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내용은 5월 12일 울산현대 축구단으로 보낸 팩스 내용입니다.
팩스가 도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에도 함께 글을 올립니다.
서산 경기가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동안 구단으로 두 번의 팩스를 보냈고, 대구와의 경기 시 항의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구단이 한
것이라고는 홈페이지 복구, 서포터스와의 만남, 그리고 사과문이 전부입니다.
구단에서 이런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포터들은 여전히 화가나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구단에서는
사과문을 통해 충분히 설명을 했을 것이라고 말하겠지요. 하지만 서포터들이 보기에는 그것을 사과문이
아닌 말장난이라고 밖에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과만 했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구단에서 제시한 사과문에 대한 말장난을 서포터스의 기준으로 해석해 보겠습니다.
첫째. 하반기 울산현대의 홈경기를 서산에서 진행할 계획은 없습니다.
이 말은 전반기에는 어쩔 수 없지만 하반기에는 서산에서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내용에는 하반기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하반기에는 울산현대의 홈 경기를 서산에서 진행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지, 내년에 혹은 하반기 다른 장소에서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 “앞으로
울산현대의 홈 경기를 다른 경기장에서 개최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지요?
둘째. 연고 이전은 검토한 바 없습니다.
연고이전을 검토한 바가 없다는 것은 말 그대로 지금까지 검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앞으로
검토를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왜 당당하게 “울산은 연고이전을 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하지 못하시는
가요? 이미 케이리그 팬들은 두 차례 연고이전이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언제든지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구요. 북패의 연고이전 시 이미 울산현대에서는
서울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서산경기 개최 발표 후 뒤이어 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서울에
제2구단을 만들겠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부천의 연고이전 시 구단에서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서포터스와 만남을 갖고 이번 시즌도 잘 해보자고 말을 했지만 제주도로 야반도주를 하였습니다. 울산
팬들도 연고이전은 검토한 바가 없다는 말을 듣고 구단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연고이전을 하지 않겠다면 “연고이전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해주세요.
그리고 시즌권 환불 문제 역시 진행중입니다. 지난번에 보낸 팩스 내용에 분명히 시즌권의 의미와 환불은
절대 안 된다는 이유를 적어서 보냈습니다. 아직도 서포터나 팬들이 홈페이지에 올리는 환불 요청의 글이
진심으로 보이시는지요? 환불을 해주는 순간 울산현대는 그동안 울산을 사랑해온 최고의 VVIP 고객을 잃게
됩니다.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심사숙고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팬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신가요? 지금까지 두 번의 팩스는 최대한 정중하게 보냈지만 이번만은
그러지 못하겠습니다. 정말 서산개최를 원하면서도 팬들을 달래려면 적어도 진심으로 팬들에게 다가와
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울산 팬 이종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