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호랑이 vs 베이징 궈안
2009/04/07 19:00 문수축구경기장
2009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울산 현대가 중국 프로축구 C리그의 강호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며 기나긴 무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울산은 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지 2009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경기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조 1위를 달리던 베이징을 상대로 후반 23분 오장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중국 축구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대표팀 처럼 울산 역시 K리그의 메서운 맛을 선보인다는 굳은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더군다나 울산은 올 시즌 앞서 치러진 5차례의 경기에서 2무 3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선수단의 의지가 남달랐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전반 중반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자 당초 예상과 달리 조금 빠른 시점인 전반 34분 유호준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한 오장은을 투입했다. 오장은은 그라운드에 나서자 마자 언제 부상을 당했었냐는 듯이 물만난 고기 마냥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경기 분위기를 순식간에 울산쪽으로 가져왔다.
울산이 기다리던 승리의 염원을 담은 골은 후반 23분 터졌다. 박준태의 크로스를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알미르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은 베이징 골키퍼 양쯔이의 손에 맞은 뒤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때 왼쪽에서 달려들던 오장은이 가볍게 차 넣으며 복귀전에서 골을 성공시키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가 1-0으로 종료될 것 같던 후반 40분 울산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수비수 이동원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그러나 울산 골문의 수호신인 ‘리틀 칸’ 김영광이 상대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며 팀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울산은 이번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첫 승이자 첫 승점을 기록했다. 승점 3점으로 아직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현재 조 1위인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승점 차이는 단 2점이다. 오는 22일 치러질 조별경기 4라운드 결과에 따라 선두권으로 도약도 가능하다.
울산은 오는 12일 오후 3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2009 K리그 홈 경기를 갖는다.
■ 4월 7일 울산vs베이징 전적
▲ 울산 [울산 호랑이] 1 (0-0 1-0) 0 [베이징 궈안]
△ 득점 = 후 23 오장은(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