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가 포항스틸러스에 패하며 코리아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30월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서 주민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4분 정재희에게 실점했다. 90분을 거쳐 30분 연장에 돌입했는데, 두 골을 연속으로 내줘 1대3으로 졌다.
울산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루빅손-주민규-이청용이 전방에 배치됐고, 고승범-김민혁-보야니치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명재-김영권-임종은-윤일록이 포백을 형성,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초반부터 울산이 공세를 올렸다. 전반 5분 보야니치가 상대 골라인을 깊숙이 파고들어 크로스 올린 볼이 반대편으로 벗어났다. 7분 이청용 크로스에 이은 김민혁의 문전 헤더가 골키퍼 윤평국 품에 안겼다. 10분 조현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르지의 슈팅 선방했다. 이후 루빅손이 배후 침투를 하며 상대 수비 공간 뒤를 노렸다.
전반 20분 울산이 천금 기회를 잡았다. 포항 페널티박스 대각 안에서 볼을 가로챈 보야니치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손을 거쳐 골대를 강타했다. 21분 상대 공격 과정에서 포항 이태석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임종은이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전반 24분 오른쪽 풀백인 윤일록이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에 위협을 가했다.
중반 들어 경기를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서서히 예열하던 울산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8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주민규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이 계속 몰아쳤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루빅손이 빠르게 울산 문전을 파고들어 재치 있게 왼발 슈팅했지만, 골키퍼에게 걸렸다. 울산이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4분 울산의 크로스 공격 과정에서 수비수 임종은과 포항 골키퍼 윤평국이 충돌을 했다. 임종은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왔다. 9분 임종은이 빠지고 황석호가 들어왔다.
울산이 또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후반 11분 김민혁이 쓰러졌다. 벤치에 뛸 수 없다는 신호가 들어갔다. 13분 아타루가 투입됐다. 17분 루빅손이 상대 수비 라인을 깨고 문전으로 침투했으나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은 후반 24분 뼈아픈 실점을 하고 말았다. 후반 24분 정재희가 아크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이청용을 맞고 굴절돼 골문을 갈랐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으나 역동작에 걸렸다.
후반 32분 울산은 야고와 김지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청용과 주민규에게 휴식을 줬다. 37분 울산 코너킥에서 야고의 문전 슈팅이 간발의 차로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1분 아타루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7분 김영권이 포항 백성동 슈팅에 몸을 날려 방어했다.
연장 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루빅손 빠지고 김민준 들어왔다.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연장 전반 11분 조현우가 완델손의 중거리 슈팅을 막았다. 흐른 볼을 황석호가 걷어냈다. 이어 조현우가 어정원의 슈팅을 무난히 잡았다.
연장 후반 들어 울산은 체력 저하와 수비진이 급격히 흔들렸다. 연장 후반 7분 크로스 상황에서 김인성에게 실점했다. 이후 반격했지만, 상대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11분 이명재 크로스를 김민준이 오픈 찬스에서 문전 슈팅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강현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