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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압력이라는 표현의 합당성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겠습니다. 제가 실망스러운 건 김판곤이 겨우 이만한 부담도 감당 못하는, 유약한 작자라는 겁니다. 세계 어딜 가도 우승권 팀의 감독이 이 정도 압박을 받지 않는 곳은 없어요. 이걸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감독 스스로 팬들에게 고백한 거나 마찬가지란 말이에요. 어디서 어리광입니까? 이런 자에게 시간을 더 준다고 팀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겁니까?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3. 감독 교체가 오히려 혼란을 더 야기할 수 있지 않냐구요?
앞으로 리그 일정만 있는 게 아닙니다. 코리아컵/클월까지 병행해야 해요. 그리고 전통적으로 우린 여름 시기에 약했습니다. 항상 시즌 초반에 쌓아놨던 승점을 갖고 여름의 부진을 상쇄하며 리그 막판에 결정 짓는 게 우리팀이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초반부터 이미 이렇게 꼬라박고 있는데 앞으로의 일정에 어찌 대처하려고 이러는 거죠? 이대로라면 강등권까지는 몰라도 파이널B로 추락하는 건 결코 과한 걱정이 아닙니다
감독 교체에 따른 혼란보다 유임에 의한 부진이 훨씬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는 걸 분명히 언급하고 싶어요
4. 대안이 없지 않냐구요?
없긴 왜 없어요? 신태용이 있습니다. 축구협회 부회장이고 성남 단장이지 않냐구요? 둘다 비상근직입니다. 홍명보도 전무이사 하다가 우리팀에 왔어요. 구단이 제대로 된 제의만 한다면 국대급 진용을 갖춘 우리팀의 감독이 되고 싶지 않은 축구인은 적어도 한국에는 없습니다. 신태용 본인도 올해에는 인니로부터 위약금 받으며 쉬고 싶다고 했으나 좋은 오퍼가 있다면 다를 수 있다는 단서까지 인터뷰를 통해 직접 언급했어요. 우리의 성의와 실질적인 제안만 있다면 충분히 성사될 수 있는 영입입니다
김판곤처럼 무능하고 약해빠진 자는 말레이시아에게 위약금까지 물어주며 영입해놓고 신태용처럼 검증된 지도자에게 그만한 정성 못 들일 거 같으면 프런트도 다 사표 내야 맞지 않겠습니까?
5. 팬들은 이미 충분히 참아줬습니다. 작년에는 문제가 없고 불만이 없었는 줄 압니까? 시즌 도중 홀로 부임했다는 점을 감안하여 넘어가준 거예요. 그런데 작년에 발생한 문제점들이 올해까지 하나도 개선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이어지며 성적까지 처박는데 어떻게 기다립니까? 이 지경까지 왔는데 기다리라는 건 팀이 망가지는 걸 방관하라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팬들이 무슨 예수나 부처입니까? 본인들의 시간과 돈을 써가며 팀을 응원하는데 이런 걸 왜 견뎌야 합니까? 올시즌의 모습만 갖고 이러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분명히 해둡니다
6. 김광국 대표님, 오늘 경기 관중 보셨죠? 23시즌 이후 주말 홈 경기 관중이 이렇게 나온 적이 없을 겁니다. 울산은 수삼이나 전북처럼 팬덤이 강고하고 충성스러운 클럽이 아닙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요. 라이트팬이 많은 편이죠. 팀 성적/경기력이 지금처럼 계속 흔들리면 이들이 계속 남아있을 것 같습니까? 다 떠납니다. 그리되면 다시 나작울(나만의 작은 울산)으로 되돌아가는 겁니다. 저는 우리팀이 그 시절로 돌아가는 걸 보고 싶지 않습니다
김판곤 경질 시기를 놓치면 경기력과 성적의 반등은 불가능합니다. 이리되면 나작울로 돌아가는 건 한순간입니다. 대표님께서 우리 구단에 부임하기 전으로 되돌아간단 말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도대체 지난 10년간 뭘 했냐는 질문에 답하실 수가 없게 됩니다
타산지석/반면교사 라는 사자성어가 있죠? 전북의 몰락을 우리가 따라가선 안 됩니다. 이제 왕조 구축 좀 해보려는 터에 벌써부터 이게 뭡니까? 지금 김판곤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강등권까지는 몰라도 파이널B로의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저는 조민국/윤정환 시절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요
결단하세요. 필요하면 본사도 설득하세요. 그게 대표님의 역할입니다
마지막이 잘못되어버리면 앞에 잘했던 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게 세상의 냉정한 인심이라는 걸 사업 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신 대표님께서 저보다 훨씬 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내일이라도 김판곤 감독 해임을 결정하셔야만 합니다
유성주(wow1006)2025.04.20 02:08:34
맞습니다... 대표님 결단 내려주세요
이러다간 다 망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쌓아오신길 이렇게 무너지는거 보고싶지않습니다.
누구보다 고생하시고 많이신경쓰시는거 알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