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K-리그 샛별이 뛴다! - 울산현대
목표가 있어야 시작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목표는 인생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주기도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3월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 목표를 세우고 또 그 목표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여기 울산 현대 11명의 어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도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힌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데도 쉼 없이 달린다. 그들이 달릴 수 있는 유일한 이유, 바로 그들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올 한해, 팬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울산현대 11명의 신인선수들. 그들을 3월 7일 클럽하우스에서 만나보았다.

&--10047; 짧은 프로필 &--10047;
1984년 6월 1일 / 184cm , 77kg / MF
경기구리부양초 - 서울신천중 - 서울체육고 - 고려대
‘잘한다. 잘한다.’하면 더 잘할 수 있고 ‘못한다. 못한다.’하면 더 못하는 것 같다는 서병환 선수. 조용조용한 모습이 너무나 선해보이던 그였다. 고려대 연습경기에서 눈에 띄어 울산으로 들어오게 된 실력파 신인. 개인적으로 대학교 선배인 김정우선수를 좋아한다며 그의 플레이를 본받고 싶다던 그가 울산에서 어떤 플레이로 팬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 축구를 시작한 후, 가장 후회했던 적이 있다면?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당할 때죠. 그럴 때는 정말 뛰고 싶은데 뛰지 못하니깐 답답할 뿐이에요. 그러면서 나 자신에게 제일 많은 질책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좋아하는 축구가 싫어지게 될 때도 있더라구요.
- 프로에 오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좋은 경기로 관중들과 선수들, 모든 사람들이 저를 주목하게 만들고 싶어요. 프로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죠.
&--10047; 짧은 프로필 &--10047;
1985년 1월 14일 / 184cm , 78kg / MF
천안 초등학교 - 천안중 - 신평고 - 광운대
드래프트에서 울산의 1라운드에 지명되어 입단한 유호준 선수.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하여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주이기도 하다. 프로는 강한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슈팅에 자신이 있다는 그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상대팀 골문을 위협하길 기대해본다.
- 울산은 어떤 팀인가요? 전체적으로 팀플레이를 중요시하는 팀이에요. 그러다보니 선수들끼리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 팀플레이가 중요시되면서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도 굉장히 좋아요. 이렇게 좋은 팀에 올 수 있어서 너무나 기뻐요.
- 꼭 뛰어보고 싶은 나의 꿈의 무대는? 어릴 때부터 J리그에 가서 뛰어보고 싶었어요. 다른 나라의 축구를 몸소 체험하면서 배워보고 싶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나라 바로 옆에 있는 일본에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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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2월 27일 / 175cm , 67kg / MF
숭신초 - 대신중 - 대신고 - 관동대
드래프트에서 울산의 5라운드로 지명되어 입단한 강민규 선수. 2007년 험멜코리아배 춘계대회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선수이다. 좌우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어서 울산의 경기력에 도움을 줄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공격적인 돌파에 자신 있다는 그가 올해 울산의 공격력을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 지 기대된다.
- 울산은 어떤 팀 인가요 ? 명문 팀이죠. 뛰어난 실력을 갖춘 국내 최고 선수들이 속해 있는 명문 팀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그만큼 긴장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축구의 매력이 무엇인가요?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이 있잖아요. 즉, 그라운드 안에서 절대강자, 강팀은 존재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90분 동안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관중들도 좋아해주시고... 뛰는 선수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작은 축구공 하나에 열광하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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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4월 19일 / 175cm , 70kg / FW
잠실초 - 배재중 - 배재고 - 고려대
드리블이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김성민 선수. 자신의 장점이 단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그는 이미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그리고 올해 신인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당찬 포부는 올 시즌 울산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축구를 하지 않는 외의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운동하는 시간 외에는 형들이랑 친구들이랑 팀을 짜서 주로 당구를 치죠. 그리고 클럽하우스 안에 있는 탁구장도 자주 이용해요. 그 외 시간들은 방에서 휴식을 취해요.
- 본인이 뛰게 될 K-리그는 어떤 리그라고 생각하나요? K-리그도 다른 명문 리그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는 리그라고 생각해요. K-리그 경기들이 전체적으로 템포가 빠르고 선수들의 기술도 뛰어나요. 이렇게 훌륭한 K-리그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행복해요.
