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축구단과 울산조선해양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울산현대축구단배 일산 전국 비치사커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16 울산조선해양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려 의미를 더한 이번 대회는 지역 축구팀 24팀(일반부 16팀, 고등부 8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다소 낯선 규칙과 모레사장이라는 ‘특별함’에 당황스러움을 표했지만 이내 화려한 플레이와 이색적인 골 세리머니로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직접 모레사장을 수놓은 참가자에게 비치사커는 무슨 의미로 다가왔을까?
▶ 시원한 동해바다에서 열린 대회... 지역 축구팀에게 ‘소통의 장’ 마련
“동료들과 우애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일반부 공동 3위 지구방위대 Olleh 박재민씨(25세)
우리팀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내 동아리팀이다. 유니스트 역사상 최다 우승에 빛나는 팀이다. 외국인 친구들이 모인 Unist(유니스트)팀에게 대회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
공교롭게 8강전에서 평소 경기를 많이 한 유니스트를 만났다.(웃음) 서로를 잘 알아서 조심스러웠다. 다행히 큰 부상없이 경기를 마무리했고, 서로 우애를 다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올해로 계기로 내년에는 많은 팀들이 참가해 더 큰 무대가 됐으면 한다.
“시원한 바다에 휴가왔다는 생각으로 즐겼다.” 일반부 공동 3위 울산40대 구남규씨(43세)
우리팀은 과거에 축구선수 출신들이 90% 이상인 40대 아마추어 팀이다. 나이는 40대지만 마음만은 20대다.(웃음). 이래뵈도 각 구군에서 선발된 선수들이고 생활체육 전국대회도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역에서 치러지는 대회에 빠질 수 없지 않은가. 휴가를 겸해서 즐긴다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경기가 거듭될수록 체력이 고갈되어 힘들었지만 전략적으로 임했다. 이번 대회가 우리 팀에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점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내년에는 더 보완해 멋진 대회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 ‘꿈’을 마음껏 펼친 고등부... 답답함을 떨친 이색적인 ‘골 세리머니’
“축구 선수라는 꿈을 해변에서 다시 추억하게 됐다.” 고등부 세레모니상 바다의 왕자 김유광(19세)
우리팀은 무룡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고3 학생들이 모인 팀이다. 울산현대축구단 SNS에서 대회 소식을 접하고 졸업하기 전에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참가했다. 힘겹게 본선에 올라 준우승까지 차지하게 됐다. 중학교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개인적으로 감회가 남다르다. 3일동안 축구 선수라는 꿈을 해변에서 다시 추억하게 됐다.
비치사커는 모래사장에서 열리는 만큼 변수가 많아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쉽지 않았다. 첫 대회인데 많은 분들이 참가해서 놀랐고 수준도 높았다. 멋진 골 세리머니 간직할 수 있어서 주최하신 분들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년에도 꼭 열려서 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축구와는 골 넣는 맛이 달랐다.” 고등부 MVP FC불발 이한수(19세)
우리팀은 울산기계공고에 재학중인 7명이 정기적으로 풋살과 축구를 즐기는 팀이다. 대회 참가를 위해 친구 3명이 합류했다. 잔디에서 뛰는 것보다 힘들었는데 재밌었다. 비치사커는 골키퍼가 손으로 던져 바로 슈팅으로 이어갈 수 있는게 특이한 것 같다. 종목의 특성을 우리는 전략적으로 노렸다. 패스나 드리블보다 긴 패스를 바로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패턴으로 상대 팀을 상대로 제압했다.
개인적으로 고등부 MVP로 선정되어 기쁘다. 오픈 찬스가 나면 무조건 슈팅으로 연결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모래가 튀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골 맛을 잊지 못하겠다.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