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잡고 선두권 추격한다
울산의 4월은 혹독했다. 시즌 개막 한달간 보여준 최강의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한데다 운까지 따라주지 못했다. 그러나 FA컵 3라운드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전환점을 마련했다. 비록 프로팀은 아니었지만 숭실대는 U리그 최강을 다투는 팀이었던 만큼 울산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는 충분했다.
돌풍의 주역 제주
시즌 개막 두 달이 지나는 지금 시점에서 의외의 선전을 하는 팀들이 있다. 일단 10라운드 현재 4위에 올라있는 전남이 가장 뜻밖의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울산의 이번 라운드 상대인 제주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6승 1무 3패, 승점 19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여기에는 2012년에 전북에서 뛰다가 올해부터 제주에 합류한 칠레 출신 드로겟, 그리고 울산 팬들에게도 친숙한 에스티벤, 최근에 다시 각성한 윤빛가람 등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고 있다. 제주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골 결정력 문제는 전북에서 이적해온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김현이 해결하고 있다.
물론 제주에게도 아픔은 있다. 지난 FA컵 3라운드에서 K리그 챌린지의 수원FC에게 연장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부산이 중랑 코러스 무스탕과, 포항은 안양FC와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끝내 승리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제주는 하위리그인 수원FC에 무려 3골을 허용하며 수비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위협적인 윤빛가람
경남, 성남을 거쳐 제주에 둥지를 튼 윤빛가람에 대해서는 과대평가된 유망주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의 과거 발언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성남시절에는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윤빛가람은 확실히 다른 선수가 됐다.
예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이타적이고 성실한 플레이가 눈에 띈다. 예전부터 윤빛가람의 장기였던 정확한 킥도 여전히 살아있다. 윤빛가람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김현과 드로겟이 버티는 제주의 최전방도 더욱 날카롭다.
울산의 키플레이어 유준수
울산에게는 뼈아팠던 4월에도 분명 희망적인 부분은 있었다. 최근에 마무리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케이리그 클래식, 그리고 FA컵에 이르기까지 울산의 중원에서 믿음직한 활약을 보인 선수는 단연 유준수였다.
FA컵 3라운드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유준수는 공수를 넘나드는 활약으로 울산의 경기력이 떨어졌던 때에도 미드필드에서 고군분투했다. 터프하고 빠른 돌파가 인상적인 유준수는 조민국 감독이 공언한 울산의 패스축구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자원이다.
울산, 다시 승리자가 된다
4월은 끝났다. 울산은 4월의 마지막날 한달간의 부진을 날려버리는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승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고,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아서 승리하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드디어 끊겼다. 이 날의 승리가 울산이 잊고 있던 승리의 본능을 깨웠기를 기대해 보자.
울산은 4월을 잊고 승리자로서의 자신을 되찾았을까? 5월 3일 빅크라운에서 제주를 상대로 확인해보자.
◆ 관전포인트
울산,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
울산, 최근 5경기 연속 무승 (3무 2패)
울산, 최근 홈 2경기 연속 무승 (1무 1패)
제주, 최근 2연승
제주, 최근 5경기 4승 1패
제주, 윤빛가람 지난 부산전 1골 1도움
◆ 출전 정지 선수
- 울산 김성환 (누적경고 3회) 5/3(토) 울산-제주
- 제주 김수범 (누적경고 3회) 5/3(토) 울산-제주
◆ 상대 전적
- 울산 최근 대 제주전 5경기 연속 무승 (4무 1패) 이후 지난 13/07/16 승리
- 울산 최근 대 제주전 홈 3경기 연속 무패 (1승 2무)
- 울산 최근 대 제주전 홈 2경기 연속 무실점
- 울산 역대 통산 대 제주전 139경기 53승 47무 39패
- 2013년 05월 05일 제주 3 : 1 울산
- 2013년 07월 16일 울산 4 : 0 제주
◆ 지난 시즌 양팀 성적
- 울산, K리그 클래식 2위 (22승 7무 9패/63득점 37실점/승점 73점)
- 제주, K리그 클래식 9위 (16승 10무 12패/51득점 46실점/승점 5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