북)- 결과 : 전북 현대 1 - 0 울산 현대◆ 양 팀 출전 명단전북 현대(4-2-3-1)- 출전 명단 : 김민식 - 이재명, 최보경, 신형민, 최철순 ? 정혁(후23. 이상협), 김남일 - 레오나르도(후23. 이승현), 이승기, 이승렬(후11. 김동찬) - 카이오- 잔류 서브 : 이범수, 이강진, 이규로, 권경원울산 현대(4-3-3)- 출전 명단 : 이희성 - 김영삼, 김치곤, 이재성, 정동호 - 이호, 하성민(후27. 박동혁), 김성환 - 조인형(후17. 서용덕), 김근환, 한재웅(후28. 고창현)- 잔류 서브 : 이준식, 김민균, 안진범, 따르따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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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6
울산이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에 패하며 스플릿 경쟁에 매우 불리해졌다. 울산은 10월 9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3의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거의 대등한 경기를 벌였지만 결정력에 한계를 보였다. 우세했던 전반전 A매치가 끝도 없이 열린다. 이용과 김승규는 또다시 국가대표에 차출됐다. 물론 FC서울도 전력 누수가 있었다. 울산의 최전방에는 양동현과 김선민이 나섰다. 김선민은 사실상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했다. 좌우에는 따르따와 고창현이 공격을 지원하고, 이호와 김성환이 더블볼란치를 맡았다. 4백은 이재원, 김치곤, 이재성, 정동호가 나섰다. FC서울은 최정한과 에스쿠데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김주영과 차두리가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오스마르, 김진규, 김남춘이 서울 특유의 3백을 구성하는 변형 전술로 나섰다. 전반전은 울산의 분위기였다. 따르따와 고창현 좌우에서 울산 수비를 흔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6분, 고창현이 반칙을 얻어낸 장면은 전반전 울산 공격패턴을 잘 보여줬다. 좌우로 흔들다 가운데로 침투해서 슈팅 기회를 찾는 형태였다. 그래서 종료 직전 서울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불의의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에도 조만간 만회가 가능할 거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다. 이재원의 퇴장 후반전에도 울산의 공세는 이어졌다. 서울의 수비진이 탄탄한 3백을 바탕으로 수비에 나섰지만 울산은 김선민과 양동현을 앞세워 서울을 조금씩 공략해 나갔다. 문제는 울산이 점유율을 높여나간 만큼 서울도 빈번한 역습 기회를 가져갔다. 김선민과 양동현이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적인 3백을 가동한 FC서울은 마치 아챔에서 만난 태국 팀처럼 밀집수비를 펼쳤고, 반면 에스쿠데로를 정점으로 한 역습은 울산에게 위협적이었다. 따라서 서울의 역습을 차단하기 위한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후반 33분, 이재원이 서울 고요한의 발목을 향해 무리한 태클을 하고 말았다. 주심은 부심과 상의 한 뒤 경고 없이 퇴장을 선언했다. 울산은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경기였던 만큼 공격의 고삐를 늦출 수 없었다. 끝내 열지 못한 서울의 골문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울산 선수들의 열망은 눈물겨웠다. 수적 열세였지만 어떻게든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비록 한 사람이 적었지만 선수 하나하나가 더 많이 뛰면서 열 한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수적 열세는 분명한 한계를 보였다. 후반 40분, FC서울이 역습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낸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 역시 역습 상황에서 에스쿠데로의 추가골이 터졌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울산은 서울전 5연승을 마무리했고, 상위 스플릿 진입에 두꺼운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울산은 12일, 전주에서 마지막 반전을 노린다. ◆ 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10월 9일(목) 14:00- 장소 : 울산종합운동장- 날씨 : 맑음- 관중 : 10,009명- MOM : 에스쿠데로(서울)- 결과 : 울산 현대 0 - 3 FC 서울 ◆ 양 팀 출전 명단울산 현대(4-4-2)- 출전 명단 : 이희성 - 이재원, 김치곤, 이재성, 정동호 - 고창현(후11. 한재웅), 이호, 김성환, 따르따(후14. 백지훈) - 김선민, 양동현(후29. 카사)- 잔류 서브 : 이준식, 박동혁, 김영삼, 하성민FC 서울(3-5-2)- 출전 명단 : 유상훈 - 오스마르, 김진규, 김남춘 - 고광민, 김동석(후31. 이상협), 최효진 - 고명진(후44. 최현태), 고요한 - 최정한(후19. 윤주태), 에스쿠데로- 잔류 서브 : 양한빈, 김동우, 몰리나, 에벨톤
