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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는 멈췄고, 푸른 파도는 침묵했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팬도, 울산도, 더는 없습니다.
- 2822일 만의 서울전 패배
- 14년 만의 대전전 홈 패배
- 13년 만의 강원전 홈 패배
- 7년 만의 개막전 패배
클럽월드컵·코리아컵·리그를 통틀어 8경기 무승
팬들은 이제 패배에 무뎌지는 것이 아니라,
이 팀의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고 있습니다.
서울전이 끝난 7월 20일, 김판곤 감독님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서울에 오랫동안 진 적이 없는데 그렇게 돼서 팬들에게 송구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코칭스태프도 위기를 넘기려 노력 중이다.
송구하지만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러나 팬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 말들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 약속이 매번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
하나, 작년 12월 팬즈데이 “더블 약속”은 결국 허언이 되었습니다.
하나, 제주 원정 “반등 약속”은 8경기 무승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하나, 이번 시즌 리그 승률은 40%대로 추락했고, 울산은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김광국 단장님, 김판곤 감독님, 팬들은 감정이 아닌 수치로 실망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반복된 “송구하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말은 이제 팬들에게 무책임한 말로 들릴 뿐입니다.
언제나 그라운드를 뒤흔들던 그 물결, 선수들의 뒤를 지켜주던 푸른 함성은 이제 잠잠합니다.
믿었기에 분노하고, 사랑했기에 아픔을 토로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울림조차 없는 침묵이 경기장을 감싸고 있습니다.
울산의 상징,
승리를 향한 기개,
정상을 지키던 자부심.
그 모든 것을 상징하던 호랑이는 이제 그라운드에서 숨죽여 침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포효가 돌아오길 원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소통 없이, 설명 없이, 그저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된다면, 그 기다림조차 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 팬은 결과만 보는 존재가 아닙니다.
- 팬은 경기의 ‘내용’과 ‘철학’까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 팬은 팀이 위기일 때 무엇을 하려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지금은 누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그 최선이 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가를 설명해야 할 때입니다.
이 호소는 비난이 아닙니다.
우리는 단 한 번만이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팬의 요구를 '결과만 보는 시선'으로 축소하지 말아주십시오.
- 팬의 분노를 ‘홈에서 자제해 달라’는 말로 막지 말아주십시오.
- 팬의 외침을 ‘불편한 현실’로 덮지 말고, 응답해 주십시오.
소통 없는 조직, 방향 없는 경영, 약속 없는 리더십.
이 셋이 만나면 어떤 기업도, 어떤 팀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푸른 파도는 지금 멈췄고,
호랑이는 더 이상 포효하지 않고 있으며, 팬들의 인내는 이제 바닥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침묵이 분노가 되기 전에,
이 분노가 이탈이 되기 전에,
구단은 반드시 행동으로 변화의 메시지를 보여주십시오.
울산을 사랑하되, 맹목은 거부하는 한 팬이.
2025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