&--10047; 짧은 프로필 &--10047;
1985년 7월 15일 / 178cm , 73kg / FW
숭신초 - 광희중 - 동북고 - 홍익대
짧은 까까머리에 다부지고 듬직한 체격. 처음 김영준 선수를 봤을 때, 그는 신인답지 않게 카리스마 있고, 남자다움이 묻어나는 사람이었다. 질문지에도 큼직큼직한 글씨로 시원스럽게 써내려가던 김영준 선수. 직접 경기를 본 적은 없지만, 그라운드 위 김영준 선수의 모습도 아마 엄청난 파괴력을 지녔을 것 같다.
- 프로에 와서 꼭 한번 같이 경기해 보고 싶은 선수는요? 꼭 누구라기보다는 모든 선수들과 경기를 해보고 싶어요.
- 경기에서 이런 플레이 하는 사람 정말 싫다. 무엇보다도 더티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가장 싫어요. 주심이 안보는 사이에 욕을 한다거나, 뒤에서 교묘하게 태클을 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가끔은 그래서 심하게 다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는 정말 화가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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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8월 12일 / 180cm , 70kg / MF
밀성초 - 밀성중 - 서울체육고 - 울산대
드래프트 때 울산의 4라운드에서 지명된 이상돈 선수. 누구를 많이 닮은 듯 보이더니 바로 울산 이상호 선수의 친형이라고 한다. 그는 지역 마라톤 대회에서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이상호 선수가 1등,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이상돈 선수가 2등으로 입상하면서 축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남자다운 외모와 달리 인터뷰 내내 쑥스럽다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두던 이상돈 선수. 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돌연 달라지는 승부사이다. 동생과 한 팀에서 같이 경기하기를 늘 꿈꿔왔다는 그가 이제는 그 꿈을 실현시키길 기대해본다.
- 자신만의 축구 철학이 있다면요?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는 거죠. 제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응원하는거에요. 그렇다고 제가 진짜 최고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자신감과 거만함은 다르잖아요.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축구를 하면 힘든 순간이 와도 빨리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축구하는 나를 보며 가끔 멋있다고 생각했던 경우는 언제인가요?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을 때 인거 같아요. 축구는 상대팀과 경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해요. 부상에 당했을 때, 슬럼프를 겪을 때 어떻게 나 자신을 이겨서 그 역경을 이겨낼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이기지 못하면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요.
&--10047; 짧은 프로필 &--10047;
1985년 8월 20일 / 168cm , 65kg / FW
광양제철초 - 광양제철중 - 광양제철고 - 광운대
마라도나, 호베르투 카를로스, 최성국. 이들의 공통적은 바로 작은 신체조건을 가졌음에도 훌륭한 경기를 펼친 선수들이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픈 선수가 여기에 있다. 바로 서희원 선수. 돌파력과 빠른 스피드로 울산의 다 득점을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이다. 올해, ‘작은 고추가 맵다.’ 라는 말을 어김없이 보여줄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 현 K리거 중 자신의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선수는 누구이며, 존경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 저는 최성국 선수를 존경해요. 작은 신체조건에 반해 뛰어난 개인기와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세요. 특히 상대 선수를 가볍게 돌파할 수 있는 파괴력을 정말 뛰어나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 또한 신체조건이 작기 때문에 최성국 선수를 닮고 싶어요.
- 축구를 시작한 후, 가장 힘들었던 적이 있다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선수들은 부상을 당할 때, 가장 힘들어요. 저는 특히 장기간 부상을 당해서 컨디션이 쉽게 돌아오지 않더라구요. 몸이 뜻대로 되지 않으니깐 정말 힘들었어요.
&--10047; 짧은 프로필 &--10047;
1985년 9월 1일 / 179cm , 70kg / MF
강서초 - 경신중 - 경신고 - 고려대
드래프트 때, 번외 지명으로 울산에 입단하게 된 정재훈 선수. 그의 자신 있는 플레이는 바로 크로스. 그래서 그는 자신과 같은 위치에서 노련한 플레이와 정확한 크로스를 선보이고 있는 현영민 선수를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 축구를 시작한 후, 가장 후회했던 적이 있다면? 저는 일반 친구들을 많이 못 사귀고 학교를 졸업한 게 제일 후회스러워요. 다른 친구들처럼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죠.
