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내용은 팩스로 전송을 하였으며, 미 수신의 가능성으로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립니다.
수신 : 울산현대 호랑이 축구단
안녕하십니까
울산현대 호랑이의 팬인 이종원 입니다.
최근 울산현대의 홈 경기 서산 개최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울산 팬들이 서산 개최 건으로 분노하고 있음을 처용전사 게시판이나 울산현대
게시판을 통해 충분히 인지하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팬들의 반발이 과연 울산현대 홈 경기 서산 개최 때문에 발생했을까요?
이미 팬들은 울산현대의 구단 운영 및 김호곤 감독의 축구에 많은 실망을 한 상태에서
홈 경기 서산 개최건이 뇌관이 되어 폭발했다고 봅니다.
1. 팬들이 구단에 가진 불만
올 시즌 울산현대에서는 마케팅 예산을 전년 대비 100% 이상 인상 하였고, 능력있는
구단 직원을 대거 영입하였으며, 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구단이 노력하는
모습에 울산 팬 들은 올해는 작년과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팬들은 과연 무엇이 달라졌냐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2010년 7월 7일 구단에서 팬들과 약속한 울산현대 발전 방안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지를 보면
과연 구단이 진심으로 울산현대 발전 및 팬들을 위한 노력을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지역연고 강화를 위해 구단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사업단을 구성하여 지역 상권의 발전과
축구팬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자 더비(The best with you)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가맹점 체결을 통해 서비스 하고자 합니다
-> 더비 프로그램이 얼마나 활성화 되었고,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정작 팬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실제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1일 팬과 함께하는 1일 데이트를 시작으로 ‘습격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울산시민과 구단의 거리감을
좁히고 지속적인 봉사활동 및 사회 공언활동을 통해 사랑 받는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구단에서 준비한다던 습격 프로그램이 얼마나 활성화 되었습니까? 지금까지 구단에서 실시한
습격 프로그램 진행 현황과 과연 그런 프로그램이 타 구단에서 실시하는 일반적인 마케팅에 비해
더 효과적이었는지, 정말 팬들에게 다가가는 마케팅이었는지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 경기 관람 환경 개선 및 연간 홍보 계획, 장기 홍보계획 등을 수립하여 늘 함께하는 축구단으로 만들
어 나가겠습니다.
-> 경기장 의자에 있는 먼지부터 해결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홍보계획이 수립되었고,
진행이 되고 있는지요? 적어도 다른 구단이 가지고 있는 단, 중,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까?
- 서포터스와 연결 고리를 개편하여 정확한 의사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작은 소리에도 귀담아 들을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홈페이지에 올린 팬들의 질의 조차 제대로 답변해주지 않고, 팬들의 불만을 귀를 닫은 채 외면하고
있는 구단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위 성명서의 답변만 보아도 얼마나 울산현대 구단이 팬들과의 약속을 쉽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경기장에 텅 빈 관중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진정 관중을 모으기 위한 노력을 하였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100만 울산 관중에게 조차 외면받는 축구단이 서산에서 경기를 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요?
울산 홈경기 서산 개최의 건은 울산현대는 100만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계열사 직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실업 구단임을스스로 인정하였습니다. 2. 팬들이 가진 감독 및 선수단에 대한 불만
울산현대는 K리그 전통 명문으로 항상 강호로 분류되었습니다. 하지만 김호곤 감독 부임 후 2년간 성적이
중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올 시즌에도 10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감독님이 울산 명가 재건을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울산현대는 우승 후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재미있는 축구 보다는 답답한 축구, 승리를 위한 축구, 지키기 축구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경기내용에 대한 불만은 이미 울산현대 홈페이지나 처용전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아서 충분히 인지
하고 있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재미있는 경기는 그 어떠한 마케팅 보다 효과적인 관중을 모으는 수단이 됩니다. 하지만 화려한 스타들의
멋진 플레이가 아닌 승리를 위한 축구, 지키기 축구를 보는 관중들이 과연 다음 경기에 경기장을 찾을까요?
왜 팬들이 김호곤 감독의 사퇴를 외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셨는지요?
그리고 선수들 역시 진정 팬들을 위해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게 됩니다. 사인회나 봉사활동을 귀찮게 생각
하는 선수들, 짜릿한 역전승 후 서포터에게 다가와 인사만 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들은 단순히 축구
선수이지 팬들을 위해 존재하는 프로축구 선수는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적어도 프로축구 선수라면 팬들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자신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이란 마인드로 축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울산 팬들이 2년 남짓 울산에 몸담았던 노정윤 선수를 왜 인정하고 그리워 하는지
그리고 지금 선수들 중에 노정윤과 같은 선수가 과연 존재하는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정말 팬들을 위해 존재하는 선수라면 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팬들을 위해 존재함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울산현대는 감독이나 선수나 그냥 승리를 위해 경기를 하는 아마추어에 불과합니다.
진심으로 그들이 프로인지를 반성해 보기를 요청합니다.
울산현대 구단은 이번 사태를 단순히 홈경기를 빼앗긴 팬들의 안타까움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현재 팬들이 가진 불만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려 하지 않는 한 언제든지 팬들은 울산현대에게서
등을 돌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부디 제가 쓴 글을 충분히 정독하시어 진정 팬들을 위한, 그리고 울산 시민들을 위한 축구단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울산현대 팬 이종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