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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이야기나 해 보죠.

작성자 : hyscrystal작성일 : 2011-03-08 02:20:44조회 : 1202

그냥 잘라다, 김현회 형의 글이 하나 올라와서 괜히 혼자 열폭하여, 저도 여기다가 글이나 남겨 볼랍니다.
전술 분석이야 저보다 훨 나은 분들이 많겠지만, 정작 울산 구단 내에는 없는지. 아님 그럴 의지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 포메이션
김신욱 선수, 9번이라면서요. 김신욱 선수, 발로 하는 공격도 뛰어나지만 기본적으로 헤딩 구사 능력 때문에 기용한 것 아니었습니까.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양 날개가 활발히 움직여야 하는데, 에스티벤, 고창현, 고슬기. 미들진 전부 중앙에서 플레이 하더군요. 아니, 에스티벤 말고는 모조리 스텔스 모드였는지는 몰라도.
양쪽 풀백, 그것도 왼쪽 최재수 선수만 오버래핑 들어오니, 아무리 판단 능력 떨어지는 골키퍼라도 그 정도는 누구나 예상하겠습디다. 그러다보니 계속 설기현 선수가 밖으로 돌죠.
투톱으로 김신욱, 설기현 이렇게라면, 당연히 날개진이 빵빵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둘 다 공중장악력 대단한 선수니. 공격형으로 나선 미들진, 에스티벤, 고슬기, 고창현. 모두 중앙에서 활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2. 오프시즌, 훈련을 하기는 했나?
패스 미스가 왜 그리 많으며, 선수 간의 움직임은 왜 그리 둔합니까? 우리편 선수로부터 공을 전달받기 쉬운 형태로 움직여주던가, 패스할 곳이 없으면 그냥 소지하고 있던가. 그냥 공만 툭 차고, 받는 건 알아서 받으라 식의 패스. 이건 조직력 문제고 뭐고 간에 훈련량 부족입니다.
또한 훈련량 부족을 지적 안 할 수가 없는 것이, 그 수많은 코너킥이 올라갔음에도, 김신욱, 설기현, 강민수, 곽태휘 등 그 쩐다는 헤딩력 소유자들을 두고서 그 머리에 맞춘 게 얼마나 됩니까? 딱 하나, 맞춰서 딱 하나 들어갔습니다. 키커의 컨디션 문제? 아니요. 사전에 코너킥에 대한 조율이 전혀 없었음이 보였습니다. 사전에 미리 짜여져 있는데도 그렇다면, 그 키커로 나온 선수는 다시는 못 써야지요. 작전 시도율이 10%도 안 되니.
3. 임기응변 능력 미비
첫 번째 실점. 네, 박은호 선수가 너무 잘 찼습니다. 그 상황에서 한 명을 벽으로 내세운 게 의아스럽긴 했습니다만, 뭐 워낙 거리가 있는 상황이었으니 그렇다 칩시다. 두 번째는 정말로 당했으면 안 되는 골이었습니다. 한 번 당했는데, 또 당하다니. 또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먼 거리에 벽은 한 명, 골키퍼 무방비.
이용 선수의 교체는 부상이라 그렇다 칩시다. 대전의 전술이 사실상 역습 중심이었는데, 이호 선수는 왜 후방에 있었을까요. 아님, 이호 선수도 스텔스 모드였나요. 이호 선수가 공격 수행에 가담한 것은 딱 하나, 잘못 맞은 슈팅 하나 정도. 후반 19분, 고창현 out, 이진호 in. 고창현 선수 체력이 다 했나요? 아님 고창현 선수도 부상? 제발 그런 것이길 바랍니다(말이 이상하게 되었네요). 통상적으로 수비 담당 선수 빼고, 공격 선수 집어 넣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요? 이미 2:0 상황인데.
4. 마인드 컨트롤 부재
영입한 선수들 면면을 봅시다. 설기현, 79년생, 33세. 이호. 84년생, 28세. 강민수, 86년생, 26세. 곽태휘, 81년생, 31세. 그 외 송종국, 79년생 33세. 문대성 86년생, 26세.
뭐, 86년생 26세야 이제 막 이적하고, 아직 감 잡기 어렵다 칩시다. 30대 선수들의 집합이니, 혹은 9년 전의 월드컵인 2002년 월드컵 멤버의 영입이니 등의 비교적 베테랑 선수들도 있고, 설기현, 곽태휘 등은 국가 대표 경험도 풍부. 이호, 강민수 선수도 국대 경험이 있고 큰 경기도 몇 번 치루어 보았고. 문제는 이 모든 선수들이 모조리 흥분을 잘 한다는 선수들입니다. 즉, 마인드 컨트롤를 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그나마 애처롭게 중심잡고 있던 에스티벤 선수마저도 끝내는 폭주(?) 하더군요. 뭐, 워낙에 경기가 안 풀리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곽태휘 선수가 새로운 주장이라면서요. 그렇다면 잘 다독여서 이끌어 나가야 되는데, 같이 당황하고 있으면 어쩌나요. 주장마저 흔들리면 코치진에서 다독여 주든지 해야되는데, 뭐 했나요.
5. 총평 : 프런트에서는 대체 왜 김호곤 감독과 재계약을 했나.
2010 아시아컵에서 사우디는 딱 한 경기 치르고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그 결과 10여 년 전의 축구로 다시 되돌아갔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 와는 반대로, 현재의 울산은 딱 10년 전의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포메이션만 그럴 듯 하게 흉내냈을 뿐, 정작 그 포지션에서 선수들의 이해능력은 정말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충 점유율만 높이면 이기겠지. 결과는 어떻습니까. 현대 축구는 점유율의 축구가 아닌, 공격 과정을 만들어가는 축구입니다. 대충 띄우고 받고 쏘는 동네 축구가 아닙니다. 치밀한 전략 하에 사전에 짜여진 틀 대로 움직이고, 그 안에서 선수들의 창의력이 발휘되는 그런 축구가 현대 축구의 전형입니다. 울산이 벌였던 개막전에서는 4-4-2 말고 정해놓고 들어간 게 있는지나 의심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오프시즌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일단 차지하고서라도 (뭐 워낙 FA가 많아 잡기도 어려웠겠지만),
김호곤 감독 부임하고 나서 선수도 잃고, 축구의 재미는 더 떨어지고, 그러니 그나마 있던 팬들은 더욱 회의감에 들게 하고..에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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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aplausos)2014.03.13 13: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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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lineo87)2011.03.10 00:42:17