20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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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88
제주 원정은 쉽지 않았다. 좋은 기회를 수차례 맞았지만 결정짓지 못했고, 상대의 공격은 완전하지 못했지만 단 한 골을 막아내지 못했다. 울산이 제주 원정에서 0-1의 아까운 패배를 당하며 상위 스플릿 진입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조민국표 4-4-2로 나선 울산 김신욱이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면서 울산은 아시안게임중 스쿼드를 끝까지 끌고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물론 아시안게임 종료 직후라 부상이 없었어도 경기에 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울산의 최전방은 백지훈과 양동현이 맡았다. 미드필드는 김선민과 김민균이 양 날개를, 하성민과 이호가 중앙을 맡았다. 4백은 정동호, 유준수, 김치곤, 이용이 구성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대한민국 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여기에 맞서는 제주는 박수창을 정점으로 하는 4-2-3-1을 들고 나왔다. 황일수, 드로겟, 송진형이 2선을 구성한 제주는 특유의 패스플레이를 예고했다. 바람과의 전쟁 이날 경기의 중요성은 필드의 선수들이 가장 절감하고 있었다. 현재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두 팀은 동시에 공동의 적과도 싸워야 했다. 그것은 바로 제주도 특산물인 바람이었다. 경기 내내 강한 바닷바람이 불었다. 특히 높고 길게 찬 공은 어에 떨어지게 될지 예상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그렇지만 양팀은 기회를 얻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전 27분 양동현의 결정적인 침투와, 뒤따른 제주의 역습은 전반전에 가장 골과 가까운 장면이었다. 전반 42분에는 정동호와 김선민의 연달은 슈팅이 나왔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단 한 골로 갈린 승부 울산이 미드필드에서 조금씩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했다면 제주는 박수창을 정점으로 하는 역습에 무계를 뒀다. 제주는 미드필드에서 오른쪽 전방으로 길게 이어주는 공으로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28분 제주의 골 장면도 이 장면에서 나왔다. 울산의 왼쪽으로 올라온 공이 울산과 제주 선수들 사이의 혼전으로 이어졌고 뒤로 한 발짝 떨어져 대기하던 황일수가 흘러나온 공을 차 넣은 것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했지만 울산 선수들의 빠른 판단력과 집중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운도 따르지 않은 경기 비록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이가 거의 없었다. 울산은 좋은 기회를 몇 차레 얻으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내 골에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양동현은 수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에 교체투입된 제주의 김현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고 경기는 0-1로 마무리 됐다. 울산은 중요한 시점에 패배를 기록하며 스플릿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 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10월 4일(토) 14:00- 장소 : 제주월드컵경기장- 날씨 : 맑음- 관중 : 2,603명- MOM : 황일수- 결과 : 제주 유나이티드 1 - 0 울산 현대 ◆ 양 팀 출전 명단제주 유나이티드(4-2-3-1)- 출전 명단 : 김호준 - 김수범(후47. 황도연), 알렉스, 오반석, 정다훤 - 오승범, 윤빛가람 - 드로겟, 송진형, 황일수(후43. 배일환) - 박수창(후28. 김현)- 잔류 서브 : 김경민, 허범산, 루이스, 이현호울산 현대(4-4-2)- 출전 명단 : 김승규 - 정동호, 김치곤, 유준수, 이용 - 김선민, 이호, 하성민(후15. 따르따), 김민균(후4. 고창현) - 백지훈(후31. 이재성), 양동현- 잔류 서브 : 이희성, 김성환, 임동천, 이재원
20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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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