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 온라인 중계로 다 봤습니다.
지난 7월, 우리가 기뻐했던 그대로 돌려받은 아쉬운 경기임에 틀림없죠.
져서 기분이 뭐 같지만, 그냥 거기서 끝내야 했던게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밤 늦게 기사를 보다보니 서포터 분들이 또 다시 구단 버스를 막고 항의했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좀 의아했습니다.
울산이 언제 FA컵을 들어본 팀입니까? 10번째 4강 탈락인 팀이고, 들어본 적도 없는 팀이죠.
축구 하다보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 않습니까. 어제 같은 경기 졌다고 구단 버스 막으면 매 경기 이기란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사퇴가 답인가, 하는 물음에 저는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정남 감독 때도 수비 축구 한다고 재미없다고 사퇴하란 이야기가 나왔고,
김호곤 감독 때는 1~3년차에는 호로곤, 호로고네스 하는 모욕적인 언사까지 나오곤 했죠.
1년만에 사퇴한 조민국 감독이야 할 말 없고..
혹자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그래도 김호곤 시절, 김정남 시절에는 팀 색깔은 보였다고, 윤정환은 팀 색깔이 없다고.
그거야 지나고 나니까 그런 말을 하는거지, 김호곤, 김정남 시절 당시에 그런 소리가 나왔나요? 아, 우리 팀은 이렇게 성적이 개판치지만 팀 색깔이 확실한거 같네. 이런 생각들 하나요? 지나고나니 좋은 시절이었던 것 같고, 지금 현 상황은 맘에 안 들고. 그때나 지금이나 답 없다고 느끼는 건 같지 않았냐는 겁니다.
윤정환 감독, 솔직히 뭐 우리 성에는 안 차지만 1년 차보다 2년 차에 더 개선된 성적이 나오긴 했잖습니까?
그렇다고 반드시 3년차에 더 개선된 성적이 나오리란 보장도 없습니다마는, 새로운 감독이 온다면 또 다시 짧으면 1년, 길면 2-3년, 혹은 더 긴 시간 적응기간이 필요하겠죠.
운이 좋아 적응기간이 짧으면 다행이지만, 행여나 2년 이상씩 걸린다면 또 다시 사퇴하라고 해야 하나요?
그러면 계속해서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것 아닐까요.
어쩌면 윤정환 감독에 기대하는 바가 남들보다 작아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어쨋든 작년보다 더 개선된 성적 아닙니까. 운이 좋았든 뭐 어쨋든, 성적이 작년보다 나잖아요.
좀 더 지켜볼 수는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아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
이미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고, 새로운 감독이 누가 오든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높죠.
그 때는 좀 더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