- 프로에 오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가장하고 싶었던 일은 제 팬이 생겨서 싸인해 주는 거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죠.
&--10047; 짧은 프로필 &--10047;
1986년 1월 30일 / 188cm , 86kg / MF
서울 숭곡초 - 서울 석관중 - 서울 강동고 - 대구예술대
서글서글하게 웃는 인상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던 박상욱 선수. 축구가 좋아서 무작정 시작했다던 그는 축구를 예술이라고 말한다. 11명의 선수가 하나가 되어 보여주는 플레이가 아름답고 예술적이라고 생각하던 그. 올해 그의 아름다운 경기력에 많은 팬들이 열광하길 바란다.
- 아마와 프로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아마추어는 프로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 같아요. 반면에 프로는 경기 내내 창의적인 플레이를 뛰어나게 선보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프로의 경기템포가 아마추어보다 훨씬 빨라요.
- 꼭 뛰어보고 싶은 나의 꿈의 무대는?저는 J리그에서 꼭 한번 뛰어보고 싶어요. 일본 축구 스타일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기도 하구요.

&--10047; 짧은 프로필 &--10047;
1986년 4월 21일 / 180cm , 73kg / MF
인천부흥초 - 인천부평동중 - 강릉농공고 - 고려대
드래프트에서 울산의 2라운드에 지명된 이세환 선수. 그는 2001년에 인천시장기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 2005년에는 금강대기에서 감투상, 그리고 2007년에는 험멜코리아 전국 대학 선수권에서 수비상을 수상할 정도로 화려한 수상이력을 자랑하는 실력 있는 신인이다. 그리고 노력만이 살길이라며 생각한다는 우직한 노력파. 그의 비상이 올해 2008 K-리그에서도 지속되길 바란다.
- 축구하는 나를 보며 가끔 멋있다고 생각했던 경우는? 각종시합에서 팀의 주축으로 우승했을 때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서 최선을 다해 얻은 최고의 결과이기 때문이에요. 누구나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할 때 멋있다고 느끼지 않나 생각해요.
- 경기에서 이런 플레이 하는 사람 정말 싫다. Best 3! ① 개인적으로만 플레이를 하는 사람. 축구는 단체경기고 팀플레이가 나올 때 멋있다고 생각해요.
② 스포츠맨쉽에 벗어나는 플레이를 하는 사람. 서로 다치게 하면서 하는 경기는 보는 사람에게나 하는 사람에게나 경기를 재미없게 만들어요.
③ 경기장에서 짜증을 내는 사람. 경기장의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것 같아서 싫어요.
&--10047; 짧은 프로필 &--10047;
1989년 2월 25일 / 176cm , 72kg / MF
진주 봉래초 - 울산 온산중 - 울산현대고
어려 보이는 외모로 순한 인상을 남기던 황진산 선수. 그는 올해 울산으로 입단한 신인 선수들 중 가장 막내이다. 프로에 와보니 직업정신이 생기는 것 같다며 막내다운 통통 튀는 답변을 해주던 그. 그는 스스로 뛰어난 장기가 없지만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라며 겸손을 표한다. 그의 노력이 묻어 있는 플레이가 빛나 올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길 바란다.
- 축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3가지만 설명해보세요.1) 몸으로 하는 운동이지만 명석한 두뇌와 재빠른 판단력도 중요한 거 같아요.
2) 상대를 이기고 승리할 때의 기분이 정말 좋아요
3)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11명이 한 마음이 돼서 하는 것이 좋아요
- 꼭 뛰어보고 싶은 나의 꿈의 무대는?일본 J리그도 좋은 것 같아요. 일본 축구 스타일이 좋은 것 같아요. 패스를 많이 하는 아기자기한 축구 스타일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그라운드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정한 이들. 이제 이들은 처음 시작할 때와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올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목표를 세우는 진정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달성하는 과정을 반드시 겪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목표다. 그래서 앞으로 그들은 힘들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할 것이다.
매 순간, 순간 위기가 찾아올 때, 그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쓴 목표를 다시 생각해봤으면 한다. 그리고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길 바란다. 내년 이맘 때 쯤에는 11명의 신인선수들 모두가 자신의 목표에 웃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K-리그 명예기자 한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