울산찍고 수도권간다는데 심히 공감가네요... 솔직히 유스출신기용에 비해, 김호곤감독이 베테랑 선수 위주로 영입하면서 그 생각이 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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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jsw7892)2011.03.09 11:30:08

더 이상의 전술분석은 없을것 같네요. 강력추천글입니다. 에스티벤 선수와 김신욱 선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이외에는 특히 새로운 영입한 선수들은 예전의 모선수처럼 울산 찍고 수도권으로 가기위해 잠시 들려 1년동안 몸이나 풀고 갈려는 느낌. 어느 아저씨의 말처럼 N리그 보다 못한 국대출신이라는데 공감. 이용, 최재수선수 열심히 하셨어요. 현대유스 출신(임종은, 최진수, 임창우-U17출신)에게도 전남(지동원, 이종호, 김영욱, 황도연, 류원우 등)처럼 출전기회를 주어 변화를 주면 어떨까요. 신인들의 무덤이 되지 않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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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h79632486)2011.03.08 10:21:49

우리선수들...열씨미 무조건 뛰기만 뛰었습니다,곽태휘선수...여기갔다 저기갔다...헤매고 있고설기현선수,,어떻게든 해볼려고 하는데,..않되는 모습..줄기차게 뛰기만 뛰고....
패스율...완전 엉망이였고...선수없는곳엔 왜 패스하나요?대전선수도 없고 우리선수도 없는데..무슨 경기장 귀신을 본건가요?...답답하도다~~경기가 그렇다치고... 능력이 이것밖에 않되니...
관중들의 배려심...하나도 없으니 무슨 관중들이 돈을 주면서 오겠어요~~3만명 넘으니 개판되뿌고... 결기장에서 특석으로 들어오는 입구 보안하는 사람...애들한테 치여서 어쩔줄 몰라하고..딱 보니 학생아르바이트생이던데... 우리같이 성인들이 가서 문열어 하면 열것같은 순한모습~~무슨 보안을 한다고...참 답다하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