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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임용에 합격한 교사입니다.

작성자 : redcorea작성일 : 2011-05-03 09:53:51조회 : 1747

오랫만에 게시판에 글을 남기네요.
저는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 축구를 10년 조금 넘게 본 사람입니다.
썹팅보다는 일반적 E석 중앙에서 경기를 보고 또 분석하는것을 좋아하는 K리그 빠돌이입니다.
제가 올해 교사의 길로 들어오게 되었고,
첫 월급을 받아서 산것도 특석연간회원권입니다.
나름 저에게 올시즌의 연간회원권은 중요한 의미였습니다.
부산에서의 학교생활 중에서도 친구들을 '모시고' K리그 한경기 보여주겠다고
울산까지 제돈으로 와서 울산경기를, K리그를 보여줄정도로
K리그에 대한 자부심. 케부심이 넘치는 사람이였습니다.
옷장에서는 울산 레플이 4개정도 있네요,,
3월달 부터 울산 레플입고 우리학교 애들과 종종 축구도 한번씩 해주니깐 애들이 정말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맨유, 챌시, 바르샤, 레알이 아닌 진짜 우리팀은 울산이라고
시간 날때마다 설명해주곤 했습니다.
아직 담임이 아니라서 실행하지 못했지만
내년에 담임이 된다면 우리반 현장학습이나 체험학습은 문수로 갈 생각까지 하고있었고
또 그게 제가 교사가 되고싶었던 꿈 중에서 하나였습니다.

서산이라니 뭔말입니까? ㅠ

서산 사태 이후로, 올시즌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경기장을 가지않고 있습니다.
밤 11시에 UBC에서 재방하는 울산 경기도 채널 돌리다가 나오길래 물끄러미 5분 보다가
다시 채널 돌렸습니다.
솔직히말해서 실망이 커서 이제 내팀이 아닌거 같습니다.
뭔가, 여자친구가 바람이 나서 느끼는 그런 감정입니다.
저도 이런데, 열렬히 응원하는 써포터들은 더할듯 싶습니다.
울산구단 직원 내에서도 이건 아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기업 문화에서는 월급쟁이들은 위에서 까라면 까야죠..
하지만, 직원들도 팬들의 아픔을 공감한다면, 소신있게 위에다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팬들의 생각을 전달해 주십시오.
이러다가 몇 안남은 울산의 골수 팬들 다 떨어져나가게 생겼습니다.

울산이 광역 연고도 아니고 도시연고의 팀인데, 충청도 서산에 개최라니..
울산은 현대의 계열사이나 계열사가 아닙니다. 울산이 중심이지 현대가 중심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런 마인드라면, 울산과 전북은 뭐가 다릅니까? 포항과 전남은??
이때까지 쌓아놓은 K리그의, 울산의 당위성, 존재를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라 생각합니다.
기업인들 입장에서 홍보비랍시고 돈만 매년 받아가는 울산현대가 밉겠지요?
그래서 직원 복지차 서산에 한번 가겠다는 마인드는 알겠습니다만, 이건 진짜 프로축구를 모르는 너무
철부지 같은 생각인듯 합니다.
연고제도는 부모와 자식간의 혈연과도 비슷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쉽게 끊을수는 없지요.
남여간의 관계보다 더욱 끈끈한것이 연고제도라 생각합니다. 연고라는 개념이 없다면 팬들이 그팀을 응원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최고의 팀을 철새 옮기듯이 옮기는것이 팬이되겠지요?
매년 챔피언은 바뀌니 팬들도 좋아하는 팀이 계속 바뀌겠지요. 이게 정상입니까?
꼴지팀도 우리팀이라서 좋아하고 응원하는겁니다.
스스로 연고를 깨며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는 그만두었으면 합니다.
사실 지금 사죄하고 석고대죄해도 팬들의 마음은 크게 돌아서있습니다.
진짜 오일뱅크가 축구를 사랑하고 관심이 있다면 서산에 있는 K3 팀에게 지원을 하고 재정 자립을 하도록
도와주는것이 진짜 K리그를 위하고 장기적으로 서산시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정, 서산에 직원 복지차원으로 한경기 하고싶다면, 실업팀은 내셔널리그의 미포팀을 데려가싶시오.
k리그와 실업은 또 엄연히 다릅니다.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케부심을 느끼는 리그팬은 리버풀의 방한경기 조차 달가워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또 이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은 울산의 어린이들이 울산 현대를 목청껏 응원하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울산구단은 심사숙고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후드티 보내주십시오. 4월달에 보낸다고 하던데 아직 5월인데도 감감 무소식이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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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aplausos)2014.03.13 14: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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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paragon)2011.05.03 22:01:01

