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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도 적기가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적기입니다. 이번을 놓치면 나중엔 정말 큰일나고 말 겁니다

작성자 : regista81작성일 : 2025-04-19 22:57:52조회 : 1910

너울 카페에 올렸던 제 글을 여기에 올려봅니다. 전 요즘 우리 팀 생각만 하면 화가 나서 무슨 일에든 집중이 안 돼요

1. 통산(리그/코컵/아챔 합계) 성적 : 34전 16승 6무 12패(그나마도 16승 중에서 1승은 산둥의 경기 포기에 따른 부전승)

현재 우리 구단은 준수한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어요. 외국인 선수 영입 결과는 사실 매우 불만족스럽지만 한국인 선수에 관해선 감독 요구에 맞는 선수들 영입에 대부분 성공했죠. 동계훈련도 무난하게 소화하며 감독의 색깔을 입힐 시간도 충분히 주어졌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산 승률이 겨우 47%입니다. 반타작도 안 된다구요. 이게 위닝 클럽이어야하는 울산에 어울리는 성과라고 생각합니까? 아무리 리빌딩 과정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선이라는 게 있습니다. 김판곤은 그 하한선도 못 맞추고 있어요


2. 감독의 유리멘탈
그래요, 과도기니까 100번 양보해서 성적까지는 그렇다고 치죠. 이런 과정에서도 감독이 굳은 확신과 의지를 보여준다면 선수단이 믿고 따를 수 있고 팬들도 기다려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누구도 아니라 감독 자신부터 흔들리고 있어요. 리그 첫 경기 안양전 홈 패배에서부터 기자회견장에서 넋이 나간 표정으로 앉아선 자신의 예측이 빗나간 것에 대한 당황스러움을 드러내더니만 급기야 지난 서울전 무승부 이후에는 팬들의 응원/기대가 '외부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실토했어요

외부 압력이라는 표현의 합당성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겠습니다. 제가 실망스러운 건 김판곤이 겨우 이만한 부담도 감당 못하는, 유약한 작자라는 겁니다. 세계 어딜 가도 우승권 팀의 감독이 이 정도 압박을 받지 않는 곳은 없어요. 이걸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감독 스스로 팬들에게 고백한 거나 마찬가지란 말이에요. 어디서 어리광입니까? 이런 자에게 시간을 더 준다고 팀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겁니까?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3. 감독 교체가 오히려 혼란을 더 야기할 수 있지 않냐구요?
앞으로 리그 일정만 있는 게 아닙니다. 코리아컵/클월까지 병행해야 해요. 그리고 전통적으로 우린 여름 시기에 약했습니다. 항상 시즌 초반에 쌓아놨던 승점을 갖고 여름의 부진을 상쇄하며 리그 막판에 결정 짓는 게 우리팀이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초반부터 이미 이렇게 꼬라박고 있는데 앞으로의 일정에 어찌 대처하려고 이러는 거죠? 이대로라면 강등권까지는 몰라도 파이널B로 추락하는 건 결코 과한 걱정이 아닙니다


감독 교체에 따른 혼란보다 유임에 의한 부진이 훨씬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는 걸 분명히 언급하고 싶어요

4. 대안이 없지 않냐구요?
없긴 왜 없어요? 신태용이 있습니다. 축구협회 부회장이고 성남 단장이지 않냐구요? 둘다 비상근직입니다. 홍명보도 전무이사 하다가 우리팀에 왔어요. 구단이 제대로 된 제의만 한다면 국대급 진용을 갖춘 우리팀의 감독이 되고 싶지 않은 축구인은 적어도 한국에는 없습니다. 신태용 본인도 올해에는 인니로부터 위약금 받으며 쉬고 싶다고 했으나 좋은 오퍼가 있다면 다를 수 있다는 단서까지 인터뷰를 통해 직접 언급했어요. 우리의 성의와 실질적인 제안만 있다면 충분히 성사될 수 있는 영입입니다


김판곤처럼 무능하고 약해빠진 자는 말레이시아에게 위약금까지 물어주며 영입해놓고 신태용처럼 검증된 지도자에게 그만한 정성 못 들일 거 같으면 프런트도 다 사표 내야 맞지 않겠습니까?

5. 팬들은 이미 충분히 참아줬습니다. 작년에는 문제가 없고 불만이 없었는 줄 압니까? 시즌 도중 홀로 부임했다는 점을 감안하여 넘어가준 거예요. 그런데 작년에 발생한 문제점들이 올해까지 하나도 개선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이어지며 성적까지 처박는데 어떻게 기다립니까? 이 지경까지 왔는데 기다리라는 건 팀이 망가지는 걸 방관하라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팬들이 무슨 예수나 부처입니까? 본인들의 시간과 돈을 써가며 팀을 응원하는데 이런 걸 왜 견뎌야 합니까? 올시즌의 모습만 갖고 이러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분명히 해둡니다

6. 김광국 대표님, 오늘 경기 관중 보셨죠? 23시즌 이후 주말 홈 경기 관중이 이렇게 나온 적이 없을 겁니다. 울산은 수삼이나 전북처럼 팬덤이 강고하고 충성스러운 클럽이 아닙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요. 라이트팬이 많은 편이죠. 팀 성적/경기력이 지금처럼 계속 흔들리면 이들이 계속 남아있을 것 같습니까? 다 떠납니다. 그리되면 다시 나작울(나만의 작은 울산)으로 되돌아가는 겁니다. 저는 우리팀이 그 시절로 돌아가는 걸 보고 싶지 않습니다

김판곤 경질 시기를 놓치면 경기력과 성적의 반등은 불가능합니다. 이리되면 나작울로 돌아가는 건 한순간입니다. 대표님께서 우리 구단에 부임하기 전으로 되돌아간단 말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도대체 지난 10년간 뭘 했냐는 질문에 답하실 수가 없게 됩니다

타산지석/반면교사 라는 사자성어가 있죠? 전북의 몰락을 우리가 따라가선 안 됩니다. 이제 왕조 구축 좀 해보려는 터에 벌써부터 이게 뭡니까? 지금 김판곤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강등권까지는 몰라도 파이널B로의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저는 조민국/윤정환 시절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요


결단하세요. 필요하면 본사도 설득하세요. 그게 대표님의 역할입니다

마지막이 잘못되어버리면 앞에 잘했던 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게 세상의 냉정한 인심이라는 걸 사업 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신 대표님께서 저보다 훨씬 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내일이라도 김판곤 감독 해임을 결정하셔야만 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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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유성주(wow1006)2025.04.20 02:08:34

맞습니다... 대표님 결단 내려주세요
이러다간 다 망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쌓아오신길 이렇게 무너지는거 보고싶지않습니다.
누구보다 고생하시고 많이신경쓰시는거 알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