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개막 2연패를 기록했다.
울산은 13일 오후 3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라운드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6일 대전 시티즌 전에 결장했던 송종국이 가세하며 설기현, 곽태휘, 강민수, 이호 등 전,현직 국가대표 이적생들이 모두 선발로 나서며 승리를 기대케 했지만 공격진의 마무리 부족 속에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울산은 대전 전 1-2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울산이 시즌 개막 2연패를 한 건 1993년 이후 18년 만이다. 울산은 최근 원정 4연승과 경남 전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래도 경남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7승 2무 3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울산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올라섰다. 최전방의 설기현과 김신욱을 향한 패스와 오른쪽 미드필더 고창현의 적극적인 침투로 경남의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8분 고창현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고창현의 첫 슈팅 이후 경기는 다소 소강 상태로 접어 들었다. 두 팀은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벌이면서 슈팅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중반 이후 서서히 경남 쪽으로 쏠렸다. 전반 26분 윤빛가람이 띄운 코너킥을 호주 출신 수비수 루크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울산은 3분 뒤 강민수의 백패스 미스로 루시오에게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내줬으나 골키퍼 정유석의 침착한 대응으로 잘 넘겼다. 전반 39분에는 윤빛가람이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내줬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실점 위기를 잘 넘긴 울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전반 40분 김신욱이 날린 대각선 슈팅은 위력이 없었으며 5분 후 최재수가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절묘하게 크로스를 띄운 걸 설기현이 발을 갖다 댔으나 제대로 닿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대성을 빼고 이재성을 교체 투입하며 보다 공격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슈팅은 계속 골문을 외면했다. 그러다가 역습 한 번에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10분 경남의 역습 상황에서 루시오에게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얻어 맞은 것. 울산으로선 수비수 2명이 있었으나 옆에 달려오는 동료에게 패스를 할 줄 알고 슈팅 공간을 내준 게 문제였다.
울산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거센 반격을 펼쳤다. 득점 기회는 여러 차례 찾아왔다. 그러나 또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후반 18분 고창현의 침투 패스가 경남 수비수들의 다리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될 뻔 했지만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8분 설기현이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완벽한 패스를 했으나 골문 앞에 노마크로 있던 김신욱이 헛발질로 득점 기회를 날렸다.
공격에 집중했던 울산은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 31분 루시오가 날린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유석이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자 윤일록이 재빠르게 달려들어 2차 슈팅을 날린 것. 정유석이 재빨리 일어나 각도를 좁히며 이를 가까스로 막아냈다.
울산은 이후 송종국, 이진호가 잇달아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김병지의 거미손을 끝내 뚫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