정훈식님의 말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특히나 어느 분들은 서포터란게 어떤 특별한 자격이라도 있을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더군요.
이런 관점으로 생각한다면 이해 못할것도 아니지요.
서포터란게 그런 뭔가 특별난게 있는건 아닙니다.
김연아의 피겨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면 그 분은 김연아의 서포터이고,
해외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 바르셀로나를 좋아해서 응원한다면 그 분은 바르셀로나의 서포터일테지요.
매 경기 문수구장을 찾는 정훈식님도 울산의 서포터일테지요?
저 또한 마찬가지로 울산의 서포터입니다.
지지하는 방식의 차이일 뿐이지요.
선수들 가까이에서 편안한게 앉아서 보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특별석에,
시야가 좋은 곳에서 보길 원하시는 분들은 e석 1층 중앙에서,
조용히 닭이나 뜯으며 나들이 기분 내시려는 분들은 2층 같은 사람이 많이 없는 곳에서,
소리지르고 노래부르고 뛰어놀고 싶은 분들은 골대 뒤편에서,
여건이 안되는 분든 집에서 tv로.
서포터란게 별 거 없지 않습니까.
그냥 좋아해서 지지하는 내 팀이 생기면 그 자체로 서포터지요.
구단에게 요구하기 이전에 서포터가 뭔가 합당한 활동을 해야한다구요?
울산현대호랑이의 팬이신 서포터 정훈식님.
그런 말씀이시라면 정훈식님께서도 구단에게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십니다.
매경기 아이와 함께 관전하시지 않습니까.
경기장 어느 자리에서 보던지, 소리를 지르던지, 맥주에 닭을 뜯으며 보던지, tv로 보던지
모두가 이 팀을 좋아하는 서포터입니다만 님께서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으신가 보네요.
야구와 다르다면 축구는 야구처럼 구단에서 고용한 응원단장 같은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 자율적으로 생성된거지요. 그것도 경기장에서 가장 시야가 좋지 않은 골대 뒷편에 모여서 말입니다.
처음부터 골대 뒷편에 모인건 아니지만요.
홈피에 떠있는 골대 뒤의 인원이 엄청나다고 하셨죠.
골대 뒤의 인원이 엄청나게 보인다면 거기만 엄청난게 아닙니다.
문수구장에 2만관중 정도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골대 뒤로도 오십니다.
그리고 월드컵처럼 분위기를 느끼다보면 다음에도 다시 골대 뒤로 오시는거죠.
e석에 관중이 준다면 그만큼 n석의 관중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골대 뒤 n석의 관중들도 e석의 관중들과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팬이고 서포터일 뿐.

아이고..내가 뭔 말을 이래 많이 하는거여 쪽팔리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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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cywsc32)2011.05.03 17:29:29

이런 마음을 가진 서포터들을 구단에서는 시즌권을 환불해줄테니 떠나라고 하고,
n석에는 여자 유소년 축구단 및 울산대 응원단을 데려와 응원을 시키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너따위는 필요없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서포터들이 구단에 쓴 돈이 얼마일까요?
저도 아마 지금까지 축구를 보기위해 쓴 돈, 즉 축구단을 위해 쓴 돈이 1천만원이
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지금 항의를 하는 사람들은 서포터이기 전에
울산현대를 위해 기꺼이 아깝지 않게 지갑을 열어준 충성스러운 고객들입니다.
그들에게 떠나라고 하면 가만히 있겠습니까?
전 서포터스로서가 아닌 울산현대의 열혈한 팬의 한 사람으로 항의를 하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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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cywsc32)2011.05.03 17:23:46

서포터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한가지 입니다.
울산현대가 발전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문수경기장에 관중이 가득차기를 원합니다.
이런 일은 서포터, 구단, 선수단이 함께 노력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울산현대의 실상은 어떠합니까?
우선 새로운 감독 부임 후에 성적을 보면 잘 아시겠지만 기존의 팬들이 원하는
수준의 경기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구단은 어떤 노력을 합니까?
사다리타기? 낙하산?
그런것이 관중을 모을 수 있는 수단이 될까요??
105만 울산 인구 중 고작 5000여명만이 경기장을 찾고 있지만
구단에서는 관중을 늘리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울산에서도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서산에 가서 잘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변확대? 그전에 울산 팬들의 마음을 잡으려고 해야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시즌마다 캐치 프레이즈나 장기적인 목표, 마케팅 및 홍보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축구단을 누가 옳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야 합니까?
그 중심이 일반 관중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서포터들까지 가만히 있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서포터스에게 자격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문제를 항의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내 돈내고 입장하는 유료 관중이기 때문에
자격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반 관중들도 충분히 항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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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cywsc32)2011.05.03 17:15:38

서포터도 관중입니다.
재미없는 경기에 지쳐나간 서포터스들이 한둘일까요..
선수단은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구단은 팬들을 만족시키는 마케팅을 한다면
서포터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경기 내용 보면 정말 답답한데 오늘도 경기장을 찾는 제 자신을 보면
신기할 때도 있더라구요. 내가 내돈내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경기인가..
덕분에 일반관중들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서포터들은 그래도 내팀이란 마음으로 끝까지 경기장을 지켰습니다.
즉 서포터스의 숫자를 늘리는 것은 구단의 마케팅과 재미있는 경기가 동반되어야
가능한 것이지, 서포터스만 노력한다고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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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guy12323)2011.05.03 16:49:06

서포터즈가 구단에게 요구할 일이 있으면 그에 합당한 활동이 있어야 한다는거지요. 그냥 모여서 응원하고 함성만 지른다면 일반 관객들과 다를바가 없다는 겁니다. 매 경기때 느끼는거지만 어쩔땐 원정 서포터즈보다 못한 인원으로 크게 단결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기에 좀 더 분발했으면 하는 말입니다. 경기를 방해하면서까지 자식관계까지 비유하는 것에비에 서포터즈가 아닌 일반 관객으로는 그리고 우리아이에게 보여지는 서포터즈의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에 구단과 마찬가지로 서포터즈도 잘하는 건없다라는겁니다. 극단적으로 간다면 아예 해산하는 강경책이 낫다라는 건데 그렇게는 하기 싫고 대구전의 모습은 열정적인 모습보다는 막무가네의 때쓰는 모습으로보여 더욱더 슬펐습니다. 구단의 행태가 잘못됐다면 과연 서포터스의 모습은 옳은것일까요? 한번 생각해볼문제입니다. 이 글을 읽고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하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는것을 밝히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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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yankees777)2011.05.03 14:20:27

정훈식씨 서포터들에게서 자긍심과 애착심이 사라지게 만든 구단의 행태를 보고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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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등급 최정은(c1945star)2011.05.03 10:22:17

정훈식님 서포터즈가 대체 일반인들에게 무슨 마케팅을 해야한다는건지 좀 이해를 할수 없네요 서포터즈는 자율입니다. 서포터즈는 구단관계자가 아니구요 울산사랑을 기본에두고 울산현대구단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사람들이죠 어떤 단체도 아닙니다. 울산을 사랑할수 있게 그팀에 애착을 담을수 있게 하는건 구단의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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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guy12323)2011.05.03 10:08:33

매 경기 축구장을 찾는 사람중의 한명이고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의 아빠로 얘기를 한다면 현대 서포터즈 메인자리인 N석은 원정오는 원정서포터즈보다 못한 인원으로 응원하다 홈피에 떠있는 인원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보고 놀랐습니다. 우리아이가 "아빠 저사람들처럼 응원하고 싶어"라고 말하면서 꽉찬 서포터즈석을 보여 줄 수 있을때가 언제인지 묻고 싶습니다. 서포터즈를 바난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먼저 서포터즈관계님들의 확실한 마케팅과 일반인들과는 좀 더 다른 홈팀인 현대에 대한 자긍심과 애착심을 일반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다가갔을때 구단과 서포터즈와의 관계는 평행을 유지하지 않을 수 있지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자 생각입니다. 님의 내용은 저에게있어 초등학교 4학년인 우리아이의 선생님이 될수도 있기에 한글 남겨봅니다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